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261명..8일만에 40배 늘었다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한달여만에 1200명을 넘어섰다. 32명에서 1200명 이상으로 40배 늘어나는데는 고작 일주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오전 9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 169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1146명으로 늘며 처음 1000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오후에 115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국내 확진자는 1261명으로 늘어났다. 국내 코로나19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5세 중국인 여성이 첫번째 확진자로 판정을 받으며 시작됐다. 이후 한달간 총 32명의 확진자만 발생하며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듯 했다. 상황이 뒤바뀐건 지난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31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부터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대구와 경북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8일만인 이날 확진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도 1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서도 235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다. 대구에서 167명, 경북에서 68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전체 환자 중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환자는 총 1027명으로 전체 환자의 81%를 차지한다. 서울 확진자도 총 49명으로 늘어났고, 부산에서도 이제까지 5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청도 대남병원 내 7번째 사망 사례가 발생했고, 대구에서도 73세 남성이 사망하며, 사망자는 총 12명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천지 21만 교인 명단을 확보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전달해 증상이 있는 사람은 즉시 자가격리 조치한 후 감염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전국 어린이집을 다음달 8일 까지 열흘간 휴원한다. 다만,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당번 교사를 배치해 긴급 보육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외출을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 학교, 기업 등에 유연근무제를 적극 권장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활동, 이동에 대한 밀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공부문부터 노력에 앞장설 것이고 유연 근무가 가능한 기업들도 먼저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스크 물량도 750만장 가량 풀린다. 식품의악품안전처는 이날부터 생산된 마스크 50%가 약국,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공영홈쇼핑 등에사 판매된다고 밝혔다. 공급된 마스크 양은 500만개 정도다. 27일부터는 약국을 통해 150만장, 우체국과 농협을 통해 200만장 등 총 350만장을, 의료기관 등 방역 현장에 50만장 등 750만장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교체할 마스크가 없는 경우 마스크의 오염 정도를 판단해 본인이 사용한다는 전제조건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고 본다"며 "새로운 사용 지침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