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케이블·종편 문 두드린 연예인
'똑똑' 케이블·종편 문 두드린 연예인 좋은 소재에 끌려 찾거나…차선책으로 출연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문을 두드리는 연예인이 많아졌다. 과거에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차선책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 다양한 콘텐츠와 퀄리티 높은 제작 환경에 끌려 출연을 결심하는 연예인도 있다. 지상파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국민MC' 칭호를 얻은 유재석과 강호동은 최근 나란히 JTBC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유재석은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 강호동은 '아는형님'과 '마리와 나'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상파만큼 시청률이 높지는 않지만, 종편이라는 조건하에서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또 방송 후 게시판에 쏟아지는 의견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프로그램 명이 오르내리는 걸 봐서는 화제성 면에서 지상파보다 월등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두 사람이 종편 출연을 택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시청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재미있는 콘텐츠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다. 90년대 한동안 인기를 끌다가 조용히 사라진 명곡과 가수를 찾아 리메이크하는 '슈가맨'은 참신한 소재와 유희열-유재석 2MC의 입담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무엇이든 도전하고 과제를 수행해야하는 '아는 형님'은 불도저식 MC 강호동의 선전에 '물 만난 고기'라는 평을 받았다. 물론, 지상파 도약을 위한 차선책으로 케이블과 종편을 택하는 연예인도 있다. 강호동과 함께 '아는 형님'에 출연중인 이수근은 2013년 11월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약 2년의 자숙기를 가졌다. 그리고 tvN 'SNL코리아'에 깜짝 게스트로 얼굴을 비치더니 네이버 TV캐스트로 방송된 예능 '신서유기'와 MBN '전국제패'에 연이어 출연했다. 김용만 역시 과거 불법 도박 혐의로 약 3년간 방송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OtvN '쓸모있는 남자들'로 복귀했으며, MBN '오시면 좋으리'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오시면 좋으리'는 낡고 평범했던 제주도 할머니의 집을 '누구나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민박집'으로 개조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2014년 음주운전 물의를 빚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노홍철은 최근 tvN 인테리어 예능 프로그램 '내 방의 품격'을 통해 정식으로 방송 복귀를 알렸다. 배우라고 다르지 않다.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자숙한 이승연과 박시연은 각각 OCN '아름다운 나의 신부', TV조선 '최고의 결혼'으로 드라마 복귀를 했고, 지난해 초 욕설 논란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이태임도 현대미디어 드라마채널 '유일랍미'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