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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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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세계 최초 용융 망간합금철 이용 고망간강 생산기술 상용화…공정 소요시간 단축 및 수익성 향상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용융상태 망간합금철(FeMn)을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용융 망간합금철을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프로세스'의 상업생산 테스트를 완료하고 광양제철소 후판부에 설비와 운전 업무를 이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에 포스코는 2013년부터 총 4년간 총 5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그동안 고망간강은 제강공정(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특수한 성질을 부여하는 공정)에서 고체상태의 망간합금철을 쇳물에 녹여 생산해왔다. 고체상태 망간합금철을 전로(쇳물을 담아두는 큰 용기)에 투입하면 쇳물의 온도가 하락해 다시 전로의 온도를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에너지 비용 발생과 함께 공정 시간도 길었다. 녹이는 과정에서 망간산화물이 발생해 전로 내부 내화물이 심각하게 마모되는 단점도 있었다. 이번에 포스코가 독자개발한 기술은 고망간강 생산에 필요한 제강공정 소요시간을 반으로 단축시켰으며 이에 따라 고망간강용 슬라브 생산효율도 10%이상 높여준다. 포스코는 망간 함유량에 따라 다양한 성질을 가진 고망간강을 생산함으로써 LNG(액화천연가스)탱크용 극저온 인성용 강재, 에너지수송용 내마모강재, 변압기 외함용 비자성강재 등 혁신적인 제품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용융 망간합금철을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프로세스' 상용화는 포스코 기술연구원과 제철소·포스코엠텍이 공동으로 완성한 대표적인 사례다.

2017-04-12 11:21:4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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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즈協, 이란 중소기업들과 교류 협력 본격화

한국과 이란이 지난해 '기술교류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기업들끼리 만나 실질적인 기술 협력에 나섰다. 이노비즈협회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지난 11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한국·이란 협력기업 매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란 기업 8곳과 한국 기업 40여 곳이 참여했다. 이란 기업들은 한국 방문기간 동안 중소기업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정책교육 및 우수 중소·중견기업 견학도 진행했다. 앞서 우리는 지난해 1월 이란이 경제제재에서 해제된 뒤 양국 중소·중견기업들의 상호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같은 해 10월 테헤란에 '한·이란 기술교류센터(IKTEC)'를 설립했다. 양국 기업들의 산업재산권 제공 등을 통한 수익창출, 핵심부품·모듈 등 수출 판로 개척, 기술·장비 현물 투자 중심의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기술교류센터가 하도록 한 것이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이란 정부 뿐만 아니라 향후 아세안, 인도,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기술교류를 매개로 한 기업간 협력사업을 지속 창출해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수출시장 다변화 및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이란 뿐만 아니라 향후 중동을 비롯한 동남아, 남미 등에 기술교류센터를 확대 설립함으로써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수출시장 다변화에 앞장서는 단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17-04-12 10:28:46 김승호 기자
700만 소상공인들, 대선 주자 놓고 '분배론자' 찾기 나섰다.

'성장이냐, 분배냐….' 음식점, 이·미용실, 꽃집, 안경점, 중개업소 등을 운영하고 있는 700만 소상공인들이 대선 주자들을 놓고 '분배론자' 찾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기업 성장→고용 증가→소득 상승→내수 활성화로 이어지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이 한계에 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데다, 자영업자로도 불리는 이들 소상공인 입장에선 지금의 경제 구조가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도 '경제 민주화'가 화두로 제기되며 이후 정부의 일부 경제 정책과 정치권의 법안 발의 등이 '분배'를 염두에 두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살펴보면 결과가 참담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임 박근혜정부 시절 경제 민주화 전도사로 나섰던 김종인 현 대선 후보는 11일 "경제민주화는 공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는 게 핵심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경제사회적 모습은 오히려 (5년 전에 비해)퇴보됐다"고 혹평했다. 특히 여전히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소상공인들 입장에선 이번 19대 대선과 이후 새 정부 출범에서 만큼은 '분배'를 위한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국회 경제민주화정책포럼 '조화로운 사회'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중소기업학회, 한국부인회총본부가 주관한 '대선후보 초청 소상공인 정책공약 발표 및 토크 콘서트'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 "가맹사업자들이 불이익 당하는 것을 막고, 유통시장에서의 불공정 거래도 차단하겠다"면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임대차 보호제도 강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의 정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맹점 본사와 점주간 불공정 거래, 대형 유통업체들의 골목상권 침범, 높은 카드 수수료 등은 그동안 해묵은 과제로 제시돼 왔다. 대형할인마트 격주 휴무 등의 대안이 마련됐지만 소상공인들 입장에선 여전히 목이 마르다. 통계청이 소상공인에 포함되는 자영업자 479만개를 조사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년 매출이 4600만원도 안되는 자영업자가 전체의 5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제도적 장치와 예산 등이 투입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있지만 생계 걱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안 후보는 "전통시장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다. 이 점에 집중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며 "화제에 취약한 전통시장을 위해 재해재난구조개선사업을 신설하고, 전통시장·영세소상공인 밀집지역을 위한 안전관리전담부서도 (정부내에)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와 함께 이날 토크 콘서트에 나온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한 술 더 떴다. 심 후보는 "대형마트 규제법안을 최초로 발의한 사람이 바로 '심상정'이다. 정의당 정책이 소상공인들이 원하는 것과 가장 싱크율이 높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허가제를 도입해 입지를 규제하겠다.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모든 상가에 상가임대차보호법 적용, 카드 수수료 인하 지원, 소상공인을 위해 현 중기청을 장관급의 '중소기업상공인부'로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날 토크 콘서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후보, 김종인 무소속 후보 등 6명이 참석키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문재인·홍준표·유승민 후보가 불참하면서 행사는 다소 김빠진 모양새가 됐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 사전 영향 평가제 도입 ▲소상공인 임대차 보호 등 영업권 보호 ▲소상공인 온라인 상권 공정화 지원 ▲가맹점·대리점 불공정 개선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보완 등 차기 정부에 바라는 '소상공인 10대 과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2017-04-11 17:41:0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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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 리뉴얼 기념, 프로모션 실시…본격적인 고객 맞이 나서

지난해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리조트부문 2년 연속 1위에 선정된 금호리조트가 통영마리나리조트 전 객실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 5일 본격적인 고객 맞이에 나섰다. 금호리조트는 통영마리나리조트 객실 리뉴얼을 통해 총 272실, 전 객실을 디럭스룸으로 갖췄다. 화이트, 그레이톤의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이 더해진 실내 디자인과 창밖으로 펼쳐진 통영 바다의 수려한 경관은 완성도 높은 휴식을 선사한다. 또 양질의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레스토랑, 스포츠센터, 요트클럽 등 고객 편의시설 개보수도 전면적으로 시행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객 편의시설 개보수는 오는 29일 완료 예정이다. 금호리조트는 다음달 31일까지 금호리조트 카카오톡 친구 추가한 고객에 한해 추첨으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금호리조트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 가능하다. 금호리조트는 경남 통영, 전남 화순, 강원도 설악, 제주 전국 4곳에 위치한 직영콘도, 아산스파비스, 아시아나컨트리클럽, 중국 산동성의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제 40회 국가생산성대상'에서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2017-04-11 16:52:0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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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20대 청년창업…창업→성장→승계 돕는 토털 시스템 구축 '절실'

29세 이하인 20대 청년들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준비부터 승계(또는 매각)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 기반을 구축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민간 주도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인수를 촉진할 수 있는 제도 마련도 절실하다. 청년 창업자들이 규제에서 벗어나 부담없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샌드박스 존(Sandbox Zone)' 제도를 운영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Sandbox Zone'이란 안전한 모래밭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모래통에서 유래돼 창업자 마음대로 무엇이든 해 볼 수 있는 구역을 말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펴낸 '20대 청년 창업의 과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현재의 20대 창업에 대해 ▲2013년 대비 2015년에 40.5%나 줄어드는 등 기근 현상 심화 ▲업력 3년 이내 비중 평균 88.1%(2013~2015년 평균)로 단명 ▲3년 생존률 26.6%(2014년 기준) 등으로 업계 평균보다 극히 낮다고 평가했다. 창업 구조적 측면을 살펴봐도 20대 창업에서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모두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장균 수석연구위원은 "20대 창업은 도소매업(39.2%), 숙박·음식점업(24.2%) 등의 창업이 절반을 넘는 등 시장 진입이 비교적 쉬운 생계형 서비스업 창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일자리 창출력이 떨어지는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또 벤처나 이노비즈 인증 등 혁신형 창업도 거의 전무하고, 30대보다 기술 기반 업종 창업 비중도 낮다"고 설명했다. 실제 20대 창업 기업 중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메인비즈기업 인증 비중은 0.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기반 측면에서도 20대 창업은 자금 조달 및 회수 등 금융 접근 기반이 취약한 실정이다. 20대의 창업 기업은 정부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비율(미신청 92%)도 저조하다. 또 예산지원이 늘고 있는 창업후 3~7년의 '도약기' 지원사업 참여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정부 및 연구소, 학교, 민간 기업, 금융 기관의 전문가 풀을 마련해 청년 창업가의 주요 장애인 자금을 비롯해 기술, 제품개발, 국내외 공급 사슬 개척 지원 등에 대한 종합 서비스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창업 기업 승계(매각 포함)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보 교환, 20대 창업 기업에 특화된 공적 거래 기반 개발, 인수 기업에 대힌 인수 촉진 인센티브 제공 등도 고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 기업, 금융기관 등 민간 주도의 창업활성화를 통해 수요 여건에 기반한 창업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 및 사업화, 가치 평가 및 거래가 가능한 선순환 구조 구축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대가 기술 기반형, 일자리 창출형 창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인책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04-11 14:09:2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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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公, 안전처와 '안전한 전통시장 조성 캠페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국민안전처, 소상공인방송정보원과 '안전한 전통시장 조성 캠페인'을 위한 업무 협약을 1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대구 서문시장과 소래포구 어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관계기관 간 협업으로 전통시장 상인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협약 내용은 ▲전통시장 안전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화재안전 프로그램 제작·홍보 ▲소상공인방송 채널과 미디어를 활용한 안전캠페인 실시 ▲상인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안전교육 및 홍보 등이다. 구체적으론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상인들의 안전의식 고취와 전통시장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해소를 위해 전통시장 화재안전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송출키로 했다. 또 전통시장 내에 설치된 미디어를 활용해 국민들이 쉽게 각종 안전 관련 영상을 접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흥빈 이사장은 "협약을 통해 상인들의 화재에 대한 인식전환과 국민들의 전통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고 안전한 전통시장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상인대학과 전통시장 상인 워크숍 등을 활용해 상인들의 안전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04-11 14:08:1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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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서울대와 5년간 신기술연구소 운영

한화케미칼이 서울대학교와 함께 '신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고 고부가 특화제품 개발에 나선다. 한화케미칼은 신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고 오는 5월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서울대학교와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소에서는 특화제품 소재와 촉매 개발, 폴리올레핀(PO) 계열 제품의 공정 시뮬레이션 개발 등을 추진한다.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의 특허권은 50대 50으로 한화케미칼과 서울대학교가 공동 소유하며 신기술을 상업화 시킬 경우 한화케미칼이 서울대학교에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연구진으로는 국내 화학소재 공학 분야 권위자인 장정식 교수 등 화학생물공학부의 교수들이 참여하며 총 15명의 박사과정 학생들이 산학장학생으로 장학금을 지원받고 연구과제에 동참한다. 한화케미칼은 산학 협력 연구소 설립을 통해 특화제품 소재를 개발해 업계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신소재 분야 우수 인재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은 "상호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협력하면 기술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물론 미래의 연구개발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미래기술연구소'를 설립해 미래형 원천기술 개발 연구를 하는 등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7-04-11 11:07:0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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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포스텍과 스틸코드 제조공정 연구 맞손

효성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와 산학일체연구 센터 출범과 연구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효성은 포스텍과 향후 3년 동안 스틸코드 기초기술 향상을 위한 연구 과제를 수행한다. 스틸코드는 타이어 보강재 중 하나로 효성은 2011년 굿이어와 단일공급계약 기준 업계 최대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협약은 조현상 효성 전략본부장(사장)과 김도연 포스텍 총장, 이병주 산학일체 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이 센터장은 연구계획을 공유하며 금속재료·나노기술 분야 전문가인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이병주·박찬경·황운봉 교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스틸코드 제조공정 조건을 연구, 최적의 공정조건들 찾아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텍은 이론 실험을 전담하고 효성은 실제 제조설비를 이용해 포스텍이 제안하는 이론들을 검증할 예정이다. 조현상 사장은 "효성은 지난 50년 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일류 제품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왔다"며 "포스텍과의 공동 연구는 우리 회사가 한 단계 더 진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양측이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결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도 "산학협력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건학 이념을 가진 포스텍이 지향하는 것은 기업과 대학의 '일체'를 통한 더 큰 가치 창출"이라며 "효성의 발전에 실제 기여할 수 있는 연구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협약 체결 직후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건물에서는 산학일체연구센터 현판식과 개소식이 열렸다. 효성은 상주 연구원을 파견해 원활한 현장 실험을 지원하고 포스텍은 산학일체교수 2명을 추가 채용해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2017-04-10 17:14:4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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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에도... 배터리 업계 "500㎞ 벽 넘어라"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국내 전기차용 배터리 업계를 강타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3사가 고용량·고밀도 개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지 기업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기술격차를 벌려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이노베이션은 2020년까지 1회 충전으로 500㎞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이 1회 충전으로 350㎞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두배 가까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 배터리 생산 법인인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 공장 가동도 멈춘 상태다. 중국에서 발생한 위기를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대비한 투자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업계, 500㎞급 배터리 개발 미션 업계에서는 1회 충전에 50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전기차 보급의 기점으로 보고 있다. 1세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경우 주행거리가 100㎞대에 그친다. 올해 보급이 시작된 2세대 배터리를 장착한 차도 주행거리가 300㎞대다. GM 볼트가 1회 충전으로 383㎞를 달린다. 에어컨이나 기타 전력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주행거리는 더욱 줄어든다. 차량 주행거리가 500㎞는 되어야 운전자가 실생활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견해다. 때문에 배터리 제조사들은 500㎞ 주행이 가능한 3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도 2020년을 목표로 1회 충전에 60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해수를 정화하는 수처리 필터 기술과 고투과 신소재 개발, 의약품·종자 중장기 연구와 함께 3세대 배터리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2019~2020년에는 500~600㎞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가 상용화될 것"이라며 "다양한 혁신전지가 나올 것이며 LG화학도 가장 앞서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이미 올해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600㎞ 주행이 가능한 '확장형 배터리 모듈' 시제품을 공개했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급속충전 기술도 더한 이 배터리는 2020~2021년경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제품에 대해 삼성SDI 관계자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저항을 줄인 소재와 공정기술을 통한 급속충전 기술을 접목한 배터리"라며 "급속충전 20분에 80%를 충전할 수 있어 500㎞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기는 중국 보조금 정책 일몰과 맞물려 업계 관계자는 "500㎞ 주행은 배터리를 많이 넣으면 지금도 가능하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같은 부피에 더 큰 용량을 실현하는 것이 기술력"이라며 "기술력을 확보해야 중국 시장의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3사는 모두 50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개발 목표로 2020년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2021년 전기차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폐지할 계획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인증된 기업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했는데 보조금이 차 가격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중국 정부는 이 보조금을 올해 버스 40%, 승용차는 30% 가량 줄였다. 2019년에도 다시 지원 규모를 줄이고 2021년에는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이 보조금에서 배제됐다. 결과적으로 중국 사업에서 발생하는 적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은 난징 공장에서 지난해 175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삼성SDI도 시안 공장에서 38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봤다. 배터리 3사는 정부 보조금이 끊기는 2021년까지 3세대 고밀도 배터리를 양산해 중국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라곤 하지만 정부가 보조금을 무기로 자국 산업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일개 기업들이 거기에 어떤 대응을 할 수 있겠느냐"며 "배터리 3사는 보조금 지급이 끝나는 시점에 3세대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보조금이라는 '온실'에서 자라온 중국 기업을 기술력으로 제치고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2017-04-10 17:09:46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