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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사드보복 피해 中企, 매출 10% 줄면 긴급경영자금 지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매출이 10% 이상 줄어든 중소기업은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중국 수출을 위한 중국강제인증(CCC), 중국위생허가(CFDA) 등 시험·인증비용도 최대 1억원까지 도움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사드 보복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이달부터 긴급경영안정자금, 중국 관련 인증 비용, 단기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수단을 본격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중기청은 지난달 8일 '중국대응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전국 14개 지방수출지원센터를 통해 피해사례를 접수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까지 접수된 대중무역 애로건수는 총 167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우리의 세관격인 중국 해관의 통관지연 및 불허, 검역당국의 검역지연 및 불승인 등 통관검역이 63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이미 체결한 계약을 미이행하거나 파기하는 등 계약지연도 47건에 달했다. 중기청은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 요건에 '보호무역 피해기업'을 추가한 바 있다. 특히 당초 750억원이던 예산을 1250억원으로 500억원 늘렸다. 지원조건도 완화해 매출이 10% 이상 줄어든 기업이나 3년간 관련 자금을 2회 이상 지원받은 기업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긴급자금은 10억원 한도에서 5년까지 연 3.35%의 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들의 중국인증 지원을 위한 자금도 35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0개 사에게 제품별로 최대 2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인증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화장품이나 의료기기의 경우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다. 또 중국 진출 장벽을 해결하기 위해 시험·인증, 기술컨설팅, 책임회사등록 등 모든 과정을 수행기관이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인증전문가의 도움이 별도로 필요한 기업에 대해선 전문가가 애로 해결에 나선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국과 무역을 추진하거나 진행 중인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피해가 신고된 기업에게는 단기 컨설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했다"면서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25개 '해외민간네트워크'를 피해기업에 1대1 매칭하고, 기업에게는 1곳 당 약 350만원의 단기컨설팅 비용이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드 보복으로 대중무역에서 피해를 입은 기업은 전국 14곳 지방수출지원센터에 문의해 도움받을 수 있다.

2017-04-03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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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화학 기술연구원, 안 터지는 배터리 이곳에서 만들었다

【대덕연구단지(대전)=오세성기자】 최근 LG전자가 G6 배터리 관통실험을 공개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안전성을 유지하는 배터리를 만든 LG화학 기술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LG화학이 대한민국 화학산업의 R&D 메카인 기술연구원을 공개했다. 대전시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LG화학 기술연구원은 축구장 40배 크기인 30만㎡ 부지에 지상 4층 규모의 본관동을 시작으로 생명과학연구소, 기초소재연구소, 정보전자소재·재료연구소, 배터리연구소, 중앙연구소 및 분석센터 등 총 7개의 연구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1979년 건립 당시 70여명이 근무하던 이곳에는 현재 LG화학 전체 R&D 인력 5300명 가운데 38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박사학위 소지자 비중은 20%에 달한다. 통상 국내 민간기업 연구소의 박사급 비중은 6~7% 수준이다. 우수한 인재들을 모아둔 만큼 R&D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7800억원을 R&D에 투자한데 이어 매년 10%씩 투자금액을 늘려 2020년 1조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연구원들의 오픈이노베이션 문화도 특이한 점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기술연구원을 소개하며 "대학 캠퍼스 같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덕분에 실적을 내고자 이뤄지는 '연구를 위한 연구'는 없는 곳이다. 연구원 모두가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확보하고자 치열하게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행사로 '테크 페어'라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테크 페어는 매년 한 차례 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각자가 한 해 동안 연구한 성과를 다른 연구원들에게 공개하는 행사다. 한 해의 성과를 고스란히 공개하는 만큼 아이디어를 빼앗길 우려도 있다. 박진수 부회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본관동 복도에 종이를 붙여놓을 뿐인 행사일 수 있지만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개하기에 서로를 신뢰하는 문화가 없다면 할 수 없는 행사"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이 가진 것을 숨김없이 공개하고 동료들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R&D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테크 페어의 집단지성은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지난 2010년에는 케이블형 플렉서블 배터리를 개발한 팀이 배터리 용량을 늘리지 못해 고민하다가 테크 페어에 연구 결과물을 공개하자 각종 아이디어가 쇄도해 용량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이 기술은 2012년 소재 분야 최고의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테리얼스'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G6 배터리가 관통되는 상황에서도 터지지 않은 비결도 이러한 연구 문화의 결과다. LG화학은 G6 배터리에 적용된 안전성강화분리막(SRS) 기술을 2004년 독자 개발했다. SRS는 배터리 합선을 막아주는 분리막에 세라믹 코팅을 적용해 열적·기계적 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핵심기술이다. SRS 분리막은 일반 분리막이 쉽게 녹아 사라질 200도의 고열에도 내구성을 유지할 정도다. 한 연구원은 "자동차용 배터리 등 LG화학이 생산하는 모든 전지에 이미 SRS 기술이 적용됐다"며 "LG화학 배터리가 GM, 르노, 볼보,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이 외에도 국내 최초로 메탈로센계 촉매 기술을 독자 개발해 고부가 제품인 엘라스토머를 상용화했고 기저귀 등의 원료인 고흡수성수지(SAP) 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1990년대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LCD용 편광필름도 독자 개발에 성공하며 지난해 글로벌 편광판 시장의 25%를 점유하는 성과를 냈다. LG화학은 현재 국내 1만7000여건, 해외 2만3000여건의 특허 등록 및 출원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에너지, 물, 바이오를 선정하고 이 분야에서의 핵심·원천 기술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혁신전지, 연료전지용 소재, 자동차 경량화 및 고기능화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물 분야에서는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 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신약 분야 진출에 주력한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 기술 및 차세대 신소재 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2017-04-02 14:45: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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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R&D 1조 투자… 기술 차별화가 정답

【대덕연구단지(대전)=오세성기자】 LG화학이 올해 1조원을 투자하며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 차별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수 부회장은 "LG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지만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미래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며 구인회 창업회장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을 소개했다. 그는 "남이 미처 안 하는 것을 선택해라, 국민 생활에 없어선 안 될 것부터 시도해라, 성공하더라도 한 단계 높은 것, 더 큰 것, 더 어려운 것에 도전하라는 것이 구인회 창업회장의 당부"라며 "100년 넘는 영속을 위해 도약하려면 R&D가 중요하며 이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7800억원이던 R&D 투자액을 2020년까지 1조4000억원으로, 현재 5300명인 연구 인력은 같은 기간 63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당장 올해부터 R&D에 1조원이 투자되는데 R&D에 1조원을 투자하는 것은 국내 동종업계 기업 중 LG화학이 처음이다. 또한 이는 LG화학 매출액 대비 4%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박 부회장은 "세계적 화학기업인 바스프(3.8%), 다우케미칼(3.3%), 미쓰이(2.3%) 등 보다 많은 비중을 R&D에 투자하는 셈"이라며 "절대적인 액수로는 이들에 비해 부족하지만 LG화학의 R&D 집중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늘어나는 인력에 맞춰 연구 시설도 대폭 확장된다. 지난해 대전 기술연구원이 6개동에서 7개동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서울 마곡에 조성 중인 'LG사이언스파크'에도 입주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R&D 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화학의 연구인력 2500여명이 입주해 다른 계열사 연구원들과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한 시너지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 입주 연구원들은 다른 계열사 연구원들과 함께 일하게 되니 개인적으로도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며 "계열사의 벽을 뛰어넘어 LG그룹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화학이 R&D에 집중하는 것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박 부회장은 "요즘 이슈가 된 중국만 보더라도 2020~2021년 정도면 배터리 보조금이 사라진다"며 "중국 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는 기술 우위를 점해야 그 때 시장에서 치고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 탓에 중국 공장 가동률이 20%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현재는 유럽과 미국 등의 물량을 충당하며 가동률이 60~70%까지 올라온 상태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LG화학에게 큰 충격이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 전지 매출은 1/3이 한국, 1/3이 중국, 1/3이 글로벌 시장에서 나올 정도"라며 "대체시장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라고 중국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활발한 R&D를 통해 LG화학은 기존 배터리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전지, 연료전지용, 차세대 수처리 기술, 세라믹 분리막 소재를 적용한 필터, 유전자 기술 연구, 혁신 신약 등의 개발에 나선다. 박 부회장은 "10년 정도 후에 가격이 반으로 저렴해지거나 에너지밀도, 안전성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혁신전지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학계에서도 혁신전지의 틀이 잡히지 않았다. 리튬황, 리튬에어 등의 소재도 거론되는데 LG화학은 소재부터 배터리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기업인만큼 가장 빠르게 다양한 혁신전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R&D 강화를 위해 사내 기술 컨퍼런스 행사인 '테크 페어' 외에 '아이포럼', 기술적인 '아이원패드'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 부회장은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협업을 활성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사업성공 가능성과 R&D 투자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IMG::20170402000058.jpg::C::480::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화학}!]

2017-04-02 14:43:3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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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학교 밖 청소년 위한 '드림센터'에 올 7억 지원

한국마사회의 렛츠런재단은 '학교 밖 청소년 자유공간(드림센터) 운영사업'에 총 7억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서울청소년센터), (사)부산성폭력상담소, (재)전라남도청소년미래재단 등 전국적으로 11개 센터를 대상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특히 이 가운데 서울청소년센터와 한국청소년인권센터 등 2개 기관은 자립특성화 자유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렛츠런재단과 여성가족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청소년개발원) 등이 공동 추진하는 이 사업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청소년개발원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선정하면 렛츠런재단이 개별 센터에 지원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렛츠런재단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자유공간 설치를 지원하는 동시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청소년들의 학업동기 및 사회진입 의지를 높일 계획이다. 지원 프로그램에는 승마체험, 상담, 교육, 직업체험 및 취업, 자기계발 등이 포함돼 있다. 렛츠런재단 김학신 사무총장은 "올해 목표는 1개 센터 기준으로 65명 이상의 청소년을 학업 또는 사회에 복귀시키는 것"이라며 "그 외에도 청소년들에게 편안한 소통의 공간을 마련해주고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렛츠런재단은 최근 3년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 총 16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4554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419명이 학업에 복귀하거나 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1706명에 달해 마사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017-04-02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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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최고급 바닥재 '지아소리잠' 리뉴얼 신제품 선봬

LG하우시스는 친환경 인테리어제품 라인인 '지아(zea) 시리즈' 바닥재 가운데 최상위인 '지아소리잠' 리뉴얼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지아소리잠'은 피부에 닿는 표면층에 옥수수에서 유래한 식물성수지(PLA)를 사용해 친환경적이고 고기능 탄성 기술로 층간소음(경량충격음) 저감에도 효과적인 프리미엄 바닥재다. 2013년 첫 선을 보인후 3년만에 리뉴얼된 '지아소리잠'은 기존의 친환경성 및 층간소음 저감 성능에 더해 미끄러움을 줄여주는 안티슬립(Anti-slip) 기능으로 안전성까지 갖췄다. 또, 논우드(Non-Wood) 디자인인 대리석 느낌의 '비얀코 마블'을 비롯해 최근 유행하는 '헤링본', 전통 대청마루가 연상되는 '패치 워크' 등 기존에 없던 패턴을 신규로 추가해 시트 바닥재로도 다양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아소리잠'은 포름알데히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최소화해 환경부의 '환경표지인증'과 대한아토피협회의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으로는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녹색 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4.5mm와 6.0mm 등 두가지 두께의 지아소리잠은 제품 하부에 층간소음을 저감해주는 차음소재층을 적용해 대우건설기술연구원에서 실시한 경량충격음 저감량 테스트 결과 맨 바닥 대비 각각 22dB과 26dB의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하우시스 장식재사업부장 박귀봉 상무는 "지아소리잠은 친환경성과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넘어 사용자의 안전과 최신 디자인 트렌드까지 반영하며 점차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국내 바닥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02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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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수출 전진기기 서쪽으로…두번째 기술교류센터 베트남에 '오픈'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기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기술교류센터'가 베트남에도 문을 열었다. 지난해 8월 이란에서 기술교류센터를 개소한 뒤 두번째다. 중소기업청과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지난달 3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기술교류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중국과 미국 등의 보호무역, 자국우선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아세안(ASEAN)을 비롯해 서쪽으로 점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정부간 협력으로 추진되고 있는 기술교류센터는 산업재산권 제공, 핵심부품 및 모듈 수출, 기술·장비 현물투자 등을 통한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 비즈니스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문을 연 한·베 기술교류센터도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을 활용해 현지에 생산 공장이나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정보를 전달하고,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현지의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상호 호혜적인 수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과 접하고 있는 베트남은 '포스트 중국'으로 부상하며 우리 기업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한 지 오래다. 특히 베트남의 낮은 인건비 때문에 의류, 봉제, 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 진출도 활발하다. 중기청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326억3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95억1700만 달러로 29.2%를 차지했다. 중견기업도 74억7700만 달러로 22.9% 수준에 이른다. 무선통신기기, 편직물, 플라스틱 제품, 합성수지, 반도체 등이 상위 수출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같은 지리적·경제적 여건 때문에 베트남은 중장기적으로 현지에서 생산해 주변의 아세안 국가로 진출, 또는 중국으로의 우회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최적지가 될 것이라는게 중기청의 기대다. 중기청은 이란, 베트남에 이어 추가로 페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멕시코 등에서 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주영섭 중기청장과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에서도 과기부 차관, 농업개발부 관계자, 과학기술 관리기관, 연구소, 대학교 등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해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04-02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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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美·中 양국과 균형적인 외교관계 강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균형적인 외교관계 유지를 위해 제3회 한·불 고위 다이얼로그 경제 세션 좌장을 맡았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한국과 프랑스 양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 3회 한·불 고위 다이얼로그'에서 양국의 경제·문화·외교적 공생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첫 번째로 열린 '중국과 미국의 시장 변화와 전망' 경제 세션에서 한·불 재계 및 학계 고위 인사들이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한국측 좌장(座長)을 맡아 중국과 미국의 시장상황을 진단했다. 특히 이러한 변화가 한국과 프랑스에 미치는 영향 및 한·불 양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한 논의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조 회장은 "미국과 중국 양국과 균형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시장 변화에는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한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며 "한국과 프랑스가 처한 상황은 각각 다르지만, 양국이 이를 공유하고 나아가 동반자적이고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은 뒤 이어 진행된 저출산 세션에서는 토론자로 직접 참여해 저출산, 고령사회의 늪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난 프랑스의 교훈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저출산 및 이에 따른 사회적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2017-03-30 18:51:4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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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119조의 '깊은 뜻'…파이터치연구원 "공정한 시장 경쟁이 답"

'국가는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119조 1항이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한국경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재도약하기 위해선 헌법 119조 내용에 맞는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대·중소기업간 격차 심화,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총수 일가의 비정상적인 승계 등을 막기 위해선 가능하면 대기업 집단 전체를 규제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는 일부 기업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양형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다. 불은 신생 연구기관인 파이터치연구원이 당겼다. 기획재정부로부터 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은 파이터치연구원은 빠르게 바뀌는 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경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기업, 경제, 사회 관련 이슈 등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해 9월 출범했다. '017 번호'로 잘 알려진 옛 신세기이동통신 사장과 광운대 교수 등을 역임한 권혁조 씨가 이사장을, 중소기업연구원을 거쳐 중견기업연구원장을 역임한 김승일 박사가 원장을 맡고 있다. 김 원장은 3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공저 '헌법 제119조, 공정경쟁이 한국경제를 살린다'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헌법 119조와 관련해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 민주화'라는 화두로 제기됐었지만 선거판의 정치 공약으로 머무는 데 그쳤을 뿐 전혀 실효성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 원장은 또 "이는 결국 현재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든 원인이 됐다. 이젠 헌법 조문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국민 경제 실생활 등 현실에서 어떻게 (119조를)구현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파이터치연구원이 첫 작품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이 책은 김 원장을 비롯해 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을 맡고 있는 라정주 박사와 한국정보통신 회장을 역임한 박헌서 박사가 함께 참여했다. 특히 헌법 119조에 비춰 한국 경제의 문제를 분석하고, 헌법 119조가 공정경쟁 개념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짚어봤다. 그러면서 헌법 119조를 구현하고 우리 경제가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1순위로 꼽았다. 김 원장은 "대기업은 계열사를 새로 만들어 내부거래를 하고, 기존에 거래하던 중소기업은 퇴출시키는 것이 다반사다. 결국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자유경쟁시장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대기업 집단 계열사로부터 분리된 친족기업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불공정 행위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파이터치연구원은 김용태 의원(바른정당)과 함께 국회에서 연구세미나를 열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집단 내 내부거래를 개방해 외부 기업에게도 입찰 참여 기회를 제공하면 국내총생산(GDP)이 132조7000억원 늘어나고, 221만 명에 이르는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권혁조 이사장은 "이번 공정 경쟁을 위한 제도 마련이 연구원의 1차 의제라면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문제'도 후속 연구를 통해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며 "정부나 기업, 그리고 정치권 등 어떤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객관적인 연구를 수행해 우리 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꾸준히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03-30 17:43:52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