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판매까지"…직영몰 강화에 집중하는 식품업계
"직접 판매까지"…직영몰 강화에 집중하는 식품업계
국내 식품업체들이 직영몰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직영몰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2013년 4조원, 2015년 4조9000억원, 2017년 11조원, 2018년 13조원까지 성장했다.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식품 거래 비중도 2014년 7.9%에서 2018년 11.7%까지 늘었다. 이에 국내 식품기업들은 제품, 콘텐츠, 정기배송 등 고객 편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온라인몰 '하이프레시'에서 자사제품 외 본죽, 종가집 등 다양한 인기 브랜드를 선보인다. 또한 저녁배송을 실시하며 기존 온라인몰을 '모바일 신선마켓'으로 개편했다.
제품군 확대를 통해 1인용 밀키트부터 이유식 등 기존 대비 70여종의 품목을 추가했다. 본죽, 종가집, 농협안심한돈, 팜투베이비 등 국내 대표 식품 브랜드와 손잡고 인기제품 50여종도 선보인다. 제품은 정육과 고추장, 쌈야채 등 식자재부터 이유식, 죽까지 고객 생활과 편의에 맞춰 다양화 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신선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의 인기제품 10종도 1인용 밀키트 제품으로 출시하며 신선간편식 사업도 보다 강화했다. 식품 외 메디힐 마스크팩 등 화장품 4종도 추가했다.
정기배송 서비스도 진화한다. 고객은 1만1000여명의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신선 제품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고객 편의와 일정에 따라 제품 배송지나 수령일자도 수시 변경 가능하며, 주문금액과 상관없이 상품별로 10% 할인 혜택도 있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하이프레시'의 지난 8월 기준 회원수는 68만명이다. 매출은 올해에만 8월까지 약 1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83% 신장하는 등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가정간편식 전문몰 'CJ더마켓'을 오픈했다. 생산자 기반의 판매 집중보다,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등 소비자 중심 종합 플랫폼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4차 산업 시대에 맞춰 인공지능(AI) 상담사 챗봇인 조리봇을 도입했고, 고객 맞춤형 큐레이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일 새로운 메뉴를 제시하는 '오늘 뭐 먹지?' 코너를 통해 다양한 상황과 테마에 맞는 가정간편식 중심의 식문화도 제시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에 제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정기배송 품목도 대폭 확대했고, 선물하기 기능도 추가했다.
신규로 가입한 회원 수만 5만명,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도 8만건에 달한다. 이에 'CJ더마켓' 회원수는 약 70만명(기존 CJ온마트 회원 포함)으로 확대됐다. 'CJ더마켓'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 콘텐츠 등을 앞세워 신규 회원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600억원을 달성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동원F&B의 '동원몰'은 식품기업 직영몰의 원조격이다. 지난 2007년 오픈한 동원몰은 출범 첫 해인 2007년 연간 거래액 약 2억원에서 출발해 11년간 평균 55%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2021년까지 1000억원의 거래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원몰은 현재 일일 방문자수 4만명, 회원수 94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매김했다.
동원몰은 2018년 기준 연간 주문량이 80만건에 달하는 국내 1등 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이다. 동원몰은 동원그룹 관련 약 1000종의 식품과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의 생활·주방용품, 미용제품, 가전제품, 유아동 제품에 이르기까지 약 12만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원몰은 올해 초 새벽배송 서비스 '밴드프레시'를 론칭했다. 전날 오후 5시까지 주문한 제품에 대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다. 수도권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3만원 이상 주문 건에 한해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밴드프레시 품목은 '덴마크' 브랜드의 프리미엄 유제품들과 양반죽, 개성 왕만두 등 동원F&B 제품들을 비롯해 시리얼, 스프, 닭가슴살 등 간편한 아침 대용식 제품 등 200여 종의 다양한 식품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이 온라인 직영몰을 운영하면 다른 유통채널보다 마진률이 높다"며 "직영몰에 회원이 늘어날수록 브랜드의 제품에 대한 노출과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효과가 있다. 이에 직영몰 회원 증가를 위한 고객 편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