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스크 생산 '숨은 조력자' 역할 빛난다
대·中企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주도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제조사에 멘토 파견 4개 제조기업, 日 생산량 92만→139만개로 손소독제·보안경등 제조中企도 지원 줄서 자료 : 중소벤처기업부 대기업인 삼성전자가 마스크 제조 중소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숨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관련 제조기업들의 공급이 부족해지자 그동안 대·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추진하던 스마트공장 지원 프로젝트로 관련 기업들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데 묵묵히 도움을 주면서다. 삼성전자로부터 도움받은 스마트공장을 통해 마스크 제조 현장 곳곳에서 생산 혁신이 나타나자 손소독제, 의료용 보안경, 진단키트 제조사들도 줄줄이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끌고, 중소기업이 밀면서 스마트공장에서 코로나19 관련 예방 용품들 생산이 점점 늘어날 기세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마스크 제조업체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 4개사의 마스크 생산량은 생산 혁신 전 하루 92만개에서 현재 139만개로 무려 5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로부터 ▲전문가들이 참여한 신규 설비 셋팅 ▲기존 설비 순간 정지 해소 ▲작업대 등 현장 필요 도구 제작 지원 ▲필터 공급처 연결 ▲금형센터 금형제작 지원 등 기술적·실질적 도움을 두루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공급이 딸리자 이들 기업에 멘토들을 자체 파견해 생산성 향상을 추가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50억원을 투입해 1086개 중소기업들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정부도 337억원을 보탰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150여 명의 멘토를 현장에 파견해 공정 개선 등 상담을 지원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조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 2018년부터 2019년에는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위해 1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출연했고, 200여 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요기업 발굴 등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사업은 총 사업비의 70%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부담하면 정부가 나머지 30%(최대 5000만원)를 대는 방식으로 2018년 505개사, 2019년 570개사가 각각 지원받았다. 삼성전자는 또 2019년 10월에는 중기부가 추진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자상한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마스크 제조사들이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생산량을 크게 늘리면서 지난 3월 말 현재 관련 기술 전수를 기다리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용품 기업들만 마스크 14개사, 손소독제 8개사, 의료용 보안경 3개사, 진단키트 2개사, 기타 의료기기 3개사 등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조주현 단장은 "새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신청한 기업들에 대해선 중기중앙회와 패스트트랙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삼성전자는 멘토들을 신속하게 파견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지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추가 생산 뿐만 아니라 손소독제, 진단키트 등의 수급 안정에도 스마트공장이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신산업들이 각광받고 있지만 그 바탕이 되는 것은 제조업으로, 여기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공장 도입을 확산해 전통 산업과 신산업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스마트공장 구축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만능 해법이 될 수 없지만 제조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의 시발점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기중앙회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우수 구축사례를 유튜브 동영상으로 제작, 보다 많은 기업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관련 영상은 스마트공장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추고 보다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주제별로 6편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