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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왕좌' 두고 삼성전자, 설비·기술 '총력전'…SK하이닉스와 격차 좁힐까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동력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5세대 HBM(HBM3E) 시장 점유율 70%를 굳히며 압도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12단 HBM3E의 베어다이 테스트 통과와 함께 평택·화성 생산라인 총동원 등 설비 투자로 본격 반격에 나섰다. 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2단 HBM3E 제품이 최근 엔비디아가 진행한 '베어다이 테스트'에서 핵심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다이 테스트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기 전 메모리 자체 성능을 평가하는 단계로, 사실상 양산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현재는 최종 패키지 상태에서 품질검증(퀄) 절차만을 남겨둔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6월 중 퀄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 2월부터 12단 HBM3E의 선제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이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인 'B100' 등 주요 고객사 수주를 위한 '물량 선점'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HBM3E 추격과 동시에 차세대 HBM4 시장 선점을 위한 '설비 투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핵심 부품인 '10나노급 6세대(1c) D램'의 생산 능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평택 제4캠퍼스(P4)에 1c D램 라인을 구축했으며, 현재 월 3만 장 규모인 생산능력을 하반기 중 4만 장까지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화성17라인의 일부 공정을 1c D램 생산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기반의 12단 HBM4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열압 방식보다 신호 지연을 줄이고 전송 안정성을 높이는 첨단 적층 기술로,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반면 SK하이닉스는 한발 앞서 있다. 현재 HBM3E 시장 점유율 약 70%로, 12단 HBM3E를 이미 양산 중이다. 또한, 오는 10월부터는 12단 HBM4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 '루빈'에 탑재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고해상도 계측 장비와 열 프로파일 정밀 제어 등 공정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초기 수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린 상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HBM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선 '최종 품질 검증'을 마치는 것은 물론,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4는 입출력(IO) 핀 수가 1024개에서 2048개로 늘어나는 등 칩 설계와 제조 공정의 복잡도가 증가해 기존 HBM3E보다 가격이 30% 이상 비쌀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 난도가 높아지면서 수율 저하로 수익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5-06-01 15:37:57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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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에도 AI가 척척"…LG전자, '휘센 AI 시스템에어컨' 출시

LG전자가 레이더 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휘센 AI 시스템에어컨'을 오는 2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물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해 바람 세기와 방향을 자동 조절하고, 전력 소비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수면 상태를 고려한 냉방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AI 절전 ▲에어컨 내부까지 자동으로 관리하는 AI 청정 등 AI 기반의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고객의 사용 패턴과 공간 정보를 학습해 보다 맞춤형 쾌적함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AI 바람' 기능은 고객이 선호하는 온도를 기억해 희망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냉방 강도를 조절한다. 실내가 덥다면 강한 바람, 적정 온도에 가까워지면 은은한 바람으로 전환되며, 레이더 센서가 고객 위치를 감지해 바람을 집중적으로 전달한다. 수면 중에는 자동으로 'AI 쾌적수면바람' 모드가 작동된다. 잠들기 전에는 직접 바람으로 빠르게 냉방한 뒤, 뒤척임이 줄어들면 간접 바람으로 바뀌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소음과 바람 세기를 줄인 '소프트 바람'으로 전환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인증에 따르면 소프트 바람은 일반 강풍 모드보다 전력 사용량을 최대 76%까지 줄일 수 있다. 청정 기능도 강화됐다. UV LED 살균과 열교환기 자동 세척·건조, AI 건조 기능까지 총 8단계 위생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휘센 시스템에어컨 최초로 적용된 열교환기 세척 기능은 응축수를 얼렸다 녹이며 먼지와 세균을 제거하고 자동으로 건조까지 해준다. 설치 편의성도 개선됐다. LG전자는 구축 아파트나 천장이 낮은 공간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슬림매립키트'를 새로 도입했다. 천장 단 내림이나 몰딩 마감 등 추가 공사 없이 설치할 수 있다. 배정현 LG전자 ES사업본부 SAC사업부장은 "휘센 AI 시스템에어컨은 혁신적인 AI 기술로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6-01 14:15:10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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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전 3대장 사면 최대 50만 포인트"…삼성전자, '트로이카 페스타' 진행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세탁기·냉장고 중심의 'AI 가전 3대장'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해 출시한 신제품을 앞세워 'AI 가전=삼성'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31일까지 'AI 가전 트로이카 페스타'를 열고 행사 대상 모델 구매 시 최대 50만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내세운 'AI 가전 3대장'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에어컨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다. 행사 모델 중 한 제품만 구매해도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 품목 이상을 묶음으로 구매하는 'AI 패키지' 고객에게는 기본 포인트 외 5만 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여기에 네오(Neo)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행사 대상 TV를 함께 구매하면 최대 10만 포인트가 더해진다. 구독 서비스 가입자를 위한 이벤트도 열린다. 6월 한 달간 삼성닷컴에서 'AI 구독클럽''에 신규 가입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관람권(1인 2매)을 증정한다. 온라인 참여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삼성닷컴에서 'AI 가전 트로이카' 캠페인 영상을 시청하고 가장 갖고 싶은 제품에 투표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적인 AI 기술이 집안의 핵심 가전에서 일상의 편의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혜택과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6-01 14:14:07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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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이재용, 4년 연속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인재 제일 철학과 사회 공헌 정신을 기리는 '제35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지난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4년 연속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동행' 철학을 재확인했다. 삼성호암재단은 수상자와 가족, 삼성 사장단 등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자 6명에게 각각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수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총상금은 18억원 규모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물리·수학) 신석우 UC버클리 교수 ▲과학상(화학·생명과학) 정종경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 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등 6명이다. 김황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여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발전에 공헌하고, 고귀한 인간 사랑을 실천했다"며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특별한 손님도 함께했다. 지난해 예술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스티브 셈-산드베리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이 노벨 재단 대표 자격으로 축사에 나섰다. 그는 "호암상은 지난 35년간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혀온 한국계 학자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노벨의 신념은 호암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견해를 같이 한다"고 전했다. 수상자들은 수상 소감을 통해 연구와 예술의 가치를 사회와 나누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정종경 교수는 "우리 연구가 최초의 파킨슨병 치료제로 이어져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김동해 이사장은 "절망 속 환자들에게 빛과 희망을 나누는 사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구본창 작가는 "예술 창작은 타인과의 깊은 교감에서 시작되며, 이번 수상이 사진 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부친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뜻을 기려 1990년 제정한 상이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등 5개 분야에서 세계적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발굴·시상한다. 2021년부터는 이재용 회장의 제안에 따라 과학상이 물리·수학과 화학·생명과학으로 세분화돼 총 6개 부문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2022년부터 매년 시상식에 참석하며 '인재제일'과 '동행'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인 자격으로 호암재단에 10억원을 기부했다. 재단 유일의 개인 기부자로, 전년 대비 5배 규모다. 한편, 호암재단은 오는 7월 노벨상 수상자와 올해 수상자를 부산으로 초청해 청소년 대상 특별 과학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세계적 석학들이 연구 여정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5-31 16:12:43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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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는 퇴근 후에"…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맞벌이 일상 바꿨다

'꿈의 가전'으로 불리는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출시 1년 만에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바꾸고 있다. 실제 구매자의 절반 이상은 퇴근 후 저녁 시간에 빨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사용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53%가 "평일 저녁에 세탁한다"고 응답했다. 같은 기간 결합형·분리형 세탁기·건조기 사용자(686명)의 저녁 세탁 응답 비중은 42%였다. 11%포인트 차이다. 특히 맞벌이 가구의 경우 59%가 평일 저녁에 세탁한다고 답했다. 외벌이 가구(47%)보다 높았다. 이는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일체형 제품의 간편함 덕분이다. 주요 구매 요인으로 편의성이 꼽혔다. 응답자의 23%는 '세탁물을 옮기지 않아도 돼서'라고 답했으며, 21%는 '공간 절약'을 이유로 들었다. '한 번의 조작으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가능하다'는 응답도 11%에 달했다. AI 기능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비스포크 AI 콤보 구매자 154명 중 91%는 '세제 자동 투입' 기능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적정량의 세제를 자동으로 넣어주는 이 기능은 한 번 보충으로 최대 13주간 사용할 수 있다. 오염도와 무게에 따라 세탁 코스를 스스로 설정하는 'AI 맞춤 코스'도 긍정 평가를 받았다. 공간 활용성도 장점이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둘 필요 없이 설치 공간을 약 40% 줄일 수 있다. 한 사용자는 "제품 위에 선반을 설치해 세제 등을 올려둘 수 있어 세탁실이 훨씬 넓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1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iF 디자인 어워드와 CES 2024 혁신상, 한국품질만족지수 세탁건조기 부문 1위 등 21개 상을 휩쓸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신제품인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기존보다 건조 용량을 3㎏ 늘려 국내 최대 수준인 18㎏까지 처리할 수 있다. 건조 시간도 20분 단축해 최단 7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할 수 있다. 성종훈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의류케어 개발그룹 상무는 "비스포크 AI 콤보와 같이 사용자의 일상에 유의미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사용자 맞춤 경험으로 가전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5-29 16:52:09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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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 서비스센터 확대

삼성전자서비스가 내달부터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부품만을 교체하는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 서비스 제공 거점을 전국 158곳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새로 추가되는 센터는 서울 을지로·여의도, 경기도 용인 구성, 강원 태백, 충청 북천안·세종, 경상 거창·문경·상주·영덕·밀양 등 11곳이다.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는 디스플레이와 테두리, 케이스 등으로 구성된 모듈을 통째로 교체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손상된 디스플레이 부품만 정밀 분해해 교체하는 방식이다. 2019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친환경 수리 방식으로, 전자폐기물을 줄이고 수리비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업 시간은 다소 늘어나지만 수리비는 평균 26%, 최대 37% 절감할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4월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를 이용한 고객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현재 갤럭시 S 시리즈는 전국 모든 서비스센터에서 단품 수리가 가능하다. 폴더블폰의 경우도 올해 1월 13곳에서 시작해 현재 158곳으로 확대됐다. 박성제 삼성전자서비스 기술팀 상무는 "환경까지 고려한 수리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갤럭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5-29 16:51:07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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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대신 GDDR7"…삼성, 엔비디아 중국용 'B40' 잡았다

엔비디아가 미국 수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준비 중인 중국 맞춤형 인공지능(AI) 칩 'B40'(가칭)에 그래픽용 D램 'GDDR7'을 채택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가 초기 물량을 단독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부터 경쟁사들의 공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단독 공급'은 한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저가형 AI 칩 'B40'을 6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B40은 미국의 수출 통제를 피해 설계한 중국 전용 AI 칩으로, 최신 블랙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성능을 낮추는 대신 가격대를 기존 중국 전용AI칩 'H20'(1만1200달러)보다 낮은 6500~80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초당 1.8테라바이트(TB)로 설정된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GDDR7 메모리를 채택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가 B40용 GDDR7을 공급하며 연간 약 3억8400만 달러(약 5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연간 출하량은 약 100만개로 예상되며, GDDR7의 기가비트당 판매 가격은 약 0.5달러로 추정된다. 현재 GDDR7을 공급하는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그러나 SK하이닉스 역시 GDDR7 개발을 마치고 고객 인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삼성 단독 공급이 유력하지만, 하반기부터는 SK하이닉스와 병행 공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B40의 실제 판매는 미국 정부의 수출 승인 여부에 달려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제품 설계와 규제 승인을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승인 전까지는 중국 내 출하가 제한된다. 중국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약 13%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그러나 미국의 수출 규제로 2022년까지 95%에 달하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현재 50% 이하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하반기 중 또 다른 블랙웰 기반 중국 전용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AI 시장이 향후 2~3년 내 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맞춤형 칩 공급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수요가 HBM 외에도 GDDR7, 일반 D램으로 확대된다면 범용 메모리 업황 회복이 지속될 수 있다"며 "삼성과 SK하이닉스 모두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5-05-29 16:39:26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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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솔루션' 실증 나서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용 냉각 기술 실증에 나서며 차세대 열관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고성능 연산으로 발열이 심한 AI 서버 환경에 특화된 액체 냉각 솔루션으로, 열관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최근 LG유플러스의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2센터'에 액체 냉각 솔루션인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공급하고 시험 운영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외부 AI 데이터센터에 해당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DU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발열 부품에 냉각판을 붙이고 냉각수를 직접 흘려 열을 식히는 장치다. 기존 공기냉각 방식보다 공간을 덜 차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높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의 CDU에는 인버터 제어 기술과 가상센서, 민감한 누수 센서 등이 탑재됐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 냉각수를 공급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일부 센서가 고장 나더라도 다른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10년 넘게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액체 냉각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공랭식·수랭식 칠러 외에도 액체 냉각과 공기냉각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솔루션도 개발해 서버 발열량에 맞춘 맞춤형 냉각 방식을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평택 칠러 공장에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전용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다양한 서버 환경을 재현해 냉각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코어테크 기반의 내재된 기술력, 고객 맞춤형 고효율 냉각 솔루션, 공조사업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열관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9 15:14:37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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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 실리콘밸리서 '글로벌 포럼' 개최…AI 인재 직접 찾는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확보에 나선다.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 비전을 실현할 핵심 인재를 직접 만나기 위한 자리다. SK하이닉스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2025 SK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실리콘밸리에 인접한 산타클라라는 글로벌 빅테크 본사가 밀집한 지역으로, 세계 각지에 인재들이 모이는 인재 허브다. SK 글로벌 포럼은 북미 현지 인재를 초청해 회사의 비전과 기술 전략을 공유하고, 최신 기술과 시장 동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채용 가능성을 직접 타진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기존 기술 세션 외에도 '시스템 아키텍처' 세션이 새롭게 마련됐다. AI 메모리 생태계를 전방위로 확장하기 위해 컴퓨팅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초청 인재들이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 공간도 운영된다. 현장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용량 기업용 저장장치(eSSD),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인 LPCAMM2(2세대 저전력 압축 부착 메모리 모듈) 등 AI용 핵심 제품이 전시된다. LPCAMM2는 기존 DDR5 SODIMM 2개를 하나로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저전력 솔루션으로, 공간 절약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기술 연혁과 혁신 사례도 함께 소개된다. 회사를 이끄는 비전과 리더십을 한눈에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올해 포럼에는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CEO)을 비롯해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CMO), 안현 개발총괄 사장(CDO),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CTO) 등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한다. 곽 사장은 포럼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안 사장은 차세대 메모리 기술과 제품 개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상규 SK하이닉스 기업문화 담당 부사장은 "글로벌 포럼을 통해 꾸준히 우수 인재를 확보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며 "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인재 확보를 통해 'SK하이닉스 르네상스'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5-29 14:49:52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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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버스덕트 사업 확장 본격화...공장 규모 3배 늘려

대한전선이 버스덕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대한전선은 버스덕트 생산 역량을 대폭 확충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버스덕트는 빌딩, 플랜트 등 대규모 건축물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대한전선은 충청남도 당진 케이블공장 내 위치한 버스덕트 전용 공장의 규모를 기존 대비 약 3배로 확대하고 핵심 설비를 신규 도입해 생산 역량을 강화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공장 확장 및 설비 구축 공사는 이달 완료됐으며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생산 효율성과 제품 경쟁력도 함께 높였다. 기존에 보유한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절연 설비의 라인을 증설하는 동시에 고내열 · 고절연 특성을 갖춘 에폭시 절연 설비를 신규 도입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에폭시로 절연하는 버스덕트는 높은 전압과 고온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으로, 데이터 센터, 스마트 빌딩, 반도체 공장 등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대형 건축물에 적합하다. 대한전선은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대용량 배전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버스덕트는 글로벌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고 미래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강한 의지를 갖고 기술 및 제품 개발에 매진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자체 기술로 개발한 버스덕트를 수년 전부터 국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를 계기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5-29 14:43:36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