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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삼성… 이재용 부재에 앞길 깜깜

삼성그룹이 2세 경영진에서 3세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에 내몰렸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누운 가운데 그룹 살림을 책임지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고 경영을 책임져야 할 이재용 부회장마저 구속돼 마땅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출발할 때"라고 퇴진 이유를 설명했다.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리더십 확보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그간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대외적인 살림을 맡고 최지성 전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사장이 내부 살림을, 권 부회장이 주요 사업을 챙겨왔다. 하지만 지금 삼성에는 이들의 역할을 대신할 존재가 없다. 이건희 회장은 병상에 있고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려 지난 2월 17일 이후 8개월째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최지성 전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사장 역시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며 물러났고 현재는 구속 수감된 상태다. 삼성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 국가대표 승마선수들을 출전시키고자 승마지원에 나서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빙상 메달리스트들이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했다. 하지만 이 지원에 최순실 등이 개입한 탓에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특검은 삼성이 지원의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주장한다. 엘리엇과 다툼을 벌였던 삼성물산 합병, 결국 실패한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시도 등 현안에 삼성이 뇌물을 제공하며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구했다는 것이다. 1심에서는 개별 현안에 대한 명시적·구체적 청탁을 한 사실은 없다며 특검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계작업'이라는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부정청탁은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은 징역 5년을, 최지성 전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사장은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삼성은 "나무가 없다면 숲도 없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인 개별 현안에 대한 청탁이 없었다면 개별 현안이 모여 만들어지는 포괄적 현안 역시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에 대한 청탁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예정된 것은 맞지만 별도의 승계작업은 필요치 않았고 존재하지 않았다고도 강조한다. 항소심은 첫 공판이 이달 12일 이뤄졌으며 이르더라도 연말, 늦으면 내년 2월에나 끝이 보일 전망이다. 따라서 연말까지 삼성의 리더십 부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임 의지를 밝힌 권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이사진에게 이해를 구하고 후임자를 추천한다는 계획이지만 이건희 회장과 함께 활동해온 2세대 원로 경영인들의 연이은 사퇴는 지금의 삼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3세 경영인들 위주의 대규모 인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지지만, 사장단을 포함하는 대규모 인사를 주재할 수 있는 총수가 부재중이기에 삼성에는 대안도 없는 상황이다. 삼성 내부에서도 "사장단 인사가 시급하지만 인사를 단행할 주체가 없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이 받고 있는 이러한 압박에 대해 해외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정부가 삼성을 국유화하기 위해 '삼성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내놓는다. 최근 일본의 닛케이 아시아 리뷰는 마카오 카이지 와라 해설위원을 통해 정부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상속세로 삼성 지분을 받고 삼성을 국유화하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을 통해 정부가 총수 일가를 압박하고 최대주주가 되어 투기자본으로부터 삼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유사시 총수 일가의 경영권을 박탈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주장은 현실성이 낮다는 것이 재계 평가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과 부재 사태를 바라보는 해외의 우려 섞인 분위기를 대변하는 여러 의견 중 하나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2017-10-16 07:2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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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리더십 위기…‘이재용 인사’ 전화위복 될까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의 전격적인 사퇴 선언으로 삼성 경영진의 대규모 세대교체 바람이 예상된다. 특히 권 부회장이 경영 쇄신을 위해 용퇴를 결정한 만큼 역대급 인사 태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권오준 부회장의 사퇴로 삼성전자의 리더십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장단인사가 이뤄져 조직이 다시 진용을 갖추기까지 삼성전자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불안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3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권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구속 뒤 삼성의 '총수 대행' 역할을 해왔던 만큼 갑작스러운 발표로 인해 삼성전자 내부의 충격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 부회장에게는 뇌물죄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해 말부터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표면적인 사퇴배경은 세대교체다. 권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사퇴의 변에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나의 사퇴가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 차원 더 높은 도전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계는 권 부회장의 사퇴 배경에 대해 국정농단 사태로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최고의사결정권의 공백 상태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의 급물살 속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 새로운 먹거리를 어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과 지난해 말 그룹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장기 성장전략을 짜는 작업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이러한 위기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끈 권 부회장의 전격적인 용퇴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권 부회장이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삼성 '리더십 위기'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권 부회장이 내년 3월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겠다며 유예기간을 뒀으나 이건희 회장의 와병과 이 부회장의 구속된 상황에서 사실상 회장과 부회장이 모두 없어졌기 때문이다. 인사는 다음달 1일 창립기념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삼성은 12월 초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해왔지만 권 부회장의 퇴진 선언으로 인사 논의가 빠르게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 전체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구속수감 중인 이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소폭의 인사만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의 와병 이후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맡아왔지만 부친의 인사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2014년과 2015년에는 소폭의 인사만 단행했다. 지난해 역시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신상필벌' 성격의 소폭만의 인사만 이뤄지며, 사장급 이상의 움직임은 없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사들이 경영 전면에 포진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60년대생 부사장들이 전면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총수 대행으로는 윤부근 CE 부문장 사장이 꼽힌다. 권 부회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과 재계 간담회 등 주요한 행사 때마다 삼성 그룹을 대표해 참석해왔다. 기업 내에서 최고연장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 부회장이 일선 퇴진을 선언함에 따라 다음 연장자인 윤 사장이 이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 받는 부분 인사는 DS(부품) 부문 신임 대표이사다. 반도체 총괄인 김기남 사장과 반도체를 오래해 온 전동수 삼성메디슨 대표,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장인 진교영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권 부회장이 겸임했던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자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 대표로는 삼성디스플레이 사내이사인 이동훈 OLED사업부 사업부장 부사장과 김성철 연구소장 부사장, 박동건 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등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 DS와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급이 발탁되면 삼성전기·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쇄적인 이동도 예상된다. 또한 재직 기간 4년을 넘어선 삼성 금융 계열사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대규모 사장단 인사가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인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총수 부재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 조직 분위기 쇄신과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서 조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7-10-15 17:24:5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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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퇴, 이 부회장 공백 누가 메꾸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퇴 선언에 따라 삼성 경영에 큰 구멍이 뚫리게 됐다. 권오현 부회장을 필두로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장·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장까지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백은 더욱 크게 다가올 전망이다. 13일 권오현 부회장이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 책임자에서 자진 사퇴하고 겸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에서도 사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및 의장직도 내년 3월 임기까지만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그간 권오현 부회장은 그룹 총수 역할을 대행해왔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지난 2월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며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사임했고 이재용 부회장도 구속되며 사실상 상급자 전원이 자리를 비운 탓이다. 권 부회장이 사퇴하면 삼성전자에는 부회장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된다. 권 부회장은 "지금 회사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다행히 최고의 실적을 내고는 있지만 이는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 할 때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를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실적 잠정치를 공시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와병과 그룹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까지 맞물리며 미래 성장 동력은 급격하게 둔화되는 모양새다. 권오현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이 총수의 공백을 메우고 있었지만 그 역시도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5년, 10년 뒤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재계에서는 권 부회장이 과도한 중압감을 느껴 사퇴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영 일선에서만 활동하던 권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그룹을 이끌었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거대 글로벌 기업의 미래를 책임져야 했던 셈이다. 연구원 출신인 권 부회장이 대통령 만찬 등 경영과 거리가 있는 대외 행사를 참석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권 부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도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 12일 첫 공판을 시작한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은 내년 2월 28일인 이 부회장 구속 만기 이전에 선고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곧 옥중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이 스스로 내린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삼성 관계자 역시 "오래 전부터 사퇴를 고심한 것으로 안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자 스스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사회에 후임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후임으로는 김기남 반도체 총괄사장, 정칠희 종합기술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17-10-13 12:35:5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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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심] 시작된 재판, 첫날부터 치열한 법리다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공판이 1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렸다. 항소심에서 특검과 삼성 변호인단은 첫날부터 법리다툼을 선보이며 향후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안종범 수첩)의 증거능력 여부와 명시적 청탁의 유무, 승계 작업의 실재 여부 등이 쟁점으로 다뤄졌다. 변호인단 이인재 변호사는 "전문법칙에 따라 안종범 수첩은 증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고 특검은 "수첩 내용과 안 전 수석 등의 진술을 종합하면 사실관계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심 재판에서 안종범 수첩은 정황증거로 채택된 바 있다. 안종범 수첩은 안 전 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이재용 부회장과의 대화 내용이라며 전해들은 것을 기록한 업무일지다. 1심 재판부는 박 전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수첩에 적힌 대로 대화를 나눴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수첩이 존재하고 대화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됐다. 이 변호사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받지 못하고 전해들은 사실을 전달하는 전문진술과 전문진술을 전해들은 재전문 진술은 전문법칙에 의해 증거물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1심 재판부가 수첩의 증거능력을 인정하고 유죄사실을 인정했다"며 "하지만 수첩은 증거능력이 없기에 이를 근거로 한 유죄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수첩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에서 나눈 대화의 증거로 쓰인다면 전문법칙이 적용되겠지만 간접사실을 증명할 때는 전문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도 "전문법칙은 실무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고 학계에서도 그 범위에 대해 논란이 많은 편"이라고 첨언했다.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하는 부정한 청탁의 해당 여부와 청탁의 대상인 승계 작업의 실재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변호인단은 "승마와 영재센터 관련 금품공여에는 이론이 없지만 양측이 합의 가능한 수준의 청탁 의사가 표시되지 않았던 만큼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제3자 뇌물죄에는 구체적인 청탁이 필요하며 묵시적 청탁을 적용하려면 뇌물 공여자와 공무원 사이에 대가관계에 대한 공통 인식이 있어야 한다. 이 부회장이 청탁을 하며 금품은 최순실씨 등에게 제공하기로 박 전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 했다는 근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또한 승계 작업에 대해서도 변호인단은 "삼성에 승계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인위적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최종 목표와 진행 과정 등을 가진 승계 작업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청탁의 대상인 승계 작업은 실존하지 않았다. 그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요구에 소극적으로 응한 것"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검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정치발전을 명분으로 기업에게 돈을 받았다"며 "자금을 출연한 명분만 따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께 출연한 다른 대기업들을 처벌하면 대악을 놓치고 소악을 잡는 셈"이라며 "많은 허위진술을 해온 피고인들의 태도도 양형에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017-10-12 16:52:1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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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부회장 "4차 산업혁명 시대, 현장 역량이 성패 가른다"

LG 구본준 부회장이 12일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생산성 극대화를 추구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현장의 역량이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및 임원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10월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구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업의 탄탄한 기본 경쟁력은 상품의 가치가 만들어지는 현장에서 나온다"며 "임직원이 앞장서서 R&D, 제조, 영업, 서비스 등 각 현장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매일매일 혁신하는 역동적인 현장 만들기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미래 준비 과제들의 진척 상황을 냉철하게 점검하고, 핵심 R&D 인력 등 필요한 자원은 제대로 확보해 집중해야 한다"며 "이번 달부터 입주가 시작되고 있는 LG사이언스파크를 통해 LG의 미래 사업을 이끄는 기술 융복합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품질과 환경 안전 등에서 실수나 부주의로 고객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유념하고, 능력 있는 우수 인재 선발도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임원세미나에서는 현장 경영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토요타의 자회사인 기후차체공업의 호시노 테츠오(星野鐵夫) 회장을 초빙해 강연을 들었다. 호시노 회장은 이날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끊임없이 낭비를 찾아 개선하고 이를 표준화해 세계 최고의 품질에 도전하는 토요타식 생산방식(TPS)과 기업문화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소개했다.

2017-10-12 11: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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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자금 돕는 추경 예산 속속 '소진'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던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으로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이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집행되면서 수혜를 받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일시적 경영애로를 극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편성한 8000억원의 추경 예산 가운데 9월 말 현재 75.3%인 6020억원이 조기 집행됐다. 이는 당초 9월 말 기준 목표치였던 70%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앞서 중기부와 중진공은 추경 예산 총 8000억원을 창업기업지원자금 4000억원, 신성장기반자금 2000억원,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원으로 각각 구분한 바 있다. 이는 올해 관련 예산 3조7850억원의 21.1% 수준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추석명절 전에 중소기업들의 자금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본사인력 100여 명을 2차에 걸쳐 전국 31개 지역본부에 증원 배치하는 등 정책 자금 집행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목표를 초과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금이 빠르게 수혈되면서 도움을 받는 중소기업들도 늘고 있다. 충남 아산의 한국안전기술도 그 중 하나다. 지진에 대비한 건물 내부 소방파이프 흔들림 고정대 제조기업인 이 회사는 2016년부터 소방설비의 내진설계가 의무화되면서 지난해 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이 7억원에 달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주문량이 늘어남에 따라 자금 조달 필요성도 커졌다. 다행히 이번에 추경이 편성되면서 중진공으로부터 기술사업성을 인정받아 신청 8일만에 1억원을 신용으로 지원받을 수 있었다. 특히 이를 통해 연말까지 2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과 10명 이상의 신규고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진공은 올해 연말까지 청년실업률 해소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7년 미만의 스타트업,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시설투자 촉진으로 고용 창출이 기대되는 기업 등을 중심으로 자금지원을 계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2017-10-12 10:51:3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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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첫 국감…재계 긴장 속 기업감사 변질 지적

1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재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국감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예년보다 적지 않다는 분위기다. 올해 국감에는 일찌감치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 현대자동차 여승동 사장, SK 장동현 대표,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회장 등 다수의 기업인들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해당 그룹의 담당 직원들은 추석 연휴 반납하고 국감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재계는 일단 총수들의 증인이나 참고인 선택에서 제외된 것에 안도하면서도 국정감사가 아닌 기업 감사로 전락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11일 국회와 재계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국회상임위위원회가 기업인 국감 증인 신청 명단을 확정하고 올해 국정감사를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주요 상임위에서 증인으로 채택됐거나 출석이 예정된 기업인은 현재까지 60여명 정도다. 추가 증인채택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고였던 19대 국회(120명)보다 많아 질 것으로 추정된다. 정무위 올해 증인 38명, 참고인 16명 등으로 총 5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기업인이다. 주요 증인으로 삼성에서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과 이학수 삼성 전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고 사장은 제조사와 이통사 간 단말기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 이학수 전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실명전환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각각 증인으로 채택됐다. GS에서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GS건설 임병용 사장이 하도급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 따라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다. 현대자동차 여승동 사장은 세타2 엔진 리콜과 관련 국내 소비자를 차별했다는 논란에 대해 추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 장동현 사장은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회사 기회를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효성은 회계부정과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자사주 특혜 의혹과 관련해 효성 이상운 부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며,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라면값 담합과 일감몰아주기,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은 하도급 불공정행위 등으로 증인 명단에 올랐다. 과방위에서는 국내 양대 포털 총수인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비롯해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KT 황창규 회장,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등 '이통 3사'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해진 전 의장에게 대기업지정과 관련해, 김범수 의장에게 포털 규제와 관련해 질문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통 3사' 대표에게는 통신비 절감대책과 관련해 여야의 문제제기와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카카오도 지난 10일 김범수 카카오 의장 증인을 바꿔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양대 포털 창업자의 증인 신청이 정치적인 목적의 '기업 때리기'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관련 논란, 은산분리 규제 완화, 구조조정 이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방영민 삼성생명 부사장 등이 증인 대상으로 포함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 증인으로 채택된 것을 알았던 만큼 해당 부서는 아무래도 마음편히 쉴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였다"며 "예상 질문을 뽑아보거나 국회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매년 반복돼 온 소모적인 국감이 재연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2017-10-11 20: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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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재계 "미국 무역 적자 구조적 문제…FTA 없었다면 무역 불균형 심했을 것"

한국과 미국 재계 인사들이 만나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60년 넘게 이어져 온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 표명했다. 또 양국 경제인들은 한미FTA는 양국의 무역·투자 확대로 이어졌으며, 한미FTA가 없었다면 양국 무역불균형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1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미 상의 회관에서 '제29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북한의 잇따른 핵 도발과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 철강·세탁기·태양광 업체에 대한 잇따른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 통상공세, 한미FTA 개정협상 착수 합의가 이뤄진 후 열리는 만큼 통상현안과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조양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북한의 잇따른 핵 도발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불안정한 지금 새로운 한미FTA가 단순 경제협정이 아닌 63년 역사의 안보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모멘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재계회의가 2000년 처음 한미FTA를 제안해 양국 경제동맹의 기틀을 마련한 것처럼, 향후 한미FTA 개정협상에서도 상호호혜적 무역·투자 증진 및 일자리 창출의 포지티브 섬 협상결과가 도출되도록 한미 재계가 함께 제반여건을 함께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경제계는 합동회의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강한 우려를 표하고, 60년 넘게 이어져 온 한미동맹이 동북아 및 세계 평화에 무한한 공헌을 해 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는 1954년 발효한 상호방위조약, 2012년 발효한 한미FTA라는 두 가지 축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한미FTA가 양국의 무역·투자 확대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의 기반이 됐다는 점에서, 동 협정 파기시 양국 기업의 수출경쟁력 저하와 수십만 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양국 경제계는 미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이 한미FTA가 아닌 구조적 문제에 기인하며, 한미FTA가 없었다면 양국 무역불균형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한미FTA 개정은 양국 모두 윈-윈하는 상호호혜적 협정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한국측 위원들은 미국의 잇따른 반덤핑 및 세이프가드 등 수입규제 조치에 우려를 표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저지와 자유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전경련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설립자인 에드윈 퓰너 회장과 만나 당면현안에 관해이야기를 나눴다. 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동북아 안보 전망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핵문제 해결, 한미동맹 강화, 우호적 통상환경 구축을 위한 퓰너 회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대표단에 참가한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2012년 발효한 한미FTA를 통해 한국 기업은 확대된 투자기회를 활용해 미국 내 1만1000명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올해 공식집계가 이루어진 1968년 이후 한국의 신고기준 누적 대미 직접투자 금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한국측은 조양호 위원장(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이병건 종근당 부회장 등 경제계 외에도 안호영 주미대사를 비롯해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김앤장 고문), 현정택 KIEP 원장,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 등 통상분야 전문가 25여명이 참여했다. 미국 측은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 상의 수석부회장,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캘리포니아주, 공화당),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보잉 국제담당 부사장), 스탠리 게일 Gale International 대표이사, 데시리 그린 푸르덴셜 부회장, 제임스 김 암참 회장 등 38여명이 참석했다.

2017-10-11 02:3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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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혁신성장의 중요 주체는 중소기업"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혁신성장의 가장 중요한 주체가 중소기업"이라고 강조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관련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중소기업이 추축이 돼 혁신성장의 선봉에 서야한다"고 말하면서다. 김 부총리의 이날 중기중앙회 방문은 취임 후 경제단체로는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중소기업계의 기대와 여러가지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첫걸음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그는 새 정부가 공정경제의 기반위에서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 혁신 성장을 목표로 경제정책을 펴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벤처와 스타트업도 중요하지만 제조·서비스업 등 기존 업종들이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는 혁신성장의 한 축"이라면서 "우리 경제가 혁신을 통해 성장을 하기 위해선 많은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중소기업계 대표들도 ▲혁신성장 활성화를 위한 창업·벤처 인프라 구축 ▲혁신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친화적 금융 환경 조성 등 '혁신성장'에 방점을 찍은 내용들을 김 부총리에게 건의하며 맞장구를 쳤다. 민간주도의 벤처캐피탈 활성화, 규제개혁위원회에 중소기업 인사 참여, 국내 복귀 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 정책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지원 강화, 성실경영실패 중소기업인 지원 강화 등을 통해서 제대로 된 혁신성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이에 대해 이달 중으로 혁신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때 관련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모태펀드 구조 개선, 융자 중심의 금융구조를 투자 중심으로 바꾸고, 인수합병(M&A)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여기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재부는 자본시장 제도 개선 문제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 들어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된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정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는 말에 대해선 "중기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런가운데 이날 청와대는 중기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 복수의 인사를 추려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사가)금방 이뤄질 것 같지는 않고, 1∼2주 후에 인사검증이 끝난다 해도 그게 완료될 것이라는 확신도 없으니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중심 전문가를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가 실패했지만, 기왕에 시간이 많이 지났고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와중이라 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실망을 드린 만큼 더 좋은 사람을 찾는 게 맞다"며 "며칠 내에 인사를 발표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혁신은 쉬운게 아니다. 고통을 감수해야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면서 "퇴로를 만들어주는 것이 절실한데 퇴로는 돈과 사람 문제가 유연해야 만들어지지, 그게 막혀있는 상황에선 사업 및 기업구조조정이 어렵다. 규제를 폐지하고 서비스분야 등 4차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2017-10-10 17:08:2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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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4조, SK하이닉스 4조 영업익 전망… 최대 실적 이어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술 경쟁력에 반도체 '슈퍼사이클(대호황)'과 맞물리면서 실적 날개를 달았다. 메모리 반도체의 글로벌 공급량이 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10일 반도체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대비 175.2% 늘어난 14조3127억원이다. 이는 분기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1% 증가한 61조749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꾸준히 오르며, 시장 기대치보다 더 나올 것이란 관측도 있다. 특히 올 3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2조3000억원과 1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각각 30%, 189%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 매출은 20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5000억원으로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43.8% 증가한 3조9475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93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4분기는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SK하이닉스로는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조원대 시대를 열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이은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은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부족 때문이다. 반도체는 D램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다 신형 스마트폰 본격 출시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발전으로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연일 D램 현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급밸런스가 무너진 모양새"라며 "D램 업체들이 50~60%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가격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초호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IHS마킷은 D램 시장이 내년 764억4500만 달러로 올해보다 9.5% 성장하며, 낸드플래시 시장은 내년 576억27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2018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올해보다는 수요나 가격 상승에 있어 조금씩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7-10-10 16:49:29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