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수배 궁도대회 성료…문경새재정 단체전 우승
봉화군 궁도인들의 실력을 겨루는 제9회 봉화군수배 궁도대회가 전국 궁도 동호인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지역 간 교류와 전통 스포츠 계승의 의미를 더한 이번 대회는 경기와 화합이 어우러진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됐다. 봉화군체육회(회장 박종화)가 주최하고 봉화군궁도협회(회장 성장원)가 주관한 제9회 봉화군수배 궁도대회가 12월 6일 봉화 청량정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봉화를 포함해 문경, 의성, 영주 등지에서 총 15개 팀, 8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겨울 한복판에서 열정 가득한 경기를 펼쳤다. 단체전에서는 문경새재정이 우승을 차지했고, 의성의무정이 준우승, 봉화청량정이 3위에 올랐다. 개인전 노년부는 이일우(영주충무정), 류우태(봉화청량정), 김진기(영주충무정)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장년부에서는 장우관(문경새재정), 박상욱(봉화청량정), 김병각(영주충무정)이 입상했으며, 여성부는 유수진·김명숙(이상 의성의무정), 조은경(봉화청량정)이 각각 순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지역 간의 우정을 다지고 전통 스포츠인 궁도의 매력을 재확인하는 장으로 평가됐다. 참가자들은 매서운 날씨 속에서도 침착하게 활시위를 당기며 기량을 겨뤘고, 응원석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궁도는 마음을 수양하고 집중력을 기르는 전통 스포츠로서 오늘 경기를 통해 그 진면목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며 "지역 간 화합과 교류가 깊어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화 봉화군체육회장도 "추운 날씨 속에서도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해주신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궁도가 앞으로도 군민들과 함께하는 생활체육으로 더욱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