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중동·아프리카 순방 마치고 귀국…정상회담 후속 조치 등 주력할 듯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7박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서울 공항으로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있었던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다음달로 예정된 대통령실 청와대 이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해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등 인사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번 순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튀르키예 4개국을 순방하며 각 국가와 원전·방산·인공지능(AI)·바이오·인프라 등 주요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2028년 G20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의장직을 맡아 서울에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숨가쁜 다자외교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양자회담 후속조치가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UAE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AI·방산·원전·에너지·K-컬처 분야에서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세밀화하는 데 주력했고, 특히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 참여를 이끌어냈다. 해당 사업의 규모는 200억달러(30조원) 규모로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UAE와 방위산업 공동개발 및 현지생산의 구체적 모델을 만들기 위한 정부 측의 실무 협상 작업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국 간 ▲원자로 기술 ▲부지평가 ▲규제·인허가 ▲금융 및 사업모델 ▲원전 프로젝트 이행 등을 협력범위로 하며, 이를 위해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정보·경험·노하우·지식 지식공유와 전문인력의 상호 방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튀르키예가 추진 중인 시놉 제2원전 사업에서 한국이 부지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 향후 사업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판 마련하는 의의가 있다고 밝혀 추후 한국 측의 참여가 기대된다. 또한 양국은 튀르키예 도로청·한국도로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3자간 튀르키예·한국·제3국에서 민관협력개발사업(PPP)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발굴, 추진, 개발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튀르키예 도로청에서 발주할 대규모 도로 PPP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현안도 만만치 않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눈 앞에 둘 만큼 급등해 국내 경제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당국은 환율 급등 사태와 관련해 국민연금공단과 '4자 협의체'를 구성하며 국민의 노후 자금이 환율 안정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 사업이었던 '청와대 대통령실 용산 이전'도 이 대통령이 귀국함에 따라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3일 "아직 마무리해야 할 시설·보안 공사 등이 남아 있어 청와대 이전은 12월 둘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