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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회장 "불확실성 증대될수록 내부 역량 강화 힘써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며 내부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 허창수 GS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GS 임원 모임에서 이 같이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허 회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국내경제도 산업 구조조정,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외부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장 변화의 맥을 잘 잡아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략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허 회장은 ▲5년, 10년 후의 미래에 대한 준비·전략 수립 ▲전략의 실행력 강화 ▲미래 인재 육성·열린 조직문화 조성 등에 대해 당부했다. 현재 GS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역량, 경쟁우위가 변화하는 미래환경에도 효과가 있을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는 것. 허 회장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 등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는 가운데 GS도 4차 산업혁명이 열어갈 미래시장을 겨냥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GS는 계열사마다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등 미래 에너지사업, GS에너지는 2차전지소재사업·해외자원개발, GS EPS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GS리테일은 인터넷 은행, GS홈쇼핑은 해외 시장 진출, GS 건설도 수익성 위주의 기획제안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허 회장은 빠른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략의 가치는 실행을 통해서만 구현된다"며 "전략을 세우고 방향이 정해지면 어려움과 실패 위험이 있더라도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GS의 도약을 위해 미래 인재 육성과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방점을 찍었다. 허 회장은 "임원들이 앞장서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현 되고 조직 간 역량을 모아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략을 수립하면 이를 즉시 실행에 옮겨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전 조직원들간에 소통과 공감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허 회장은 위축된 내수 진작을 위해 직원들에게 국내 휴가를 권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의 하계휴가는 국내 명소를 찾아 보내는 것도 위축된 내수를 진작시켜 침체된 국내 경기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07-20 17:08:08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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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통시장 살리기 앞장... 휴가비 일부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

KCC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휴가철에도 중소기업 상생 및 전통시장 살리기에 적극 동참한다. KCC는 하계 휴가철을 맞아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휴가비 가운데 20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휴가비 지급에는 KCC, KCC건설, KAC(코리아오토글라스)가 함께 참여했으며 약 8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배부됐다. KCC는 20만원의 휴가비를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함과 동시에 임직원 복지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휴가비를 10만원 증액해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10만원이 추가됐다. 또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온누리상품권 10억원 어치를 전직원에게 지급하며 전통시장 활성화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전통시장을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상품권이다. KCC 관계자는 "사내 임직원 복지 확대와 상생 및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도 온누리상품권을 휴가비에 증액했다. 휴가비도 늘고 전통시장도 살릴 수 있는 좋은 취지임을 이해하고 많은 임직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07-20 11:17:11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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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 코드'가 뭐길래…경제계 도입 '신중'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경제계가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연기금,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 투자가들이 주주로서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토록하는 의결권 행사지침을 말한다. 현행법상으로도 주식을 보유한 기관 투자가들이 주주권을 통해 기업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 보다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고, 결과적으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긍정적 효과를 모색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계는 이를 '과도한 경영권 간섭'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기관투자자 스튜어드십 코드의 쟁점과 한계' 세미나를 개최하고 여론을 환기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제계는 그동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도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당초보다 늦은 하반기 중에 시행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2010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됐고, 일본은 2014년 도입했다. 현재 10여개 나라가 관련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연 황인학 선임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영국도 도입 초기에 이 제도가 단기적 성과주의를 부추길 수 있고 기관투자자 간 담합을 조장해 내부자 거래의 부작용을 키울 수 있으며 의미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없는 문제가 제기됐는데 논란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2010년 제정 이후 코드에 가입한 기관투자자가 2011년 234개, 2012년 259개, 2013년 290개, 2015년 11월 현재 306개로 꾸준히 증가한 데 반해 코드에 가입한 기관 중 30여곳만 코드를 준수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는 영국, 일본, 말레이시아, 홍콩과 비교할 때 기관투자자의 모니터링 및 관여 범위가 가장 크다"며 "'문제 있는 이사의 연임에 반대하는 의결권 행사'와 '이사·감사 후보의 추천' 등의 사안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는 등 조항이 과도하게 구체적인 점도 한국형 코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의 스튜어드십 코드는 금융위원회 주도로 진행된 데다 제정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도 부족했다"며 "법적 구속력이 없는 연성규범으로 보기 어려우며 우리나라 관행을 고려할 때 수범자 입장에서 사실상 경성규범으로 여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관투자자들이 단기 관점에서 주가 상승에 지나치게 비중을 둘 경우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다른 국가에서 '직수입'한 형태의 지침보다 우리 상황을 적절히 반영한 지침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인엽 동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 지침의 부정적인 문제를 해소하려면 스튜어드십 코드의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지나친 경영간섭을 방지할 금지 조항이 필요하다"며 차등의결권, 황금주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신속하게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쪽도 많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경제계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의 시행을 무력화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주주로서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금융당국은 세계적인 기준에 상응하는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를 조속히 제정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7-19 16:32:4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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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기준 10조 상향 안돼", 中企업계 의견서 살펴보니…

중소기업계가 대기업집단 기준을 5조원(자산 기준)에서 10조원으로 완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정해제 대기업들이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등이 가능해짐에 따라 비정상적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등 경제민주화에 역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족쇄에 풀린 기업들이 준대규모점포를 개설한다거나 공공소프트웨어 조달시장에 참여하는 등 중소기업 영역을 무차별적으로 공략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12개 중소기업단체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입법예고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19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경제 여건 변화 등을 감안해 대기업 집단 지정제도를 개선한다며 기준을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공기업 집단도 제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37개 집단, 618개 계열사가 대기업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됐다. 하림, KCC, KT&G, 한국타이어, 코오롱, 교보생명, 한국투자금융, 동부, 한라, 동국제강, 한진중공업, 세아, 카카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중소기업계는 의견서에서 대기업집단 지정기준을 현행 5조원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산업투자, 해외시장 진출, 벤처투자 등 경제를 살리기 위한 규제 완화는 5조원에서 10조원 사이에 있는 초기 대기업집단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급 3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6%는 10조원으로 완화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71.2%는 '5조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또 5~10조 사이의 기업들에 대해선 대기업집단 지정제도의 핵심인 상호출자, 순환출자, 채무보증을 제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공시의무도 그대로 존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기중앙회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올리는 것이 신산업진출 등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영세 골목상권으로 진출할 수 있는 또다른 길을 터준 것으로 변질될 수 있다"면서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불공정경쟁을 조장하는 대기업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생계형 업종을 지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대기업집단에서 해제돼 상대적으로 사업이 자유롭게 된 이들 기업이 골목상권 등 사업영역을 무차별적으로 침해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계란도매업을 하는 하림그룹의 '자연실록', 의약품 등을 판매하는 코오롱의 'w-store', 이랜드 리테일 등이 소상공인들의 골목상권과 연관이 있다. 또 한솔그룹의 한솔넥스지·한솔인티큐브, 카카오의 포도트리·키즈노트 등은 소프트웨어 조달 시장에서 중소기업들과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카카오는 88%가 넘는 메신저 시장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택시, 대리운전, 헤어샵, 가사도우미, 주차장, 퀵서비스, 꽃배달 등 O2O 서비스를 제공해 소상공인들과 갈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면서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확장으로부터 건전한 기업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2016-07-19 12:00:00 김승호 기자
‘리우 올림픽’으로 향하는 재계 총수, 저마다 바쁜 행보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오는 8월6일부터 1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세계최대 축제인 하계 올림픽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가운데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재계 총수가 올림픽 각 종목에 직접 나서는 일은 드물지만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또 관련 종목 협회장 자격으로 기업의 사기진작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자리로 올림픽은 그만큼 효과적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은 총수들의 리더십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최근까지 가장 바쁘게 움직여온 인물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을 꼽을 수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회장과 2대에 걸쳐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오며 30여년을 넘게 양궁에 애정을 쏟고 있다. 정 부회장은 아버지와 함께 양궁인구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장비개발 등에 아낌없이 지원하며 한국 양궁가 세계 1위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코펜하겐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선수단에 포상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을 격려하는 위해 마련된 자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자리에는 최태원 SK 회장의 모습도 보였다. 최 회장은 대한핸드볼협회장 자격으로 선수들을 격려해 왔다. 최 회장의 핸드볼 사랑도 이미 알려진 대로 대단하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25일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6 국가대표 핸드볼 한·일 정기전'을 관람하고 남녀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찾아 격려했다. 태릉선수촌을 다시 방문한 것도 10여일 만이다. 최 회장은 이날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과 감독을 만나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수차례 가진 만남에서 최 회장은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달라"며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올림픽인 만큼, 결과에 상관없이 그간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표팀이 부상 없이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사격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한화회장배 사격대회를 열고 선수 육성에 매진해온 걸로 잘 알려졌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 2002년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으면서 현재까지 125억원에 달하는 발전기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18일 재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회장은 이번 리우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크다. 정의선 부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참석을 고민 중이며, 최태원 회장은 대한핸드볼협회장 자격으로 경기를 참관하며 선수들을 응원한다고 알려졌다. 김승연 회장은 한국 승마선수로는 유일하게 마장마술 종목에 출전한 셋째 김동선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을 응원하기 위해 리우행 비행기에 오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 리우하계올림픽 선수단장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대한탁구협회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삼성전자는 리우올림픽 IT·무선 통신 부문 올림픽 공식 후원 기업으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7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했고,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7의 언팩 행사를 올림픽 개막에 맞춰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6-07-19 08:10:01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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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기업승계 화두…포드, BMW, 하이네켄등 어떻게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18일 대기업들의 원활한 승계를 위해 "상속세 감면 등 제도 마련 논의를 본격화하자"며 활시위를 당긴 가운데 해외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경연은 이날 펴낸 '해외 대기업의 승계사례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포드, BMW, 헨켈, 하이네켄 등 해외기업들은 차등의결권, 가족지분풀링협약, 다층적 지주회사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효과적으로 경영을 승계하는데 성공했다며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우선 헨리 포드가 11명의 투자자와 함께 1903년 설립한 미국의 자동차회사 포드. 창업자 이후 4세대에 걸쳐 승계가 이뤄진 포드는 현재 86명의 자손이 지분을 나눠갖으며 가문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비밀은 차등의결권에 있다. 차등의결권은 경영진이나 최대주주에게 보유 지분율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해 경영권 안정을 도모하는 제도다. 현재 미국, 일본 등은 차등의결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포드가문의 86명 자손은 현재 보통주인 Class A 주식을 2%만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차등의결권이 적용된 Class B 주식(1주당 의결권은 16)은 가문이 총 97.4%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의결권의 40% 이상을 행사하고 있다.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하더라도 가문이 절반 가까운 의결권을 보유하면서 경영권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 당시 자본구조를 조정할 때도 100억 달러 배당, 6억주 보통주 신주 발행 등에 따라 가문의 지분율이 3.9%까지 하락했을 때도 Class B 주식은 희석과정에서 벗어나 있었다. 또 포드가문은 차등의결권 주식을 매각할 때도 최우선적으로 포드 가문 일원에 매각해야 한다는 협약을 이행해오고 있다. 또 이를 재매입하는 신탁펀드를 운영해 경영권을 방어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1874년 설립해 140년 역사를 가진 독일의 헨켈. '쌍둥이칼' 브랜드로도 잘 알려진 이 기업은 '가족지분풀링협약'이란 제도를 활용해 승계에 성공한 사례다. 가족지분풀링협약이란 가족 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단결적 의결권 행사와 함께 공동관리하는 주식 수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체결하는 가족 주주간 계약을 말한다. 협약 당사자 가족 주주들은 다른 가족 주주의 동의나 우선적 매입권이 없을 땐 자신의 주식을 외부에 팔 수 없다. 5세대에 걸친 세대간 주식상속과정에서 헨켈 자손 각자가 보유하는 개인적 지분율은 계속 줄어들게 되더라도 가족지분풀링협약을 통해서 가문 전체의 지분율은 여전히 과반수를 유지하면서 가족이 강력한 통제력을 계속 유지하게 되는 구조다. 실제 지난해 12월 17일 현재 가족지분풀링협약 구성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헨켈 지분은 전체 의결권의 61.0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창업자인 프리드리히 헨켈 자손의 가족 멤버 131명과 이들 가족이 설립한 4개의 재단, 3개의 신탁 등이 속해 있다. 보고서는 "가족지분풀링협약은 비록 법령에서 구체적으로 정한 기업승계제도는 아니지만 주주가족 구성원간 자율적인 협약이 독일 법원의 판례를 통해 민법상 조합으로서 인정받음으로써 상당한 법적 안정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세대간 지분상속을 통한 지분율 분산과 가족간 이해관계의 대립에 따른 분란을 방지하며 원활한 기업승계가 이뤄지도록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주 브랜드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 하이네켄은 창업자인 제라드 에이드리안 하이네켄이 1864년 설립한 이후 4대에 걸쳐 지주회사 중심의 가업승계가 이뤄진 후 현재 5세대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네켄은 다층적 지주회사 구조를 통해 자손들이 회사를 이어서 경영하고 있다. 3대인 알프레드 하이네켄은 1952년 당시 지주회사인 Heineken Holding N.V.를 설립했다. 그리고 운영회사인 Heineken N.V.의 과반지분을 확보한 이후, 1973년에는 자신이 보유한 Heineken Holding N.V. 지분의 대부분을 관리할 또 다른 지주회사 L'Arche Holding S.A.를 스위스에 설립했다. 기업승계는 L'Arche Holding S.A.에 대한 자신의 지분을 무남독녀인 찰린에게 상속하는 방식을 통해 안정적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동시에 가업승계도 원활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2016-07-18 18:26:15 김승호 기자
"대기업 승계시 상속세 부담 낮춰야…", 제도 논의 불당긴 한경연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대기업들이 후대에게 기업을 잘 물려줄 수 있도록 상속세 부담을 줄이는 등의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높은 상속세 때문에 승계 과정에서 각종 탈법이 난무하고, 이때문에 국민 여론까지 악화된 상황에서 이참에 현실적인 제도를 만들어 대기업 상속 문제를 양지로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은 특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와병중이고, 상속 문제를 놓고 '형제의 난'에서 비롯된 롯데그룹 사태가 진행중인 과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하지만 '국민 정서법' 등을 감안할 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낸 '해외 대기업의 승계 사례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경영권 승계에 대한 규제가 오히려 '편법 승계'를 조장한다"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규제 완화 등 제도 설계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대기업들의 오너 일가가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적정한 상속세를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의 포드, 독일의 BMW, 네덜란드의 하이네켄 등을 예로 들었다. 포드의 경우 포드재단에 주식(보통주)을 출연해 사회적 책임을 다 했고, 우리나라에는 없는 제도인 차등의결권 주식을 발행해 상속세 부담을 줄여 현재까지 오너 일가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BMW는 다양한 회사형태를 보장하는 독일의 회사법을 활용해 유한합자회사 형태의 BMW 지분관리회사를 설립했다. BMW는 자녀에게 직접 지분을 넘기지 않고 지분관리회사의 지분을 자녀에게 6년에 걸쳐 증여함으로써 상속증여세 납부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지배력을 확보했다. 증여 과정을 놓고 여론이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지만 탈법이 아니었고, BMW가 독일내에서 차지하는 위치, 경제 기여도 등을 감안해 상속은 별 탈 없이 진행됐다. 하이네켄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다층적 지주회사 구조를 활용했다. 이는 지주회사에 대한 지분관리회사를 설립하고 그 회사의 지분을 관리하는 또다른 지분관리회사를 설립하는 등 중층 구조를 만들어 가장 상위단계의 지분관리회사 지분을 상속자가 소유하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하이네켄은 가족들이 의결권의 과반을 실질적으로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산술적으로는 낮은 직접 지분율(20%)을 갖고 있어 상속세 부담을 줄이며 기업을 물려받을 수 있었다. 서울여대 경영학과 이성봉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기업들의 승계를 부정적으로 보고 오히려 이를 규제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이 공익재단에 출연할 때는 5%(성실공익법인의 경우 10%) 한도까지만 취득할 수 있도록 제한을 하고 있고, 최대주주의 경우엔 상속세 과세표준 계산시 시장가격이 아닌 최대 30%까지 할증평가를 하도록 해 세금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속세 부담이 큰 대기업은 승계과정에서 지배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적정 상속세를 부담하는 등 투명하고 합법적인 대기업 경영권 승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중소기업과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의 중견기업에 대해서만 '가업상속공제제도'를 통해 기업 승계를 돕고 있다.

2016-07-18 16:07:13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