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 도그스타·전문직의 미래 外
◆도그스타
문학동네/피터 헬러 지음
전염병으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죽어버린 세상에 살아남은 남자 '힉'과 그의 개 '재스퍼', 그리고 그가 만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유의 시적인 언어로 종말이 임한 세상과 생존자들의 고독한 분투, 그리고 끝내 소멸되지 않고 반짝이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절망의 끝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하는 그 별빛 같은 순간들이 오늘 우리의 절망을 위로할 것이다. 496쪽, 1만5000원.
◆드래곤플라이
작가정신/가와이 간지 지음
뛰어난 직관과 인류애를 겸비한 가부라기 형사와 동료 마사키, 젊은 엘리트 형사 히메노, 과학수사 전문 프로파일러 사와다 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사건 현장을 누빈다.
개발과 건설의 이면에 감추어진 마을의 비밀스러운 역사, 그에 얽힌 세 남녀의 사연이 주된 바탕을 이루나 파편처럼 떨어져 있는 사건들이 퍼즐처럼 맞물려 사건의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끄는 탁월한 추리물이다. 560쪽, 1만4000원.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현대문학/이사카 고타로 지음
기존 소설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아름다운 가사와 잔잔한 선율처럼 흐르는 플롯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작품집을 내놓았던 이사카 고타로가 발표한 연작 단편 형식의 연애소설이다. 단편보다 장편을 즐겨 쓰고 연애소설에는 관심이 없다고 공언해 온 이사카 고타로의 실험적 도전을 엿볼 수 있다. 328쪽, 1만3800원.
◆전문직의 미래
와이즈베리/리처드 서스킨드, 대니얼 서스킨드 지음
저자들은 10여 개 전문직종의 변화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각계의 대표 사례들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혁신으로 인한 전문직 혁명의 흐름과 그에 맞는 대응책을 이야기한다. 20세기 이후로 좀처럼 변하지 않았던 '전문직의 종말'을 알리는 8가지 변화 패턴을 분석해보고, 사회에서 전문성이 생산되고 분배되는 방식에 대한 7가지 모형을 예측하며, 앞으로 새롭게 바뀔 전문직의 업무 및 일자리 지형도를 알아본다. 488쪽, 1만8000원.
◆걸어서 세계속으로
봄빛서원/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작팀 지음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작팀이 500회를 기념하며 '다시 가고 싶은 유럽'을 선정했다. 방송에 다 담지 못했던 경험과 정보를 책으로 엮은 것으로 150여 개국 여행지 중 남유럽·동유럽 편을 수록하고 있다.
그리스 나바지오 해변에 덩그러니 놓인 난파선은 왜 거기 있는지, 체코의 빨간 지붕은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이탈리아의 알베로벨로라는 마을의 지붕 모양은 왜 '개구쟁이 스머프'에 나오는 지붕과 닮았는지, 와인을 잔에 따를 때 오래 숙성된 와인을 구분하는 법은 무엇인지 등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가 책에 소개된다. 384쪽, 1만5900원.
◆출근하는 그리스도인에게
복 있는 사람/문애란 지음
칸느 국제 광고제의 은사장과 동백 국민훈장을 받은 문애란 작가가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크리스찬 서적인 '출근하는 그리스도인에게'를 출간했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출근하는 수많은 크리스찬 후배들에게 위로와 격려, 도움이 되기를 절실히 바란다고 고백하고 있다. 신앙인으로서 직장과 일 속에서, 또한 일과 가정에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경험과 과정을 솔직히 담아냈다. 224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