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 85% 직·간접 흡연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를 촬영한 폐암환자 696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폐암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85%가 넘는 폐암 환자들이 직접 또는 간접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는 지난 2011년 7월 개원 이후 올해 2월 말까지 PET-CT로 1만명 이상 검사했다. 이 가운데 696명이 폐암 판정을 받았다. 이 중 74.4%에 해당하는 518명이 직접 흡연자였으며, 간접 흡연자는 10.8%인 75명으로 나타났다. 직-간접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14.8%인 103명이었다. 또 직접 흡연자 가운데 남자는 491명, 여자는 27명이었으며, 간접 흡연자 중에서 남자는 29명, 여자는 49명으로 나타나 남성은 직접 흡연이, 여성은 간접 흡연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간접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남자 38명, 여자 65명이었다. 폐암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추세인데, 미국은 연간 16만 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15%가 비흡연자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비흡연자 중 간접흡연으로 인해 최근 해마다 3400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앙암등록본부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폐암 환자수가 매년 증가해, 연간 2만명이 훨씬 넘었고 이 가운데 1만 7000명이 흡연자라고 보고된 바 있다. 양승오 핵의학과 주임과장은 "이번 연구에서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검사 전 면담, 전화 및 설문조사 등의 직접 문진을 실시했다"면서 "장기간의 직간접 흡연이 폐암의 가장 확실한 원인으로 밝혀져 직접 흡연자의 경우 폐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5세, 평균 흡연력은 42.5갑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 흡연이 가장 확실한 폐암 방법이며, 조기 검진을 위해서는 55세 이상이거나, 30갑년 이상 흡연한 경우 1년에 한번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