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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 빛나는 열연 속 종영

'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 빛나는 열연 속 종영 '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의 연기는 마지막까지 빛났다.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가 지난 14일 종영한 가운데 한층 깊어진 차별화된 연기로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정지훈에게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정지훈은 극중 과로사한 40대 백화점 만년과장 김영수(김인권)에서 30대 엘리트 훈남 점장으로 환생해 다시 돌아온 이해준 역을 맡아 코믹과 감동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물 만난 연기로 극의 중심을 탁월하게 이끌어냈다. 정지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김인권에 자연스럽게 빙의된 모습은 물론 고난도의 연기를 요하는 드라마틱한 이해준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든 모습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더불어 오연서와는 유쾌하고 따뜻한 의리 케미로, 이민정과는 달달하고 애틋한 로맨스 케미로, 노갑 박인권과 딸 이레와는 뭉클한 가족애 케미 등을 선보이며 상대 배우들과의 탁월한 연기 호흡으로 특별한 시너지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정지훈은 갑의 위치에서 이 시대 을들의 무게를 대변하며 사회의 부조리에 일침을 가하는 폭발력 있는 열연으로 보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안겼다. 지난 16부, 마지막 회에서는 김인권에 빙의된 이해준이 떠나고 없는 자리에 진짜 이해준이 되돌아와 극의 스토리를 훈훈하게 완성시키며 다채로운 열연으로 눈길을 모았다. 정지훈은 드라마를 마치며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참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데, 이번 작품은 특별히 더욱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이런 좋은 작품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모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 그리고 힘찬 응원과 사랑을 마지막까지 끊임없이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라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2016-04-15 11:16:2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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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의 정지우 감독, 그가 말하는 의미 있는 '4등'(인터뷰)

스포츠 소재 영화에는 익숙한 공식이 있다.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의 기쁨과 희열을 강조하는 것이 그렇다. 그러나 지난 13일 개봉한 '4등'(감독 정지우)은 스포츠 영화지만 그런 희열을 그리지 않는다. 대신 1등의 기쁨 뒤에 있는 어두운 이면을 바라본다. 그곳는 구조적으로 대물림되는 '폭력의 순환'이 있다. '해피엔드' '사랑니' '은교' 등을 연출한 정지우(47) 감독이 4년 만에 신작 '4등'으로 돌아왔다. 영화는 수영 대회에서 늘 4등만 하는 소년 준호(유재상)가 국가대표 출신 코치 광수(박해준)를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를 통해 스포츠계의 폭력, 나아가 한국 사회의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공감가게 담아내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장편영화다. 정지우 감독은 2006년 개봉한 옴니버스 영화 '다섯 개의 시선'에 수록된 단편 '배낭을 멘 소년'으로 인권위와 함께 작업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인권위의 제안을 선뜻 수락했다. 상업영화보다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아마 상업영화였다면 '4등'이라는 제목을 쓰지 못했을 거예요(웃음). 처음 인권위와 작업한 단편은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마음이었다면 이번에는 대중영화로 관객들이 충분히 따라올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했어요. 인권영화라고 하면 사람들을 옥죄면서 반성하게 만드는 강박이 느껴지잖요. 그러지 말고 '재미있게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정지우 감독은 인권위로부터 받은 여러 가지 자료를 통해 스포츠계의 폭력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수영을 소재로 한 그래픽 노블 '염소의 맛'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수영 영화를 구상했다. "기록이 안 나와서 물속에서 울고 있는 선수의 모습"이 바로 '4등'의 출발점이었다. '4등'을 통해 정지우 감독은 폭력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의 문제임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선수와 코치들을 만나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문제의식 때문이다. 영화는 광수의 선수 시절을 담은 흑백 영상으로 시작한다. 정지우 감독은 "국가 주도의 엘리트 스포츠가 한 개인에게 압박을 하면서 행하는 폭력이 그 사람의 피부에 붙었다 다른 사람의 피부로 옮겨가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는 사실 국가 대항 경기가 아니라 개인의 스포츠잖아요. 그럼에도 사람들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가 승리했을 때 환희를 느꺄요. 그 모습이 조금은 과하다는 생각이에요. 물론 승리가 기쁘지 않은 건 아니지만요. 사실 국가대표가 스포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 뒤에는 엄청난 희생이 있어요. 심지어 국가대표가 된 사람도 은퇴한 뒤에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하고요." 영화는 스포츠계의 폭력과 함께 자식에게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거는 부모의 현실도 함께 꼬집는다. "준호가 맞는 것보다 4등을 하는 게 더 무섭다"고 말하는 준호의 엄마(이항나)가 이를 잘 보여준다. 누군가는 이런 엄마가 지나치게 과장된 모습으로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정지우 감독은 "나 역시도 준호의 부모 같은 상황이라면 고민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저는 광수나 준호의 부모 모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딜레마에 대해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사람이니까요. '4등'이 익숙한 스포츠 영화였다면 지금과는 다른 엔딩이 됐을 거예요. 보는 이들도 마음에 안심이 됐을 거고요. 하지만 그게 정말 현실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도 아이가 일련의 과정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이를 버텨내는 모습만큼은 보여주고 싶었어요." 정지우 감독은 청년필름의 전신인 영화제작소 청년에서부터 영화 감독으로 활동해왔다. 90년대에 사회성 짙은 단편영화로 주목을 받은 정지우 감독은 '해피엔드'를 시작으로 충무로로 무대를 옮겨 섬세한 감성을 지닌 작품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4등'은 제작비 6억원으로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다. 정지우 감독은 "관객들이 편하게 볼 수 있으면서도 사회적으로 쓰임이 있는 영화를 만든 것 같다"며 "작고도 어렵게 만든 작품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영화가 들어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는 영화 시장의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도 "'4등'이 그런 영화들이 나올 수 있는데 힘이 되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IMG::20160414000033.jpg::C::480::영화 '4등'./프레인글로벌, CGV 아트하우스}!]

2016-04-15 03: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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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해어화' 한효주 "여유로워진 30대, 애교도 늘었죠"

"배우로서 20대는 후회 없이 보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한 여자로서 만족스럽게 보냈냐고 한다면 아쉬움이 많아요. 경험이 없는 때인 만큼 당당하게 실수해도 되는데 부족함이 드러나는 게 싫었나 봐요. 좀 더 부딪히고 깨져보면서 '아, 아프다'라고 이야기라도 해볼 걸 그랬어요(웃음)." 올해 한국 나이로 30대에 접어든 한효주(29)는 "요즘 한창 애교가 늘었다"고 말했다. 20대에 하지 못한 어리광을 뒤늦게 부리고 있다는 그는 "30대가 되니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조금 더 여유로워졌다"며 "생각하면 스무 살 때가 더 어른스러웠던 것 같다"고 했다. 예전보다 한결 더 밝아진 얼굴에서 그 여유가 느껴졌다. 13일 개봉한 '해어화'(감독 박흥식)는 한효주가 20대의 마지막을 오롯이 바친 작품이다. 영화는 1943년 경성의 마지막 기생 학교인 대성권번을 무대로 두 여인과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효주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예인(藝人)이 되고 싶었던 여인 정소율을 연기했다. 둘도 없는 동무 연희(천우희)와 오래 전부터 흠모해온 작곡자 윤우(유연석)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점점 변화해가는 인물이다. 한효주는 작품마다 연기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뷰티 인사이드' 개봉 전 인터뷰에서 그는 "'해어화'에서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말처럼 '해어화' 속 정소율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효주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친구와 노래만이 전부였던 순수한 여인에서 예술에 대한 일그러진 욕망과 질투로 어둠에 빠져드는 한효주의 모습은 사뭇 새롭게 다가온다. "영화 초반에는 소율의 순수한 모습을 조금 더 극대화시켜 보여주고 싶었어요. 진짜 순수한 존재로 소율을 표현해야 후반부에서의 변화가 힘을 얻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워낙 경험이 없는 어린 나이에 순수한 소율이라 자신도 모르게 극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득하고 싶었죠." 영화 속 소율은 1900년대 초반 유행한 노래인 정가의 대가로 그려진다. 한효주가 직접 노래를 불렀다. 촬영 전 3~4개월 전부터 연습을 했다. 한복도 고전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화려한 색감과 무늬로 새로움을 더했다. 한효주는 소율을 "노래와 친구인 연희, 그리고 작곡가 윤우가 세상의 전부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세상의 전부와도 같았던 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무너졌기에 소율 또한 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연희와 윤우가 입 맞추는 장면을 소율이 우연히 목격하는 신을 촬영할 때는 "부들부들 떨리는" 마음에 힘이 들었다. 한효주 특유의 디테일한 연기도 영화 곳곳에 담겨 있다. 극 후반부에서 소율이 손톱을 뜯으면서 초조함을 보여주는 장면도 그중 하나다. "제 아이디어였어요(웃음). 대본 리딩 때 생각이 나서 의견을 냈죠. 처음에는 약간만 벗겨진 분장에서 나중에는 피가 묻은 걸로 여러 가지를 찍었죠. 물론 실제로는 초조하다고 손톱을 뜯지는 않아요. 그건 소율만의 모습이었어요." 주연으로 느끼는 부담과 책임감도 이전보다 크게 다가왔다. 그만큼 '해어화'는 한효주에게 소중한 작품으로 남았다. 한효주의 차기작은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다. 2010년 '동이' 이후 무려 6년 만의 드라마 복귀다. 또 한 번의 연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그러나 한효주는 "이번에는 제 연기보다 드라마가 재미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도 연기적으로 해야 할 게 많기는 해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없어서 어디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웃음). 판타지가 섞인 만큼 쉽지 않은 연기가 될 것 같아요. 그러나 대본이 재미있어서 선택한 작품인 만큼 드라마 자체가 재미있게 다가갔으면 해요.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나는 것도 떨리고요. 빨리 드라마의 리듬에 익숙해지려고 해요." [!{IMG::20160414000027.jpg::C::480::배우 한효주./손진영 기자 son@}!]

2016-04-15 03:00:00 장병호 기자
네이버 "파워블로그 선정 제도 폐지한다"

네이버 "파워블로그 선정 제도 폐지한다" 네이버가 파워블로그 선정 제도를 폐지했다. 14일 온라인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블로그팀 공식 블로그에 파워블로그 제도를 폐지한다고 공지 글을 올렸다. 파워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 중 양질의 지식 정보와 콘텐츠를 제작·공유하는 우수 블로그를 가려내는 제도로 2008년 처음 시작됐다. 현재까지 총 2073개의 파워블로그가 선정됐고, 해당 블로그에는 선정 사실을 알리는 엠블럼과 로고 등이 달려있다. 파워블로그는 블로그 생태계가 척박하던 시절 양질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개개인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으로 평가받지만, 그럼에도 네이버가 이를 종료하기로 한 것은 방대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콘텐츠에 특정 기준을 적용해 가려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굳이 파워블로그라는 이름을 달아주지 않아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각종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블로그 생태계에서 자체적으로 인기 블로그가 생겨나는 등 자생력이 향상됐다"며 "파워블로그가 되려고 방문자 수를 조작하거나 상품 홍보에만 지나치게 치중해 상업성이 짙어지는 등 예상치 못한 폐해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16-04-14 20:30:5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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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韓 영화 4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 진출…'곡성' '부산행' 비경쟁부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도 비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4일(한국시간) 제69회 칸영화제 공식 상영작을 발표했다. '아가씨'는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을 가리는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김태리 등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2012년 '돈의 맛'(감독 임상수)과 '다른나라에서'(감독 홍상수) 이후 4년 만이다. '곡성'은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예술성은 물론 상업성, 장르적 특성이 강한 작품을 엄선해 소개하는 섹션이다. 나홍진 감독은 데뷔작 '추격자'와 두 번째 영화 '황해'에 이어 '곡성'까지 칸에 초청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중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을 선정, 상영하는 섹션이다. 연상호 감독은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는 영광을 가지게 돼 기쁘다. 영화제 측이 '부산행'이 내포하고 있는 장르적 재미와 메시지를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가 선정됐다. 경쟁부문에는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퍼서널 쇼퍼',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 켄 로치 감독의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 짐 자무쉬 감독의 '패터슨', 다르덴 형제의 '언노운 걸' 등이 초대됐다. 제68회 칸영화제는 현지 시각으로 다음달 11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2016-04-14 18:51:2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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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구마'만 잔뜩 쥐어준 '대박'

[기자수첩] '고구마'만 잔뜩 쥐어준 '대박' 시청률 1위로 선두를 달리던 SBS 월화드라마 '대박'이 꼴찌로 전락했다. 지난달 28일 지상파 3사는 동시에 새 월화드라마를 시청자에게 공개했다. 제일 처음 시청률 1위에 오른 건 '대박'이었다.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잊혀진 왕자 대길(장근석)과 그 아우 영조(여진구)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팩션 사극이다. 인기리에 종영한 '육룡이 나르샤'의 바통을 이어받은 덕분이기도 했지만, 중견배우 최민수와 전광렬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3회까지 시청률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박'의 판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1위 자리를 내어주더니 지난 12일 방송한 6회는 자체 최저 시청률 8.4%를 찍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12.4%를, MBC '몬스터'는 8.7%를 기록했다. 6회에서는 대길의 처절한 생존기가 그려졌다. 기억을 잃은 대길이 피도 눈물도 없는 염전주인 아귀(김뢰하)의 노비로 팔려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장근석은 갯벌에 처박혀 얼굴만 내놓은 채 지나가는 게를 씹어먹는 것은 물론, 살아있는 독사도 뜯어먹는 '하드캐리'한 연기를 보여줬다. 일부 시청자는 '레버넌트'의 레오나르도를 연상시킨다고 호평했다. 주인공이 뱀까지 씹어먹었지만, '대박'의 시청률은 지지부진하다. 사극이라는 장르에 도박이라는 소재까지 가미한 '대박'이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중은 '고구마(먹먹하고 답답한)' 현실에 지쳐있다. 비록 가상일지라도 속시원한 '사이다'를 원한다. '대박'을 보다보면 가진 것 없이 맨땅에 헤딩하고 생존을 위해 눈앞의 것들을 닥치는대로 헤쳐나가는 주인공과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 오버랩된다. 아직까지는 '고구마'만 잔뜩 쥐어준 '대박'이 언제쯤 대중에게 '사이다'를 선물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IMG::20160414000123.jpg::C::480::'대박' 방송장면/SBS}!]

2016-04-14 18:09:3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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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주도(酒) 이지민의 우리술 이야기

대동여주도(酒) 이지민의 우리술 이야기 6. 올 봄엔 진달래꽃으로 만든 술 맛보세요 전국 각지에서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이번 주에는 16~17일 충남 당진시가 꽃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준비된 봄꽃 행사는 순성 매화·벚꽃 축제와 면천 진달래 민속축제. 당진천을 따라 약 3kg 에 걸쳐 수백 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는 순성 벚꽃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당진에서 자생하고 있는 시(市)화인 진달래꽃 축제는 역사와 전통이 만나 의미가 있다. 단순히 꽃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6-2호이자 1000년 역사의 면천 두견주를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은 꽃을 이용해 다양한 술을 빚었다. 매화, 국화, 진달래, 야생화 등. 그 중 진달래꽃으로 빚은 술이 바로 두견주다. 여기에서 두견주라고 하는 이유는 진달래꽃을 두견(杜鵑)화라고도 불렀기 때문. 진달래는 식용이 가능하며 만성 기관지염에 좋고 혈액 순환,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우리 술에 곧잘 사용됐다. 두견주는 4월 초순에 진달래꽃을 채취하여 꽃술을 떼고 말려 두었다가 술을 빚을 때 함께 혼합하여 빚는다. 진달래꽃의 빛깔이 그대로 술에 녹아 들어 연한 황갈색을 띤다. 신맛과 누룩 냄새가 거의 없고 진달래꽃의 그윽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알코올함량은 18%로 다소 높은 편. 하지만 그 맛은 끈적거릴 정도로 달고 부드러워 마시기에 편하다. 진달래 그리고 두견주에서 역사와 전통을 찾아볼 수 있는 이유로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과 관련된 오랜 설화를 빼놓을 수 없다.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이 큰 병이 들어 몸져누웠다. 온갖 약을 써도 병세에 차도가 없었다. 그의 딸 영랑은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면천의 아미산에 올라 매일 같이 기도 드렸다. 100일 기도의 마지막 날. 꿈에 신령이 나타나 아미산의 진달래꽃을 따서 '안샘'물로 술을 빚어 아버지께 드리라 했다. 안샘은 현재 면천 초등학교 뒤에 있는 우물의 이름이다. 이 얘기를 들은 영랑은 신령의 말대로 술을 빚어 아버지께 드렸고, 그 뒤 병이 씻은 듯 나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면천에서 두견주를 약술로 빚게 되었다. 두견주의 술 맛을 제대로 내려면 안샘물로 빚어야 한다는 말도 함께 전해왔다고 한다. 달달함과 산미를 동시에 간직한 두견주에 어울리는 안주로는 진달래 등 꽃으로 예쁘게 부쳐낸 화전, 두릅숙회, 주꾸미 볶음 등을 추천한다. 입안 가득히 퍼지는 봄의 향기를 느껴보자. [!{IMG::20160414000107.jpg::C::480::대동여주도 제작자 이지민}!]

2016-04-14 18:09:1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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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사이다'를 원한다

대중은 '사이다'를 원한다 KBS2 드라마, 막힘없는 전개로 시청률 상승세 최근 사랑받는 드라마의 특징은 '사이다(통쾌하고 짜릿한)' 전개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대중이 답답하고 복잡하게 꼬인 스토리보다 속이 뻥 뚫리는 통쾌함을 선사하는 드라마를 선호하는 것. 시청률 하락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KBS 2TV가 시청자의 속마음을 읽은 걸까.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3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더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마저 월화극 1위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태양의 후예' 송혜교-송중기, 김지원-진구의 러브라인은 국내 시청자는 물론, 중화권 시청자의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배우들의 비주얼도 상당하지만, 로맨스 전개에 막힘이 없어 높은 몰입도를 자랑한다.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 강모연(송혜교)과 유시진(송중기)은 방송 4회만에 키스를 했고, 우르크 재난 지역에서도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갔다. 재난 상황인만큼 위기도 수차례 있었다. 강모연이 무기상에게 인질로 끌려가기도 했고, 유시진의 직업때문에 러브라인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곧 다른 위기 상황으로 극복되는 보기 드문 드라마의 법칙이 탄생하기도 했다. 게다가 윤명주(김지원)는 드라마에서 가장 사이다 캐릭터로 통한다. 사랑하는 남자 서대영(진구)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자존심 내세우지 않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는 위기상황을 더이상 복잡하게 만들지 않고, 러브라인에 있어서 솔직함으로 승부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인기로 증명됐다. 지난달 28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도 사이다 전개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당 작품은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박신양)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변호사로서 인생 2막을 사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일단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답답한 현실과 갑들의 횡포를 리얼하게 그렸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탄산 같은 전개를 펼쳐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 최근 방송된 6회 시청률은 12.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재건축이라는 명목 하에 강제로 쫓겨날 위기에 처란 상인들의 설움이 그려졌다. 하지만 조들호의 한 수 앞을 내다본 치밀함이 소상공인의 재판을 성공으로 이끌며 막판에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게다가 박신양을 비롯해 강소라, 류수영, 김갑수, 박원상 등 믿고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인다. 방송 관계자는 "낮 동안 회사와 학교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TV 드라마를 통해 해소사는 사람들이 많다"며 "무거운 현실을 무겁고 복잡하게만 담아내기보다 가볍고 보기 좋게 담아낸 드라마가 사랑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IMG::20160414000072.jpg::C::480::동네변호사 조들호./KBS2, SM C&C}!]

2016-04-14 18:08:52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