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시대' 속…벤처기업들, '코스닥 1000' 이끈다
중기부 분석, 코스닥 시총 20위내 벤처기업만 13개 시총 증가율도 13개 벤처가 전체 시장보다 '월등' 박영선 "코스닥 1000시대 동력은 벤처·유니콘 기업" * 자료 : 중소벤처기업부 지난 7일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어선 가운데 벤처기업, 유니콘 기업들이 '코스닥 지수 1000'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가총액(시총) 상위 20위내에 벤처기업들이 꾸준히 늘고, 이들의 시총 증가율이 전체 시총 증가율을 훌쩍 뛰어넘는 등 약진하면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6일 기준으로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사 등을 분석해 8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20년 전인 2001년 당시 시총 상위 20위에 6개가 포함됐던 벤처기업은 2011년엔 10개, 올해는 13개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20위내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이 기간 30→50→65%로 꾸준히 커져왔다. 코스닥 벤처기업 중에선 셀트리온제약이 시총 7조7000억원으로 가장 크고, 씨젠(4조9000억원), 알테오젠(4조7000억원), SK머티리얼즈(3조6000억원), 카카오게임즈(3조4000억원), 펄어비스(3조3000억원) 등도 10위권에 포진해 있다. 특히 이들 벤처기업은 주가도 크게 올랐다. 상위 20위 내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총 증가율은 204.8%로 전체 코스닥 시총 증가율 140%보다 64.8포인트(p)나 높게 나타났다. 또 이들 13개사의 시총 증가율은 상위 20위 내 나머지 7개사의 시총 증가율(110.9%)보다 93.9%p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증시가 폭락하기 직전인 지난해 3월23일과 지난 6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다. 알테오젠(487.5%), 메드팩토(475%), 엘앤에프(425%), 셀트리온제약(413.3%)이 이 기간 400%나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또 상장 벤처 13개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44조800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시가총액(390조3000억원)의 11.5%를 차지했다. 상위 20위 내 상장 벤처기업 수가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수(1471개사)의 0.9%에 불과하지만 전체 코스닥 시가총액의 11.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상장 벤처 13개사가 코스닥 종합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상위 20위 내에서 분석해보더라도 상위 20위 전체 시가총액은 87조2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1.4%를 차지했다. 박영선 장관은 "이번 정부에서 코스피 3000시대가 처음으로 열렸으며, 앞으로 코스피 3000시대를 넘어 코스닥 1000시대를 이끌 동력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벤처·유니콘기업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