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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먹거리 찾자, 中企 관련 협회들 '중국 바라기' 한창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이 영원한 숙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의 '중국 바라기'가 이어지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중국 칭다오의 한 백화점에 한국관을 오픈하고 중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메인비즈협회(중소기업경영혁신협회)는 중국 장춘시정부와 산학협력을 위해 손을 잡고 회원사들의 현지 진출을 돕기로했다. 중국 바라기의 원조격인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헤이룽장성과 2008년부터 인연을 맺으며 지난해 현지에 사무소를 만들고 기업들 판로 개척, 시장 조사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12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는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 칭다오 지부와 함께 지난달 칭다오 현지에 있는 인쭈어 백화점에 한국관 '什林(SHILIN)'을 열었다. 중국어 간체인 '什'는 숫자 10 또는 가지각색, 다양한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什林'은 '다양한 숲·여러 숲'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관 컨셉트도 '인간, 휴식, 숲'으로 하고 매장 인테리어를 친환경 종이로 제작해 고객들이 숲속에 와 있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인쭈어 백화점은 중국 국영기업인 루샹그룹 산하로 산둥성 내 70여 개의 백화점과 300여개 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한국관 오픈을 계기로 중국 소비자들이 참신하고 우수한 한국의 벤처·창업기업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들을 더욱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협회는 오는 27일 한국관 입점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중국 수출에 필요한 인허가를 보유한 업체 뿐만 아니라 특별한 규제나 통관 절차 없이 중국에 수출이 가능한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관심가져볼 만 하다. 메인비즈협회는 박용주 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22명이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중국 지린성 장춘시 등을 방문해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국제 협력 활동을 펼쳤다. 특히 협회는 방문 기간에 왕쥔정 장춘시 당서기와 환담을 갖고 장춘시정부와는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메인비즈협회 최명동 전무는 "장춘 지역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의 핵심지역이자 시발점인 동시에 우리나라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도 긴밀한 관계가 있는 요충지"라면서 "이번 협력을 토대로 협회는 향후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해 회원사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기업들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온·오프라인 플랫폼 기획을 맡고 있는 중한산업원과 신규 사업 개발을 위한 MOU를 별도로 갖기도 했다. 또 숭실대학교는 현지에 대학생들 창업을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10월 하얼빈에 대표사무소를 연 이노비즈협회는 지난 4월 중순 서울 롯데호텔에서 헤이룽장성과 경제무역협력 회의 및 교류회를 열고 관계를 이어나갔다. 2년째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왕센쿼이 헤이룽장성 당서기가 자리를 함께했고, 현지에서 50여개 기업 관계자들이 방문해 한국시장에서 먹거리를 찾아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노비즈협회 김흥준 상무는 "지난해 오픈한 헤이룽장성 사무소는 우리 기업들 현지 진출·사업 모색을 위한 시장 조사, 양측이 준비하는 행사 주관, 중국 기업과 한국기업 매칭, 판로 탐색, 연락통로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07-12 16:02:4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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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IoT등 미래산업 키울려면 '규제프리존법' 통과 절실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미래 성장산업인 자율주행차, 바이오, 사물인터넷(IoT) 등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규제프리존법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규제프리존'이란 정부가 지난해 10월 지역경제 발전방안을 위해 도입한 것으로 핵심규제를 없애 기업활동을 돕고 민감한 규제의 경우도 규제프리존에선 특례를 부여해 다양한 전략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상정됐다 폐기된 규제프리존법 특별법은 올해 5월 국회에 제출돼 심의가 진행중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우리의 규제프리존과 유사한 '국가전략특구제도'를 2013년 말부터 도입해 현재 175개의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신산업 창출을 위한 규제프리존 정책 방향' 관련 세미나를 갖고 규제프리존법 입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산업연구원 최윤기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우리나라는 추격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산업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성장산업을 발굴, 육성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신산업 등장이 불확실하다"면서 "게다가 새로운 유망 기술과 산업은 모두 융합적 특성을 지니지만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 서비스융합, 융합플랫폼 등 융합 역량이 특히 취약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와 같은 단순 연구개발(R&D) 투자만으로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한계가 있어 혁신적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 성장 생태계 활성화를 막는 핵심규제를 찾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규제프리존 정책은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관련 정책이 신속하게 법제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지역에 규제특례를 적용하는 국가전략특구제도를 도입한 일본의 경우 올해 6월 현재 기업이 활용중인 규제개혁 메뉴는 45개에 달한다. 또 의료, 드론, 자율주행, 원격의료, 도시재생 등 추진중인 사업만 175개에 이른다. 이날 세미나에서 또다른 발표자로 나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규판 연구위원은 "일본의 국가전략특구제도는 특정 지역의 산업을 육성하려는 정책이지만 예산 투입이 아닌 규제특례를 정책 수단으로 삼고 있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특히 도시재생, 의료, 농업 분야 등 관련 단체의 저항이 강한 암반규제 등을 완화했다는 점을 성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반규제 영역에 속하는 도쿄 특구는 도시재생 분야에서 용적률·용도변경 등과 같은 토지이용 규제완화와 각종 인허가의 원스탑(one-stop) 조치가 도입됐다. 또 간사이권은 병상규제 특례, 혼합진료 특례, 의약품 승인절차 간소화를 통해 의료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있다. 니이가타시의 경우는 농업생산법인 설립 요건을 완화해 로손(Lawson), 구보다(Kubota), 이토요카도(Itoyokado), 오릭스(Orix) 등 대기업이 농업 분야에 새롭게 진출했다. 같은 농업분야 특구인 야부시에서는 과거 10년간 4개에 불과했던 농업생산법인 설립 건수가 최근 1년간 10개 기업으로 늘었다. 토론자로 나선 대구창조경제센터 김선일 센터장은 "2015년 12월 일본은 도쿄 인근의 치바시 지역을 규제 없는 전략특구로 지정해 세계 첫 드론 택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보다 보수적이고 원칙주의에 가까운 일본정부가 40일 만에 특구 지정을 결정하는 등 혁신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국대 김수현 교수는 "자율주행자동차나 드론 서비스를 상용화하려면 위치정보와 개인정보의 결합은 필수적"이라며 "규제프리존내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할 경우 비(非)식별화를 전제로 수집된 개인정보의 유통이 용이하도록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07-12 13:3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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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中企 계약학과 신입생 모집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중소기업 근로자가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이 더욱 활짝 열린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진학의 기회를 놓친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학위취득을 지원하는 사업인 '중소기업 계약학과' 가을학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중소기업 계약학과' 사업은 3자(근로자-중소기업-대학) 협약을 통해 근로자가 일하면서 전문학사부터 박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사업으로, 재직 여부에 따라 '재교육형'과 '채용조건형'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재교육형'은 중소·중견기업 재직 근로자의 재교육을 위해 주말 또는 야간 과정으로 운영하고, 참여자격은 해당 기업에 6개월 이상 근무한 근로자이다. '채용조건형'은 핵심인재 영입을 위해 중소·중견 기업이 학위지원 계약 체결을 전제로 우수 학생을 채용하고, 학생은 대학졸업 후 해당기업에 근무하는 방식으로, 입학 당시 해당기업에 근무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중소기업 계약학과에 입학한 근로자에게 재교육형은 등록금의 65%를, 채용조건형은 등록금 전액을 졸업 시까지 최대 2년간 지원한다. 단, 졸업 후에는 지원형태에 따라 1년 이상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이번 가을학기에는 지역특화산업학과 등 새로이 신설된 13개 학과를 포함해 전국 53개 대학, 65개 학과에서 500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중진공 박윤식 인력개발처장은 "정부 3.0의 생활화를 위해 중소기업과 근로자가 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중진공이 인력지원 사업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모집 세부일정은 해당학교에 문의하면 되며, 진학상담은 중진공 인력개발처(055-751-9876~7)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참여대학과 학과 정보는 중소기업 인력지원사업 종합관리시스템(http://sanhakin.smba.go.kr)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2016-07-12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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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가정이 행복해야 업무 효율도 높아”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LS그룹이 직원 가족들이 다양한 소통으로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가족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LS그룹은 가정에서 느끼는 만족도가 업무 효율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해 4종류의 가족캠프를 추진한다. 가족행복캠프와 자녀드림캠프, 청소년 바둑캠프, 아버지 캠프가 그것이다. 경기도 안성 LS미래원에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가족행복캠프가 열렸다고 LS그룹이 11일 밝혔다. 가족행복캠프에서는 LS 임직원과 초·중등 자녀를 대상으로 1박 2일 동안 '소통 대화법', '가족 비전 설정' 등의 강연을 했다. '가족 탑 쌓기', '칭찬 샤워'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회사 측은 "10일 2차 캠프를 마쳤는데 참가자 만족도가 높아 하반기에도 추가 차수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녀드림캠프는 임직원 자녀 가운데 초·중등생 120여명을 대상으로 비전 탐색과 효과적인 학습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내가 꿈꾸는 세상 그리기', '비전선언문 작성', '공부의 신들 5가지 복습·정리법' 등의 강연으로 이뤄졌다. 내달 초 2박3일 일정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청소년 바둑캠프는 LS 임직원 자녀뿐 아니라 바둑에 흥미를 가진 세계 청소년 150여명을 초청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달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LS미래원에서 열린다. LS그룹은 2010년부터 매년 바둑 꿈나무를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한편, 베트남에서 전국규모 바둑대회를 주최하는 등 바둑 보급에 힘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가장·남편의 존재 의미와 역할을 뒤돌아보는 아버지 캠프도 예정됐다. LS 계열사별로 20명 이내 지원을 받아 '자녀 멘토링', '사랑의 다섯 가지 언어', '가정을 경영하는 CEO' 등의 강연을 제공한다. LS그룹은 "과거에는 높은 보상이나 처우, 기업의 비전, 안정성 등이 직장인들의 주요 동기부여 요소였지만 2010년 이후로는 일과 가정의 균형과 정서적 안정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부모와 자녀 모두를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업무에 지친 임직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LS그룹은 연간 1~2회 5일간의 휴가를 사용하는 '휴윅스'를 전사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평소 가기 힘든 여행을 떠나거나 가족과 함께 재충전하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임직원 가족들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종합검진지원제도를 운영하고 계열사별로 심리상담센터를 구축, 임직원에게 업무와 개인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상담과 심리검사도 제공하고 있다.

2016-07-11 10:36:0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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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 中에 100억 규모 줄기세포 추출키트 수출 계약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동구바이오제약은 중국 난징에 있는 의료기기 유통사인 싼시싼커의료기기유한회사(SCICARE)와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엑스'(SmartX®)를 4년간 최소 100억원 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엑스는 환자의 지방을 흡입하고 그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성형·미용 또는 통증·자가면역치료를 목적으로 동일 환자에게 주입하는 1회용 의료기기다. 스마트엑스를 사용하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재현율 높은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다. SCICARE는 중국 제약사 난징이노바의약기술유한회사의 자회사로 600여 개의 거래처에 제약, 의료기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동구바이오제약은 제품 생산과 마케팅 지원을, 현지 파트너사인 SCICARE는 중국 내 허가 및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줄기세포 분야에서 장기적인 시너지를 함께 모색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기로 합의했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사장은 "스마트엑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중국, 일본 특허를 비롯 미국 FDA, 유럽 CE(IIa)인증을 받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SCICARE와의 협력 분야를 의약품, 코스메슈티컬 등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사장(오른쪽)과 SCICARE의 리우 샤오하오 사장이 계약을 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6-07-11 10:08:15 김승호 기자
태생 다른 성우그룹·보광그룹, 유사한 비운의 역사

태생은 다르지만 비슷한 비운의 역사를 가진 두 그룹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그룹의 방계인 성우그룹과 삼성그룹 사돈기업인 보광그룹이 그들이다. 시멘트에서 시작한 성우그룹은 자동차, 레저, 건설, 전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그룹의 면모를 갖췄지만 모태가 된 현대시멘트가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47년 그룹 역사도 서서히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전자 회사에서 태동해 레저와 유통, 반도체 등으로 광폭 행보를 보였던 보광그룹도 신사업인 반도체가 복병이 되며 사업부문을 매각했고, 또 다른 주력군인 레저부문까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일부 사업 매각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성우그룹, 모태가 된 현대시멘트까지 매물로 성우그룹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둘째 동생인 고 정순영 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한라그룹 창업주인 고 정인영 회장이 둘째 형, 현대산업개발 고 정세영 명예회장과 현재 생존해 있는 KCC그룹 정상영 회장이 동생이다. 정순영 회장은 큰 형(정주영 회장)이 운영하던 현대건설에 취직해 부사장까지 올랐다. 그러다 시멘트사업부를 갖고 나와 현대시멘트를 차렸다. 1969년 12월의 일이다. 현대시멘트는 70~80년대 도로 및 아파트 등의 건설붐을 타고 급성장했다. 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은 1994년엔 연산 700만t 규모의 대형 공장으로 거듭났다. 시멘트 부문 성장에 힘입어 성우그룹은 현대종합금속, 성우오토모티브, 성우종합레저산업, 성우종합건설, 성우전자 등을 잇따라 설립했다. 성우그룹이란 명칭은 1995년부터 공식 사용했다. 정식 명칭은 현대시멘트·성우그룹이었다. 정순영 회장은 1997년 그룹 명예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네 아들에게 바통을 넘겼다. 큰 아들 몽선씨가 그룹을, 둘째 몽석씨는 현대종합금속을, 셋째 몽훈씨는 성우전자를, 넷째 몽용씨는 성우오토모티브를 각각 물려받았다. 몽선씨가 경영을 총괄하던 성우그룹은 시멘트와 레저를 두 축으로 2000년대 들어서도 꾸준히 성장했다. 하지만 위기는 소리없이 찾아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경기가 급격히 나빠진 것이다. 공장에 재고는 쌓여갔고, 수주도 급격히 감소해 일감이 떨어졌다. 또 자회사 성우종합건설이 시공하려던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프로젝트가 난관에 부딛히며 채무보증을 섰던 약 8000억원도 발목을 잡았다. 결국 현대시멘트와 성우종합건설 모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성우그룹을 손수 키워온 정순영 회장은 2005년 10월 세상을 떠 그룹의 워크아웃행을 보질 못했다. 시멘트와 함께 성우그룹의 또 다른 성장축이었던 661만㎡ 규모의 강원도 횡성 현대성우리조트도 결국 매각했다. 지금은 신안그룹 품으로 넘어가 '웰리힐리파크'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 사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던 정몽선 전 회장은 아버지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지 20년이 채 안된 지난해 이사에서도 최종 해임되며 그룹의 모태였던 현대시멘트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그후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EB하나은행이 24.43%로 대주주인 현대시멘트는 현재 사모펀드(PEF)와 일부 대형 시멘트회사들이 인수를 위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창업주의 4남인 정몽용 회장이 현재 자동차 부품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현대성우홀딩스로 그룹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보광그룹, 핵심인 반도체 매각, 레저도 '반쪽' 보광그룹은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이 1983년 TV 브라운관을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당시엔 보광이었다. 홍 전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인이자 홍라희 리움 관장의 부친이다. 보광은 설립후 4년 후에 TV브라운관 부품 공장을 준공하고 자판기 운영사업에도 뛰어들었다. 89년에는 편의점 사업에도 손을 뻗쳤다. 일본 브랜드인 '훼미리마트'를 가져와서다. 90년부터는 그룹의 핵심으로 성장한 리조트사업을 시작했다. 강원도 평창에 있는 보광휘닉스리조트다. 95년부터 97년까지 3년에 걸쳐 스키장, 콘도, 골프장 등이 제모습을 드러냈다. 보광은 그후 제주 휘닉스아일랜드, 경기 이천 휘닉스스프링스 등으로 레저 분야를 확장했다. 그러면서 보광은 삼성그룹의 품에서 떠나 독자 생존하게 된다. 1999년의 일이다. 보광은 안정적인 레저산업을 기반으로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STS반도체통신을 인수(2002년)하며 반도체 사업에도 손을 뻗쳤다. 이후 위테크(2005년), 에이원테크(2005년)를 잇따라 사들이며 반도체 부문에서도 몸집을 키워갔다. '레저+반도체' 투트랙으로 그룹의 면모를 갖춰간 것이다. 어느새 그룹 계열사는 40개를 훌쩍 넘었다. 2007년부터는 중앙일보와도 다른 길을 가기 시작했다. 홍진기 전 회장의 네 아들 가운데 맏이인 홍석현 회장은 중앙미디어그룹을, 홍석조·홍석준·홍석규 세 아들은 보광그룹을 맡는 것으로 정리가 된 셈이다. 지금도 보광그룹은 회장을 맡고 있는 홍석규 회장이 가장 많은 28.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석조·석준, 그리고 여동생인 라영씨가 각각 23.75%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룹의 위기는 신산업에서 찾아왔다. 반도체 시장이 악화되면서 STS반도체의 경영상황도 급격히 나빠진 것이다. 거래처였던 삼성전자도 도움이 되질 못했다. STS반도체는 누적된 손실과 계열사 코아로직에 대한 지급보증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2015년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다. 그룹의 두 축 가운데 한 축이 중대 위기를 맞은 것이다. 결국 STS반도체는 지난해 에스에프에이(SFA)에 매각되면서 SFA반도체로 간판이 바뀌었다. 반도체 사업뿐만이 아니다. 자금난을 겪던 보광그룹은 골프장 휘닉스스프링스를 운영하던 보광이천을 올해 BGF리테일에 1301억원에 매각했다. 훼미리마트를 버리고 CU로 브랜드를 갈아타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둘째형인 홍석조 회장이 대주주(34.82%)로 있는 회사다. 형이 사업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인수를 통해 형이 막내동생을 도와준 것 아니냐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보광이천까지 떼어보낸 보광그룹은 현재 보광휘닉스리조트와 제주에 있는 휘닉스아일랜드 운영사인 보광제주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그룹'이라는 글씨도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성우나 보광처럼 창업주의 사업 수완과 친인척 인맥을 활용해 사업에 뛰어들어 확장을 하며 한 때 그룹의 반열에 올랐던 곳들도 결국 선택과 집중, 투자 결정 등에서 실패하며 몸집이 줄어든 예는 많다"면서 "현대 우리 기업사의 흥망성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2016-07-10 17:15:34 김승호 기자
올 여름도 뜨겁다…국내 대기업 총수 나라 안팎 광폭 행보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올 여름도 뜨겁다. 7~8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나라 안팎에서 쉼표를 찾을 수 없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영향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울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거나 대응 전략을 짜야 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찾는 일에 발 빠른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해외 행사를 직접 챙기는 등 국내외 사업장을 직접 발로 찾아 뛰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코미디어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6일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는 미 투자은행 앨런앤컴퍼니가 지난 1983년부터 개최한 비공개 행사다. 지난 2002년부터 거의 빠짐없이 참석한 이 부회장은 이번 자리에서 애플과 페이스북, MS, 트위터, 아마조, 구글 CEO 등 글로벌 미디어·IT·금융계 인사 300여명을 비공개로 만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컨퍼런스 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 발표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최태원 SK 회장의 행보가 가장 바빠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찾아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짚는가 하면, 이천 SKMS연구소를 방문해 그룹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계열사 CEO들에게 하반기 경영 화두로 '변화'를 떠올리면서 돈 버는 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자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그룹이 후원 중인 여자 핸드볼과 골프 등 스포츠 국가대표들과의 교류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달 중하순경 해외법인장 60여명을 소집해 지역별 상황을 점검하면서 하반기를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자리에서 신흥시장 침체와 현대·기아차 판매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판매목표를 낮췄지만 이를 절반조차 달성하지 못했다. 하반기부터 이어질 브렉시트도 최대 변수로 떠오른다. 구본무 LG 회장도 브렉시트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외부 경영환경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게 구 회장의 의중이다. 그는 7월 임원 세미나에서 "세계 경제 질서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변화 속엔 항상 기회가 수반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영향까지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하자"고 언급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사격장, 태양광 셀 공장 등을 찾으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을 방문한 김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격려했고, 이어 충북 진천 산수산업단지 내 최근 준공된 한화큐셀 태양광 셀공장을 방문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 전면 개장식에도 참석한다.

2016-07-10 16:38:40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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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여름휴가, 지난해보다 0.3일 늘어난 4.4일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우리나라 기업들이 계획한 올해 여름 휴가 일수는 평균 4.4일로 지난해(4.1일)보다 0.3일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529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6년 하계휴가 실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평균 여름 휴가 일수는 4.4일이지만 주말 등을 포함하면 실제 휴가 일수는 약 6∼8일 정도가 될 것으로 경총은 예상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4.8일, 300인 미만 기업은 4.3일로 나타나 작년보다 각각 0.2일, 0.4일 늘어났다. 2004년 주 40시간제 도입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여름 휴가 일수는 올해가 4.4일로 2009년 이후 가장 긴 것이라고 경총은 설명했다. 여름휴가 부여 일수가 작년보다 늘어난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근로자 복지 확대'(41.1%)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생산량 감축'(32.1%), '연차수당 등 비용절감 차원'(21.4%)이 뒤를 이었다. 여름휴가 실시 계획이 있는 기업 가운데 휴가비 지급 예정인 기업은 66.7%로 지난해(70.1%)보다 3.4%포인트 감소했다. 기업규모와 관계없이 여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며, 감소폭은 300인 이상 기업보다 300인 미만 기업이 더 컸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비는 59만1000원으로 지난해 62만2000원보다 3만1000원 줄었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65만8000원, 300인 미만 기업은 57만9000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시기는 8월 초에 가장 집중될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실시 기업 중 52%가 8월 초에 실시한다고 응답했고, 7월 말(25.6%), 8월 중순(7.5%) 순이었다. 여름휴가를 실시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 기업의 93.5%였으며 미실시기업은 6.5%였다. 여름휴가 활용 방식은 별도휴가 부여 74.8%, 연차휴가 활용 25.2%였다. 한편 기업들의 67%는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으며 '전년과 비슷하다'(29.0%), '개선됐다'(3.9%), '매우 개선됐다'(0.2%) 순이었다. 국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시기를 조사한 결과 '2018년 하반기 이후'라는 응답이 41.6%로 가장 많았고 '향후 1년 이내 회복'이라는 응답은 26.0%에 그쳤다.

2016-07-10 12:31:0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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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노동환경, OECD 가입 후 오히려 더 '악화'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리나라 노동환경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1996년 당시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지표인 경제활동참가율(남녀 15세∼64세)이 23위→26위, 고용률(남녀 15세∼64세)은 17위→20위, 실업률이 1위→2위로 모두 하락했다. 반면, 질적 지표인 노동생산성이 32위→28위, 연간 평균임금 19위→17위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OECD 응답국가 중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성별 임금격차(18위)와 근로시간(3위)도 변동이 없었다. OECD 가입으로 소위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이들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이 OECD에 가입한 1996년부터 최근까지 20년간 고용의 양과 질, 유연성과 안정성, 노동시장 격차 등 주요 노동지표 14개의 순위를 비교한 결과, 고용률 등 노동의 양적 지표 순위는 하락했다. 또 노동생산성 등 질적 지표 순위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OECD 주요 노동지표에 대한 회원국 순위 비교를 통해 ▲상승 ▲변동없음 ▲하락으로 한국 노동시장의 성적을 평가한 결과, 순위가 올라간 것은 총 14개 지표 중 7개 지표였다. 노동생산성과, 임금과 같은 질적 지표와 임시직 비중, 정규직·임시직 고용보호 등 고용유연·안정성 지표, 임금불평등과 저임금계층 비중 등 노동시장 격차지표 등이 있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노동생산성(32위→28위)은 1996년 14.6달러에서 2014년 31.2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에하지만 이는 OECD 평균의 68% 수준에 불과했다. 임금도 1996년 3만880달러에서 2014년 3만6653달러로 인상됐지만 여전히 OECD 평균의 90%대에 머물러 있다. OECD 가입 후 순위가 하락한 지표에는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 실업률, 시간제근로자의 비율 등 4개가 있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1996년에 비해 수치가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3계단씩 하락했다. 이는 OECD 국가에 비해 저조한 여성의 경제활동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15세∼24세 청년들의 실업률이 늘어나면서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1996년 6.1%→2014년 10%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시간제근로자 비율은 OECD 국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OECD 국가 평균 1.2%에 비해 한국이 4.2%로 3배 이상 늘어나면서 순위는 2003년 8위에서 2014년 10위로 하락했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양적 노동지표의 순위가 모두 하락한 것은 OECD 국가에 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여전히 저조하고, 최근 청년실업의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면서 "여성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일·가정 양립 프로그램 마련과 일자리 총량을 늘려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16-07-10 11:00:00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