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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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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신입사원, 국립서울현충원서 봉사활동 실시

종근당 신입사원, 국립서울현충원서 봉사활동 실시 종근당은 120기 신입사원들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헌화와 묘역정화활동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신입사원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의 정신을 먼저 배울 수 있도록 하자는 이장한 회장의 제안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신입사원 70여명은 현충탑에서 순국선열에게 참배한 뒤 묘역으로 이동하여 묘비를 닦고 묘비 주변의 잡초와 시든 꽃을 정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동희 씨는 "온갖 역경과 고난을 마다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신 분들이 있기에 오늘 날의 우리가 있는 것"이라며 "한 분 한 분의 묘비를 직접 닦으며 나도 우리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봉사활동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에게 나눔의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했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 이웃 사랑의 마음을 적극 실천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2009년부터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연수 기간 동안 연탄봉사활동, 무료급식 배식 봉사, 농촌 일손 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08-21 15:27:43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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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콘텐츠 바이어들 '한국 애니, 웹툰 사러 왔다"

"우리 회사는 외국 콘텐츠 상품을 미국화시키고, 더빙하고,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배급하는 회사에요. 미국 시장은 지금 넷플릭스, 카툰 네트워크 등 콘텐츠 플랫폼의 성장을 통해 애니메이션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있어요. 기존 케이블 시장에서 이제는 스트리밍 시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면서 콘텐츠 수요가 엄청나게 많아지고 있죠. 2년전만해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흐름이에요. 한국의 애니메이션은 아주 멋지고, 시각적으로, 질적으로도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상품들도 눈여겨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한국에는 참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가 많은거 같아서 너무 흥미로워요. 더 오래 한국에 머물다 가고 싶어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콘텐츠 배급사 '새터데이 모닝(Saturday Morning)'에서 일하는 브리타니 케이 테일러(Brittany Kay Taylor)씨.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그가 상기된 표정으로 서울을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테일러 씨와 같이 한국 애니메이션, 웹툰을 살펴보러 온 전세계 콘텐츠 바이어들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운집했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과 외국의 배급사 그리고 콘텐츠플랫폼 회사들 400여개 기업이 이곳에 모였다. 21일 개막한 아시아 최대 애니메이션·웹툰 B2B(기업 간 거래) 국제콘텐츠마켓인 'SPP(Seoul Promotion Plan)'의 풍경이다. 서울산업진흥원이 해마다 여는 행사로, 올해 18회째를 맞았다. 콘텐츠 바이어들 사이에서 한국 애니, 웹툰, 캐릭터 상품들은 이미 그 명성이 자자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인도인 바이어 미텐 B. 챠드바 (Miten B. Chhadva)씨는 "그동안 중국과 이집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들과 거래하고, 이를 인도 시장에 배급해왔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의 헐리우드 영화들을 배급하기도 했다"면서 "인도는 인구도 많고, 아이들도 많다. 한국의 키즈 에니메이션 중 좋은 작품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좋은 거래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음악, 출판, 웹 등 콘텐츠를 배급하는 인도 회사 '키요시'의 최고재무관리자(CFO)다. 중국의 콘텐츠 제작·투자사 중 하나인 'IIE STAR'라는 회사는 한국의 웹툰 작품들을 보러 이 행사장을 찾았다. 한국인으로 중국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김준모씨가 회사 관계자로 나와 있었다. 그는 "그동안 우리 회사는 2015년께부터 SPP에 참가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지난해 '오! 반지하 여신들이여'라는 드라마를 CJ ENM과 공동제작하고 투자했다. 아쉽게도 사드문제 때문에 중국에서 방영이 되진 못했다"라며 "이번 행사에선 한국의 좋은 웹툰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텐센트와 같은 플랫폼에 퍼블리싱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텐센트는 1998년 중국 종합 인터넷 기업으로 설립돼 회사다. 시가총액 548조원의 아시아 최대 기업으로, 포털서비스 QQ닷컴, 메신저서비스 QQ와 위챗 등을 보유하고 있다. 셀러로 참여한 콘텐츠제작업체 디자인에그의 정제원씨는 "우리 회사는 소규모 스튜디오다. SPP를 통해 4년동안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 배급할 수 있었다. 이제는 유럽 신시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디자인에그의 콘텐츠 중에는 애니메이션 '토닥토닥 꼬모'와 동요 컨텐츠인 '꼬모팝 캐릭터'가 있다. 바이어와 셀러가 만나는 '비즈니스 미팅' 외에도 이번 행사는 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글로벌미디어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디렉터로 활동 중인 아람 야쿠비안(Aram Yacoubian)씨는 이날 '넷플릭스, 한국의 이야기를 전 세계로'로 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한국의 크리에이터와 스튜디오에 관심이 많다. 특히 넷플릭스는 지역적인 특색이 분명한 한국, 일본, 인도, 프랑스 등에서의 독창적이고 뛰어난, 로컬 스토리를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조만간 한국의 콘텐츠인 '라바 아일랜드'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출시한다. 훌륭한 스토리에 굉장히 수준이 높다. 흥분된다. 이 캐릭터에 대한 사랑을 전 세계로 확장하고 싶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시가총액 기준 월트 디즈니에 이은 세계 2위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190개 국가의 1억3000만명의 회원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SPP는 1:1 비즈니스 매칭을 비롯해 콘텐츠 분야 주요 연사들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 신규 유망 콘텐츠 발굴을 위한 경쟁부문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국내외 320여 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총 2억8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상담이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23일까지 열린다.

2018-08-21 15:27:39 오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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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해외 경영 본격 시동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해외 경영 본격 시동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해외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회장이 해외 40여개국을 순회하며 파트너사를 방문, 각사 CEO 및 주요 경영진들과 판매 제품들에 대한 구체적 중기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서 회장은 올해 초 셀트리온그룹 내 전문경영인 체제 개편을 통해 국내 업무를 기우성 부회장(셀트리온 대표이사)과 김형기 부회장(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에게 일임한 바 있다. 이에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빅 마켓을 포함한 해외 각국을 순회하며 상반기 시장 판매 실적을 점검하는 한편, 전세계 판매망 공고화와 상업화 제품들의 마케팅 경쟁력 제고에 주력해 오고 있다. 서 회장은 1차로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를 한 차례 순회하며 현지 시장 반응과 고객 요구사항 등을 청취하는 등 영업 일선을 직접 점검했으며, 자사 제품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파트너사들과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방안들을 협의했다. 서 회장은 1차 해외 시장 순회 때 도출된 파트너사들과의 미팅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2차 해외 순회 출장을 통해 2020년까지의 판매전략을 조율하며 본격적인 해외 경영에 재시동을 걸었다. 그는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시장을 필두로 연말까지 세계 주요 국가 파트너사를 방문해 판매 목표 및 마케팅 전략 점검 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우수한 제품 품질과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구축한 셀트리온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현지 국가 방문 및 파트너사와의 미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4월 트룩시마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5월 허쥬마를 유럽에 출시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앞서 출시한 선도제품들의 글로벌 시장 공급 외에도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상업화 이후 안정적 생산·공급을 대비하기 위한 다각적 방안들을 실행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1공장의 증설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3공장 건설 계획도 연내 확정할 예정이다. 유럽 및 미국 내 완제품(DP) CMO 계약, 대형 해외 바이오기업을 통한 원료의약품(DS) CMO 계약도 이미 완료했거나, 계약 막바지에 이르러 있다. 한편 서 회장은 이번 해외 순회 출장 가운데 각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의료와 IT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원격의료시스템인 유 헬스케어(U-Healthcare) 등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사업 분야에서 셀트리온이 담당할 역할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정진 회장은 최근 전사 임직원 조회를 통해 그룹 부회장 및 대표이사에게 국내 경영을 일임하고, 본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신사업 구상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파트너사 및 관련 국가들과의 최종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셀트리온 3공장 증설 계획과 유 헬스케어 비즈니스 등에 대한 투자 및 고용계획 등을 연내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8-21 15:27:38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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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세소상공인에 40억원 융자지원··· 연 1.8% 저리

서울시는 내수부진 등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올 하반기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을 통해 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연 1.8%의 저리로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소액신용대출)은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인 예비창업자와 영세소상공인에게 창업 및 경영 자금을 무담보 저금리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경영에 필요한 경제교육과 컨설팅도 지원한다.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은 지난 2012년 출범해 올해 6월 말까지 2180여 업체에 462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1인당 지원액은 창업자금의 경우 3000만원 이내, 경영안정자금은 2000만원 이내다. 자기자본과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1년 거치 후 4년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만 20세 이상의 시 소재 소상공인이다. 연 소득 3000만원 이내의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다둥이가정, 기초생활수급자, 실직자, 장애인, 여성 가장 등이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희망자는 사회연대은행, 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 민생경제정책연구소, 열매나눔재단,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서울광역자활센터 등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제도금융권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소상공인의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자금압박을 받는 취약 소상공인에게 더 많은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2018-08-21 15:17: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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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지하철로 서울 여행 떠나요"··· 스탬프투어 행사 진행

무더위로 지친 여름, 지하철로 서울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서울교통공사는 9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 지하철 스탬프투어'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지하철 스탬프투어는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서울의 명소를 소개하고, 코스 완주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행사다. 올해에는 '가을 小確幸,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제로 12개의 여행 코스가 운영된다. 여행 코스로는 서울로 7017, 경춘선 숲길, 한강공원, 강풀 만화거리, 해방촌 예술마을 등이 선정됐다. 참가 희망자는 지정 역 고객 안내센터에서 투어 여권을 받아 코스별로 인증사진 1장을 찍어 역 직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총 12개의 코스 중 4코스 이상을 방문한 참가자에게는 완주 인증 스탬프가 수여된다. 완주 인증 스탬프를 받은 참여자는 11월 1일부터 9일까지 서울메트로 홈페이지에 인증서를 등록하고 기념품을 신청하면 된다. 공사는 완주를 등록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531명을 선정, 기념품을 제공한다. 스탬프를 수집하는 리플릿은 여권 형태의 수첩으로 제작돼 출입국 도장처럼 코스 완주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스탬프 투어 여권'에는 코스별 QR코드가 삽입돼 있어 코스에 대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조회할 수 있다. 김기철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올해 5회를 맞는 서울 지하철 스탬프 투어 행사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도심을 여행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드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8-21 14:58:3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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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9시 불을 끄고 별을 켜요"··· 서울시, 에너지의 날 행사 개최

서울시는 22일 서울광장에서 에너지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사는 에너지의 날을 맞아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리고 에너지 절약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에너지의 날 슬로건은 '불을 끄고 별을 켜다, 나누자! 평화의 에너지!'이다. 행사에는 시와 전국 지자체,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와 학생, 직장인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메인 행사인 '5분간 소등 실천'은 이날 오후 9시부터 9시 5분까지 5분간 진행된다. 서울시청과 자치구청사, 63빌딩, 덕수궁, 코엑스, 예술의 전당 등 서울의 랜드마크 건물이 소등에 참여한다. 서울광장에서는 ▲원전하나 더 줄이기 ▲찾아가는 에너지놀이터 ▲에너지 자립마을 ▲우리는 에너지 수호천사단 등 7개의 에너지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원전하나 더 줄이기 부스에서는 에너지 절약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에너지놀이터 부스에는 자전거 발전기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우리는 에너지 수호천사단 부스에는 꽃잎 손수건 염색, 에코 투어 등이 준비되어 있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기후변화 문제가 일상이 되는 심각한 현실을 느끼고 있다"며 "시는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로 조속히 전환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18-08-21 14:58: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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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26) 외세에 휘둘린 조선··· 뼈아픈 역사 담긴 아관파천 피신로 '고종의 길'

1896년 2월 11일 새벽, 고종은 태자와 함께 궁녀 교자(여성용 가마)를 타고 경복궁 건춘문을 빠져나와 정동 러시아 공사관으로 이어(移御·임금이 거처할 곳을 옮긴다는 뜻) 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미사변)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은 세자를 데리고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해 약 1년을 머물렀다. 문화재청은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이어할 때 사용한 ‘고종의 길’을 복원해 이달 1일부터 시범 개방했다. ◆ 열강 속 대한제국 운명··· 고뇌하는 고종 고종의 길은 정동공원과 덕수궁 선원전 터 사이에 난 120m의 좁은 길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1년 미국과 토지교환으로 덕수궁 선원전 부지가 국내 소유가 되자 경계에 석축과 담장을 쌓아 길을 새로 닦았다.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은 지난 11일 고종의 길을 방문한 임현아(51) 씨는 “‘내 나라를 코앞에 두고 남의 나라로 피신해야 하는 심정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길을 걸었다”면서 “러시아 공사관에 머무른 1년 동안 일본과 서구 열강들이 쓰나미처럼 조선을 침략해와 심적인 부담이 컸을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노원구 중계동에서 온 안복선(51) 씨는 “시대는 변했지만, 지금이나 그때나 우리나라는 주변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고통받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을 보면 과거 러일전쟁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안 씨는 “고종의 길에서 100여 년 전부터 반복되어 온 한국 수난의 역사를 느낀다”며 울상을 지었다. 아관파천 직후 총리 대신 김홍집과 농상공부 대신 정병하 등은 백성들에 의해 격살 당했다. 친일파 김홍집 내각이 무너지고 친러 내각이 구성됐다. 이완용, 이윤용, 윤치호 등이 요직에 임명됐다. 고종은 단발령을 폐지하고 공세를 탕감하는 등 민심 수습에 나섰다. 이날 아이들과 고종의 길을 찾은 김영신(43) 씨는 “한 나라의 왕이 새벽에 은밀히 러시아 군대의 호위를 받으며 궁을 빠져나갔다는 사실이 참 마음 아팠다”며 “치욕의 길이지만 올바른 역사의식 고취를 위해서라도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어린 친구들은 이런 역사를 잘 모르는데, 아관파천 내용을 담은 안내 푯말을 길에 만들어 놓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 관계자는 “시설 안내판은 10월 정식 개방 때까지 설치하겠다”며 “시범 개방 이후 가로등 설치, 직원 배치 문제 등을 보완해 정식 개방 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고종의 길을 둘러싼 또 하나의 담장 길 중간 즈음에는 미 정부 소유 부지 출입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동작구 상도동에서 온 박모(38) 씨는 “왜 고종의 길 한복판에 미 정부 소유부지가 있는 거냐”며 “출입을 못 하게 막아놨던 데 여기는 우리나라 땅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은색 스테인리스 재질의 표지판을 기점으로 고종의 길에는 양쪽으로 나 있는 두 개의 담벽 외에 하나의 담장이 더 만들어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종의 길을 복원하면서 정부 간 체결한 양해각서 내용에 따라 미국 대사관저가 있는 왼쪽은 보안상의 문제로 담장을 높게 설치해 놓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덕수궁 문화해설사로 일하는 김종구(70) 씨는 “사람들이 고종의 길을 걸으면서 ‘우리나라의 문제를 외세에 의존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고종의 길을 복원한 건 참 좋은데, 길이나 담벽이 현대식으로 지어진 것처럼 보인다”면서 “옛 정취가 느껴지지 않아 '122년 전 그 길이 맞나?'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에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종의 길은 당시 미국공사관이 제작한 정동 지도와 옛날 사진, 자료 등을 검토해 복원했다”며 “보안을 위해 미국 대사관저 쪽 담장만 위로 높게 올렸을 뿐 담장 역시 전통식으로 쌓은 게 맞다”고 설명했다. 고종의 길 옆에는 성인 한 명이 오갈 수 있는 작은 구멍이 뚫린 슬레이트 가림막이 있었다. 입구 안으로 들어서자 갈색 한옥 지붕의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이 보였다. 조선저축은행은 정동정 1-39번지 대지를 사들여 지하 1층~지상 2층, 141평 규모의 사택을 지었다.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저택은 오랜 기간 미국 대사관에서 사용해왔다. 건물 안은 안전상의 문제로 들어갈 수 없어 외부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다. 오랜 기간 관리되지 않아 건물 곳곳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 있었고, 지붕과 벽 사이에는 거미줄이 잔뜩 처져 있어 스산한 분위기를 풍겼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은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철거할 예정이다”며 “옛날 덕수궁 선원전 부지여서 올해 주변 시설물을 드러내고 내후년부터 유구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8-21 14:58:1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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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 활용방안 현장방문

문인 북구청장이 민주·인권기념파크, 솔로몬 로파크가 들어서게 될 옛 광주교도소 일원을 방문해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21일 북구에 따르면 "문인 북구청장이 옛 광주교도소 부지 일원을 찾아 인근 주민들과 만나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효율적인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주민들은 "지난 1991년 택지개발사업으로 문흥지구가 조성된 이후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노후화 되는 등 지역이 정체되고 있다"며 "지난 2015년 광주교도소가 삼각동으로 이전한 이후 방치되어 있던 이곳에 민주·인권기념파크는 물론 도서관 등 복합 문화공간이 조성되어 문흥동 일원이 다시 활력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구청장은 "옛 교도소 부지는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국립5·18민주묘지와 망월묘역 등 인접 자원과 연계해 광주정신을 담은 공간으로 변모시켜 나가야 한다"며, "광주광역시·행정안전부와 법무부에서 추진 중인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과 솔로몬 로(law)파크 건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북구를 인권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먼저,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에 발맞춰 문화·인권 인프라가 취약한 이곳에 복합도서관과 컨벤션 기능을 갖춘 인권교류센터 등 복합 문화시설 설치를 광주시에 적극 건의·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법무부에서 법 교육 테마공원으로 추진중인 솔로몬 로(law)파크가 일정대로 차질없이 진행해 오는 2022년 준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선다. 문흥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문흥동~오치동 연결도로 개설사업은 올해 하반기에 공사에 착공하여 오는 2020년 개통으로 교통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공영주차장 및 소규모 쌈지주차장 등을 조성하고 보도 제초작업 등 생활불편 사항도 빠른 시간 내에 정비한다. 한편 이 자리에는 해당 지역(문흥1·2동)의 시(이경호)·구의원(최무송·백순선)들도 함께 자리해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해결방안을 공유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 들어서는 솔로몬 로파크 및 민주·인권기념파크가 민주인권의 상징성이 담긴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8-21 14:55:22 봉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