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밖 시청자 잡기에 나선 방송사
TV 밖 시청자 잡기에 나선 방송사 '짱티비씨' '모비딕' 론칭 '방송국은 시청률만 신경쓰면 된다.' 이는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최근 많은 방송사는 온라인 영상 조회수도 함께 신경쓰고 있다. TV를 벗어난 시청자를 잡기 위해 다수의 방송사가 하나둘 자체 모바일 브랜드를 론칭하는 이유다. 그간 웹툰과 웹소설에 이어 웹드라마와 웹예능이 다수 제작되기 시작하던 방송사들이 모바일 콘텐츠만을 위한 채널을 론칭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사들이 모바일족의 입맛에 맞는 차별화된 웹 예능, 스낵커블 영상, 글로벌 공략 콘텐츠를 잇따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론 시청자 맞춤형 아이템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JTBC는 최초의 MCN(Multi Channel Network) 콘텐츠 '짱티비씨'를 내놓는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월 '마녀를 부탁해'를 통해 모바일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연 JTBC가 이번에는 MCN에 도전하는 것. JTBC 아나운서 장성규가 개나운서(개그맨+아나운서)로 변신해 1인방송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는다. 오는 30일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9시, 아프리카 TV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후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 다음 카카오TV팟에 클립업로드 된다. '짱티비씨'는 ▲한주의 핫이슈를 확인하는 코너 '짱스룸' ▲지인 총동원 즉석 소개팅 쇼 '아는 형님과 결혼해쥬오' ▲실제 무속인을 섭외해 사주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시청자와 함께 하는 본격 사주토크쇼 '사주특집' 등 TV에서는 다루지 않는 형식을 파괴한 MCN 포맷을 다룬다. SBS도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 '모비딕(Mobidic)'을 론칭하고 웹 예능 '양세형의 숏터뷰'와 유재환의 수사물 스타일 맛집 가이드 '맛탐정 유난'을 포털과 SNS를 통해 공개했다. '모비딕'은 Mobile(모바일)과 Dictator(지배자)의 합성어로 '모바일 시장의 지배자가 되겠다'는 SBS의 포부를 담고 있다. TV보다 모바일이 편한 젊은 시청자들은 물론, 웰메이드 콘텐츠를 기대하는 3040 세대까지 주요 타깃으로 한다. 박재용 모바일제작 CP는 "지상파 방송인 SBS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방송 제작 노하우를 쌓은 제작진과 외부에서 영입한 20대 초반의 VC(video creator)가 웰메이드 모바일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모비딕'의 콘텐츠는 네이버 TV캐스트, 다음 카카오TV팟 등 포털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향후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이 런칭한 Tmall에서 뷰티 콘텐츠와 커머스를 접목한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일찍이 웹과 TV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콘텐츠의 성공 모델을 제시한 방송사도 있다. 바로 tvN이다. tvN의 모바일예능제작소 tvN go의 '신서유기' 시즌1,2는 온라인과 브라운관의 연계로 조회수와 시청률 양쪽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국내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20일 자정기준 약 6400만 건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신서유기'의 인기는 뜨겁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텐센트 비디오'에 따르면 누적 영상 조회수는 20일 자정 2억8000만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