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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부터 '해체'까지…바람 잘 날 없던 2017 상반기 가요계

대마초부터 폭언시비까지…법적공방 줄이어 해체·탈퇴로 재정비한 그룹 多 가요계는 늘 뜨겁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이슈가 쏟아져 나오기에 '바람 잘 날 없다'는 표현도 과언은 아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대마초와 음주운전 등 사건사고가 줄을 이었고, 보이콧과 쌍방 시비 등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또 대표 걸그룹의 해체와 멤버 탈퇴 등 크고 작은 변화도 연이어 감지됐다. 이에 다사다난했던 2017년 상반기 가요계를 결산했다. ◆대마초부터 음주운전까지 상반기 가요계를 뒤흔든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대마초'다. 빅뱅 탑은 의경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연습생 A씨와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드러나 불구속 기소됐다. 이로 인해 서울 경찰청 홍보담당실 악대 소속 의무경찰로 군복무 중이던 그는 지난 5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4기동단으로 전출되면서 의경 자격을 박탈 당했다. 전출 직후 평상시 복용하던 신경 안정제를 과다 복용해 중환자실 신세를 졌으며, 기면 상태가 호전된 뒤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 중이다. 29일 첫 공판이 진행된다.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은 A씨의 경우 수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매수하고 흡연한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씨는 잘못을 반성하고 과거 같은 잘못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는 이유로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약물치료 강의 120시간, 추징금 87만원을 선고 받았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김현중은 지난 3월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으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75%로 알려졌다. 입대 전부터 불거진 전 여자친구 C씨와의 기나긴 법적공방이 소강돼 가던 시점에서 불거진 음주운전 논란에 여론은 싸늘하게 돌아섰다. 그러나 김현중은 4월 29일 예정된 국내 팬미팅을 소화했으며, 그 자리에서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폭언·폭행, 과열된 진실공방 트로트가수 송대관과 김연자 매니저 홍상기 대표간 폭언 논란은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모이지 않고 있다. 송대관에 따르면 KBS 1TV '가요무대' 녹화를 마치고 나오던 중 홍상기 대표에게 욕설을 듣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연자와 홍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정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송대관도 두 사람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아이언은 과거 대마초를 수차례 흡연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자숙의 기간을 거치는 듯 했으나, 이번엔 전 여자친구 폭행 및 협박 사건으로 도마에 올랐다. 아이언은 지난해 9월 자택에서 여자친구 B씨의 얼굴을 조르고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세 번째 공판에서 아이언은 폭행과 협박 사실을 부인했으며, B씨의 부탁을 받아 때린 적은 있으나 폭행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아이언이 범죄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재판 선고는 오는 7월 20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해체와 탈퇴, 숨가쁜 아이돌계 아이돌 그룹을 두고 흔히 7년 차가 고비라 부른다. 이맘때쯤 많은 그룹이 해체를 선언하기 때문. 지난해만 해도 걸그룹 투애니원, 포미닛, 레인보우 등이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어 올해도 7년 차 그룹 씨스타가 해체 소식을 알렸고, 장수 그룹 원더걸스도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했다. 씨스타는 지난달 31일 마지막 싱글 앨범 '론리(Lonely)'를 발매하고 일주일 간의 활동을 끝으로 공식 해체했다. 소유와 다솜은 현 소속사와 재계약했으며, 보라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손 잡고 배우로서 새출발을 예고했다. 효린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원더걸스도 같은 달 공식 해체했다. 유빈과 혜림은 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잔류하며, 선미와 예은은 각기 다른 소속사로 이적해 솔로 아티스트로 나선다. 이밖에도 보이그룹 제국의 아이들, 걸그룹 스피카가 차례로 해체 소식을 알려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해체 아닌 재정비를 마친 그룹도 다수다. 걸그룹 티아라는 전속 계약 만료로 팀을 탈퇴한 보람, 소연을 제외하고 4인조로 재편해 컴백했다. 데뷔 7년 차를 맞이한 보이그룹 틴탑도 재계약 과정에서 멤버 변화를 겪었다. 멤버 엘조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지난해 재계약 수순을 밟으면서 틴탑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최근 5인조로 앨범을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인뮤지스의 경우 최근 혜미, 소진, 금조, 경리 등 4인조로 컴백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디제잉 공부를 하고 싶다던 멤버 성아의 의견을 존중한 결과다. 비록 함께 활동하진 않지만 오랫동안 함께 해온 만큼 멤버들간의 관계는 여전히 끈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비스트는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 후 새 소속사 어라운드어스에 둥지를 틀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지난 3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로 각종 차트 및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으며, 콘서트 등 각종 활동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2017-06-28 14:20:04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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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다크 나이트'

숫자로 보는 '다크 나이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탄생시킨 히어로 마스터피스 '다크 나이트'를 숫자로 알아보는 이색 기획이 화제다. ◆IMDB 평점 9.0점 '다크 나이트'는 범죄와 부패로 들끓는 고담시의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어둠의 기사 '배트맨'과 절대 악 '조커'의 최후의 결전을 그린 블록버스터로 21세기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히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작품은 당시 '블록버스터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스케일과 비주얼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뇌하는 영웅 캐릭터를 구축하며 히어로 무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히어로 영화계 역사상 최대의 사건"(케빈 파이기), "슈퍼 히어로 영화계의 대부!"(조스 웨던) 등 영화 관계자들의 극찬은 물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고작!"(콜라이더), "DC 코믹북 무비 중 최고의 작품!"(할리우드 리포트), 엠파이어 매거진이 선정한 100편의 위대한 영화 리스트 중 3위에 오르는 등 평단의 만장일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개봉한지 9년이 지났지만 로튼토마토 지수 94%(6월 22일 기준)라는 높은 지수를 기록한데 이어 IMDB 평점 9.0점(6월 22일 기준)으로 21세기 개봉작 중 현재 IMDB 평점 1위, 포털사이트 네이버 평점 9.32점(6월 22일 기준)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 평점 중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역대 4번째 배트맨 '크리스찬 베일' X 3번째 조커 '히스 레저' DC 코믹북 내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캐릭터인 만큼 그동안 많은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캐릭터 배트맨을 자신만의 개성으로 소화해냈다. 그 중 크리스찬 베일은 1대 마이클 키튼, 2대 발 킬머, 3대 조지 클루니의 뒤를 이어 4대 배트맨으로 '다크 나이트'에 출연,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이며 역대 가장 배트맨 다운 배트맨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다크 나이트'의 또 다른 주인공 조커 역할의 히스 레저는 1대 시저 로메로, 2대 잭 니콜슨에 이은 3번째 주인공으로 한 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최고의 악역 조커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히스 레저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한 '다크 나이트' 속 조커는 고경표, 엄기준 등의 국내 스타들이 인생 캐릭터로 선택했을 만큼 지금까지도 꾸준히 명연기로 회자되며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여운을 안겨주고 있다. ◆6개의 시퀀스 메이저 영화로서는 사상 처음 IMAX 카메라가 활용된 '다크 나이트'는 오프닝 장면 6분을 포함한 총 6개의 시퀀스가 15/70mm IMAX 카메라로 촬영됐다. 당시에는 일반적이지 않았던 IMAX 카메라를 적극 활용해 보다 생동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연출해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CG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실물과 동일한 트레일러를 뒤집고, 건물을 통째로 폭파시키는 등의 실제 촬영을 통해 전례 없는 스케일의 사실적인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5170억 이렇듯 2008년 가장 빛나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자리매김했던 '다크 나이트'를 향해 쏟아지는 관심은 상상을 초월했다. 2008년 개봉 당시 전 세계 각국의 박스오피스를 갈아치우며 놀라운 기세로 스크린을 평정한 것은 기본, 최종 합계 5170억 원이라는 놀라운 수익 기록을 세운 것. 국내에서도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 개봉 6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명성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배트맨 시리즈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흥행 성적뿐 아니라 블록버스터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제8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히스 레저는 이 작품으로만 총 35개의 상을 수상, 독보적인 작품성을 확실히 인정받기도 했다. 이처럼 숫자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히어로 마스터피스 '다크 나이트'는 오는 7월 12일, CGV 단독 개봉한다.

2017-06-28 14:18:5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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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블록버스터 영화 속 감성 자극하는 로맨스 실화

'내 사랑' 블록버스터 영화 속 감성 자극하는 로맨스 실화 '올해 최고의 사랑 영화'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내 사랑'이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쏟아지는 7월 최성수기 극장가에 유일하게 빛나는 로맨스 영화로 당당히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 7월, 극장가는 벌써부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시작으로 '덩케르크' '군함도'까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내 사랑'이 7월 12일 개봉한다. 쟁쟁한 국내외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내 사랑'은 사랑에 서툰 남자 에버렛(에단 호크)과 솔직해서 사랑스러운 여인 모드(샐리 호킨스)가 운명처럼 세상에서 가장 작은집에서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가는 로맨스 영화다. 캐나다 나이브 화가로 사랑받은 실존 인물인 '모드 루이스'와 그녀의 남편인 '에버렛 루이스'의 실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일찍이 관심을 모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3%를 기록했으며 특히 레전드 로맨스 영화 '비포 시리즈'의 에단 호크와 연기의 신 샐리 호킨스가 선사할 로맨틱 케미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많은 영화 팬들은 최근 국내 극장가에 빼어난 신작 로맨스 영화가 없었던 상황에서 감성적인 연출과 실화 로맨스, 눈물 펑펑 나는 배우들의 연기,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까지 모든 것에 만족감을 선사하는 '내 사랑'에 열광하고 있다. 한 여름 밤을 수놓을 로맨스로 감성을 깊이 자극하며 엄청난 물량을 투입한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맞서 어떠한 흥행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7-06-28 14:18:1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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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금천예술공장, 낡은 인쇄공장이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 되기까지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금천예술공장, 낡은 인쇄공장이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 되기까지 독산역의 숨은 예술공간…29일~7월1일 '오픈스튜디오' 개최 1970년대에는 전화기 코일 공장, 1990년대에는 전화요금 고지서 인쇄공장으로 유명했던 서울의 대표 공업지대 금천구 독산동. 낡은 인쇄공장이 지금은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 있다. 바로 '금천예술공장'이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에서 내린 뒤 1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 정도 걷다보면 '금천예술공장'이라고 적힌 회색시멘트 공장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금천예술공장이 위치한 독산동 일대는 1980년대 섬유·봉제 산업이 이끌던 구로공단 지역으로 2000년 이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변경하면서 소프트웨어 분야 벤처기업, 패션디자인, 정밀기기 중심의 첨단정보산업단지로 정체성이 바뀌었다. 그리고 삭막했던 이곳 공장지대는 지난 2009년부터 서울시가 컬처노믹스 사업의 일환으로 옛 인쇄공장을 사들여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주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시는 예술을 통한 커뮤니티 복원과 지역재생을 목표로 독산동의 한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하며 금천예술공장을 개관했다. 금천예술공장은 시각예술 전문 창작공간이자 '예술의 산업지원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예술가들에게 장기 레지던스형 개인창작공간과 대형공동작업실 및 국제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지난 8년 간 예술가의 창작지원과 기업·기관 연계, 국내예술가의 국제화를 지원해왔으며 전 세계 30여 개국 267명(팀)의 입주작가들이 거쳐간 대표적인 시각예술 분야 국제 레지던시로 앞으로의 역할이 더 기대되는 대표적인 서울시 창작공간으로 손꼽힌다. 언뜻 보면 회색 시멘트벽의 공장건물처럼 보여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옛 공장 터에 '예술'이 입혀진 독특한 창작공간이 펼쳐진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이 건물에는 19팀의 재능있는 작가들이 입주해 회화, 설치, 영상, 사진, 미디어아트 등 시각예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활동을 한다. 예술가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예술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민, 지역주민도 이 공간에 참여함으로써 문화향유와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금천예술공장은 매년 1회 국내외 작가를 대상으로 입주 예술가 정기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선발된 예술가들에게는 24시간 사용 가능한 창작스튜디오를 제공하며, 전문가지원 프로그램, 기획전시 등 창작역량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리고 일 년에 한 번, 금천예술공장의 모든 스튜디오를 개방해 입주 예술가들의 작품과 작업공간을 접할 수 있게 한다. 오픈스튜디오 기간 동안 기획전시 외 다양한 부대행사들은 지역 주민에게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오픈스튜디오 기간은 29일부터 7월 1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입주하고 있는 8기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레바논, 대만 등 6개국 19명(팀)의 예술가들이 참여했으며 그들의 창작과정과 작품세계를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오픈스튜디오와 기획전시 '다시, 주변인', 관객과 작가가 함께 작품을 만드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 이국적인 그림자극을 즐길 수 있는 '오프닝 퍼포먼스'와 모던포크 야외 공연, DJ 퍼포먼스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오픈스튜디오'를 관람하며 작가들의 창작과정을 살펴봤다면, 이번엔 완성된 전시 작품을 살펴볼 차례다. 작가 15명(팀)이 참여한 기획전 '다시, 주변인'은 개막일 29일부터 내달 23일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특히 전시장 외에도 창고동(대형작업실), 아카이빙룸, 워크숍룸 등 금천예술공장 일대를 전시 공간으로 조성하여, 작품 주제와 작가 의도를 더욱 부각시켰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오세원 큐레이터는 "최근 우리 사회는 불통, 불황, 불공정에 의한 무력감과 참담함, 집단 분노에 빠져있었다. 지난 1년간 금천에서 치열한 시간을 보낸 이번 작가들은 다시 주변인(marginality)으로 돌아가 상처 입은 사회를 회복시키고 다양한 가치와 주변부 삶의 의미를 되찾고자 한다"라며, "향유, 회복, 위로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전시가 금천예술공장 입주 작가 모두의 축제이자 느슨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참여와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밖에도 관객과 작가가 직접 만나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관객 체험 프로그램'도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오프닝 퍼포먼스를 꾸민 리나 유네스(Lina Younes) 작가와 관객들이 함께 종이 관절인형을 만들고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을 체험하는 '흔들흔들 종이 관절인형 만들기'는 놓쳐선 안될 추천 프로그램이다. 금천예술공장 '8기 오픈스튜디오'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2017-06-28 12:00:3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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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김영광 연기 어땠길래…시청자 호평 줄이어

'파수꾼' 김영광 연기 어땠길래…시청자 호평 줄이어 배우 김영광이 드라마 '파수꾼'에서 세밀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김영광은 MBC 월화특별기획 '파수꾼'에서 겉과 속이 다른 검사 장도한 역을 맡아 극과 극을 오가는 폭넓은 감정 연기를 소화해내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파수꾼' 20, 21회에서는 도한(김영광)이 수지(이시영)의 딸 유나(함나영)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음에도 순간의 실수로 막지 못한 것을 관우(신동욱)에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승로(최무성)에게 갈 기회라고 생각해 도한이 망설이지만 않았어도 유나를 살릴 수 있었던 상황. 이에 그는 큰 죄책감을 느끼는 듯 "내가, 내가 유나를 죽게 놔뒀어"라고 말하며 회한의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가 하면 도한은 과거 아버지를 고문했던 병재(정석용)가 아버지를 찾아갔다는 말에 잠시 이성을 잃다가도 승로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자 치미는 분노를 누른 채 "이신혁은 우리 어머니를 살해한 살인자일 뿐입니다"라며 아버지를 부정, 본인은 관우가 아니라 도한이라며 또다시 태연한 척 연기를 펼쳤다. 이어 승로의 의심에서 조금 멀어지자 도한은 아버지를 향한 걱정과 승로를 향한 분노가 제어되지 않는 듯 극한 감정을 표출, 처음으로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아빠와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복수를 향한 마음을 다잡으려 애를 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이후 병재와 승로의 사이를 이간질하는 데 성공한 도한은 자신을 계속 의심해왔던 승로에게 스스로 정체를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하며 이어질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김영광은 몰아치는 상황들 속에서 도한 캐릭터가 느끼는 미안함, 분노, 슬픔,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의 완급을 조절하며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특히 죽은 유나와 그 가족들을 향한 미안함에 우는 것도 스스로 허락하지 않는 듯 오열하지 못하고 절제된 슬픔을 드러내는 김영광의 모습에서 아픈 한이 느껴졌다. 또한 예상치 못했던 승로의 공격에 잠시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이내 반격에 성공하며 보란 듯이 승로를 비웃는 그의 섬뜩한 미소는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배우들의 호연과 영화 같은 연출, 짜임새 있는 극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월화특별기획 '파수꾼'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2017-06-27 17:05:0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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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리얼', 김수현은 있었지만, 내용은 없었다

[필름리뷰] '리얼', 김수현은 있었지만, 내용은 없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딱! 영화 '리얼'은 김수현으로 시작해 김수현으로 끝난다. 한마디로 김수현을 위한 영화다. 러닝타임 137분동안 '리얼'은 관객 앞에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찾아 볼 수 없다. 영화가 난해하고 추상적인 수준을 뛰어넘어 감독의 의도조차도 알 수 없다. 김수현은 있었지만 '리얼'이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없었다. 이사랑 감독의 첫 입봉작인 '리얼'은 김수현의 4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 설리의 파격적인 전라노출, 그리고 11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던가. 26일 언론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은 '리얼'이 바로 그랬다. 영화는 아시아 최대 규모 카지노 오픈을 앞두고 야심 가득한 조직의 보스 장태영(김수현)이 신경정신과 박사 최진기(이성민)에게 심리 치료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극 중 장태영은 해리성 장애를 겪는 인물이다. 대형 카지노 시에스타 오픈을 앞두고 그의 앞에 카지노를 차지하려는 경쟁자 조원근(성동일)과 이름도, 외모도 똑같은 의문의 투자자 장태영(김수현)이 등장한다. 시놉시스에서는 분명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차지하기 위한 거대한 음모와 전쟁을 그린 액션 느와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장태영의 심리상태를 따라가는 서사극에 가깝다. 그리고 내용이 없다는 게 이 영화의 치명적인 문제다. 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알 수가 없으니 관객들이 어떻게 영화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김수현의 연기 변신과 설리의 전라 노출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화려한 색감과 몽환적인 분위기의 미장센은 장담한다. 먼저, 김수현은 이번 작품에서 1인 3역을 소화했다. 시놉시스에서는 1인 2역을 소화했다고 하지만 영화 초반의 장태영을 포함하면 1인 3역으로 봐도 무방하다. 김수현은 다양한 장태영을 연기하지만, 각 캐릭터마다 말투와 행동을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관객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다. 카리스마 넘치며 교만한 장태영과 그런 장태영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고 싶어하는 정체가 불분명한 장태영, 그리고 극 초반 해리성 인격 장애를 겪으며 튀어나오는 내면의 장태영까지 완벽하고 치밀하게 소화해 냈다. 세 사람을 연기한 게 한 사람이 맞는지 감탄을 자아낸다. 전체 111회차 촬영 중 101회차 촬영에 참여했으니 '김수현' 자체가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또 화려하고 감각적인 미장센도 돋보였다. '리얼'은 기존 느와르 장르 영화들이 다크한 컬러의 이미지를 사용한 것과 반대로 채도가 높은 과감한 컬러들을 사용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카지노 피에스타 무대 위 현란한 조명, 고급스러운 샹들리에, 디스플레이 화면 속 영상과 조명들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아울러 주인공의 심리 상태 역시 대비되는 색감으로 표현했다. 장태영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때는 레드를, 안정된 상태에서는 그린과 블루 계열의 컬러를 사용한 것. 다양한 컬러 필터와 조명으로 완성한 아름다운 미장센이 극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펼쳐진다. 다만, 영화는 미장센으로만 감상하는 미술작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감독은 제작 발표회에서 "기존 느와르 장르에서 벗어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물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를 통해 '리얼', 즉 '진짜'는 무엇일까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과연 감독의 의도를 파악한 관객이 몇이나 될까. 아직도 궁금한 것은 이번 영화에서 배우 이경영이 맡은 역할은 무엇이었는지다. 영화에서 배우를 쓰임새있게 사용하지 못한 것은 감독의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일 터.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이 감독은 이경영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 바 있다. 감독도 자신의 과오를 인정한 셈이다. 그리고 극 후반부 김수현이 레드 수트를 차려입고 안무와 액션이 결합된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이 꼭 필요했는지 아니면 중국의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중국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는지 감독에게 묻고 싶다. 결국 '리얼'은 김수현의 완벽한 연기와 화려한 미장센은 높이 평가하지만, 정작 스토리는 없었던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제 남은 건 28일 개봉 후 관객의 평가다.

2017-06-27 16:08:2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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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神)므파탈'이 온다…'하백의 신부'에 거는 기대(종합)

신(神)계-인간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장르 원작과 싱크로율보다 새로운 매력으로 승부 신과 인간, 세계를 초월한 '주종 로맨스'가 안방을 찾는다. 화려한 라인업, 달콤한 로맨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각종 '케미'는 덤이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극본 정윤정/연출 김병수/제작 넘버쓰리픽쳐스, 이하 하백의 신부)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남주혁, 신세경, 임주환, 공명, 정수정 그리고 김병수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7월 3일 첫 방송을 앞둔 '하백의 신부'는 동명의 원작 만화를 현대에 맞춰 재해석한 스핀오프 드라마다. 인간 세상에 온 물의 신(神) 하백(남주혁 분)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운명으로 극 현실주의자인 척하는 여의사 소아(신세경 분)의 코믹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청춘 스타 대출동, 싱크로율은? '하백의 신부'는 방영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원작이 큰 인기를 모았던 만큼, 원작과 드라마 속 캐릭터의 싱크로율에 팬들의 눈과 귀가 쏠렸다. 연출을 맡은 김병수 감독은 높은 싱크로율을 자신했다. 그는 "캐스팅 할 때 중점을 뒀던 부분은 신 같은 미모와 멋있음이 있는 배우를 찾는 것이었다. 최대한 판타지를 줄 수 있는 캐스팅을 하려 했기 때문에 아직 큰 이미지가 잡힌 배우들 보단 덜 여문, 풋풋한 배우들을 뽑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싱크로율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남주혁, 신세경, 임주환, 공명, 정수정 등 배우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됐다. 다만 배우들은 싱크로율에 연연하기 보다 자신들만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재탄생 시킬 계획이다. "저만의 하백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고 밝힌 남주혁은 물의 신 하백 역을 맡아 불운한 정신과 의사이자 신의 종으로 선택된 소아 역의 신세경과 색다른 로맨스를 선보일 것을 자신했다. 신세경 역시 마찬가지. "사랑 받은 원작을 드라마로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됐다. 또 의사라는 직업에도 매력을 느꼈다"던 그는 "직업 외에도 다른 부분도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느껴 (작품을) 하게 됐다"고 밝히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밖에 신보다 더 완벽하고 인간적인 자수성가 사업가 후예 역에 임주환, 인간 세상에 파견된 신계 수국의 관리신 무라 역의 정수정, 사교 왕이자 인간 세상에 파견된 신계 천국의 관리신 비렴 역에 공명이 원작의 매력을 뛰어 넘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정수정은 "그간 드라마에서 여자 신(神) 역할이 없었던 것다. 그래서 여신(女神)처럼 보이고, 표현하기 위해 행동 하나 하나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tvN의 판타지, 또 성공할까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판타지 장르극이라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그간 '인현왕후의 남자'(이하 인현왕후),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 등을 통해 독특한 소재, 탄탄한 스토리를 선보인 만큼 곧 베일을 벗을 '하백의 신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 '인현왕후', '나인'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 받은 김병수 감독과 '미생'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입증한 정윤정 작가의 의기투합도 눈길을 끈다. 김병수 감독은 "판타지 작품 연출은 세 번째다. 시청자들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흐르는 점에 매력을 느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의 주인공 이름과 직업, 이야기의 한 가지 요소를 차용해서 스핀오프로 만들었다"면서 "수국을 구하기 너무 어려웠지만 안 넣을 순 없어서 일부분만 넣었다. 이해 바란다"고 당부했다. 판타지 장르인 만큼 배우들도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 연기에 임하고 있다. 역할을 위해 단발 머리로 변신을 감행한 신세경은 "촬영하면서 상상력이 많이 필요했다. 당장 눈으로 볼 수 없고, 나중에 CG 작업을 하는 장면이 많아서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정수정은 어려운 발음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 같은 게 많았다. 평상시 쓰는 말이 아닌 게 많아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사전 같은 걸 찾으면서 대본을 공부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원작에서 포기해야 할 부분을 과감히 덜어내고,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tvN표 판타지극이 연타석 히트를 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신과 인간의 만남, 케미를 기대해 청춘 배우들이 모인 '하백의 신부'에서 케미를 빼놓을 수 없다. 남주혁과 신세경의 로맨스 케미는 하이라이트 영상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와 함께 남주혁, 공명, 정수정으로 이뤄진 이른바 '94라인'들의 합에도 기대가 모인다. 공명은 "(남주혁, 정수정과) 동갑이라고 해서 편한 마음이 들었다"고, 정수정은 "캐스팅 확정 됐을 때부터 친구가 두 명이나 있다는 생각에 현장이 재밌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화기애애함을 잃지 않았던 세 사람은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고 있다고 했다. 이에 1982년 생인 임주환은 "저도 동갑이다. 띠동갑"이라는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감독과 작가, 배우들의 합 역시 또 하나의 케미다. 공명은 "작품을 하는 것만으로 설렜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도움을 많이 주셔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미 흥행을 위한 전초전을 제대로 치른 '하백의 신부'는 이제 베일을 벗을 준비를 마쳤다. 김 감독은 "원작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하다. 원작의 좋은 점에 열광했던 수많은 팬 분들은 원작과 다른 드라마를 낯설게 느끼실 것 같다"면서도 "수국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현실적으로 만들고자 했다. 또 다른 재미를 찾으실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백의 신부'는 7월 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2017-06-27 16:08:01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