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
기사사진
[교황 방한] 시복미사 준비 한창 '교황 뜻 따라 제단은 낮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본격적인 방한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시복 미사를 앞둔 서울 광화문광장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시복미사 때 교황이 서게 될 제단은 1.8m 높이로 광화문광장부터 서울광장까지 약 50만∼100만명이 운집할 예정인 미사 규모를 감안할 때 다소 낮게 설치된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탈 권위주의를 중시하고 신자들과 최대한 가까이서 눈높이를 맞추고 싶다는 교황의 뜻에 따라 교황청의 자체 규정과 시복 미사가 열리는 동안 앉을 인파의 시야 등을 고려해 최대한 낮게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상 다른 행사에서는 무대 앞쪽에 주요 내외빈들이 자리하는 것과 달리 시복식이 열리는 동안 제단 맨 앞쪽에는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장애인 1000여명이 앉는다. 제단 중앙에는 조선 순교자를 기리는 의미가 담긴 약 가로 3.6m, 세로 4.6m짜리 대형 십자가가 섰고 제단 양옆에는 600인치짜리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준비위 측은 12일 오전부터 광화문광장을 따라 양쪽에 총 24개의 400인치짜리 대형 스크린인 LED타워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늦어도 15일 오후까지는 완료할 계획이다. 경찰은 시복 미사 당일 행사장 주변에 90㎝짜리 방호벽을 설치하는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가 모두 출동해 이 일대 경비를 맡을 예정이다. 만약에 있을 사고나 테러 및 폭염에 대비해 소방지휘본부가 항시 대기한다.

2014-08-14 13:45:45 김학철 기자
기사사진
[교황방한]공항 나온 세월호 유족에 "꼭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슬픔 나눠

4박5일 일정으로 공식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공항에 영접 나온 세월호 유족을 만나 "꼭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 16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세월호 유족들과 인사하면서 손을 맞잡고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날 공항 환영행사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故) 남윤철 안산 단원고 교사의 아버지 남수현 씨와 부인 송경옥 씨, 사제를 꿈꿨던 예비신학생 고 박성호(단원고 2학년) 군의 아버지 박윤오 씨, 일반인 희생자 고 정원재 씨의 부인 김봉희 씨 등 세월호 유족 4명이 참여했다. 가족대책위는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교황에게 드리는 편지'를 전하면서 "세월호 가족들의 소망을 항상 약자와 고통받는 자의 편에 서는 전 세계인과 나눠달라"고 당부했다. 편지에는 참사 당시 교황이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 것에 감사를 표하고 "우리의 억울한 눈물을 닦아주고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세월호 가족 10명은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미사 직후 교황과 비공개로 면담할 예정이다. 특히 대전 미사에서는 전국을 도보순례 중인 세월호 가족 3명이 지고 다니는 십자가를 교황이 직접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가족대책위는 전했다. 광화문 시복미사가 열리는 16일에도 일부 가족들이 교황을 만나고, 17일 폐막미사에는 생존 학생과 부모들이 참석한다. 앞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측은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내쫓을 순 없다"면서 시복식 장소인 광화문광장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에 대한 강제퇴거 반대 입장을 밝혔다.

2014-08-14 13:20:38 김학철 기자
기사사진
[교황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 "한반도 평화 간직하고 왔다"…박 대통령 직접 영접(상보)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5일간의 한국 방문을 위해 14일 오전 10시16분경,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알이탈리아 전세기 편으로 도착했다. 교황과 교황청 관계자, 외신 기자들을 태운 알이탈리아 비행기는 활주로를 5분여 간 돈 후 마련된 계단에 정차했다. 한국 땅을 밟은 교황이 처음 만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에 마중 나온 박 대통령의 영접을 받는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교황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하자 "한반도 평화를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한국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도 말했다. 교황은 영접 나온 세월호 유족들과도 일일이 손을 맞잡고 인사했다. 잠시 멈춘 교황은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날 교황은 박 대통령과 환한 얼굴로 악수와 인사말을 나눈 후 정부 주요 인사들과 한국천주교 관계자들, 일반 평신도들과 차례로 인사했다. 공항 환영행사에는 주한교황청 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이 마중 나왔다. 아울러 한국 사회에서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비롯한 천주교 평신도 32명도 함께 교황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환영단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4명을 비롯해 새터민, 필리핀과 볼리비아 출신 이주노동자, 범죄피해자 가족모임 해밀 회원, 장애인, 시복대상자 후손, 외국인 선교사, 수도자 대표 등이 포함됐다. 결혼을 앞두고 세례를 받으려는 예비신자들과 중고생, 가톨릭노동청년, 어르신 대표들도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 영접이 끝난 뒤 통역을 맡은 예수회 차기 한국관구장 정제천 신부와 함께 국산 소형차 '쏘울'을 타고 곧바로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향했다. 차량이 출발할 때까지 박 대통령은 자리를 지키며 배웅했다. 교황의 방한을 환영하며 21발의 예포도 발사됐다. 2명의 화동은 교황을 환영하며 꽃다발을 전했다. 교황은 대사관에서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개인미사 시간을 가진 뒤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한다. 청와대에서는 박 대통령과 면담하고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교황의 한국 내 집무실 겸 숙소는 청와대 인근인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이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교황이 방한 기간 내내 묵을 방은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왔을 때 지낸 곳이다. 교황청대사관은 청와대와 인접해 있어 치안과 경호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대사관까지 가려면 보통 한두 번쯤은 검문을 받는다. 숙소 내부는 침대와 옷장, 탁자 등 최소한의 가구만 갖춘 모습이라고 천주교 관계자들은 전했다. 교황은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를 방문해 한국주교단을 만나는 것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교황은 4박5일의 방한 기간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15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연설한다.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후에는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과 유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 16일에는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하고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미사를 주례한다. 오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장애인요양시설을 방문하고 수도자 4000여 명과 평신도 대표들을 만난다.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도 집전한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고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 뒤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2014-08-14 12:06:57 김학철 기자
기사사진
[교황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 '청빈함의 대명사' 교황이 되기까지…일대기

지난해 3월 13일, 제266대 교황이 선출됐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남미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당시 예수회 소속인 새 교황이 예수회와 대립했던 프란치스코회를 만든 프란치스코 성인에서 즉위명을 따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보통 교황들은 역대 교황들의 즉위명을 계승하는데 '프란치스코'라는 명은 처음이었다. 교황은 당시 즉위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교황에 선출됐다는 걸 안 뒤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이 생각났고, 이어 평화의 상징인 성인 프란치스코가 마음 속에 들어왔다. 성인 프란치스코의 삶과 같이 가톨릭 교회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가난한 교회가 되길 바란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맨발에 누더기를 걸치고 다녔던 것으로 유명하다. 청빈과 겸손, 헌신의 삶을 살았던 그를 후세는 '제2의 예수 그리스도'로 여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직후부터 '작은 것'을 택하며 즉위명에 걸맞은 청빈한 삶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도 그는 관행을 깨고 교황 관저가 아닌 낡은 게스트하우스 '성녀 마르타의 집'에 머물고 있다. 이곳은 1891년 바티칸 인근에 콜레라가 창궐하자 당시 교황 레오 13세가 병자들을 돌보기 위해 호스피스 병동으로 만든 건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전쟁을 피해 몰려든 망명자와 유대인들의 피신처로 쓰였다. 교황은 취임 직후부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17일, 교황 즉위 후 맞은 첫 생일상에 동유럽 출신 노숙인 세 명을 초청해 함께 나눈 일화는 유명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하고 학사 학위를 받았으나 사제직을 택한 뒤 비야 데보토의 신학교에 들어간다. 1958년 3월 11일 그는 예수회의 수련소로 옮겨 칠레에서 인문학 과정을 마쳤다. 1963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와 산미겔 시에 있는 성 요셉 대신학교에서 철학사 학위를 받는다. 1969년 12월 13일, 사제품을 받게 되고 1970년부터 1971년까지 스페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3차 수련을 마친 후 1973년 4월 22일 종신 서원을 한다. 1980년부터 1986년까지 산미겔 철학 신학 대학의 학장으로 일하면서 산미겔 교구의 파트리아르카 산호세 본당의 주임 사제를 겸임했다. 그후 1986년 3월, 독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마쳤고 수도회 장상들은 그를 엘살바도르 대학교와 코르도바 대학교의 고해사제와 영성 지도자로 임명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2년 5월 20일, 그를 아우카 명의 주교와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한다. 그후 1992년 6월 27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주교좌성당에서 안토니오 콰라시노 추기경·우발도 칼라브레시 교황 대사·메르세데스 루얀 교구의 에밀리오 오그네노비치 주교에게 주교품을 받게된다. 2001년 2월 21일,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추기경회의에서 그를 추기경으로 서임한다. 2005년 11월 8일부터 2011년 11월 8일까지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3월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2014-08-14 11:17:05 김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