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시내면세점 사업 추진
오는 7월 관세청이 서울시내 면세점 3곳을 추가 허용키로 하면서 유통 대기업들이 사활을 건 쟁탈전에 들어갔다. 현대산업개발은 호텔신라와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신고를 마치고 시내면세점 사업 공동진출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공동출자를 통해 'HDC신라면세점㈜'을 신규 설립하고 용산 아이파크몰을 사업지로 선정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할 계획이다. 아이파크몰 내 4개 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면세점을 지을 예정이다. 아이파크몰의 입지적 강점과 신라면세점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면세점을 설립해 면세점 사업에 있어 동남아·일본 등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이파크몰은 연면적 28만㎡의 대규모 공간에 백화점과 영화관·마트·대형 식당가를 비롯해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복합시설을 지니고 있다. 추가로 대형버스 1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옥외주차장을 화고하는 등 면세점 인프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파크몰이 위치한 용산은 최근 광주까지 완전 개통한 호남선KTX는 물론 기존 지하철 1호선과 4호선·ITX청춘·경의중앙선에 공항철도와 신분당선이 예정돼 교통 허브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사업자 선정의 중요 평가항목인 경영 및 운영 능력뿐 아니라 입지조건,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까지 심사 기준 모두를 충족하는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월 면세점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용산 아이파크몰, 그리고 현대백화점이 9일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롯데도 현재 서울시내 면세점 6곳 가운데 3곳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신규 면세점을 확보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7월 추가 허용되는 서울시내 3곳 신규 면세점 중 2곳은 대기업에, 1곳은 중소기업에 돌아간다. 대기업 참여가 가능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선정은 15년 만이다. 관세청은 오는 6월 1일까지 신청을 받아 7월 중 사업자를 선정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시장은 지난 2010년 4조5000억원, 2011년 5조3000억원, 2012년 6조3000억원, 2013년 6조8000억원, 2014년 8조3000억원으로 급신장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보다 22%나 늘었다. 면세점 운영을 위한 특허 수는 현재 총 43개로 중소·중견기업의 특허가 18개, 대기업은 18개, 공기업은 7개다. 올해 서울 3개, 제주 1개가 신규로 생기면 모두 47개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