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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정책 철학 핵심은 '상생과 공존'"

8일 오후 임명장받고 대전청사서 취임일성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도 적극 뒷받침 의지 피로도 높은 중기부, 인력·조직보강 '약속' 박영선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취임하면서 '상생과 공존'을 중심에 두고 중기부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발적 상생협력'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여·야가 이구동성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소상공인·자영업자 기본법' 제정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신임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 대전청사에서 열린 장관 취임식에서 "3만 달러의 문턱을 넘어 4만, 5만 달러의 튼튼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체질을 개선해야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기업주와 근로자, 대형 유통사와 골목상권이 함께 성장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발적 상생협력'을 중기부의 중점 추진정책 1순위로 꼽았다. 박 장관은 "중기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상생협력은 경제구조를 바꾸는 첫 걸음이며, 재벌개혁도 결국 상생이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공정경제' 구축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공정경제를 위해 기술탈취 문제, 수위탁거래 불공정 행위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라며 "특허법원, 대검찰청, 특허청 등과 기술탈취 근절·불공정거래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경제가 구현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관급에서 장관급 부처로 격상돼 조직 피로도가 심하고,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기부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명실상부한 상징 부처로서 그에 걸맞은 위상을 확립하겠다"면서 "증가하는 정책영역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고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실·국장들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정책을 소신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실·국장 책임제'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기부는 벤처인들이 서로 모여 소통하며 경쟁력을 키우는 플랫폼을 만들어 주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각각의 도메인 전문가들이 만나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은 중기부가 좀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전했다.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 조성 지원 ▲규제자유특구 활성화위해 지자체와 적극 협력 ▲중소기업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중소기업 복지 힐링센터 구축 등도 힘쓰기로 했다. 박 장관은 "중기부의 정책대상과 지원영역은 매우 광범위하고, 여러 부처와 기능이 일정부분 겹치는 동시에 중기부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도 많지 않다"면서 "중기부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 정책의 총괄 부처로서 정부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2019-04-08 17:1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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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벤처업계 "朴 장관,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 기대"

중소·벤처업계는 8일 박영선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에서 "박 장관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창업과 스마트공장 확산에 앞장서고, 대기업의 기술탈취 근절 등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환경 개선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추진에 따른 중소자영업자 부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현장은 물론 국무위원으로서 정부 각 부처 및 정치권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대기업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역할을 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벤처기업협회도 새 장관과 적극 협력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혁신성장을 주도,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건준 벤처협회장은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엄중한 경제상황과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선순환 벤처생태계' 조성을 통해 벤처기업을 육성해 산업의 역동성을 복원하는 것"이라며 "신임 장관은 '제2 벤처붐 확산'을 위한 정책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혁신벤처생태계'를 조성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벤처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 조성에 앞장서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박 장관 인선에 맞춰 사회경제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여성가장창업자금 지원 ▲수출 초보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정책 추진 ▲여성창업보육센터 We-Work 시스템 구축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10년 이상인 여성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등 여성경제 정책방향을 설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경협은 박영선 신임 장관과 적극 협력해 대한민국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활동을 촉진하는데 앞장서고 여성경제계가 국가 경제성장을 이끌어나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9-04-08 16:23:2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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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임명 논평-전문]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박영선 후보자가 임명된 것과 관련하여 기대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신임 박영선 장관이 소상공인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소상공인들의 염원인 소상공인기본법 제정,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등 현안에 있어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올곧게 대변해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국회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절차를 밟은 것은 소상공인, 중소기업으로 대표되는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의지로 이번 인사를 해석할 수 있으며, 이번 인사가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그간의 소외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정책 수혜의 대상으로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박영선 장관이 국회의원 4선의 관록으로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추진력을 발휘하여 업계의 불공정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여 우리 경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데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하며, 소상공인연합회도 소상공인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소상공인들의 애로를 전달하며 협조해 나갈 뜻을 밝혀두는 바이다. 신임 박영선 장관의 임명을 계기로 중기부가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소상공인들의 입장에 서서 일신하는 모습을 보여 소상공인 주무부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발휘해 줄 것을 바라며, 박영선 장관과 중기부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하는 역사적 소명을 다해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2019.04.08.

2019-04-08 16:05:3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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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인수 '안도 한숨' 웅진그룹, 웅진에너지 어쩌나

"웅진에너지 놓고 산은등 채권단과 처리문제 협의중" 법정관리, 워크아웃 놓고 저울질…회생엔 '먹구름' 회사채·주식 투자 일반인들, 선의의 피해 '불가피' 6년 만에 코웨이를 다시 품에 안는데 성공한 웅진그룹이 이번엔 웅진에너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때 야심차게 사업을 영위했던 웅진에너지가 적자 누적과 회사채 원리금 미상환 등으로 자본이 잠식, 부도가 나면서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수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에서도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웅진에너지는 웅진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06년 당시 미국 선파워(SunPower)와 손잡고 설립한 회사다. 국내에선 웅진 외에 LG, SK, 한화, 한솔, STX, OCI 등 주요 기업들도 태양광 밸류체인인 잉곳·웨이퍼 제조에 뛰어든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공세로 과잉 공급과 단가 하락이 이어지는 '치킨게임'이 계속되면서 웅진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계열사를 매각했다. 웅진에너지가 업계에 남아있던 마지막 회사였던 셈이다. 하지만 결국 웅진에너지도 재무 상태 악화가 누적되며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웅진그룹은 태양광 모듈을 위한 1단계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생산회사인 웅진폴리실리콘을 2008년 설립했다 이후 그룹 사태가 발생하면서 매각한 바 있다. 웅진폴리실리콘에 이어 웅진에너지까지 처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웅진그룹은 태양광 사업에서 전면 철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8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658억원의 매출을 올린 웅진에너지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각각 마이너스 561억원, 마이너스 11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감사를 맡았던 한영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 '거절의견'을 제출했다. 중국의 대규모 물량공세로 이익창출능력이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이로인해 연말에 돌아올 차입금과 사채 상환도 어려워 계속기업으로 불확실성이 높다는 판단도 내렸다. 또 한영측은 웅진에너지가 갖고 있는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 가치에도 손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자본잠식률(자기자본 대비 자본금의 비율)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되고, 이렇게되면 웅진에너지가 자금 조달을 위해 앞서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선 '기한이익상실'이 불가피하다. 기한이익상실이란 금융기관이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경우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웅진에너지에 대해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현재 웅진그룹측의 공식입장이다. 웅진그룹은 수 년전부터 상황이 악화된 웅진에너지를 살리기 위해 주주배정유상증자 등을 통해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었다. 웅진에너지는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이 26.69%로 대주주다. 윤석금 회장의 두 아들인 형덕씨와 새봄씨도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웅진은 그동안 그룹 회생에 주력해온데다 코웨이를 사들이기위해 많은 자금을 조달한 만큼 총알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웅진에너지가 영위했던 사업 부문에 비전이 없다는 점이 대주주로서 더 이상 손을 댈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지금 시점에선 밑빠진 독에 물을 붓기보단 꼬리를 자르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웅진에너지 처리과정에서 채권과 주식에 투자한 일반인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한 투자자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내 태양광 1등기업 이대로 무너지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투자자는 해당 글에서 "(웅진에너지)회사채에 투자했다가 현금화가 빠르다고 해서 주식으로 바꿨더니 상장폐지 소식에 거래 정지 상황"이라며 "웅진(그룹에서)에서 계열사 지원도 안되니 정부가 나서 태양광 사업이 일어나고 웅진에너지가 상폐되지 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웅진에너지에 대한 채권단의 결정은 빠르면 이달 안에 나올 전망이다.

2019-04-08 15:56:3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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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매각설 솔솔, 인수후보군은?

KDB산업은행이 지난 6일 종료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과의 재무구조 개선 약정(MOU)을 한달 간 미뤘다. 기한만료전 아시아나항공의 자구계획을 보고 새 약정 채결유무를 결정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채권단이 요구하는 확실한 자구안을 내놓긴 마땅치 않은 상황이어서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떼어내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까지 '시장의 신뢰'를 강조해 자산 매각은 물론 아시아나항공의 매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약정을 한달 간 연장하는 대신, 박삼구 회장의 퇴진에 이어 금호고속 지분이나 아시아나 매각 수준의 강도가 필요하다며 고강도 자구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이후 방향은 자구계획안을 보고 판단해야 하기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약정 연장과 관련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능성도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을 수 있는 방안은 ▲지분 매각 ▲산업은행 인수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이 있다. 하지만 금호그룹 대주주인 박삼구 회장이 내놓을 수 있는 사재는 턱없이 부족하다. 박 회장은지난 2018년 산업은행과의 약정을 체결하며 자구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금호고속(31.1%),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산업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 회사가 보유한 자산도 에어부산, 아시아나 IDT 등 2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법도 나온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항공사가 파산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입장이지만 무조건 자금을 공급해 국유화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맡더라도 정상기업으로 만들고 매각하는 브리지(중간 연결)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맡아야 하는 상황이더라도 정상화 이후 매각하겠다는 설명이다. 결국 대규모 추가자금 확보를 위해 금호그룹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뿐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국내 양대 항공사 중 하나로 프리미엄을 크게 얹어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거론되는 기업은 SK그룹과 한화그룹, 신세계 등이다.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항공산업과 대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을 때 매물가치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SK그룹은 그간 인수합병(M&A)를 통해 그룹을 확대해 왔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 인수후보군 'SK·미래에셋 등' 이와 함께 미래에셋금융그룹도 언급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회장은 증권업 외에도 관광객이 많은 지역의 호텔이나 레저시설, 관광시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그룹 해외법인 글로벌X의 세전이익을 약 700억원으로 끌어올린 박현주 회장이 시장확대를 위해 새로운 진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금호석유화학도 주목 받고 있다. 금호석화는 박삼구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33.47%)에 이어 금호석유화학(11.98%)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식 33.48%+1주를 확보하면 최대주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모펀드들이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박 회장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안에 해결해야 할 재무부담액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9801억원, 8821억원의 재무부담이 예정돼 있다. 2022년 이후에는 2조5087억원의 재무부담을 져야 한다.

2019-04-08 15:51:3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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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별세에 재계 "깊은 애도" 한 목소리

재계가 한진 조양호 회장 별세에 한마음으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은 조 회장 별세 소식에 애도를 이어갔다. 재계는 입을 모아 조 회장이 국내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사고 '수송보국' 정신을 기렸다. 대한상의는 조 회장이 대한항공을 반세기 동안 국내 최대 항공사로 이끌었다며, 대한민국 항공·물류산업 발전에 산 증인이라고 평가했다. 전경련도 조 회장이 국내 항공·물류산업을 일으켰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무역 규모 6위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경총도 조 회장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단단한 글로벌 항공사로 키웠고, 우리나라 항공산업과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며 심심한 애도를 전했다. 무역협회도 조 회장이 우리나라 무역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 왔다고 논평했다. 재계는 조 회장이 국가 위상을 높이 세우는 데에 공헌했던 노력도 높이 샀다. 조 회장은 1996년 전경련에서, 2004년 경총에서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1996년부터 전세계 항공업계 최고 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활동하면서 6월 IATA 연차총회를 국내에서 유치하는 업적도 세웠다. 지난해 개최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조직위원장으로 원활한 운영을 돕기도 했다. 대한상의는 조 회장이 민간 경제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렸을뿐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을 맡아 문화·체육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되새겼다. 전경련도 조 회장이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과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등을 지내면서 국제 교류를 증진하고 우호를 강화했다고 추억했다. 경총 역시 조 회장이 국가적 행사에 공을 세웠다고 회고했다. 이어서 재계는 조 회장 별세를 안타까워하며, 고인을 기리고 유지를 이어받아 경제와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과 임직원에 애도를 전하며, 대한항공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2019-04-08 15:51:32 김재웅 기자
한진家 장남 지분 2.34%, 후계구도 어떻게 되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조 회장이 갖고 있던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승계가 어떤식으로 이뤄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향후 후계구도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8일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진칼의 지분은 고(故) 조양호 회장이 17.87%로 최대주주다. 이어 장남인 조원태(2.34%), 장녀 조현아(2.31%), 차녀 조현민(2.3%) 등 조 회장 자녀들이 총 6.95%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주요 계열사인 정석기업 48.27%, 대한항공 29.62%, 진에어 60% 등의 지분을 보유해 이들을 지배하는 지주사다. 때문에 한진칼 지분이 누구에게 넘어갈지가 관건이다. 시장에선 장남이 승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 회장이 상속과 관련해 생전에 공증받은 유서가 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삼남매의 지분이 각각 2% 수준으로 비등하다는 점에서 일부에선 유산 상속을 위한 '형제의 난'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한진칼의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현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문제는 상속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공시로 확인할 수 있는 조 회장의 유가증권 지분가치는 약 3454억원이다. 여기에 상속세율 50%를 적용하면 조양호 회장 일가가 내야하는 상속세는 1727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최대 주주의 주식 상속에는 20~30%의 할증이 붙는다. 조 회장의 지분이 50%를 넘지 않기 때문에 할증률은 20%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할증이 붙은 지분가치에 상속세율 50%를 적용하면 실제 내야하는 세율은 6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조양호 회장의 재산은 또 있다. 한진 지분 6.87%와 정석인하학원 지분(2.14%), 대한항공(2.4%) 등 그룹 계열사 주식 등이다. 부동산과 기타자산 등을 감안하면 이명희 씨와 조 회장의 세 자녀가 내야할 상속세는 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한진칼의 배당을 늘릴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총수 일가가 지급받은 배당금은 약 12억원 수준으로 향후 한진칼과 한진의 배당 증액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상속세가 천문학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배당금 뿐만 아니라 상속 주식을 물납하거나 시장에서 상속 주식을 처분해 낼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조 사장 등 삼남매는 한진칼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권을 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상속세율 50%만 단순 적용해도 조 회장의 지분을 모두 상속받을 경우 삼남매가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지분은 20.03% (기타특수관계인 4.16% 포함)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성부 펀드(KCGI)는 지분을 무섭게 모으고 있다. KCGI가 최근 공시한 바에 따르면 한진칼에 대한 지분은 13.47%다. 최대주주자리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당장 내년 정기주총에서는 조원태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상정된다. 자칫 잘못하면 이사진이 모조리 물갈이되면서 실질적 경영권까지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CGI와 국민연금공단의 합산지분율은 20.81%로 상속세 관련 할증 및 실제 세금납부를 위한 현금 조달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과 관계 없이도, 한진칼은 최대주주 위치를 위협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총수 일가가 경영권을 아예 포기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총수일가가 여론으로부터의 공격에 지쳐 상속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주요 주주들과의 빅딜을 통해 일가들은 임원 자리를 유지하면서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넘겨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19-04-08 15:29:51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