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총]조주완 사장 "메타와 협력, 향후 매출 100조 달성"
LG전자가 정기 주총을 통해 메타버스와의 협력을 통한 신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6년 내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당 성향을 25%로 상향 조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30년 매출 100조 원, 성장성 7%와 수익성 7%, 기업가치 7배라는 '트리플 7'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현장 진행과 온라인 생중계가 병행됐다. 이번 주총은 조주완 CEO가 의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 등 회사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조 사장은 중장기 전략 방향을 발표하며 "이제 LG전자는 가전회사라는 부분을 넘어서 차량을 포함한 이동 수단, 더 나아가서는 가상 공간까지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을 해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제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전기차 충전 및 메타버스와의 신사업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기업간 거래) 사업 등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조 사장은 LG전자의 완전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기차 충전기와 메타버스를 꼽았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경우 "올 1월 미국 텍사스에 공장을 건립한 데 이어 유럽과 아시아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메타버스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네비쳤다. 그는 "메타와 지난 2년간 작업을 해왔고,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방문해 헤드셋 기기부터 양사의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시너지를 낼 지, 그래서 미래의 가상 공간 영역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확보할 지 논의했다"고 말했다.이어 "메타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먼저 저희를 찾아오고 있다"며 "글로벌 선도업체와 가상공간 시장 기회를 탐색하고, 구체화하는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랫폼 사업의 경우 조 사장은 "제품 수명주기가 7년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자사 제품은 7억대가량으로 이 중 상당수가 스마트 제품"이라며 "이를 플랫폼화 해 콘텐츠 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무형의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방향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LG전자의 스마트TV 플랫폼 웹OS(webOS)를 예로 들며 "LG전자의 TV가 시청자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돼 광고수익을 얻고 있다"며 "올해 웹OS 사업의 경우 광고·콘텐츠 매출은 무난히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 사업과 관련해서는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지능형 램프를 중심으로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자동차 부품 사업은 매출 10조 원을 넘어섰고, 매출 비중도 12%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포테인먼트 SDV가 글로벌 1위 통신인 텔레메틱스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등 협력사 등의 기술로 SDV 시장에서 글로벌 톱에 오를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수주는 100조 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LG전자는 3년간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배당주기를 기존 연 1회(결산배당)에서 연 2회(반기배당)로 늘리고, 경영실적과 관계 없이 1주당 배당금은 이전 800원에서 최소 1000원으로 확대했다. 배당성향도 종전 20%에서 25%로 5%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며, 결산배당 변경일도 이날 정관변경을 통해 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변경 승인의 건,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내이사 선임, 강수진 사외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90억원→80억원) 등에 대한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