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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영웅들 ‘대한민국’ 구했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이 전격 구출되는데 공을 세운 숨은 영웅들의 사연이 속속 알려지면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일명 ‘아덴만 여명’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구출작전은 특수전 요원(UDT/SEAL) 3인의 희생을 통해 찬란한 햇빛으로 바뀔 수 있었다. 18일 1차 진입작전 때 해적과 교전이 벌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망설임 없이 임무를 수행한 청해부대 검문검색팀 안병주 소령, 김원인 상사, 강준 하사가 그 주인공이다. 청해부대는 이날 오후 2시44분 삼호주얼리호 탈취 해적이 동북방에서 항해 중인 몽골 상선을 노리고 하선하는 장면을 포착, 6분여 만에 링스헬기를 현장에 급파했다. 검문검색팀 소속 안 소령을 비롯한 3명은 고속단정(RIB)에 탑승해 삼호주얼리호 인근에서 구출작전을 준비했다. 오후 3시24분께 해적은 백기를 들어 투항의사를 표시하는가 싶더니 검문검색팀이 접근을 시도하자 고속단정과 링스헬기를 향해 사격을 가했다. 이 사격으로 세 사람은 파편상을 입었다. 이들은 현재 오만의 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호주얼리호 선장 석해균(57)씨의 기지와 용감한 행동도 빛이 났다. 석씨는 피랍 후 해적의 감시 하에 소말리아 해역으로 선박을 몰고가는 와중에 지그재그로 운항을 했다. 이 덕분에 삼호주얼리호는 최대한 오랫동안 공해상에 머물러 있을 수 있었고, 청해부대의 작전시간을 벌게 해줬다. 심지어 1차 진입작전 당시 “조타실에 이상이 있다”고 해적을 속이며 소말리아 연안으로부터 700여 해리 정도 떨어진 해상에 있던 선박을 다음날 900여 해리 정도 더 떨어진 해상에 있도록 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또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피랍 선박 상황을 수차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석 선장은 해적의 명령에 따라 영어로 해운사 측과 통화를 하면서도 중간중간 한국어로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후방 작전수행에 나섰던 청해부대 군의관도 있다. 의대 졸업 후 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마치고 입대한 정재호(28) 중위는 21일 구출작전 당시 총상을 입은 석씨가 22일 오후 3시 오만 살랄라 술탄 카부스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5시간 동안 굉음을 내며 흔들리는 헬기 안에서 석씨에게 응급조치를 했다. 이후 현지 의료진이 “석씨의 혈소판 수치가 감소해 수혈이 필요하다. 한국인 혈소판이면 좋겠다”고 요구하자 정 중위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피를 나눠줬다. 정 중위는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마치고 선장을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정 중위의 도움 덕에 석씨는 전날 3~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뒤 수면상태에서도 손과 얼굴을 움직이는 등 점차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2011-01-23 21:56:31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