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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양반

얼마 전에 양반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몇몇 지인들이 반갑게 연락을 해왔다. "원장님도 안동김씨라는 자긍심을 항상 강조하지 않으셨나요?" 라며... 안동 김씨. 양반의 의미를 묻는 글을 썼을 때 예를 든 키메라라는 가수는 자신을 왕족의 후예라고 어필시켰단다. 못지않게 필자 자신도 안동김씨의 후예라는 점에 자긍심을 항상 지니고 살아왔다. 지금이야 당연 반상의 의미가 퇴색됐지만 어렸을 때 종종 집안의 조상 어른들이 어떻게 훌륭하게 살아오셨는지에 대해 듣곤 했기 때문이다. 조선은 뿌리 깊은 양반의식이 점철된 사회였다. 양반의식이란 것은 진정한 선비정신이 올곧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단지 세습권력을 지향하고 향유하는 기득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보고 있다. 가문의 안녕과 권력의 세습을 위해서라면 당쟁과 음모를 일삼았던 당파 싸움의 여파가 컸던 까닭이다. 가문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겠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을 부여해줄 수 있었던 것은 한 마을 한 동리 안에서처럼 어느 정도 활동 반경이 확연하였던 시절에는 분명 효과적인 개념이었을 것이다. 조선시대처럼 과거급제를 하여 벼슬을 하고 가문을 빛내는 의미가 분명했던 시절에나 통하는 개념였겠지만 하루 안에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교통수단을 가진 오늘 날엔 어떤 의미로 혈통주의에 개념을 매길 수 있을까? 진정한 양반이라는 것은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품격 있는 행동과 마음 그것이야말로 훌륭한 혈통의 잣대가 아닌가 싶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그것이 먼 우주의 역사일 때는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마는 인간의 역사는 선사시대로부터 유추 한다. 문자로 기록을 남긴 후부터라야 삶의 궤적과 의미를 알게 되었고 이를 우리는 문화라 문명이라 이름 짓는다. 종종 타임캡슐이라 하여 여러 문화적 흔적과 물품들을 함께 담아 보관하는 작업들이 각국마다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먼 훗날 이 지구가 어떠한 이유로 종말을 맞이할 때 또 다른 인류가 먼 과거 시대의 물품을 발견해 내고는 지금 우리가 과거의 시대를 가늠해내듯 우리 인류의 궤적을 유추해낼 것이다. 삶이란 이런 것이다. 우리 눈 앞에서 너무나 명료해도 그 어느 시간의 경과 속에서는 한낮 모호하고 희미한 흔적일 뿐이다. 우리는 이 천년 삼천년 전의 얘기만 가지고도 감당해내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인류를 밝히고 있는 지혜는 오늘 날의 것이 아니라 이천 육백년 전의 석가모니와 이천년 전의 예수다. 그리고 그 비슷한 시대의 제자백가들이다. 모두 삼천년을 뛰어 넘지 못한다. 그러니 바른 견해와 지혜를 바탕으로한 양심과 염치를 알지 못한다면 거기에는 양반도 없고 귀족도 없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04 09:15:5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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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엑소·아이유…9월 가요계 키워드 #빅매치 #초고속 #솔로

방탄·엑소 대형 보이그룹 '빅매치' 눈길 아이유·여자친구 등 초고속 컴백 예고 신예·전설들의 컴백도 줄이어 9월 가요계에 '빅매치'가 예고됐다. 방탄소년단, 엑소를 필두로 아이유, 여자친구 등이 연이어 컴백을 선언하며 역대급 대결을 펼친다. 최근 '코코밥'으로 가요계를 휩쓴 그룹 엑소는 5일 정규 4집 리패키지 '더 워: 더 파워 오브 뮤직(THE WAR: The Power of Music)'을 발표하고 또 한 번 1위를 노린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파워(Power)'를 포함해 신곡 3곡이 담겼다. 특히 '파워'는 '코코밥'과는 또 다른 매력을 예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초능력을 내세운 티저 이미지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빌보드 차트에 오르며 한국 가요계에 새 역사를 쓴 방탄소년단도 전격 컴백한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8일 새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를 발매하고 오랜만에 국내 활동에 돌입한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학교, 화양연화, 윙스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색의 청춘을 그려낸 바 있다. 이번 앨범은 'LOVE YOURSELF' 시리즈의 시작으로, 사랑에 빠진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솔로 출격을 앞둔 가수도 있다. 하이라이트의 이기광과 2PM의 준호다. 이기광은 4일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앨범 '원(ONE)'의 타이틀곡 '왓 유 라이크(What You Like)'는 하우스 리듬을 기반으로 미니멀한 편곡이 인상적인 Future R&B 장르의 곡으로,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함과 동시에 설레는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낸 가사를 담았다. 준호는 오는 11일 첫 솔로 앨범 '캔버스(CANVAS)'를 발매하고 국내에서 첫 솔로 활동을 펼친다. 앞서 일본에서 꾸준히 솔로 아티스트로 활약해온 만큼, 솔로로서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궁금증이 모인다. 보이그룹이 강세를 보이는 듯 하지만 9월 가요계엔 '여풍'도 몰아친다. 키워드는 '초고속'이다. 가장 화제를 모은 컴백 소식은 바로 아이유다. 지난 4월 정규 4집 '팔레트'로 음원 파워를 자랑했던 아이유는 이달 중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을 발매한다고 알렸다. '꽃갈피 둘'은 지난 2014년 '꽃갈피'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리메이크 앨범으로, 아이유가 또 어떤 감성으로 명곡을 재해석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달 미니 5집앨범 '패럴렐(PARALLEL)'로 한 차례 가요계를 휩쓴 여자친구는 오는 13일 데뷔 후 첫 리패키지 앨범 '레인보우(RAINBOW)'를 발표하고 초고속 컴백에 돌입하다. 이번 앨범엔 '패럴렐' 수록곡과 함께 신곡 '여름비'와 '레인보우' 두 곡을 더해 총 10곡이 담긴다. 신예들의 대결도 치열할 전망이다. 펜타곤과 MXM이 6일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기 때문. 펜타곤은 워너원의 '에너제틱', '네버' 등을 작곡한 멤버 후이의 자작곡으로 컴백한다. 또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이자 브랜뉴뮤직 소속 연습생 임영민, 김동현으로 구성된 MXM의 신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전설'들의 컴백도 이어진다. 임창정은 일찌감치 9월 신보를 예고했고, 젝스키스도 이달 컴백을 확정했다. 젝스키스는 오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데뷔 20주년 콘서트에서 신곡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2017-09-04 07:00:05 김민서 기자
[오늘의 운세] 9월 4일 월요일 (음력 7월 14일)

[쥐띠] 48년생 무턱대고 일을 맡았다가 곤란한 상황에 처합니다. 60년생 일 처리를 확실히 하세요. 72년생 의리와 실속의 선택에서 괴롭겠습니다. 84년생 시간을 두고 좀 더 신중하세요. [소띠] 49년생 가족들의 불만이 없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61년생 재산을 상속 받습니다. 73년생 골치 아팠던 애정관계가 해결됩니다. 85년생 오늘 여행은 너무나 길합니다. [범띠] 50년생 미래를 생각해 일을 추진하세요. 62년생 매사에 힘을 비축하세요. 74년생 방해자로 인해 사업에 곤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86년생 분수를 알아야 흉함을 면합니다. [토끼띠] 51년생 말을 삼가고 음식을 조심하세요. 63년생 도덕을 확실히 지켜 나가야 합니다. 75년생 어려운 상황이니 마음을 편히 해야 이롭습니다. 87년생 난폭한 언행을 조심해야 합니다. [용띠] 52년생 이성과 지혜를 모아 행동해야 합니다. 64년생 현상유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76년생 어려움이 겹치니 때를 기다려 보세요. 88년생 윗사람의 조언을 듣고 행동해야 합니다. [뱀띠] 53년생 마음을 비우고 누구에게나 정직해야 합니다. 65년생 놀자는 생각이 들겠지만 참아야 합니다. 77년생 헛된 행동은 나중에 후회할 것입니다. 89년생 사업상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말띠] 54년생 큰 재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66년생 정당한 행동을 하도록 하세요. 78년생 승진할 수 있는 운이 좋습니다. 90년생 뜻밖의 이성과 사랑에 빠질 수 있습니다. [양띠] 55년생 평탄했지만 곧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67년생 이성과의 관계를 조심하세요. 79년생 건강을 조심하세요. 91년생 지금 현 위치에서 만족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숭이띠] 56년생 소원이 성취 됩니다. 68년생 절실한 기도는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80년생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 92년생 행동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닭띠] 57년생 적당한 일 처리는 화를 부릅니다. 69년생 성직자의 길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81년생 일에 있어서 철저한 처리가 필요합니다. 93년생 기다리면 좋은 운이 옵니다. [개띠] 58년생 섣불리 행동하면 어려움이 닥칩니다. 70년생 계획을 가지고 일을 추진하면 길합니다. 82년생 남을 위해 봉사하세요. 94년생 열심히 하면 반드시 좋은 소식을 얻을 것입니다. [돼지띠] 59년생 능력을 알아줄 귀인을 만납니다. 71년생 금전 문제로 갈등을 할 것입니다. 83년생 침착하게 기다려 보세요. 95년생 전성기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2017-09-03 21:07:4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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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웃는 연습·소비의 역사 外

◆100일 글쓰기 곰사람 프로젝트 북바이북/최진우 지음 글쓰기가 두려운 곰에서 글쓰기가 즐거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100일간의 특별한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숙지해야할 것들, 적정한 분량이나 글을 쓰는 시간 안배, 슬럼프가 왔을 때 극복하는 방법 등이 담긴 완벽한 가이드책이다. 180쪽, 1만2000원. ◆이야기론으로 읽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미야자키 하야오 북바이북/오쓰카 에이지 지음 일본의 대표적인 서브컬처 평론사 오쓰카 에이지가 무라카미 하루카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관해 논한 평론집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작품들을 '이야기 구조'라는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구조적인 특징과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312쪽, 1만6000원.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 사계절출판사/정철 지음 사전 편찬이라는 고도의 지적 기술과 사전을 말들던 사람들의 일과 삶, 고요한 열정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말의 뒤를 따라 걷는 가장 느리고 성실한 기술자들인 사전 편찬자들의 이야기는 많은 독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356쪽, 1만6000원. ◆2019 부의 대절벽 청림출판/해리 덴트 지음 이 책은 세계적인 인구구조 전문가이자 주기연구자인 해리 덴트의 신작으로 7년간의 양적완화 정책 끝에 다가올 버블 붕괴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가올 위기에 대해 다양한 자료와 도표를 통해 긴급하게 경고함과 동시에 위기를 헤치고 나갈 기회에 대해 말한다. 388쪽, 1만7000원. ◆웃는 연습 창비/박성우 지음 한국 서정 시단을 대표하는 박성우 시인의 신작이다. 생활의 실감이 오롯이 배어든 찰진 언어들과 삶 속에서 우러나는 질박한 입말들이 정겨움을 더한다. 아울러 시집 앞에 놓인 한행짜리 잠언류의 시들은 서늘한 공감을 자아내며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132쪽, 8000원. ◆소비의 역사 휴머니스트/설혜심 지음 일상의 모든 것을 역사학의 주제로 재탄생시키는 설혜심 교수가 지금껏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소비하는 인간'의 역사를 소개한다. 익숙한 물건과 공간, 소비라는 행위를 통해 근대 이후 인간의 역사를 가장 내밀하고 다층적으로 분석하며 '사람'과 '일상'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역사를 맛보게 한다. 496쪽, 2만5000원.

2017-09-03 13:32:0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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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비트코인보다 장외주식

[새로나온책] 비트코인보다 장외주식 인커리지파트너스/박병호 지음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장외주식 투자성공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저자는 장외주식의 진면목을 알고 제대로 된 투자방법을 따른다면 장외주식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고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은 어느덧 옛말이 됐다. 갈수록 사회계층이 고착화되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면서 용이 나기는 커녕 이무기도 꿈꿀 수 없게 됐다. 서민이 부자가 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희망은 무엇일까. 투자에서 성공하는 것이다. '비트코인보다 장외주식'을 통해 저자는 부자가 되는 길을 제시한다. 은행에 돈을 넣어놓자니 저금리에 이자는 간에 기별도 안가고, 부동산은 이미 너무 올랐다. 상장주식을 사자니 무엇을 살지 망설여지고 비트코인이라는 것은 생소하기만 하다. 자칫하면 투자라는 위험에 속수무책으로 재산을 탕진할수도 있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의 주역이라고 믿는 장외주식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며 옥석 가리를 통한 제값 매기기에 나섰다. 이 책은 자극적인 문투로 투자를 부추기지 않는다. 오히려 리스크와 장애물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면서 장외주식 등 투자 전반에 대한 지혜의 길로 안내한다. 특히 사회적 문제가 되는 금융사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과 비트코인 열풍의 허와 실에 대해서도 늘어놓는다. 잘 고른 장외주식 하나는 상장 10개 대기업 주식도 부럽지 않다. 관건은 우량 장외기업을 골라내는 혜안이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그 혜안에 눈을 뜨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무엇보다 책은 쉽게 쓰여져 투자 초보자라도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다. 한편 저자 박병호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MBA과정을 거쳤다. 삼성물산 관리팀, LG투자증권 리서치, 우리투자증권 IB, 리서치 및 법인 영업 본부장 등 증권사에서 다양한 직무들을 두루 거친 경험과 뛰어난 분석력을 갖췄다. 현재 좋은 스타트업을 찾아 지원하고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304쪽, 1만3000원.

2017-09-03 13:31:5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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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살인자의 기억법' 원작의 맛 살리면서 장르적 특성은 업그레이드

[필름리뷰] '살인자의 기억법', 원작의 맛 살리면서 장르적 특성은 업그레이드 '소설은 소설, 영화는 영화다.' 영화가 끝나고 든 첫 생각이다. 7일 개봉하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소설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전작 '세븐데이즈' '용의자'로 한국 장르물의 귀재로 자리매김한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본인의 역량을 가감없이 발휘했다. 원작이 있는 영화는 영화화(시나리오 각색, 연출)하는 작업에서 원작의 색을 잃고 아예 다른 색을 입거나, 원작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려 완성되거나 둘 중 하나다. 때문에 보통은 '원작이 훨씬 낫다' '소설로만 남아있는 게 좋았을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살인자의 기억법'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영화만이 낼 수 있는 강점을 제대로 살렸다. 원작은 퇴색시키지 않고, 재미를 배가시켜 관객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예전에는 연쇄살인범이었지만, 지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김병수(설경구)가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남자 문태주(김남길)에게서 자신과 같은 눈빛을 발견하고 그 역시 살인자임을 직감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병수는 그를 경찰에 연쇄살인범이라고 신고하지만, 태주 역시 경찰이었고, 아무도 병수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병수의 딸 은희의 남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태주. 병수는 사라져가는 기억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기록하고 태주를 쫓지만, 오히려 자신에게 남아있던 오랜 살인 습관들이 되살아나며 망상과 실제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는 기억과 현실의 경계에서 극도의 서스펜스와 스릴을 선사한다. 속도감있는 전개는 관객에게 조각난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를 안기며, 과연 김병수가 생각하는 것처럼 태주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건의 연쇄살인범인지, 아니면 그저 병수의 망상일뿐 실제로는 병수 본인이 저지른 일들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방심할 틈을 주지않고 결말을 향해가는 영화는 관객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올 가을 강력한 범죄스실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병수 역을 맡은 설경구와 태주 역의 김남길은 극과 극, 한계없는 변신을 보여준다. '실미도' '해운대' '불한당' 등 매 작품마다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켰던 설경구가 이번에는 신체를 뛰어넘어 정신적으로도 준비할 것이 많은 전직 연쇄살인범이던 알츠하이머에 걸린 치매 노인을 연기했다. 그는 특수분장 없이 본인보다 10살은 더 많은 노인으로 분했다. 극한의 체중 감량을 했음에도 그의 소름돋는 눈빛 연기는 관객의 몰입을 유도할 것이다. 드라마 '선덕여왕' '나쁜남자' 영화 '해적:산으로 간 사나이' '판도라'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김남길은 설경구가 쫓는 태주로 분했다. 평범한 경찰인 듯 사람 좋은 미소를 짓다가도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돌변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을 혼란에 빠뜨릴 예정. 감독은 소설 속 비중이 낮았던 태주 캐릭터를 영화를 통해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능수능란한 연기는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한다. 감독은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원작의 색깔은 살리되 영화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중간중간 설경구가 읊조리는 소설 속 1인칭 문장은 내레이션으로 쓰여져 때때로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내레이션은 김병수가 느끼는 감정과 상황이 어디까지 진전됐는지 알 수 있게하는 장치로 적절하게 쓰였다. 소설 속 주인공의 나이는 70대로 나와있다. 감독은 김병수의 나이를 50대로 설정, 극의 후반부 태주와의 액션씬을 삽입했다. 하지만, 화려한 기술보다는 캐릭터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장치로 사용했다. 원씬 원테잌로 정적인 느낌을 강화해 배우들이 표현하는 감정의 깊이가 잘 드러나도록 했다. 단순히 치고 받는 몸싸우모다 서로에 대한 의심과 경계로 얼룩져 얽히고 설킨 감정을 담아냈다. 격렬한 몸싸움 중에도 자신이 왜 싸우고 있는지를 잊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기억과도 사투를 벌이는 병수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역대급 캐릭터로 변신한 배우들의 열연은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원신연 감독표 스릴러 '살인자의 기억법'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과 짜릿한 반전을 선사해 관객에게 잊지 못할 영화로 남을 것이다. 7일 개봉. [!{IMG::20170903000031.jpg::C::480::살인자의 기억법 스틸/쇼박스}!]

2017-09-03 13:31:3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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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너, '우리가 계절이라면' OST 'The Moment' 발표

가수 디미너(DMEANOR)가 참여한 KBS 드라마 스페셜 '우리가 계절이라면' OST가 공개됐다.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는 KBS 드라마 스페셜 '우리가 계절이라면'(극본 임예진/연출 강수연) OST 'The Moment'가 1일 정오 공개됐다. 'The Moment'의 가창자 디미너는 미국 유명 R&B아티스트 '로이드'의 'Tru' 커버영상으로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은 R&B 보컬리스트다. 최근 Mnet '쇼미더머니6'를 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래퍼 한해와 같은 크루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의 남자', '따뜻하게' 등을 피쳐링에 참여하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또 지난 7월에는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의 앨범 커버에 참여,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 파격적인 첫 싱글 'Don't Hold Me'를 공개해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The Moment' 는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 말기' 등의 OST를 통해 리스너들에게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 음악감독 '개미(강동윤)'가 작곡한 곡으로, 디미너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순간 순간을 떠울리며 써 내려간 서정적인 영문 가사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해석했다. '우리가 계절이라면'의 음악감독 개미(강동윤)는 "우연히 유투브를 통해 디미너의 커버음악을 듣게 됐고, 꼭 캐스팅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청춘 남녀들이 성장하며 그리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표현하기에 부족함 없는 감성과 부드러운 보이스로 음악을 너무나 잘 소화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스페셜 '우리가 계절이라면'은 연기돌인 B1A4의 리더 진영의 캐스팅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최강 배달꾼'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통통 튀는 매력을 살리고 있는 채수빈, '학교 2017'의 당찬 신예 장동윤이 주연을 맡아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 '부부'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남녀의 순수했던 시절을 그린 청춘 멜로드라마 '우리가 계절이라면'에서 세 청춘들이 보여줄 모습과 함께, 디미너의 OST "The Moment"가 작품에 어떤 감성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7-09-01 12:08:26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