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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민주당 대책기구 구성...몸 숙인채 수습 총력

3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에 더불어민주당이 박찬대 의원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기구(본부)를 구성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정부의 사고 수습 및 지원에 힘을 보탠다. 사고 당일(10월 29일)에도 국민의힘과 검찰의 이재명 대표를 향한 전방위 수사에 거친 정쟁으로 대응하던 민주당은 몸을 숙인채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에게 공세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이태원 참사 대책기구' 구성을 알렸다. 대책기구는 박찬대 최고위원이 본부장을 맡고, 당 재난재해대책위원장인 이성만 의원이 부본부장으로 조직을 이끈다. 또한 사고수습단 단장으로 남인순 의원을 임명하고 전용기·신현영 의원도 사고수습단에서 활동한다. 특히 의사 출신인 신현영 의원은 사고 당일 현장을 찾아 응급 구조에 나선 바 있다. 국민추모단장은 유기홍 의원이 맡고 추모단에 이학영, 민병덕, 한준호 의원이 포함됐다. 진상조사단장엔 국회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김교흥 의원을 임명하고 이해식·오영환 의원과 일하도록 했다. 또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음주나 취미활동 자제령을 내리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시지를 내는 것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진행 중이던 전국위원장 선거를 사고 수습을 위해 중단했다. 민주당은 몸을 숙이는 대신, 지난 30일 사고 수습 브리핑에서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공세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이날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서은숙 최고위원은 시간을 할애해 이상민 장관의 해당 발언을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정부여당과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만큼, 실제로 협치가 실현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아직 구체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과거에 화재가 난 대구 (매천) 시장 관련해 이 대표가 안전대책기구를 공동으로 만들자 제안했는데, 여당에서 예산을 이유로 거절했다. 그점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점에 대해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얼마전에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여야 공동 대책 기구를 제안했는데, 상당히 진정성이 의심된다. 그러나 대표께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한만큼 사고 수습을 위해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1일 행안위 전체회의를 열어 행안부, 경찰청, 소방청 관계자로부터 참사 경위와 수습대책에 대해 보고 받을 예정이다.

2022-10-31 14:06:3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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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에 '탈북 출신' 태영호 선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31일 전체회의에서 태영호 의원을 국민의힘 측 간사로 선임했다. 기존 국민의힘 간사인 김석기 의원이 당 사무총장에 더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아 업무가 많아진 게 이유로 보인다. 김 의원 뒤를 이어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로 선임된 태 의원은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으로, 2016년 8월 탈북한 뒤 한국으로 망명했다. 이후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탈북자 출신으로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된 첫 사례다. 외교부와 통일부를 감시·견제하고, 외교·통일 분야 법률안 등도 다루는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로 탈북자 출신 인사가 선임된 것 또한 상징적이라는 평가다. 태 의원은 "외교·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는 나라가 있어야 정당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함께하기 때문"이라며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재정 의원과 소통하며 외통위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는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와 관련, 일동 묵념하고 사망자에 대한 명복을 빌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 가운데 외국인은 14개국 26명이다. 부상자는 15명이며, 이 가운데 14명은 귀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2-10-31 14:05:59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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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최고위원, 이태원 사고 현장 찾아 희생자 명복 빌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최고위원들과 함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헌화하며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이 대표와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전 11시 17분께 참사 현장 바로 옆인 해밀턴호텔 앞 횡단보도를 지나 관계자가 주는 국화를 받아들었다. 이들은 시민들이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국화와 희생자를 위로하는 글귀 등을 놓은 곳을 찾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 대표가 이곳을 찾기 10분 전에도 4~5명의 시민들이 꽃다발과 국화 등을 놓으며 조문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에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고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헌화 후 대형 압사 사고가 일어난 해밀턴 호텔 옆 골목을 바라보며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게 사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대표는 최 서장에게 사고 당시 인도와 차도의 분리가 이뤄졌는지 여부와 인도로 출입할 때 사전계획을 세워서 통제를 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했다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최 서장은 29일 핼러윈 파티를 앞두고 차도와 인도의 분리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작년 핼러윈 때는 코로나19 유행기라서 이태원을 찾는 인원이 올해보다 적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0여 분간 상황 설명을 듣고 문답을 주고 받은 뒤, 별다른 입장 발표나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안 대변인은 박찬대 최고위원을 본부장으로 하는 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기구'에 대해 "본부가 꾸려졌고,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늘부터 회의를 할지, 시간이 몇시인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서 다음달 5일까지 조문이 가능한다. 운영시간은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다. 당국에 따르면 운영시간 이후에도 자유롭게 조문할 수 있다. 서울지역에는 서울광장과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상세한 전국 합동분향소의 위치는 각 시도별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2022-10-31 14:04:5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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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수습 먼저…與 조직 정비 늦춘다

국민의힘이 내부 조직 정비를 늦추는 수순이다. 300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지원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하면서다. 정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 활동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참사 예방조치 관련 현안 분석 및 대응 ▲국가 사회안전망 점검 ▲내년도 예산안에 안전 인프라 보강 등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 회의 직후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광장에 마련한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한 뒤 기자들과 만난 정 위원장은 "우리 안전망, 안전 시스템을 철저하게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번 예산 국회를 통해서도 점검된 내용을 가지고 보완해야 될 문제, 예산 편성 문제를 골고루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합동분향소 조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당원 일동은 애도 기간 중 일체의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아깝게 희생된 154명 젊은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애도하는 시간 갖기로 했다"고 했다.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일체의 정치 활동을 중단하고 안타깝게 희생되신 154명의 넋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고 정부의 사고 수습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1일 예정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첫 회의는 미뤘다. 당초 조강특위는 위원장이 없는 69개 사고 당원협의회(당협)에 대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2024년 총선 대비 차원에서 당의 지역 기반 재정비 차원의 당무감사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강특위는 친윤(親윤석열) 색채가 강한 인사로 구성된 평가를 받고 있다. 위원장은 김석기 사무총장이며, 이양수 전략기획부총장과 엄태영 조직부총장이 당연직으로 조강특위에 참여했다. 원내에서 배현진·최춘식 의원, 원외는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과 함인경 법무법인 강함 대표변호사가 조강특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공모 대상에 오른 당협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내정된 16곳도 있어 사실상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 의중) 줄 세우기'라는 비판도 있다. 이 때문에 사고 당협 정비 과정에서 내분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당이 조직 정비를 늦추면서 당분간 내홍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가 조직 정비 과정에서 정쟁 발생 우려도 있어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인 내달 5일 이후로 늦춘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 전 대표와 갈등 국면을 해소하고, 당원들 여론 수렴 차원에서 비대위가 추진한 지역 순회 일정도 미뤘다. 앞서 정진석 비대위는 대구·경북(10월 13일), 충남(10월 28일) 지역을 찾았다. 11월 초에는 부산에서 현장 비대위를 가질 예정이었다. 한편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당이 조직 정비를 늦춰 차기 당 지도부 선출 일정도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시기와 조강특위 (활동) 연기하고는 크게 관계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꼭 연계된 함수 관계는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동안 김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당겨 열어야 한다고 해왔다. 다만 그는 31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가운데 "지금 우리 당에서 여러 가지 정치적 활동들은 다 중단하거나 자제하고 있고, 각 의원들이나 지역 당원협의회 같은 경우 정치적인 캠페인은 일절 중단시켜 놓았기 때문에 조직강화특위 같은 것도 당장 지금 중단되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22-10-31 13:48:17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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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태원 참사에 "낮은 자세로 사태 수습에 최선 다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이태원 참사'를 두고 "당정 역시 '책임이 없다', '할만큼 했다'는 모습을 보여 국민을 분노하게 할 것이 아니라, 낮은 자세로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라는 자세로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도록 집중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발언은 전날(30일)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고 브리핑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희생자들의 안도, 유가족에 대한 위로, 사건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또다시 참혹한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왜 이런 사안이 벌어졌는지, 앞으로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에 대해 당연히 사후 조치가 뒤따라야 하겠으나 현재로서는 총력을 다할 때"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참사를 두고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도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임을 다하는 정당이다.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완벽하게 지켜내지 못한 책임에 대해서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황망한 상황을 맞이한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부상자뿐만 아니라 참혹한 광경을 목격하고 뉴스를 통해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며 상처를 입으신 국민께선 빠른 시일 안에 치유되고 마음의 안정을 회복하게 되길 바란다. 그렇게 되도록 민주당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오전 11시 당 지도부와 함께 이태원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조문하고 사고 현장을 찾아 살펴볼 계획이다.

2022-10-31 10:57:1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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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경찰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 아냐" 이상민 발언 지적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하자 여야 정치권이 함께 질타했다. 참사에 대한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읽히는 만큼,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3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가운데 "사전에 교통대책, 안전을 위해 통행을 제한하든지 현장에서 사람들이 밀집하지 않도록 소개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웠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장관이 지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 결과 브리핑 당시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며 경찰이나 소방 인력 사전 배치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국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또 국민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모습이 아닌 형태의 그런 언행은 조심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도 같은 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너무도 슬프고 참담한 심정인데 해당 장관의 발언 한마디가 논란을 빚게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또 집중했으면 좋겠다"라며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있었어야 되는데 이번에 그런 부분에 대해 상당히 많이 놓치지 않았는가, 원인 규명을 해 봐야 되겠지만 최근까지 일방통행으로 해서 했던 부분을 왜 양방향으로 이렇게 통행을 허락했는지, 부분까지 다 포함해 철저하게 원인 규명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또한 같은 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지자체라든가 경찰로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을 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라며 이 장관 발언을 두고 "일반 국민들이 들으시기에 적절한 발언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 장관 발언을 두고 질타가 이어졌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조 의원과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잘 모르면 입을 닫고 있어야지 왜 자꾸 이렇게 변명하다가 국민들 화를 북돋우시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은 책임을 피하기 위한 얘기를 던질 때가 아니다. 경찰력 배치는 시위 진압을 위해서 필요한 게 아니라 질서 유지(를 위해 이뤄져야 하고) 경찰보다 더 권위 있는 질서유지 요원이 어디 있겠냐"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상민 장관 발언은 아주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참사 책임과 관련 "재발 방지, 안전과 관련해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하는 시스템을 만들자. 이런 일을 어떻게 막을 거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냈다.

2022-10-31 10:26:06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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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가안전사회망 전면 재점검…안전 예산도 제대로 편성할 것"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이번 예산 국회에서 국가안전사회망을 전면 재점검하겠다. 안전 인프라를 선진국 수준으로 전면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찾아내고, 예산도 제대로 편성하겠다"며 "부족한 부분을 찾아 가시적 조치를 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보고 드리겠다"고 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지난 29일 발생한 압사 참사 사고와 관련, 정치권 차원에서 후속 대책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는 메시지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이태원 핼러윈 사고로 154명의 젊은이들의 귀한 목숨을 잃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 중상자 가족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을 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압사 참사 사고에 대해 정 위원장은 '경사가 있는 골목에서 인파가 도미노식으로 쓰러지며 마치 산사태가 나듯 순식간에 벌어진 것'이라고 언급한 뒤 "참사의 현장에도 시민 정신은 살아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현장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사상자들에게 CPR(심폐소생술) 등 소생 조치를 한 점에 대해 언급한 뒤 "시민들의 응급조치 참여가 이태원 길거리 여기저기서 한 시간 이어졌다. 사고 수습을 위해 몸 던진 소방관, 경찰관, 의료진, 많은 시민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마음으로부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참사 발생 이후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퍼지는 데 대해서도 "지금은 추궁의 시간 아닌 추모의 시간"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은) 슬픔을 나누고 기도해야 할 시간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부의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지원책 마련을 차분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만드는 것은 이제 정부와 정치권 책임"이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예방조치가 어떤 것이 있었는지, 예방 조치가 취해졌는지 아닌지 정밀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분석과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올해 정기국회에서 예산안 심사가 시작한 가운데 국가 사회안전망 점검과 관련한 예산 편성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고 수습과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일체의 정치 활동을 중단하고,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 대책에 전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감사의 말을 드린다. 필요한 협력은 요청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회 차원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활동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앞서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사고 피해 수습 및 대책 TF를 꾸렸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제안이 있으면 국회 차원의 TF 구성에도 협조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비대위 회의 직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다. 서울광장과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국가 애도 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 운영한다.

2022-10-31 09:41:06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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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하軍] 자랑하고 싶나요? 국군은 상품이 아닙니다

국방부가 지난 26일 국방부 계정의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강한국군0.'이란 제목의 화보를 공개한 것이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멋진 군인들의 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이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당 화보를 보면, 자신의 장비와 복장을 제대로 다루는 군인들이 다수였지만 육군의 몇몇 장교는 자신의 계급에 걸맞지 않은 아마추어 같은 모습을 시민들에게 드대로 보였다. 정보전달단말기와 권총집을 엉뚱한 위치에 부착한 장교, 적절치 않은 총기파지 자세로 화보를 찍은 장교까지, 세심한 검토없이 보여주기에만 빠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물론 군 일각에서는 이들 장교의 행동에 이유가 있다는 의견도 내비췄다. 아미타이거와 워리어플랫폼의 일환으로 지급된 개인장비들이 설계상의 결함이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지난달 육군은 '[ROKA대백과사전]K16 기관총'이라는 영상을 육군 공식계정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군을 잘 모르는 일반 시민이 봐도 흥미를 느끼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은 엿보였지만, 기관총의 결함상황을 마치 '우리는 이런 문제도 거든히 처리한다'는 식의 역발상 자랑은 악플을 유발했다. 댓글 중에는 결함을 자랑하면 어떡하느냐는 반응이 상당 수를 차지했다. 1분당 최대 950발을 발사하는 K16기관총은 200발 발사 때마다 기관총에 부착하는 조준경 조임나사를 조여준다는 내용을 여과 없이 담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기관총 포스가 남달라요"라고 언급한 것은 일반상식으로 납득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점표적이 아닌 지역표적을 제압하는 용도의 기관총이라지만, 수만 수천발도 아니고 고작 200발 사격마다 조준경이 틀어진다면 이것은 명백한 결함이다. 국방부와 육군에 이런 내용을 전달해도 언제나 돌아오는 말은 "전달하고 재발방지하겠다"였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란 지적이다. 한 군사 전문가는 "수많은 홍보물을 만들어 내면서도 국방부 담당직원은 고작 1명이고, 검수를 해 줄 자문단은 거의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군사 전문가는 "군대는 국방이라는 서비스를 국가에 제공하지만 기업들이 판매하는 재화·용역처럼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때문에 흥행에 매달린 흥미 위주의 홍보를 해서는 안된다. 흥미롭고 멋진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치밀한 검토와 깊은 감동을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10-30 16:02:19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