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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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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터리 시장 만든 한국, 인력 홀대로 무너지나

배터리 업계에는 '일본이 만들어 한국이 키우고 중국이 누린다'는 말이 있다. 최초 기술을 일본이 만들었고 상용화와 시장 성장은 한국이 이끌었지만, 기술 격차가 사라지면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 이러한 경고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기술 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의 고급 인재 빼가기에 나선 것.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한국 배터리 기업 연구개발(R&D) 직원들에게 소재, 셀, 모듈, 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직무를 가리지 않고 '현재 연봉의 3~4배'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급을 기준으로 세전 약 1억5000만~2억원 가량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국내 배터리 3사에 다니다 최근 이직을 결심했다는 한 직원은 "근무는 중국에서 하게 되지만 업무 자체는 이전과 동일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가전제품과 가구가 구비된 주택, 통신료·식대 등 생활비, 개인 통역사 제공, 한·중 항공권 지원 등의 혜택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3~5년만 근무하면 한국에서 있을 때 기대되는 소득을 모두 벌어들일 것"이라며 "법정휴가를 제외하고도 연간 22일의 유급휴가가 보장된다는 조건도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경력 10년이 넘은 고급 인력의 경우 5억원대 연봉을 제시받고 있다. 중국 업계의 인력 확보가 젊은 실무 인재들에 집중된 탓에 모집하는 수가 많지 않지만 국내 인력들의 관심은 높다는 전언이다. 국내에서는 명예퇴직이 현실로 다가온 차·부장급 인력인 만큼 중국에서 단기간 높은 소득을 올리는 편이 퇴직 후 인생 설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인력유출이 이뤄질 경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도태가 이뤄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무기는 기술력이었다. 일본에서 개발했지만 안전성 문제로 상용화에는 실패했던 리튬이온배터리 기술을 도입했고 기술력으로 안전성 문제를 극복하며 세계시장 주도권을 차지했다. 연구개발비용 탓에 큰 수익을 내지는 못했지만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되며 대용량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고속 성장을 시작해 국내 배터리 업계의 수주 잔고도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다. 다만 기술 주도권을 빼앗긴 일본 업계의 약진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은 중국의 배터리 궐기를 극복해야 현 우위를 지속할 수 있다. 그런 만큼 국내 업계에게는 기술 경쟁력이 중요하지만, 정작 기술 경쟁력을 높여주는 인재들에 대한 대우는 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터리 부문 직원들은 석유화학 부문 직원보다 연봉이 30~40%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부문은 대규모 실적이 발생함에 따라 성과급이 지급되지만 배터리는 시장이 조성되고 성장하기 시작한 상태라 적자에서 갓 벗어난 수준이다. 때문에 보너스 등 성과급에서 차이가 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개술 개발로 회사에 세계 최정상급 기술을 안겨준 인재들에 대한 박한 대우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학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도대체 엔지니어나 연구개발 인력을 어떻게 대우하기에 고급 인력들이 급여 하나만 보고 한국보다 열악한 환경의 나라로 쉽게 넘어가느냐"며 업계의 전문인력 홀대 현상을 성토했다. KTB투자증권 이충재 연구위원도 "'배터리업계의 인력 빼가기'가 아니라 '배터리 부문 인재 처우 정상화'가 문제"라며 "기술 격차의 근본은 사람이다. 성과급도 주지 않는 사람들이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소형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본 기업들은 핵심인력이 중국 배터리 기업으로 스카우트되며 기술 동력을 잃었고 파나소닉, AESC 정도를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인력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만들어낸 역군"이라며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인력 유출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결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내 업계가 고급 인력을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는 '배터리 사관학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11-26 17: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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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대금, 어음 받으면 최종 결제 110일…58%는 표준계약서도 안써

납품대금을 어음으로 먼저받는 중소기업들은 최종 대금을 손에 넣기까지 무려 110일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정 대금 지급 기한(60일)보다 약 50일이 더 긴 시간이다. 또 일감을 주고받는 하도급 계약시 절반이 넘는 58% 가량은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불공정행위가 발생할 경우 피해구제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부터 내년 4월까지 제조·건설 등을 영위하는 약 6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7 수·위탁거래 정기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들간 불공정거래 행위를 집중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마트 3개사와 이들 마트에 자체상표(PB) 상품을 납품하는 기업 90개사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중소제조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내놓은 '2017 중소제조업 하도급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하도급대금 댓가로 받는 어음은 평균 수취기일이 34.4일, 평균 만기는 75.3일로 총수취기일이 109.7일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납품일 기준으로 60일을 초과해 어음결제가 이뤄질 경우 법정할인료를 지급해야하지만 이를 받지 못하는 업체도 70.9%에 달해 수급사업자인 중소기업들은 어음결제로 인한 금융비용까지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제조업체가 지급받는 하도급대금 결제수단은 현금(현금성 포함)이 77.9%였지만 어음도 여전히 21.8%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을 받는 평균 기간은 33.2일로 법정수취기간 60일을 크게 앞섰다. 앞서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 자금난 원인의 하나로 약속어음 제도를 지목하고 이를 폐지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도 2020년까지 이를 단계적으로 폐지해 현금지급 관행이 정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도급 계약체결 시 의무 사항 등이 적힌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사용하는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58.2%로 나타났다. 다만 하도급거래가 불공정하게 이뤄진다고 응답한 업체는 5.6%로, 지난해 조사 결과(11.2%)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업체 49.8%는 제조원가가 올랐다고 응답했지만, 납품단가가 상승했다는 업체는 17.8%에 불과해 원가 상승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제조업체들은 불공정 하도급거래 개선방안(복수응답)으로 법 위반사업자에 대한 처벌 강화(49.6%), 법·제도 개선(47.8%), 주기적 실태조사 및 직권조사 실시(34.6%) 등을 꼽았다. 또 수급사업자의 불공정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 강화 및 확대(50.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기중앙회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확산을 통해 거래 당사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중소제조업체에 부담이 전가되는 어음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가 실시할 계획인 수·위탁거래 정기 실태조사 대상은 위탁기업 1500개사와 이들 기업과 거래한 수탁기업 5000개사다. 조사 대상 거래 기간은 올해 2분기(4월 1일∼6월 30일)다. 위탁기업이 납품대금을 기한(60일) 내에 지급했는지, 기한을 넘길 경우 이자를 제대로 줬는지,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낮추지 않았는지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조사는 온라인조사시스템을 활용해 3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에선 온라인으로 위탁기업의 납품대금 위반행위를 조사하고 2단계에서 온라인으로 수탁기업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3단계로 위반 혐의가 있는 위탁기업에 대해 현장조사를 한다. 1단계 조사 결과 대금 지급 위반 혐의가 있는 기업에는 자진 개선 기회를 주고 자진 개선하지 않은 기업은 현장조사를 통해 위법 여부를 확인한다. 현장조사 후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벌점 부과와 함께 개선 요구를 하고, 개선 요구에 응하지 않은 기업이 있으면 그 명단을 공표한다. 하도급법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는 위탁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이관해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2017-11-26 10:51:4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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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합성고무 사업 신규 진출… 연매출 5000억 예상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으로 합성고무 사업에 진출했다. 롯데케미칼은 이 사업에서 연 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는 23일 여수공장에서 합작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종선 여수시 부시장, 박정채 여수시의회 의장,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공장 완공을 축하했다.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는 지난 2013년 롯데케미칼과 이탈리아 국영 석유화학기업 베르살리스가 50 대 50으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 26개월 동안 프로젝트 기간을 거쳐 고부가 합성고무인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와 이중합성고무(EPDM)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현재 시운전 중인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20만톤 규모로 내년 상업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SSBR은 차세대 합성 고무제품의 원료로 친환경 타이어 제조의 핵심 소재다. 고무나무에서 채취하는 천연고무는 회전저항력, 노면 접지력 등이 뛰어나 고급 타이어 소재로 쓰인다. 하지만 채취에 환경파괴가 동반되기에 천연고무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갖춘 SSBR은 친환경 소재로 평가된다. 석유화학업계는 미국과 중국 등에서 타이어 제품을 등급화해 표시하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SSBR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PDM은 자동차 통풍 덕트와 라디에이터, 호스, 전선 등 다용도로 쓰이는 특수고무다. 내오존성, 내후성, 내열성, 내용제성 등이 뛰어나고 비중이 작아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케미칼은 생산 제품들이 아시아에서 급성장 중인 타이어 등 자동차 프리미엄 소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년 초 상업생산에 들어가면 연 매출이 약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40년 동안 축적한 당사의 노하우와 인프라, 베르살리스의 특허와 기술 엔지니어링을 결합한 합작"이라며 "고부가가치 신규사업을 통해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3 17:40:2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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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聯, 청년 취업과 힐링 위한 캠프 열어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구직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취업문을 넓히기 위한 캠프를 열었다. 중견련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공동으로 22일부터 이틀간 부산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제6회 2017 청년&지역 Cheer Up 취업 캠프'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학생 6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기업-청년교류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취업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위해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취업 역량 강화 특강, 컨설팅, 우수 기업 탐방 등을 진행했다. 캠프 첫날에는 김달진 유플러스컨설팅 대표가 '중견·중소기업 취업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비전 중심의 취업 인식 전환, 취업 목표 설정, 일자리 검색,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 등 취업에 유용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했다. 다음 진행자로 나선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은 '취업고민해결 톡투유, Cheer Up! Up'에서 청년들이 자유롭게 취업 준비 고민을 말하고 같이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취업 관련 핵심 분야 8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그룹별 집중 취업 코칭'을 진행했다. 청년들이 준비해 온 입사지원서, 적성개발계획, 면접 전략 등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마지막 날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의료기기 제조업체 '디오'를 방문했다. 부산 대표 기업 중 한 곳인 디오의 해외 진출 현황과 생산 공정을 둘러봤다. 디오는 1983년 자동포장기계로 시작해 2002년 임플란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에는 해외 진출 잠재력이 있는 기업 지원 정책인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돼 현재는 8개 해외법인과 60여 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 일정으로 '2017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다양한 지역별 일자리 부스를 돌아보고 연예인 김제동의 '청년소통의 장'에도 참여해 청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위로받는 시간을 가졌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청년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건실한 지역 소재 중견·중소기업에서 미래의 비전과 소망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7-11-23 17:08:47 임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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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3년 연속 세계일류상품 선정… 글로벌 경쟁력 재차 인증

한화토탈이 고부가 합성수지분야에서 3년 연속 세계일류상품을 배출했다. 한화토탈은 압출코팅용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와 자동차 복합소재용 플로우마크 억제 폴리프로필렌(FMF PP)이 '2017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은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인 제품 중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 달러,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인 제품이다. 한화토탈은 올해 2개 제품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면서 2015년 태양전지용 EVA, 2016년 병뚜껑용 HDPE에 이어 3년 연속 세계일류상품을 배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세계일류상품으로 뽑힌 압출코팅용 EVA는 사진, 인쇄지 등을 코팅하는 필름의 접착층 원료로 사용되는 합성수지다. 한화토탈은 고속가공성, 투명성 및 접착성 등에서 뛰어난 품질을 확보해 압출코팅용 EVA 분야에서 2016년 세계시장 점유율 35%(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압출코팅용 EVA를 생산하기 위해 한화토탈은 초고압이 필요한 관형 반응기 중합공정을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압출코팅용 EVA는 가공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용이한 오토클레이브 중합공정에서 생산하지만 이 경우 투명성 등 제품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관형 반응기 중합공정을 적용할 경우 이 문제가 해결되지만 초고온·초고압의 극한 운전조건과 설비제약으로 소규모 파일럿 플랜트 건설이 어렵다. 때문에 제품물성 등을 예측하는 것도 곤란했다. 한화토탈은 독자적인 중합기술을 개발하고 자체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했다. 관형 반응기 중합공정에서 오토클레이브 공정과 유사한 가공안정성을 지니면서도 탁월한 고속가공성과 제품성능을 갖춘 압출코팅용 EVA 제품을 상업화하는데 성공한 것. 압출코팅용 EVA와 함께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한화토탈의 FMF PP는 범퍼, 내장재 등 자동차 부품의 원료로 쓰이는 소재로 사출 성형 시 나타나는 흐름 자국인 플로우 마크를 억제한 고기능성 제품이다.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폴리프로필렌(PP)으로 부품을 가공할 때 원가절감을 위해 도장 공정이 생략된 무도장 제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기존 PP는 사출 가공으로 부품을 성형할 때 외관에 물결처럼 보이는 플로우 마크가 생겨 무도장을 적용하기 어려웠다. 한화토탈은 독자 개발한 촉매와 자체 PP 디자인 기술을 활용하여 플로우 마크가 발생하지 않는 FMF PP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화토탈의 FMF PP는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유럽 및 일본 주요 자동차 부품에 적용 중이며, 수출 세계 시장 점유율 37%(2016년 기준)로 1위를 달성했다. 한화토탈은 고객사가 요구하는 다양한 기능성과 품질을 갖춘 합성수지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글로벌 자동차용 플라스틱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3년 연속 세계일류상품 선정으로 고기능성 합성수지 제품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11-23 16:58:5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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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맥쿼리와 국내 스마트 에너지 사업 협력 '맞손'

LS산전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국내 스마트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맥쿼리캐피탈코리아와 협력한다. 1969년 설립된 맥쿼리 그룹은 뱅킹·금융자문·투자운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총 운용자산은 4817억 호주달러(약 399조원)에 달한다. LS산전은 23일 서울시 맥쿼리캐피탈 본사에서 '태양광발전 및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내 태양광발전 사업과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 구축 분야 양사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사업 추진 방안도 논의됐다. 향후 LS산전은 국내에서 쌓아온 태양광 발전, 에너지저장장치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통합운영(O&M), 설계·조달·시공(EPC) 등 태양광 발전소 구축 운영을 담당한다. 맥쿼리캐피탈은 인프라·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발전사업 개발과 금융조달을 맡게 된다. 양사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금융조달 기반을 만들고 신규 사업 기회를 확대해 국내 태양광 발전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첫 협력 사업으로 최근 맥쿼리캐피탈이 M&A로 계열사에 추가한 태양광 발전 기업 아침태양광의 3㎿급 충북 괴산 발전소에 30억원 규모의 7㎿급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한다.

2017-11-23 16:58:3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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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아 옛날이여"… 빛 바랜 원조 '문정동 로데오 거리'

평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택배 기사들만 분주할 뿐 한산한 편이었다. 22일 만난 주차요원 김씨는 8년째 중심 거리일대를 담당해 왔다. 몇 년 전만 해도 주말이면 밀려드는 차들이 거리를 가득 채웠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평일도 사람들이 많이 왔지만 지금은 주말도 예전보다 못하고 강남, 분당, 하남 사람들까지 주차하기 편한 현대시티몰로 간다. 동네가 오래돼 근처에 대형 주차장이 없어서 차 가지고 오면 그냥 쇼핑몰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데오 거리는 상인조합에서 양쪽 이면도로에 공영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용 공간이 적어 주말에는 다른 주차장을 찾아야 한다. 구청이 운영하는 문정역 옆 지하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로데오 거리 방문객 할인 같은 혜택이 없어 활용도가 떨어진다. 또 이면도로 특성상 주차 요금을 현금으로 받고 있어 카드 사용이 익숙한 방문객은 불편을 겪기도 한다. 한 속옷·내의 매장 점주는 "초창기에는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근 몇 년 손님이 뜸한 건 여러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경기가 어려워 사람들이 돈을 잘 안 쓰는 게 가장 크고, 쇼핑하기 좋은 아울렛도 많이 생겼고, 최근에 생긴 현대시티몰도 그중 하나일 수 있다. 경기 회복이 말처럼 쉽지 않아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문정동 거리는 우리나라 로데오 거리의 원조로 평가된다. 1992년 의류 브랜드 재고품들을 파는 매장들이 들어서면서 지금의 T자 모양 상권을 형성했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 아울렛이 수도권과 경기 일대에 입점하면서 로데오 거리를 찾는 손님도 줄어들었다. 게다가 상생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현대시티몰이 올해 문정 2동에 정식 오픈했다. 지난 4월 당시 중기청의 중재로 겨우 로데오 거리 상인들과 협약을 맺었지만 사람들은 새 아울렛에 더 관심을 보였다. 높은 임대료도 점주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10년 가까이 매장을 운영해온 김씨는 "임대료를 올린 건 아니지만 매출이 워낙 없어서 낮춰줬으면 했다. 하지만 건물주는 인상된 세금 얘기와 함께 한 군데 내리면 전부 다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씁쓸하가"고 말했다. 동남로4길 남성복 거리는 작은 점포의 경우 월세 30만원부터 권리금이 없는 곳도 있지만 중심 거리인 동남로는 평균 월세 300만원을 내야 한다.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점주들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인근 공인중계소에 따르면 "예전에는 권리금만 몇 억원씩 받기도 했는데 지금은 많이 내린 편이다. 문정지구 재개발도 있고 아직 점포를 찾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더 내려갈 것 같지는 않다. 월세가 비싸 새 매장이 쉽게 들어오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중심 거리인 동남로 일대에는 주인이 없는 점포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대부분 평균 10년 이상 운영될 정도로 인기였지만 지금은 입점 문의하는 사람들만 가끔 오는 정도다. 중심 거리를 벗어난 동남로4길 남성복 거리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아직 자리를 지키는 터줏대감 점주들이 많았다. 17년째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혼자서 도착한 상품들을 정리 중이었다. 예전에는 직원을 4명까지 뒀지만 지금은 온라인몰 담당 직원 1명만 두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 활성화로 직접 매장에 오는 손님이 많이 줄어 의류 매장 쪽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 지금 있는 브랜드도 작년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다른 남성복 브랜드들도 비슷한 시기에 오픈했다"며 "또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가 현대시티몰로 옮겨 간 것도 원인일 것 같다. 떠난 인기 브랜드 매장은 아직도 비어 있다. 로데오 거리의 SNS 쪽 홍보가 꼭 필요한데 대부분 점주들이 여력이 없어 생각만 하고 있고 조합 모임에도 못가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문정동 로데오거리 상인조합은 거리를 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올해부터 발전위원회를 세워 거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주말장터는 큰 행사는 10회까지 했고 지금은 매장 사정에 맞춰 매주 주말마다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구청, 중기부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방문객 반응도 좋아 내년에는 축제로 열 계획이다. 현대시티몰 영향은 아직 피부에는 못 느끼고 있지만 우리가 직접 거리를 살리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로데오 거리를 처음부터 봐왔다는 한 인근 주민은 "예전에는 여기가 시내나 마찬가지여서 약속도 다 여기서 잡던 추억의 동네다. 지금은 갈 곳이 없어서 아무래도 편한 가든파이브에서 만나게 된다. 주말에 여는 장터 같은 먹거리, 볼거리 행사가 더 많아져서 거리가 다시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말하며 버스에 올랐다.

2017-11-23 15:38:43 임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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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세계 최대 ESS 본격 가동…연간 100억원 절감 예상

현대중공업이 23일 울산 본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용 ESS(에너지저장장치)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피크타임에 전력 부족을 방지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설비다. 지상 2층, 연면적 1180㎡(약 360평) 규모의 현대중공업 ESS센터는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전문기업인 현대일렉트릭이 EPC(설계·구매·건설 일괄 시공)로 공사를 수행했으며, 저장 용량이 현재까지 구축된 산업시설용 ESS로는 세계 최대인 51.5MWh다. 이는 1만5000여명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정부가 에너지신산업 정책의 일환으로 중점 추진 중인 ESS 보급 확산사업의 올해 목표치 270MWh의 약 5분의 1에 달하는 용량이다. 현대중공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전기는 물론, 가스, 압축공기 등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전반을 통합적으로 통제, 관리, 분석함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FEMS(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도 함께 구축했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에너지공단, KEPCO 에너지솔루션, 현대커머셜 등과 함께 지난 7월 총 260여억원을 들여 착공, 5개월간의 공사 끝에 ESS와 FEMS를 최근 완공했다.

2017-11-23 15:36:16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