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풀려 체감경기 사는데…줄 임금 걱정은 '태산'
전통시장·소상공인, 5월 BSI 109.2·88.3 기록 6월 전망 지수는 기준점 100 육박하거나 넘어 중소기업, 10곳 중 8곳 "내년 최저임금 동결" 자료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3월 당시 나락으로 떨어졌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시장의 회복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저임금'을 중심으로 한 임금 상승 부담은 어느 때보다 큰 모습이다.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예로 들어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중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상공인의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관측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5월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의 소상공인 2400곳, 전통시장 1300곳을 대상으로 '5월 경기동향조사(BSI)'를 실시해 1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의 체감지수는 88.3으로 4월의 73.8보다 14.5포인트(p) 늘었다. 특히 전통시장 체감지수는 109.2를 기록하며 전월(80.0)보다 29.2p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들어 체감지수는 소상공인의 경우 지난 3월 당시 29.7, 전통시장은 이보다 1개월 빠른 2월에 23.9로 각각 바닥을 쳤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확산→소강→재확산→소강 등 장기화되는 가운데서도 위축됐던 움직임이 다소 풀리고, 소비도 조금씩 살아나며 체감경기 역시 덩달아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소진공은 "정부 및 지자체가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과 상품권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소비가 증가해 5월 들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 경기가 호전된 것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98.5), 전문기술사업(79.9), 개인서비스업(94) 등 소상공인 모든 분야와 의류·신발(122.1), 축산물(122.5), 수산물(111.7) 등 전통시장의 모든 업종이 골고루 5월 체감지수가 올랐다. 6월 전망지수는 소상공인이 98.9, 전통시장이 103.2로 5월의 99.5, 104.5에 비해 다소 주춤했지만 기준점인 100을 육박하거나, 이를 뛰어넘고 있는 모습이다. 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이처럼 한쪽에선 미약하나마 훈풍이 불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들은 종업원에게 주는 임금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6일부터 13일까지 최저임금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 조사'를 실시해 이날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8%는 내년 최저임금 '동결'을, 7.3%는 '인하'를 각각 꼽았다. 최저임금에 대한 이같은 부정적 답변은 중기중앙회가 지난 5년간 실시한 의견조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응답 중소기업들은 내년 최저임금이 오를 경우 44%는 '신규채용 축소'를, 14.8%는 '감원'을 하겠다고 답했다. 전체의 58.8%가 최저임금 상승시 '고용 축소'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 중기중앙회 이태희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지금 중소기업은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될 정도로 우리 경제와 고용수준이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노사정이 일자리 지키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모적 논쟁을 벌이기보다 내년 최저임금을 최소한 동결하는데 합의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