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 말고, 극장에서 이 영화 어때?
'나홀로 집에' 말고, 극장에서 이 영화 어때? 캐럴이 울려퍼지고, 대형 트리의 조명으로 거리가 물드는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연말을 맞은 극장가는 그야말로 다양한 영화로 풍성하다.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과 할리우드발 대작,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재개봉한 포근한 감성의 영화들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낭만적인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근사한 영화들을 살펴봤다. ◆겨울 감성 가득 재개봉작 '오겡끼데스까?' 유명한 명대사와 함께 아름다운 영상미와 OST로 1999년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 '러브레터'가 재개봉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첫 장편영화인 이 작품은 국내 개봉 당시 일본영화로는 이례적으로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아 눈길을 끌었다. 영화는 주인공 히로코가 사고로 떠나보낸 연인 이츠키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보낸 편지에 또 다른 이츠키로부터 답장이 도착하면서 가슴속에 간직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꺼내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클래식 멜로물이다. 일본 홋카이도의 설산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와 잔잔한 OST가 러닝타임 내내 잔잔하게 이어져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스케치북 프로포즈를 유행시킨 영화 '러브 액츄얼리'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영화다. 부모-자식, 부부, 연인, 오랜 친구 사이의 다양한 유형의 사랑을 담았다. 재개봉한 '러브 액츄얼리'를 보는 또 다른 묘미는 영국 유명 배우들의 14년 전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 영화 '킹스맨'의 콜린 퍼스, '해리포터'의 故 알란 릭맨의 젊은 시절을 확인할 수 있다. 곁에 있는 사람들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다. ◆가족단위 관람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스머프' 제작진이 뭉쳐 제작한 애니멀 어드벤처 '더 크리스마스'가 패밀리 애니메이션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당나귀 '보', 양 '루스', 비둘기 '데이브' 등 아동 관객뿐 아니라 성인 관객들의 마음까지도 빼앗을 만큼 사랑스럽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을 아기 예수 탄생 속 숨겨진 영웅들로 재탄생시켜 아무도 몰랐던 '첫 번째 크리스마스에 담긴 비밀'을 담아냈다. 작고 보잘 것 없지만 왕가의 행렬에 참가하고픈 꿈 많은 꼬마 당나귀 보가 우여곡절 끝에 '진짜 왕가'의 행렬에 참여해 자신의 꿈을 이뤄낸다는 이야기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상기시키며 감동과 긴 여운을 선사한다. 캐럴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OST에 참여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한다. 지브리 정신을 이을 스튜디오 포녹의 첫 야심작 '메리와 마녀의 꽃' 역시 누적 관객수 50만을 돌파하며 절찬리에 상영중이다. '메리와 마녀의 꽃'은 낯선 마법세계에 들어가게 된 소녀 '메리'가 마녀의 꽃 '야간비행'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강철비' 등 쟁쟁한 신작들의 치열한 접전 속에서도 묵묵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어린이 관객에게는 환상적인 마법 모험 스토리, 성인 관객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아날로그 작화와 따뜻한 감성을 선사해 뜨거운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할리우드발 대작 화려한 볼거리와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 '위대한 쇼맨'은 개봉 첫날(20일) 외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대한 쇼맨'은 4만986 명을 기록하며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작품은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무일푼에서 시작해 화려한 쇼를 만들어 전 세계를 매료시킨 독창적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라라랜드' 작사팀과 '미녀와 야수' 제작진의 참여로 신뢰를 더하며 휴 잭맨을 비롯해 잭 에프론, 미셸 윌리엄스, 레베카 퍼거슨, 젠다야까지 실력파 캐스팅 라인업으로 환상적인 앙상블을 예고한다. 또한 역대급 볼거리는 물론 감동적인 메시지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4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도 극장에서 봐야할 필람 무비 중 하나다. 56개국에서 일제히 개봉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개봉 첫 주 누적관객수 63만 명을 돌파하며,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작품은 신선하고 새롭다는 평가를 받으며 오리지널 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스타워즈' 팬덤을 형성하며 국내의 새로운 관객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특히 기존 팬들에게는 신, 구세대의 교체를 보여주는 신선함을 안겼고,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 유머, 압도적인 비주얼과 우주 액션 등의 볼거리로 새로운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비밀의 열쇠를 쥔 히로인 레이를 필두로 핀, 포 등 새로운 세대가 중심이 되어 거대한 운명을 결정지을 빛과 어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2D, 3D, IMAX 2D, IMAX 3D, 4D 등 다양한 포맷으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