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53.2% 질식 재해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 6월까지 취약사업장 집중 점검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메트로DB 고용노동부는 18일 최근 10년간(2011~2020년) 발생한 질식재해를 분석한 결과, 봄철에 가장 많은 질식재해가 발생했다며 질식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195건의 질식재해가 발생해 316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8명(53.2%)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 재해다. 일반적인 사고성 재해의 경우 재해자 중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1% 수준이다. 특히, 질식재해 발생시기는 봄철(31.3%)이 가장 많고, 여름(25.1%), 겨울(24.1%), 가을(19.5%) 순이었다. 이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미생물이 활발히 번식하며 작업공간 내부 산소를 소모해 산소결핍 상황을 만들거나 고농도 황화수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봄, 여름철에 오폐수처리·정화조, 하수도·맨홀, 축사분뇨 처리시설 등에서 질식재해가 많이 발생했다. 이에 고용부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협력해 질식재해 취약사업장에 질식재해 예방 자율점검표를 배포해 스스로 밀폐공간 관리실태를 점검토록 하는 한편, 6월까지를 '질식재해 예방 집중 지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오폐수처리시설·정화조, 하수도·맨홀, 축사분뇨 처리시설 등에 대해 우선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공공부문에서 주로 발주하는 하수도·맨홀 현장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협력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용부 김규석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밀폐공간에서는 한 번의 호흡만으로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질식으로 사망할 수 있다"며 사업장에 밀폐공간이 어디인지 사전에 확인하고, 작업을 위해 들어가는 경우 산소농도나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한지 확인해야 하며, 작업 중에도 반드시 환기하도록 당부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