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임영진 사장, 제2의 창업 '비욘드 엑스' 선포
신한카드는 4일 서울 을지로 새 사옥 파인에비뉴에서 임직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2의 창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 선포식을 통해 신한카드는 지난 10년간 명동시대를 마감하고 을지로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새로운 회사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임영진 사장은 '우리 자신을 뛰어넘는 혁신과 진화'를 의미하는 제2의 창업 키워드로 '비욘드 엑스(Beyond X)'를 제시했다. '비욘드 엑스'는 지난 10년간 신한카드가 이루어 낸 성과(X=로마자 10)와 현재 신한카드의 모든 것(X=everything), 불가능(X=impossible)을 뛰어넘자(Beyond)는 의미로 임직원 모두에게 전면적이고 전방위적인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임 사장은 제2의 창업 '비욘드 엑스'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아 전략, 조직문화, 시스템에 걸쳐 3대 혁신 아젠다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제로 베이스 관점의 지속성장 전략 추진'으로 초개인화 기반 고객가치 극대화, 수익창출 중심 영업체질 혁신, 핵심역량 활용 사업 라인의 과감한 확장을 세부과제로 들었다. 또 '1등 DNA 조직문화의 확고한 정착'을 꼽으며 창의·몰입·강한 실행 등 1등 DNA를 모든 업무영역에 적극 도입하고 직원 개개인의 자율적·주도적 업무 지향, 사내벤처 등 끊임없는 소통과 창의적 도전을 장려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퍼스트 기업 전환 가속화'로 의사결정 단계 축소를 통한 신속·유연한 조직체계 구축, 업무비효율 제로화 추진, 열린채용 등 HR제도 혁신 등을 강조했다. 임 사장은 "최근 불확실한 업계 경영환경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선 냉혹한 현실을 직시한 '스톡데일 패러독스' 처럼 희망은 갖되 근거 없는 낙관 대신 냉철한 현실에 대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지금 이순간부터 모든 임직원이 마음가짐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꿔 을지로 100에 위치한 신사옥에서 2200만 고객과 함께 제2의 신한카드 미래 100년을 꿈꾸자"고 당부했다. 스톡데일은 지난 베트남 전쟁때 포로수용소에 갇혀 1965년부터 73년까지 지냈던 미국 장교의 이름이다. 스톡데일은 잘될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 가운데 어려운 현실을 끝까지 직시하며 냉철히 대비해 견뎌낼 수 있었던 반면 다른 포로들 중 곧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믿었던 낙관주의자들은 대부분 상심을 못 이겨 죽고 말았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이처럼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 대응하면 살아남을 수 있지만 조만간 일이 잘 풀릴 것으로 낙관하면 무너진다는 '희망의 역설'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