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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3.0 시대가 열린다] <4> 합작 바람 탄 영화, 아시아 넘어 미국까지

2000년대 초반부터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 속에서 유난히 힘을 발휘하지 못한 분야가 있다. 바로 영화다. 물론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전혀 주목 받지 못한 건 아니다. 박찬욱·김지운·봉준호·홍상수·이창동·김기덕 감독 등의 작품들은 해외 영화제를 통해 소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타 배우들을 중심으로 한 합작 프로젝트나 국내 원작의 해외 리메이크도 여러 차례 진행됐다. 그러나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진 경우는 많지 않았다. 드라마와 K팝을 뛰어넘어 한국 대중문화 전반을 향한 '한류 3.0' 시대를 맞이해 영화도 이제 새로운 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들 투자배급사들이 해외 스튜디오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거나 현지에 맞는 기획으로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다. ◆CJ E&M의 '원 소스 멀티 테리토리' CJ E&M 영화사업부문은 '원 소스 멀티 테리토리(one source multi territory)' 전략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원 소스 멀티 테리토리'는 한 가지 소스를 모티브로 해 국가별로 현지화 과정을 거쳐 개봉하는 방식을 뜻한다. CJ E&M은 2014년 국내에서 800만 관객을 모은 '수상한 그녀'를 아시아 각 지역에서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어떤 국가, 어떤 사업자도 시도한 적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은 지난해 1월 중국에서 개봉한 '20세여 다시 한 번'이다. 이 영화는 중국 내에서 총 매출 3억6500억 위안(한화 약 657억원)을 거두며 한중합작 영화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베트남 리메이크판인 '내가 니 할매다'가 개봉해 485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베트남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4월 중에는 일본 리메이크 버전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태국판과 인도네시아판은 캐스팅과 기획을 마무리하고 연내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또한 CJ E&M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합작 프로젝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 1위 극장 사업자인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과 영화 투자 제작 합작 회사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향후 3년 동안 10여편의 영화를 제작, 배급하기로 결정했다. CJ E&M 측은 "한국 영화 시장이 '뿌리'이고 중국 영화 시장이 '현재'라면 동남아 영화 시장은 '미래'"라며 "할리우드에서도 생소한 전략으로 신규 시장 공략을 꾀함으로써 '아시아 넘버1 스튜디오'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드라마에 비해 속도가 디딘 'K필름'의 세계화에 새로운 해법 제시"라며 '원 소스 멀티 테리토리 '전략의 의미를 강조했다. ◆NEW, '화책합신' 프로젝트 추진 NEW는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화책미디어와의 합자법인 '화책합신'을 설립해 중국 진출에 나서고 있다. 화책미디어와 NEW가 결합했다는 뜻에서 지은 이름이 바로 '화책합신'이다. 화책합신은 지난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화책합신은 현재 3편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먼저 인기 웹툰작가 강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하는 '마녀'가 있다. 기획 단계부터 한국과 중국 현지에 최적화된 두 편의 영화 제작을 목표로 하나의 판권을 구매한 첫 사례다. 중국판은 '20세여 다시 한 번'의 첸정다오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한국판은 '인간중독'의 김대우 감독이 연출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흥행한 '뷰티 인사이드'와 '더 폰'의 중국 리메이크도 진행 중이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국판을 연출한 백 감독이 중국판의 연출을 다시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 폰'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중국에서 제작 제안이 많았던 작품이다. NEW는 화책합신을 통해 준비 중인 3편의 작품 중 한 편을 올해 중 개봉시킨다는 계획이다. 화책합신 프로젝트는 리메이크 위주였던 기존 한중합작 형태에서 벗어나 시나리오 단계부터 한국과 중국이 함께 작품을 기획하고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우택 NEW 총괄대표는 "합자법인은 공동투자, 공동제작이 원칙이며 기타 세부적인 사항들은 중국 상황에 맞게 준비하고 진행할 것"이라며 "기존 형태보다 조금 더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형태의 중국 합자 법인을 통한 문화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쇼박스, 중국 이어 미국과도 합작 진행 쇼박스도 중국과의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 중국의 화이브라더스미디어주식유한공사(이하 화이브라더스)와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3년 동안 6편 이상의 한중 합작영화를 제작한다는 목표 아래 공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는 이전부터 공동제작과 배급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다. 지난해 맺은 파트너십 계약은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영화 시장과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영화 시장에 대한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닿아 이뤄졌다. 또한 쇼박스는 지난해 9월 블룸하우스 프로덕션과 아이반호 픽쳐스 등 할리우드 스튜디오와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블룸하우스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더 퍼지' '인시디어스' 등 공포·스릴러 장르 시리즈를 제작해 총 14억 달러 이상의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린 회사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위플래시'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아이반호는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 중점을 둔 제작·투자 회사다. 쇼박스는 블룸하우스의 장르영화 기획 및 시나리오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5년 동안 6편의 한국 스릴러·공포 영화를 기획·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개봉을 위한 제작·마케팅·배급은 쇼박스가 담당하며 아이반호가 투자를 맡는다. 또한 작품 중에서 추후 협의를 통해 블룸하우스 및 아이반호와 함께 영어 리메이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도 확보했다. 쇼박스의 유정훈 대표는 블룸하우스와 아이반호와의 계약에 대해 "국내의 특색 있는 아이디어 기반의 신인 작가, 감독 발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침체된 한국 스릴러·공포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내의 능력 있는 제작자·작가·감독들이 할리우드로 진출해 전세계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며 의미를 밝혔다.

2016-04-07 03: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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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vs 영화] 예술의 욕망 담은 시대극 vs 타임슬립 스릴러, '해어화'와 '시간이탈자'

봄철 비수기로 침체된 극장가에 두 편의 한국영화가 찾아온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해어화'(감독 박흥식)과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다. 두 영화는 여러 모로 닮은 점이 많다. 각각 한효주·천우희·유연석과 임수정·조정석·이진욱이라는 스타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그렇다. 2000년대 초반부터 충무로에서 활약한 중견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들 영화가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눈과 귀가 즐거운 '해어화' '해어화'는 1943년 경성의 마지막 남은 기생학교 대성권번을 무대로 둘도 없는 '동무'인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가 겪는 비운의 이야기를 그린다. '해어화'는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인 동시에 예인(藝人)이었던 소율과 연희의 삶을 대변해주는 말이다. 예술가로서 같은 욕망을 품고 있던 두 사람은 당대 최고의 작곡가인 윤우(유연석)를 만나면서 동무에서 연적이 되고 끝내 서로 다른 운명을 걷게 된다. '해어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눈과 귀가 즐거운 영상과 음악이다. 1940년대 경성이 주요 배경인 만큼 영화는 공간, 의상, 분장 등을 통해 시대 재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효주와 천우희는 극중 가수를 꿈꾸는 소율과 연희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노래까지 부르며 숨겨둔 가창력을 뽐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특히 한효주와 천우희는 특유의 담백한 연기에 극적인 감정 폭발까지 폭 넓은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붙든다. 다만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와 갈등이 다소 전형적으로 그려진다는 점이 아쉽다. 예술적 욕망은 누구보다 크지만 재능은 부족한 소율과 그런 소율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연희,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변해가는 마음으로 고민하는 윤우의 모습이 조금은 빤하게 다가온다. 일제강점기라는 다루기 쉽지 않은 시대를 배경으로 예술의 욕망을 이야기하겠다는 영화의 야심도 보는 이에 따라서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 이색 소재 흥미로운 '시간이탈자' '시간이탈자'는 꿈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1983년의 남자 지환(조정석)과 2015년의 남자 건우(이진욱)가 각자 사랑하는 여자 연희·은수(임수정)를 죽음에서 구해내기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 로맨스와 멜로 장르를 주로 연출한 곽재용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스릴러다. 꿈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만난다는 설정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시그널'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시그널'이 수사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간이탈자'는 지환과 연희, 그리고 건우와 은수라는 과거와 현재의 두 남녀의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다르다. 32년이라는 긴 시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보는 이의 흥미를 자아낸다. 사건의 전말을 쫓는 영화의 종착점은 과거와 현재의 두 남녀의 멜로다. 곽재용 감독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이야기의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점이 걸린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대부분 과거가 바뀌면 현재도 바뀌게 된다는 '타임 패러독스'와 마주하게 된다. 이를 어떻게 개연성 있게 풀어내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시간이탈자'는 '타임 패러독스'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두 남자가 쫓는 사건의 진상과 동기도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아 의문을 남긴다. 2000년대 초반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곽재용 감독의 감성이 2016년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을지 궁금증을 남긴다.

2016-04-07 03:00:00 장병호 기자
국립오페라단 '루살카', 국내 초연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시즌 공연 첫 번째로 '루살카'를 국내 초연으로 선보인다. 체코의 대표적인 작곡가 드보르작의 '루살카'는 독일 작가 푸케의 소설 '운디네'를 토대로 한 오페라다. 숲에 살고 있는 물의 정령 루살카가 인간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 남자에게 버림을 받게 되는 이야기를 웅장하고 깊이있는 음악으로 표현한다. '루살카'는 국립오페라단 김학민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한다. 김학민 예술감독은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작품의 방향성에 대해 "기존에는 외국 스텝 중심의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작품은 딕션 코치를 제외하고 모두 국내 크리에이티브 팀원으로 구성됐다"며 "외국 스텝으로부터 좋은 것들을 익히고 좋은 공연을 만드는 것 또한 의미가 있지만, 엔진을 만들지 못하고 무늬만 우리 것이라고 외치는 것이 맞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국내 작품의 성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섬세한 연출에 음악적 생동감을 더할 지휘는 마에스트로 정치용이 맡는다. 정치용은 "내용 자체는 동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단순할 지 모르겠지만, 오페라에 삽입된 음악은 드라마틱하고, 긴장감이 넘친다"며 "음악을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를 관객분들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순수와 희생, 복수의 여인이라는 이중성을 가진 루살카의 이야기를 화려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오케스트레이션과 서정적인 아리아 '달에게 바치는 노래'로 풀어낸다. '루살카'는 극의 흐름에 따라 무대가 바뀐다. 1막은 호수, 2막은 콘크리트 궁전과 향락적인 문명의 세계, 3막에서는 물이 다 말라버리고 황폐해진 숲이 펼쳐진다. 무대디자이너 박동우, 의상디자이너 조문수, 조명 디자이너 구윤영 등 공연예술게의 내로라하는 제작진이 선사하는 황홀한 미장센을 관람할 수 있다.이번 오페라에는 발레가 가미된다. 안무를 맡은 김용걸은 김학민 예술감독과 함께 이번 작품을 위해 오디션을 진행, 20여명을 선발했다. 오페라와 발레가 합쳐져 내는 시너지가 기대감을 높인다. 출연진 역시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로 구성했다. 루살카 역은 소프라노 이윤아와 서선영이, 왕자 역은 테너 김동원과 권재희가 맡는다. 이밖에 소프라노 정주희, 이은희, 김순영, 윤현정, 이정은, 임수주, 김정연, 김샤론, 테너 민경환, 김재일, 바리톤 김인휘, 베이스 박준혁, 손혜수,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양계화, 김민지 성악가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의 2016 시즌 첫 번째 공연 오페라 '루살카'는 오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6-04-06 22:24:1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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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자개·도자로 피어난 '한국의 봄'…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 개관전 'SPRING'

옻칠·자개·도자로 피어난 '한국의 봄'…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 개관전 'SPRING' 성태훈과 이헌정 2인 기획전, 매화·나비·새들이 봄을 부른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4월 아직 바람이 차가운 봄의 문턱에 매화가 피어난다. 새들의 지저귐에 봄의 향취는 더욱 짙어진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나비의 날개짓이 완연한 봄을 부른다. 옛부터 한국의 봄은 매화가 피어나며 시작됐다. 한국인들에게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는 매화만한 것이 없는 셈이다. 봄의 초입인 7일 저녁 개관전 'SPRING'을 여는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대표 박소정)도 그래서 매화를 선택했다. 갤러리 입구부터 서른네 송이의 매화가 관객을 맞는다. 갤러리 안쪽 곳곳에 매화를 담은 작품들이 보이고, 한쪽에는 갓 피어난 진짜 매화가 가지채로 장식돼 있다. 말 그대로 전시장은 봄이다. 매화 작품 주위로 나비와 새들도 등장한다. 나비가 날아다닐 때 쯤인 다음달 12일 개관전이 끝나니 안성맞춤이다. 한국의 봄을 갤러리로 옮겨 온 이들은 이헌정 작가와 성태훈 작가다. 도예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이헌정 작가는 전통적 표현기법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새롭게 봄의 미감을 살려냈다. 홍경한 미술평론가의 평가다. 이 작가는 브론즈로 매화가지를 만들고 자기로 구운 백매화 송이를 붙였다. 또 자동차 유리창에 검고 붉은 옻칠을 한 뒤 나비와 새 모양의 자개를 붙였다. 전통 속 봄의 전령사들을 현대화된 옻칠, 자개, 도자 등의 기법으로 살려낸 까닭에 '봄'이 아닌 'SPRING'이라는 명칭이 어색하지 않다. 검은 옻칠을 한 합, 집을 형상화해 옻칠을 한 작품 등에도 자개로 된 새나 나비가 날고 있다. 화사한 옻칠의 오브제 작품 두 점에는 빼곡하게 그려진 새들이 화사함을 더해준다. 이 작가만의 독특한 질감과 형상을 한 도자 항아리들에 살아있는 매화가지를 꽂으니 금상첨화다. 홍 평론가는 "작가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을 법한 그릇, 자연물(물·흙·풀·나무·돌), 유리, 실, 가구, 동물 등을 작업의 매제로 삼는다"며 "일상이 곧 예술이요, 예술이 곧 일상이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한다. 개관전에서는 봄의 일상이 곧 예술이 됐다. 이 작가의 작품은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나 포시즌스호텔·호텔신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개관전은 이들의 사랑이 어디서 오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옻칠회화로 유명한 성태훈 작가의 작품에서는 매화와 닭이 등장한다. 날지 못하는 닭이 아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있는 닭이다. 홍 평론가에 따르면 날 수 없을지라도 날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 희망 없는 세상일지라도 결코 좌절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배어 있다. 개관전 작품에서 그의 닭들은 홍매화가 아름답게 피어난 들판 위를 날고 있다. 전작들보다 화사해진 색채만큼 봄 하늘을 나는 닭에 깃든 메시지도 더욱 희망적이다. 성 작가의 작품 역시 전통적인 옻칠을 회화기법으로 현대화했다는 점에서 'SPRING'이라는 영문표현이 낯설지 않다. 홍 평론가는 "그의 옻칠회화 기법은 가벼운 느낌의 화학안료와는 달리 고급스러운 광택을 낼 수 있고, 작품 보존력도 길다. 작품에서 은은하게 우러나는 색과 독특한 기품, 깊이감은 여타 재료들이 따라 올 수 없다"고 평가한다. 성 작가는 개관전 작품에서 옻칠회화에 금가루를 더해 한층 기법을 발전시켰다. 화사한 봄의 느낌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맞은 편 이 작가의 오브제 작품들과의 조화도 자연스럽다. 홍 평론가는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개별적 나레이션의 이상적 조응을 열람케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꼼꼼하게 감상하기를 권했다. "그래야 작품 하나하나 우러나는 서로 다른 색, 하나의 숨, 두 작가의 곱거나 거친 결의 마디마디를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IMG::20160406000135.jpg::C::480::성태훈 작가의 '날아라 닭' 옻칠페인팅(60x80cm) <사진=류주항 작가>}!]

2016-04-06 17:51:3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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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원·이상윤 주연 스릴러 '날,보러와요', 中 개봉·리메이크 결정

강예원, 이상윤 주연의 스릴러 영화 '날,보러와요'가 중국 개봉과 함께 리메이크가 결정됐다. '날,보러와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강예원)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이상윤)가 밝혀내는 믿을 수 없는 진실을 그린 영화다. 북경의 영화드라마문화전파 유한회사 치천대지는 올 하반기 중국에서 '날,보러와요'를 개봉할 예정이다. 또한 리메이크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치천대지는 영화 제작을 핵심 사업으로 영화광고, 촬영, 기업 홍보영상제작 및 영화·드라마의 홍보와 배급까지 아울러 진행하고 있는 중국의 대형 제작·배급사다. 2015년 국내에서 개봉한 '레전드 오브 래빗: 불의 전설'을 공동 제작했다. 또한 판빙빙 출연 영화 '로스트 인 타일랜드'의 공동 제작을 비롯해 해외영화 수입 및 배급을 위한 법인 '용러'로 '쥬라기 월드'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미니언즈' 등을 수입, 배급하며 중국 내에서 트렌디한 젊은 감성의 영화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치천대지의 우치 대표는 지난 4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날,보러와요'의 VIP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했다. 또한 "'날,보러와요'는 기획·연출·연기 삼박자를 모두 갖춘 영화로 최근 급변하는 중국 영화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영화의 중국 개봉과 리메이크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날,보러와요'는 오는 7일 개봉 예정이다.

2016-04-06 15:46:4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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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영, '마이엔젤' 출연 확정…김남길·천우희와 호흡

배우 임화영이 영화 '마이엔젤'(가제) 출연을 확정했다. '마이엔젤'은 아내의 자살을 목격한 보험 조사원과 식물인간이 된 여성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멜로 영화다. '멋진 하루'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남과 여' 등을 연출한 이윤기 감독의 차기작이다. 임화영은 극중 보험 조사원인 강수(김남길)의 아내 선화로 등장할 예정이다. 임화영은 최근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여배우로 손꼽힌다. 올해 '루시드 드림' '여교사' '이와 손톱'까지 영화 세 편의 개봉을 앞둔 상태다. 연이어 '마이엔젤'에 캐스팅되며 명실상부 충무로의 기대 배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또한 임화영은 최근 드라마 '용팔이'와 '시그널' 등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화영은 소속사 유본컴퍼니를 통해 "임화영은 현재 캐스팅을 확정 짓고 캐릭터 연구 등 촬영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훌륭한 감독님, 좋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마이엔젤'은 임화영과 김남길 외에도 천우희가 출연을 확정지었으며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2016-04-06 15:38:3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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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퓸, 6번째 정규 앨범 '코스믹 익스플로러' 6일 국내 발매

일본 테크노팝 유닛 퍼퓸의 6번째 정규 앨범 '코스믹 익스플로러'가 6일 국내에 발매됐다. 퍼퓸은 세련된 일렉트로닉 음악과 소녀스러우면서도 개성적인 무대 퍼포먼스로 음악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는 그룹이다. 중학교에서 만난 세 명의 친구 카시유카, 아-짱, 놋치로 결성됐으며 올해로 데뷔 16년차를 맞이하는 베테랑이다. 한국에서는 201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아시안 팝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과 2014년 두 번의 내한 공연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2년 반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 '코스믹 익스플로러'는 애니메이션을 기초로 한 영화 '치하야후루'의 테마곡 '플래쉬(Flash)', 데뷔 15주년 기념 첫 번째 다큐멘터리 필름 '위 아 퍼퓸-월드 투어 3rd 도큐멘트(WE ARE Perfume-WORLD TOUR 3rd DOCUMENT)'의 테마송 '스타 트레인(Star Train)', 신비롭고 동양적인 느낌의 '클링 클링(CLING CLING)' 등 기존에 발표한 싱글 7곡을 포함해 총 14곡을 수록했다. 앨범 발매와 동시에 강남 교보타워 핫트랙스에서는 퍼퓸 전시회를 진행한다. 6일부터 17일까지 12일 동안 진행되며 2014년 내한 공연 때 멤버들이 입었던 의상뿐만 아니라 직접 디자인한 신발,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각종 머천다이즈, 매거진 등 퍼퓸에 관련된 다양한 물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맴버들이 직접 남긴 인사말이 담긴 영상도 볼 수 있다.

2016-04-06 15:27:29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