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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지난해 세계 시장 판매 2위…한국서 아우디·포르쉐·폭스바겐 '삼분된 성적표'

폭스바겐그룹(폭스바겐·포르쉐·아우디)이 2025년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악재에도 견조한 판매 실적을 유지하며 세계 완성차 판매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가 전년 대비 0.5% 감소한 898만3900대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대미 수출 관세와 중국에서의 판매량 악화에 따른 위기감속에서 토요타그룹에 이어 세계 2위 판매량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유럽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338만1000대를, 중유럽과 동유럽은 9% 증가한 55만8000대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중국 제외) 국가는 9% 증가한 32만대를 판매했지만,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8.0% 감소한 269만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 시장 내 해외 OEM 중에서는 폭스바겐이 1위 위치를 유지했다. 북미 지역에서도 94만7000대를 판매해 전년 보다 10% 줄었다. 폭스바겐 전기차(EV)의 세계 판매 대수는 32.0% 증가한 98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보조금 축소로 침체했던 EV 판매가 합리적 가격대의 라인업 확충으로 66% 늘어난 74만28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 가까이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44.3% 급감한 11만대를 기록했다. 현지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이 격화해 지역별로 유일하게 중국 판매가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중국 시장에 20종 이상의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주행거리 연장형 모델을 출시하며 신에너지차량(NEV) 플레이어로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폭스바겐그룹의 매력적인 제품 라인업은 2025년의 매우 도전적인 여건 속에서도 견고한 인도 실적을 뒷받침한 핵심 요인이었다"면서 "모든 구동방식에 걸쳐 선보인 신차 라인업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2026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의 폭스바겐, 포르쉐, 아우디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아우디는 2025년 전년 대비 18.2% 증가한 1만1001대를 판매하며 '1만대 클럽'에 진입했으며 포르쉐는 전년 동기 대비 29.7% 급증한 1만746대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스포츠카의 저력을 입증했다. 다만 폭스바겐은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한 512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2026-01-13 14:19:3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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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시민 알 권리 ‘난도질’… 기준 없는 ‘철벽 행정’

집행부를 감시·견제해야 할 전주시의회가 정작 자신들과 관련된 정보에 대해서는 비공개 결정을 반복하며 시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보공개 여부를 판단하는 내부 기준이나 지침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공개 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보공개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본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주시의회는 비공개 및 부분공개 결정을 판단할 때 적용하는 내부 기준이나 업무 지침, 매뉴얼이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곧 정보공개 여부가 객관적 지표가 아닌, 당시 담당자나 결재권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고무줄 행정'임을 시의회 스스로 자인한 꼴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전주시의회의 비공개 및 부분공개 결정은 총 10건에 달하며, 2022년 4건에서 시작해 2025년에는 3건이 발생하는 등 개선의 기미 없이 반복되고 있다. 비공개 사유로 가장 많이 인용된 정보공개법 제9조 제1항 제5호(의사결정 과정 등)와 제6호(개인정보 보호)는 구체적 논리 없이 시민의 접근을 막는 전용 무기로 전락했다. 시의회가 입을 닫은 정보들은 하나같이 의회의 도덕성과 직결된 예민한 사안들이다. 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수위 의결 과정'과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최종징계 결정 자료 일체'에 대해 공개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세부 내용은 붙임 파일로 돌리며 공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특히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의원 공무국외출장'과 관련해서는 더욱 폐쇄적이다. 제안서 평가위원 구성이나 협상 절차 검토 공문 등에 대해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지장을 준다"거나 "법인의 영업상 비밀"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를 대며 비공개 처분을 내렸다. 정책지원관 채용 당시 면접 질문과 채점 기준 역시 '의사결정 과정'이라는 이유로 철저히 숨겼다. 시민들 사이에서 "의회가 감추는 것이 곧 의혹의 핵심 아니냐"는 비판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시의회는 비공개 결정이 내부 결재 절차를 거친 조직적 판단이라고 강변하지만, 결재 문서의 실상은 처참하다. 주무관부터 팀장, 과장, 전문위원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도장을 찍지만, 문서 어디에도 왜 해당 정보가 비공개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나 구체적인 판단 근거는 없다. 단지 법 조항을 기계적으로 나열하는 '복사해서 붙여넣기'식 행정으로 시민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있을 뿐이다. 심지어 겸직 신고서 사본 등 당연히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할 의원들의 신상 관련 정보조차 '개인정보 보호'라는 허울 좋은 핑계로 부분공개 처리하며 검증의 칼날을 피해 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주시의회의 행태를 '민주주의의 퇴보'라고 규정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판단 매뉴얼조차 없다는 것은 행정의 자의성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의회가 스스로의 판단 근거조차 설명하지 못한다면 존재 가치를 상실한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전주시의회는 '강한 경제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라는 화려한 슬로건을 모든 문서 상단에 내걸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치부가 달린 정보 앞에서는 '강함' 대신 '비겁한 침묵'을 선택했다. 시민을 위한 수도를 자처하면서 정작 주인인 시민의 눈을 가리는 이중적 태도는 모순적이다. 시의회가 스스로의 판단 기준을 공개하고 책임 있는 행정을 보여주지 않는 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6-01-13 14:18:24 김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