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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고려의 미소' 700년 만에 귀향…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복원 봉안

700년 세월을 건너온 고려의 미소가 마침내 고향 품으로 돌아왔다. 충남도가 일본에 있는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정밀 복원한 불상을 공개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충남도는 17일 서산 부석사에서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복원 불상 봉안식을 열고, 원본과 동일한 성분과 전통 기법으로 제작한 복원 불상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 복원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일본 쓰시마 사찰 간논지(觀音寺)의 공식 복제 허가와 일본 기업이 제공한 3차원(3D) 스캔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진했다. 나가사키현 지정문화재 복제 허가와 국가유산청의 분석자료 협조도 함께 이뤄졌다.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고려 후기 충숙왕 17년 서주 부석사(현 서산 부석사) 불자들이 조성한 관음보살상이다. 보권도인 계진(繼眞)을 비롯한 승속 32인이 발원에 참여했으며, '모든 중생의 구제와 후세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절제된 미소와 자비로운 시선,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조형미를 갖춘 고려 후기 불상의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이 불상은 원래 서산 부석사 소장으로 알려졌으나 고려 말 왜구 약탈 과정에서 일본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일본 간논지가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쓰시마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2012년 10월 국내로 밀반입됐다가 같은 해 12월 경찰이 절도단을 검거하면서 압수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 보관됐다. 이후 대한불교조계종의 점유 이전 금지 가처분 신청과 부석사의 불상 인도 청구 소송 등이 이어지며 10여 년간 법적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일본 반환이 결정되면서 부석사 측은 지난해 불상을 100일간 봉안해 친견법회를 진행한 뒤 반환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한일 관계자 협의를 통해 성사됐다. '100일 친견법회'는 지난해 1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부석사 설법전에서 열렸으며, 전국에서 4만여 명의 불자와 시민이 불상을 찾았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이후 간논지로부터 공식 복제 허가를 받아 일본 오사카 쿠모노스코퍼레이션이 제공한 3D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세부 조각과 표면 질감의 미세한 굴곡까지 정밀하게 재현했다. 또 합금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원본과 동일한 재질 구현에 공을 들였으며, 전통 밀랍주조법과 개금 기법 등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봉안식에는 홍종완 충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신필승 서산시장 권한대행, 대한불교조계종 대종사 설정 스님, 장기승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충남도는 복제 허가 결정에 기여한 전 간논지 주지 다나카 셋코 스님과 3D 스캔 데이터를 제공한 나카니와 가즈히데 쿠모노스코퍼레이션 대표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홍 권한대행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봉안은 수백 년 기다림의 끝이자 한일 양국의 문화적 신뢰가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보존과 역사적 가치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7 15:43:14 양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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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양주시, 한탄강 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 공동 추진

포천시는 지난 14일 양주시와 함께 포천 한탄강 가든페스타와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알리기 위한 협업 홍보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촬영은 인접 지자체가 서로의 주요 행사와 현안을 공동으로 홍보해 서로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천시와 양주시는 각 시 마스코트 '포우리'와 '별산'을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홍보 영상에는 오는 6월 7일까지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일원에서 열리는 '2026 포천 한탄강 봄 가든페스타'의 주요 모습이 담긴다. 가든페스타는 계절꽃정원, 열대정원, 주제정원, 대형 토피어리, 포토존, 한탄강 Y형 출렁다리, 야간 경관 콘텐츠 등을 갖춘 포천의 대표 봄 축제로, 가족과 연인,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봄나들이 명소로 운영되며,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예상된다. 양주시는 이번 영상을 통해 202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추진 중인 양주 회암사지를 알린다. 회암사지는 고려 말부터 조선 전기까지 왕실의 후원을 받아 번성한 대규모 선종 사찰 유적으로, 2022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선정된 역사문화유산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이번 협업 홍보 촬영은 포천 한탄강 가든페스타와 양주 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시민들에게 더 쉽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접 지자체와 협력해 시민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7 15:41:51 김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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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 과학인재 양성 실험대회 운영

경기도교육청미래과학교육원이 과학적 탐구 역량을 갖춘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2026 과학탐구 실험대회'와 '2026 경기도고등학교과학탐구올림픽'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6일 미래과학교육원에서 열렸으며, 학생들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스스로 질문을 설정하고 탐구 과정을 설계해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탐구 중심 과학교육을 실현하는 데 목적을 뒀다. 특히 실험·토론·데이터 분석을 연계한 미래형 탐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력과 탐구 역량, 문제 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6 과학탐구 실험대회'에서는 참가 학생들이 제한된 재료와 조건 속에서 실험을 직접 설계·수행하고, 결과를 분석·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적 탐구 역량을 발휘했다. 고등학생 대상의 '2026 경기도고등학교과학탐구올림픽'은 올해 처음 운영된 대회로, 학생들이 탐구 과정 전반에서 데이터 분석 능력과 협력적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과학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고교학점제 기반 진로지도 실제'를 주제로 학부모와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한 특강도 진행됐다. 이번 특강은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학생 맞춤형 진로 설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경기도교육청 미래과학교육원장은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를 설계하며 미래 사회 문제 해결에 도전한 과정 중심 과학교육의 실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학생 주도 탐구와 인공지능·데이터 기반 미래 과학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창의적 과학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5-17 15:41:22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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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2026년 '심곡·장암2지구' 지적재조사 본격 추진

포천시는 '심곡·장암2지구'가 지난 12일 지적재조사 지구로 지정·고시됨에 따라 2026년 지적재조사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 대상은 심곡·장암2지구 내 667필지, 373,487㎡규모다. 사업은 일제강점기에 작성된 종이 지적도를 위성항법시스템 측량 등 최신 측량 기술을 활용해 실제 토지 현황과 일치시키는 국가사업이다. 사업을 통해 경계 불일치로 인한 이웃 간 분쟁을 줄이고, 정확한 토지 정보 제공으로 토지 활용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26년 사업 추진을 위해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전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현장 방문 과 토지소유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 경기도에 지적재조사 지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경기도 지적재조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해당 지역이 사업지구로 확정됐다. 사업에는 국비 1억 4,276만 원과 시비 5,887만 원을 투입해 지적재조사 측량을 시작하며,토지소유자 입회를 통한 경계 결정, 지적공부 정리, 조정금 산정 등을 거쳐 2027년 12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지적재조사사업은 시민 참여가 중요한 만큼 시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추진하겠다"며 "정확한 토지 정보를 제공해 시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토지 이용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5-17 15:41:15 김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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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폐현수막·버섯부산물 활용 순환경제 실증특례 승인

폐현수막과 버섯 부산물이 자동차 소재와 축사깔개 원료로 재탄생하는 실증사업이 경기도 지원을 통해 추진된다. 경기도는 순환경제 분야 신기술 2개 과제가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규제샌드박스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통해 도내 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뒷받침한 결과다. 승인된 과제는 폐현수막을 활용한 재활용 섬유 기반 자동차 내외장 소재 제작 기술과 버섯 수확 후 배지 및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축사깔개 개발·제조 기술이다. 두 기술 모두 기존 폐기물 처리 방식의 한계를 넘어 자원 순환 구조를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규제샌드박스는 신기술 제품과 서비스에 일정 조건 아래 규제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유예해 실증을 허용하는 제도다. 기업은 이를 통해 기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이후 제도 개선까지 연결할 수 있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신청서 작성과 법령 분석, 심의 대응 과정에서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사업모델 검토와 신청서 작성, 관계부처 심의 대응까지 포함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 왔다. 이번 승인 역시 현장 중심 지원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폐현수막 재활용 기술은 기존에 소각 또는 단순 폐기되던 자원을 자동차 내외장 소재 원료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폐기물관리법상 재활용 공정 일부를 실증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적용 유예받아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버섯 부산물 활용 기술은 수확 후 남은 배지와 농산부산물을 축사깔개 등으로 재가공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관련 법령과 조례 제한으로 재활용이 어려웠으나 실증특례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이 열렸다. 경기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순환경제 분야 규제샌드박스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신기술 실증을 확대해 폐자원의 산업화 전환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백식 경기도 규제개혁과장은 "이번 성과는 규제샌드박스 컨설팅이 기업 아이디어를 실증특례 승인으로 연결한 사례"라며 "도내 중소기업이 규제로 인해 혁신을 멈추지 않도록 현장 중심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7 15:41:06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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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원 마음건강 지원 확대…5000명 대상 회복력 연수

유·초등 매월 'Cheer-up Day' 운영…강의·체험·숙박형 연수 제공 중등은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 지원…강사 섭외·예산 집행 원스톱 처리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수원이 유·초·중등 교원 5000명을 대상으로 '2026 회복력 지원 직무연수'를 확대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교원의 마음 건강 회복과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교육연수원은 올해 교육 현장 설문 결과를 반영해 프로그램 유형을 늘리고 연수 인원도 확대했다. 유·초등 교원 대상 연수는 명사 특강, 시리즈 강의, 체험·실습, 워크숍, 숙박형 연수 등으로 운영된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유·초등 교원을 위한 'Cheer-up Day'로 정해 소통과 공감 중심의 강의와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중등 교원 대상 연수는 교사, 교감, 교장 등 직위별로 나눠 강의형, 체험형, 숙박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중등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도 마련해 학교가 연수원 인력풀과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선택·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연수원은 강사 섭외, 일정 조정, 예산 집행 등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교육연수원 관계자는 "교원의 심리적 회복과 자기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교직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오는 20일에는 서울시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특임교수가 '교원의 자기돌봄과 성장을 위한 시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박숙희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교육 현장에 협력적·회복적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5-17 12:00:2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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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지역의사제 610명 중 571명 수시로 뽑지만…당락은 수능최저

수시 571명 중 557명 수능최저 적용…미적용은 14명뿐 종로학원 "내신·수능 이중 부담에 반수생 등 N수생 유입 가능성" 2028학년도 지역의사제가 수시 중심 선발 구조에도 사실상 '수능형 전형'이 될 전망이다. 전국 31개 대학 지역의사제 수시 선발 인원의 97.5%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신과 수능을 모두 갖춘 반수생·N수생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종로학원이 2028학년도 각 대학 의과대학 지역의사제 모집인원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를 분석한 결과, 전국 31개 대학 지역의사제 전체 선발 인원 610명 가운데 571명(93.6%)이 수시에서 선발된다. 정시는 39명(6.4%)에 그친다. 경인·강원·대구경북·부울경 소재 대학들은 지역의사제를 전원 수시로 선발한다. 이 가운데 수시 선발 인원 571명 중 557명(97.5%)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인원은 14명(2.5%)에 그쳤다. 수능최저 미적용 전형은 성균관대 성균인재(지역인재) 4명, 건양대 지역의사전형 8명, 제주대 지역의사(종합) 2명이다. 제주대도 교과전형 22명에는 수능최저를 적용해 사실상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성균관대와 건양대뿐이다. 권역별로 보면 강원권 4개 대학, 대구경북권 5개 대학, 부산·울산·경남권 6개 대학, 호남권 4개 대학은 지역의사제 수시 모집 전원이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충청권 7개 대학은 수시 선발 132명 중 124명(93.9%), 제주권은 24명 중 22명(91.7%), 경인권은 27명 중 23명(85.2%)이 수능최저 적용 대상이다. 수능최저 기준도 높은 수준이다. 가천대는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중 3개 영역 1등급을 요구하고, 부산대는 3개 영역 등급합 4를 적용한다. 인하대·한림대·경북대·울산대·순천향대는 3개 영역 등급합 5 수준의 기준을 두고 있으며, 울산대는 한국사 4등급 조건도 함께 반영한다. 특히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양성을 취지로 도입되는 전형이지만, 수시 대부분에 높은 수능최저가 붙으면서 현역 학생에게도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학생 선발 규모 확대도 지방 의대 지원 경쟁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방권 27개 의대의 지역인재·지역의사제 등 지역학생 선발 규모는 2027학년도 1698명, 2028학년도 1815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방권 고교 간 의대 합격자 배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지역의사제가 지역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제도 취지와 달리 실제 입시에서는 내신과 수능 부담이 동시에 큰 구조로 설계됐다"며 "수시 선발 비중이 절대적인 데다 수능최저 적용 비율도 높아 학교 내신 최상위권을 유지했던 반수생 등 N수생이 상당수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5-17 11:19:54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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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천만뷰' 국가대표 태권소년 변재영 "무대를 즐기는 게 제 필살기죠"

한 소년이 홍콩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다. 공중을 가르며 몸을 던졌고, 음악 위에서 절도 있는 발차기가 쉼 없이 이어졌다. 회전과 도약, 고난도 기술이 맞물린 자유품새 무대가 끝나자 객석의 시선도 함께 멈췄다. 경기 영상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를 타고 퍼져나가며 '천만뷰'를 넘어섰다. 2024년 홍콩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자유품새 17세 이하 개인전 우승자 변재영 선수 이야기다. 온라인에서는 '역대급 태권신동', '각성한 K-중딩', '힘든 시기에 국뽕이 차오른다'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당시 변 선수는 영화 위대한 쇼맨 OST를 편곡한 음악에 공중돌기 중 8번의 발차기 기술 등 다양한 동작을 구성했다. 특히 변 선수의 주특기인 '아크로바틱' 기술을 선보이면서 특별한 재능을 뽐냈다. 세계 정상에 선 열일곱 소년은 그 순간을 "기쁘면서도 복잡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다문화 가정이다 보니까 '내가 나라를 대표해도 되나'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태극기를 들었을 때, 제가 저 자신을 빛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홍콩서 태극기 든 열일곱…"한국을 빛내 줘서 고맙다" 홍콩 세계선수권 우승은 변 선수에게 단순한 메달 이상의 의미였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태극기를 달고 무대에 올랐고, 결국 세계 정상에 섰기 때문이다. 우승 후 태극기를 들었던 순간을 묻자 그는 "기쁘기도 했는데 부담감도 공존했다. 태권도 자체가 한국 문화라는 생각이 강해서 '혹시라도 실수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우승 직후 밀려온 감정은 '행복'이었다고 했다. "제가 나라를 빛냈다는 느낌도 들었고, 태극기를 들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 세계선수권 경기 영상이 '천만뷰'를 넘기며 예상치 못한 유명세도 찾아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을 묻자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한국을 빛내줘서 고맙다'는 댓글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에서 자라 한국을 대표했던 만큼 인정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는 그다. 변 선수의 태권도 시작은 특별하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태권도를 유독 좋아했던 아이였고,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태권도장을 찾았다. 변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한다. 부모님이 제가 좋아하는 걸 보고 도장에 보내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래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았지만, 변 선수에겐 발차기가 더 큰 재미였다. 물론 그에게도 친구들과 하고 싶은 것들이 잔뜩 있다. 가령 친구들과 오후 10시까지 PC방에서 놀다 나오기, 부모님 없이 친구들과 여행 떠나보기 등 주로 소소한 고등학생의 일상이었다. 국가대표가 되고 싶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초등학교 3~4학년 무렵 우연히 본 격파 영상이었다. 공중에서 몸을 날리며 기술을 구사하는 장면은 어린 변재영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변 선수는 "그 영상을 본 시기부터 태권도가 너무 진지하게 좋아지게 됐고,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나라를 대표하고 싶다는 마음까지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품었다. 취미가 꿈이 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터치 스와이프' 승부수…"긴장보다 기대가 더 컸다" 변 선수의 자유품새는 유독 과감하다. 두 번째 나간 자유품새 국가대표에서 상대적으로 어렸던 변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되기 위해 공식 대회에서 보기 어려운 고난도 기술인 '터치 스와이프'와 '게이너 스위치'를 과감하게 선택했다. 물론 처음부터 두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처음엔 부담도 되고 무섭기도 했다. 그런데 이 기술을 나만 성공했을 때의 쾌감을 생각하면서 연습에 집중했다." 그는 머릿속으로 늘 경기 장면을 그렸다고 했다. 변 선수는 "경기장에서 저만 그 기술을 하는 모습을 계속 상상했다. '나만 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면 최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컸다"며 "코치님들이 항상 '너밖에 할 수 없는 기술'이라고 해 주셨다. 그래서 긴장보다 기대가 훨씬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즐기는 천재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변 선수는 완벽하게 태권도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본인이 꼽는 필살기도 화려한 기술이 아닌 무대를 즐기는 태도다. 그는 "특별히 엄청 잘하는 기술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대신 무대를 즐기는 게 제 필살기다"라고 웃었다. 그 생각은 한 번의 실패 이후 더 단단해졌다. 긴장했던 대회에서 처음으로 넘어졌던 경험 때문이다. 변 선수는 "원래 대회에서 넘어진 적이 없었는데 긴장한 경기에서 넘어졌다. 그 이후로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하지 않기 위해서 선수들과 심판들을 관객이라고 생각하고, 기술을 완벽하게 해내 멋있게 보여 주자라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경기 뒤에는 누구보다 치열한 시간도 있었다. 그 시절 변 선수의 휴대전화 배경화면에는 '아파도 참고 해라'라는 짧은 문장이 적혀 있었다. 변 선수는 2024년 홍콩 세계품새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던 시기를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오직 '국가대표 되기만 믿자'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한다. 변 선수는 "큰 부상은 쉬었다가 돌아오면 되는데, 잔부상은 계속 참고 운동해야 하잖아요"라며 준비하면서 잔부상이 많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선수 생활 초기, 첫 대회에서 4등을 한 뒤 다음 대회에서 준비하던 중 몸을 풀다가 착지 실수로 탈구를 겪었다. 그는 "몸 풀다가 다쳐서 결국 경기를 못 뛰었다. 그때 심리적으로 가장 힘들었고, 부모님도 다칠까 봐 걱정되는 마음에 반대하는 분위기를 보이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날 변 선수는 경기 포기 각서를 제출한 뒤 병원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결국 그는 다시 도장으로 돌아왔다. 마인드컨트롤을 잘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증명하는 방식은 명확했다. 그는 "저만의 부담 해결 방법은 결과다. 국가대표가 되고, 대회에서 1등에 이름을 올리면서 증명하는 것"이라며 "부모님께 보답하는 방법도 결국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자유품새 하면 변재영"…소년의 꿈은 아직 진행 중 "자유품새가 대중화된다면 피겨 하면 김연아, 축구 하면 손흥민처럼 자유품새 하면 변재영이 나오는 미래가 오면 좋겠다." 자유품새는 아직 대중적인 종목이 아니다. 변 선수 역시 은퇴 전까지 완전한 대중화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만 꿈은 분명했다. 그는 "겨루기처럼 싸움 개념의 태권도가 아닌 다른 태권도의 매력을 보여 주고 싶다"며 사람들에게 후유증을 남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터치다운 라이즈'라는 기술은 꼭 자신의 이름과 연결되는 기술로 만들고 싶다는 그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학생 선수들에게도 변재영스러운 응원을 남겼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무조건 힘든 시기가 온다. 그런데 좋지 않은 날이 있다면 좋은 날도 반드시 온다"라며 "포기하지 말고 꿈을 끝까지 믿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홍콩에서 태극기를 흔들던 열일곱 소년은 이제 단순한 유망주를 넘어, 자유품새라는 종목의 가능성을 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누군가는 그의 공중돌기와 발차기에 환호하고, 누군가는 무대를 즐기는 태도에 감탄한다. 변 선수가 진짜 보여 주고 싶은 건 기술 그 자체보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끝까지 꿈을 밀어붙이는 힘'인지도 모른다. 언젠가 사람들에게 자유품새를 떠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변재영이라는 이름이 따라붙는 순간이 올까. 변재영 선수는 오늘도 그 순간을 위해 태극기를 등에 지고, 누구보다 높이 뛰어오르고 있다.

2026-05-17 11:17:34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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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득 하위 70% 대상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접수 시작

경기도가 고물가와 고유가로 커진 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피해지원금 2차 신청 절차를 시작한다. 도는 소득 하위 70% 가구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고 민생 안정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5월 18일 오전 9시부터 소득 하위 70% 가구를 대상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3월 30일 기준 주민등록표상 가구원의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이 소득 하위 70% 이하인 가구다. 다만 2025년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 원을 초과하거나 2024년 귀속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는 고액 자산가 가구는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5월 18일부터~7월 3일까지 약 7주간 운영된다. 경기도는 초기 접속 혼잡을 줄이기 위해 접수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를 적용한다. 이후 23일부터는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지급 금액은 1인당 10만 원이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가평군과 연천군 거주자는 10만 원이 추가로 지급돼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받는다. 지원금은 주소지 관할 시군 내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주유소와 일부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에서는 매출액과 관계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이며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신청 방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카드사 누리집과 모바일 앱, 지역상품권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은행 창구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접수도 병행된다. 미성년 자녀의 경우 주민등록상 세대주가 대리 신청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도민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된다.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전담 공무원과 통장 등이 직접 방문해 신청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진효 경기도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지원금이 고물가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도민들이 불편 없이 신청하고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7 11:04:55 김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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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청년 참여형 '용인청정대학체전' 9월 개최

용인특례시는 지역 대학 청년들이 정책 형성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육·교류 행사를 추진한다. 시는 오는 9월 청년 정책 소통과 참여 확대를 위한 '용인청정대학체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일자리, 주거, 교육 등 청년들의 삶과 직결된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준비 과정에서도 구체적인 운영 논의가 이어졌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15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참가 대학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일정과 종목 구성, 장소 등 세부 운영 사항을 공유했다. 이번 체전은 청년 정책 제안 과정에서 출발했다. 제5기 용인청년정책네트워크가 지난해 정책 제안 대회에서 제시한 의견이 시정에 반영되면서 추진이 구체화됐다. 대학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교류하고 정책 과정에도 연결되는 구조다. 참여 대학은 지역 내 9개 대학 중 5곳이다. 강남대학교,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용인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가 참여해 대학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체전은 축구 단체전을 비롯해 전략 줄다리기, 청년정책 퀴즈대회, 대학 응원전 등으로 구성된다. 경쟁과 참여 요소를 결합해 청년들의 정책 관심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용인특례시는 청년 주도성 강화를 위해 '대학 연합 TF'도 운영한다. TF는 매월 간담회를 통해 행사 기획부터 운영 방향까지 논의하며 청년이 정책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국대학교 이유찬 부총학생회장은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대학 간 단합과 소통을 강화하고,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정책 참여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특례시 관계자는 "이번 대학체전은 대학 청년들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정책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7 11:04:45 김대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