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홈앤쇼핑 지분 매각 검토…여전히 말 많은 '제7홈쇼핑'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제7홈쇼핑이 설립 전부터 운영자를 두고 각종 잡음이 나오고 있다. 또한 홈쇼핑 업계는 롯데홈쇼핑과 홈앤쇼핑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하면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중기청, 홈앤쇼핑 지분팔아 제7홈쇼핑 설립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유통센터를 통해 제7홈쇼핑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새정치민주연합 전정희(전북 익산을) 국회의원이 확보한 중기청 내부분건 '공영 홈쇼핑 설립을 통한 창조·혁신제품 시장진출 방안' 에 따르면 홈쇼핑 설립을 위한 2가지 방안이 명시돼 있다. 첫째는 유통센터 내 전담조직을 신설해 공익목적의 홈쇼핑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중기청은 설립 초기 비용으로 300억∼400억원 가량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유통센터와 농협경제지주회사가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출자해 공동 운영하기 위한 별도의 법인 설립 계획이 거론됐다. 문제는 유통센터가 갖고 있는 홈앤쇼핑 출자 지분 15% 중 5∼9%를 팔아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이다. 홈앤쇼핑 지분은 2016년 6월까지 매각이 금지돼 있다. 지분을 매각할 경우 2011년 중소기업 전용 홈앤쇼핑 설립 인가 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내건 지분매각 금지 조건에 위배된다. 전 의원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의 특성을 감안해 대기업 등에 매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주요주주 중 누구라도 지분을 임의로 매각할 경우 홈쇼핑 운영의 적정성과 공공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홈쇼핑 업계, "운영 주체는 중요하지 않아" 홈쇼핑 업계는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운영에 대해 "누가 운영하는 지는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운영 주체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관심이 많았고, 중소기업유통센터도 후보 중 하나였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며 "국감에서 나왔듯이 중소기업유통센터가 그동안 대기업 제품을 취급해왔고, 홈앤쇼핑의 지분을 팔아 제7홈쇼핑을 설립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기본 취지가 흔들릴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기업청·우정사업본부 등이 사업자로 거론돼 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제7홈쇼핑 설립에 따른 송출수수료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홈쇼핑 업체는 해마다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상대로 '황금채널'을 배정 받기 위해 송출수수료를 협상하고 있다. 실제, 송출수수료는 2011년 홈앤쇼핑이 출범한 이후 20∼30% 가량 뛰었다. 과거 전례로 볼 때 제7홈쇼핑 신설 이후 송출수수료 인상을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홈앤쇼핑·롯데홈쇼핑, 국감 출석…"나 떨고 있니?" 13일 홈앤쇼핑과 롯데홈쇼핑의 대표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는 납품비리와 관련 증인으로,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제7홈쇼핑 설립 관련해 참고인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롯데홈쇼핑 측은 "국감 출석은 예상된 일이어서 회사 내부에서도 혼란스러운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