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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현재 한국 천주교회는?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한국 천주교회 신자는 총 544만2996명이다. 이는 총 인구 5212만7386명의 10.4%의 비율이며 2003년부터 지난 10년간 총 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 비율은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 신자의 연령대는 50~54세가 전 신자의 10.1%로 가장 많다. 아동·청소년 연령기인 10~19세 신자는 모두 46만5007명으로 전체의 8.5%이며 65세 이상 노인 신자의 비율은 전 신자의 15.9%에 해당한다. 2013년 한국교회 영세자는 모두 11만8830명으로 한해 평균 1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영세를 받고 있다. 세례 유형은 ▲유아 세례(21.5%) ▲어른 세례(73.3%) ▲대세(5.2%) 등이다. 총 신자 대비 주일 미사 참례율은 21.2%로 이는 전년 대비 5.1% 하락한 수치다. 아울러 영세자 수는 전년 대비 10.0%, 혼인 건수는 6.2%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성사혼과 관면혼의 비율은 38.3%대 62.4%다. 이와 함께 한국 교회는 전국에 1668개 본당과 791개 공소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전체 성직자 수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36명, 한국인 신부 4695명, 외국인 신부 170명이다. 수도자는 총 165개 수도회에 1만1737명이며 한국 성직자 중 교구 신부는 3995명, 수도회 신부는 697명, 선교회 신부는 173명이다. 전국의 신부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119명이며 교구 사제 가운데 본당 사목에 종사하는 사제 수는 2125명으로 전체 신부의 53.2%에 해당한다. 여기에 특수 사목이 22.8%(910명), 국내외 연학이 4.7%(187명), 교포 사목이 4.3%(173명), 군종이 2.3%(92명)이며 1957년에 반포된 회칙 '피데이 도눔(Fidei Donum)'에 따른 교구 사제의 해외 파견은 2.1%(82명), 원로 사목자는 6.7%(269명)다.

2014-08-16 03:23:01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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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민족과 함께 해 온 한국 천주교

한국 천주교는 외국에서는 유례가 없는 평신도의 탐구에 의해 시작된 태생적 특징이 있다. 또 수많은 순교자의 목숨을 건 순교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이에 한국 천주교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봤다. ◆자생적으로 태동한 한국에서의 천주교 17세기 초 중국 예수회 선교사들이 한자로 저술한 천주교 관계 서적들이 조선에 들어오며서 '서학'이라는 새로운 학풍이 태어났다. 이는 실학사상을 토대로 서양 기술을 도입하는 실천적인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종교운동으로 이어졌다. 초기 신앙인들의 이런 활동으로 당시 조선 땅에는 성직자나 선교사 없이 신자 수가 5년 만에 4000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렇게 한국 천주교회는 자생적으로 태동했다. 평등과 제사 금지령 등으로 조정의 혹독한 탄압과 박해를 받게 됐지만 당시 신앙인들의 용기가 교회 공동체를 보호하면서 조선 땅에 천주교의 씨앗을 뿌린 셈이다. ◆세계 사랑의 손길을 받아 식민지 시대를 거쳐 1950년 시작된 한국전쟁은 교회는 물론 한국 민족 전체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상 모든 것을 잃고 깊은 좌절 속에서 신음하는 우리 국민을 위해 세계교회가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세계 교회의 애덕의 실천은 한국 교회와 민족이 자신의 종교·사회적 생명력을 회복하는 밑거름이 됐다. 특히 세계 전역의 가톨릭교회에서 많은 사제와 수녀 선교사들이 파견됐으며 재정적으로도 미국 가톨릭구제회와 독일 미제레올, 오스트리아 부인회 등이 나눔의 은혜를 베풀었다. 이후 한국 교회는 단순 보조에서 자립형 개발 지원 방식으로 지원 형태를 변경해 갔으며 외국의 원조를 민족의 사회·경제·문화적 역량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후에 원조를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역할을 전환하는 계기가 된다. ◆사회 복지 사목을 통한 지역사회의 복음화 천주교가 20세기 한국 사회의 근대화에서 가장 크게 기여한 부문 중 하나는 '사회 복지'다. 소록도와 나자로 마을, 꽃동네로 대변되는 한국 교회의 '돌보는 사목'은 한국 근대화에 기여한 분야 순위에서 첫째를 차지할 만큼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 1989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성체대회'를 준비하면서 서울대교구가 '한마음한몸운동'을 시작했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과 나눔을 현대 세계에 육화시키고자 하는 기본 취지를 갖고 있었다. 이에 이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됐으며 이후 입양 결연 및 헌혈운동, 장기·조혈모세포 기증 등과 같은 생명나눔운동과 환경운동 등의 토대가 됐다. ◆민족의 운명에 동참한 교회 이와 함께 교회는 한국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한국 현대사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며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1962년 전국위원회를 조직한 'JOC(한국가톨릭노동청년회)'는 군부독재의 암울한 상황에서 소외된 노동자 권익을 옹호하며 가톨릭 노동운동을 대중화했으며 1987년 인천교구 사제단의 호헌 철폐 및 민주 개선을 갈구하는 단식 돌입, 김수환 추기경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 조작 발표 등은 민족의 운명과 함께한 한국 교회의 업적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 가톨릭농민회 창설로 시작된 농민운동, 모자보건법 폐지운동, 사형폐지 운동 등도 빠뜨릴 수 없으며 이런 활동을 통해 한국 천주교회는 신뢰를 주는 교회로 사회적 위상을 갖게 됐다.

2014-08-16 02:15:42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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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교황, 아시아 청년들에게 '용기·희망'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이틀째인 15일 오후 아시아청들과의 만남을 위해 충남 당진의 솔뫼성지로 향했다. 솔뫼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생가로 교황은 이곳에서 헌화와 짧은 기도를 했다. 교황을 보러 온 사람들과 인사를 한 뒤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 이자리에는 한국 청년 4000여명을 포함, 아시아 지역 23개국에서 온 6000여명의 청년이 함께 했다. 캄보디아·홍콩·한국 청년들은 대표로 성소(하느님께 받은 소명), 선교, 가치관을 주제로 교황에게 질문했다. 교황은 용기와 희망을 강조했다. 교황은 청년들에게 "장벽을 극복하고 분열을 치유하며 폭력과 편견을 거부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뤄 더 풍요롭게 하는 일치를 이루도록 부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이어 "우리를 괴롭히는 사회의 빈부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우리 삶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물질과 권력, 쾌락 숭배의 징후들을 본다"라며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많은 친구와 동료들이 엄청난 물질적 번영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빈곤·외로움·절망감에 고통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러나 여러분은 바로 이러한 세상 속으로 나아가 희망의 복음과 하느님 나라의 약속을 전하고 증언하라는 부름을 받았다"며 "모든 인간의 마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그 어떠한 상황도, 가장 절망적인 상황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복음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 바로 이것이 학교·직장·가정·지역 공동체 안에서 여러분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과 나눠야 할 메시지"라고 청년들에게 조언했다. 다음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설한 내용의 전문이다.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 "저희가 여기서 지내면 좋겠습니다"(마태 17,4). 이는 성 베드로 사도가 타보르산에서 영광 속에 변모하신 주님께 드린 말씀입니다. 정말 우리가 오늘 이곳, 한국 교회 초기에 주님의 영광을 드러낸 순교성지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아시아 전역의 젊은이들이 함께 모인 이 대회를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영광이 우리 가운데에 계심을, 모든 국가와 언어와 민족을 포용하는 교회 안에 계심을, 그리고 모든 것을 새롭게 젊게 살아있게 하시는 성령 안에 계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뜻한 환대와 열정, 즐거운 찬양, 신앙 고백, 그리고 여러분의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를 보여준 아름다운 공연에 모두 감사 드립니다. 특별히 여러분의 희망과 문제와 관심사들을 저와 함께 나누었던 세 젊은이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그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었으며, 이를 마음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소개 말씀에도 감사 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마음을 다하여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제 6차 아시아 청년대회 주제의 일부인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춘다"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주님께서는 순교자들의 영웅적인 증언을 통해 당신 영광을 비추셨던 것처럼, 여러분의 삶에서 당신의 영광이 빛나게 하시고, 또 여러분을 통하여 아시아 대륙에 생명의 빛을 밝히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오늘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일어나 깨어있으라고, 또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달으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아가 다른 이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그들의 삶 안에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도록 초대하라고 요청하고 계십니다. 아시아 청년들이 모이는 이 훌륭한 대회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 안에서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세상 곳곳에서 모인 젊은이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평화와 우정을 나누며 사는 세상, 장벽을 극복하고 분열을 치유하며 폭력과 편견을 거부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일입니다. 교회는 전 인류의 일치를 위한 씨앗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국가와 민족들이 일치를 이루도록, 그러나 다양성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어 더 풍요롭게 하는 일치를 이루도록 부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런 놀라운 전망과 계획으로부터 얼마나 동떨어져 있습니까! 우리가 뿌리려는 선행과 희망의 씨앗이, 우리 주변뿐 아니라 바로 내 마음 안에 있는 이기심, 적대감, 불의라는 잡초에 질식해 버리는 경우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를 괴롭히는 사회의 빈부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물질과 권력, 쾌락 숭배의 징후들을 우리는 봅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많은 친구와 동료들이 엄청난 물질적 번영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빈곤, 외로움, 남모를 절망감에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 하느님의 자리는 더 이상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정신적인 사막이 온 세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청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희망을 앗아가고, 많은 경우에 삶 그 자체를 앗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바로 이러한 세상 속으로 나아가 희망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그리고 하느님 나라의 약속을 전하고 증언하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하여,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하느님 나라가 조용히 와서 소리 없이 자라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영은 모든 인간의 마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그 어떠한 상황도, 가장 절망적인 상황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복음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학교, 직장, 가정, 지역 공동체 안에서 여러분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과 나누어야 할 메시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되살아나셨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요한 6, 68). 주님의 말씀에 모든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악을 선으로 이기며 세상을 바꾸고 구원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 이러한 시대에 주님께서는 바로 여러분에게 의지하고 계십니다! 주님은 여러분이 세례를 받던 그날 여러분의 마음에 들어오셨고, 견진을 받던 그날 여러분에게 성령을 내려주셨습니다. 또한 성체 안에 현존해 계시면서 끊임없이 여러분에게 힘을 주시어 여러분이 세상 앞에 주님을 증언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주님께 "예' 하고 대답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정말 준비 되셨습니까? 이제 여러분이 진실되고 기쁜 마음으로 복음을 증언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를 제안해 드리겠습니다. 이 세가지를 늘 생각하시고 여러분 삶의 원칙이 되게 하십시오. 첫째,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힘을 믿으십시오. 그분 말씀의 진리와 은총의 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는 주님의 파스카로 세례를 받았으며, 우리 마음에 살아 계시는 성령의 힘으로 견진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영적인 힘을 결코 의심하지 마십시오. 둘째, 날마다 기도 안에서 주님과 가까이 지내십시오. 하느님을 경배하십시오. 주님께 대한 경배를 잊지 마십시오. 주님의 성령이 여러분의 마음을 들어올려 아버지의 뜻을 알고 실행하는데 도움을 주시게 하십시오. 성체 성사로부터 기쁨과 힘을 얻으십시오. 정기적으로 고해성사를 받아, 여러분 마음이 순수함을 잃지 않고 흐트러지지 않게 하십시오. 본당의 일에 적극적으로 열심히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또 사랑의 복음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최선을 다해 사랑의 실천에 참여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복음에 반대하는 수많은 유혹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으니, 여러분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가 그리스도 말씀의 지혜와 진리의 힘으로 인도되게 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이 모든 일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시고, 또 매일매일 당신이 여러분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 알려 주실 것입니다. 만약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에게 사제직이나 수도생활로 당신을 섬기도록 부르신다면, 두려움 없이 "예"하고 대답할 수 있는 은총도 함께 내려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참된 행복과 완성을 향한 길을 여러분에게 보여주실 것입니다. 이제 제가 가야 할 시간입니다. 주일 미사 때 여러분을 다시 만나 이야기 하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이제, 우리가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도록 강복해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리고, 아시아와 전 세계에 주님의 사랑을 기쁜 마음으로 충실히 증언할 힘을 주시도록 간청합시다.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여러분을 보살펴 주시고 여러분이 그 아들 예수님 곁에 늘 가까이 머물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또한 세계 청년 대회를 처음 시작하신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도 하늘로부터 항상 여러분을 이끌어 주시기를 빕니다. 크나큰 사랑으로 여러분에게 저의 강복을 드립니다.

2014-08-16 01:23:52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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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광화문 시복미사 '이모저모'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거행한다. 시복 예식은 미사 초반, 참회 예식과 자비송을 바친 후에 시작한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안명옥(천주교 마산교구장) 주교와 124위 순교자 시복 건의 로마 주재 청원인으로 일해 온 김종수(로마 한인 신학원장) 신부가 시복청원을 하고 교황의 시복 선언이 이어지면 124위 복자화가 처음 공개된다. 신자들이 낭독하는 보편지향기도는 한국어·영어·중국어로 진행하며 고등학생·신학생·중국인 사제·수녀·임산부인 성당 주일학교 어머니 교사 등이 한 주제씩 맡아 낭독할 계획이다. 이외에 광화문에서 열릴 시복 미사 현장의 이모저모를 모았다. ◆거리는 가깝게, 미사는 간소하게 시복식은 최대한 소박하고 간소하게 진행한다. 일례로 봉헌예식에는 전례에 필요한 내용 이외의 다른 봉헌을 하지 않는다. 전례에 관한 모든 사항은 교황청 전례원과 협의를 거쳤다. 신자들과 직접 만나 교감하기를 원하는 교황의 뜻에 따라 교황과 시민의 거리는 최대한 좁혔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이날 시복식 행사를 위해 가로 7m·세로 1.5m·높이 0.9m의 제대를 설치했다. 제대 뒤로는 주문 제작한 십자가(가로3.6m·세로 4.6m)가 설치되고 행사장 곳곳에는 LED 전광판 24대를 둬 참석하는 교황과 신자들과의 거리감을 최대한 좁힐 계획이다. ◆'한복'입은 성모상·교황좌엔 '건곤감리' 시복미사 제대 한 켠에는 한복을 입은 성모상이 놓인다. 복건을 쓴 아기예수와 비녀를 꽂은 성모가 한복을 입고 인자한 미소를 띤 것이 특징이다. 교황이 미사 중 앉을 의자에는 '건곤감리' 4괘를 새겼다. 미사에서 교황은 라틴어를 사용하며 신자들은 한국어로 응답한다. 강론은 교황이 이탈리아어로 전하면 단락별로 한국어로 순차 통역된다. ◆전국 16개교구 추첨으로 참가구역 결정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시복미사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광장(대한문)까지 1.2㎞를 6개 구역(S, A~E)으로 나누고 지난 6월 20일 전국 16개 교구 담당자들이 참석해 교구별 착석 구역을 배정하기 위한 추첨을 실시했다. 그 결과 교황이 자리하는 제대(광화문 앞)에서 가장 가까운 A구역에 배정된 교구는 춘천·원주·안동·인천 등 4개 교구로 결정됐다. ◆자원봉사자만 5000여명·제병 18만개 준비 시복미사 자원봉사에 나서는 이들은 무려 5000여명에 달한다.이들은 행사장 안내와 미사전례, 환경미화와 지방에서 올라오는 버스 1600여대의 주차관리 등을 담당한다. 성체분배는 평신도 700여명, 성직자 200명 등 900여명이 한다. 이들이 신자들에게 분배할 제병(밀가루로 만든 빵으로 미사 중 사제의 축성 후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한다)만 18만 개가 준비됐다. ◆새벽4시 입장, 입장권·신분증 지참해야 시복식 참가자들은 행사 시작 전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13개 출입구를 통해 입장한다. 입장은 새벽 4시부터 오전 7시까지 진행되며 안전을 위해 유리병 제품·페트병 음료· 플라스틱 재질의 음식 용기·우산 및 금속성 물건은 제한된다. ◆식수대·물품비치대 부스 25개 입장을 마친 참석자들에게는 모자와 방석·전례 예식서·서울 천주교순례길 가이드북 등이 전달된다. 깔끔한 뒷마무리를 위한 쓰레기봉투도 함께 나눠준다. 의료진과 식수대, 물품 비치대 등이 있는 부스는 행사장 안에 10개, 밖에 15개가 설치된다. ◆버스·지하철 등 일부 우회 운행 시복미사 당일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은 오전 4시 30분부터 조기 운행된다. 다만 이날 시복미사가 완전히 끝나는 오후 1시께 까지는 행사장 구역 내의 모든 역(시청역·경복궁역·광화문역)에서 열차가 무정차 통과한다.

2014-08-15 23:01:22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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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십자가, 로마로 가져간다"(종합)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받은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한 것으로 밝혔다. 교황방한위원회에 따르면 '세월호 십자가'로 알려진 도보 순례단의 십자가는 사전에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에게 전달됐다. 유 주교는 십자가를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가 열리는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제의실 가져다 놨다. 방한위 측은 "교황이 십자가를 가져가는데 필요한 절차는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산 단원고 학생인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씨와 고 김웅기 군의 아버지 김학일 씨 등으로 구성된 도보 순례단은 지난달 8일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십자가를 멘 채 단원고를 출발해 지난 13일 대전에 도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기에 앞서 제의실 앞에서 세월호 생존 학생 2명, 유가족 8명 등 10명과 만나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교황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들이 차례로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김학일 씨가 "300명의 억울하게 죽은 영혼이 십자가와 함께 있다"며 "억울하게 죽은 영혼과 같이 미사를 집전해달라"고 말하자 교황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교황에게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이 담긴 노란 리본과 팔찌를 건넸고, 교황은 노란 리본을 달고 미사를 집전했다. 또 유가족은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유가족의 사진이 든 앨범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해 달라고 부탁하는 영문 편지를 전달했고, 생존 학생 2명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쓴 편지를 건넸다. [!{IMG::20140815000134.jpg::C::480::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받은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고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가 전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대전 유성구 방동저수지 인근 도로에서 도보순례단이 십자가를 메고 길을 걷는 모습./연합뉴스}!]

2014-08-15 17:40:04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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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2000년 역사 속 이색 기록 남긴 교황은

초대 교황 성 베드로 이후 현재의 교황 프란치스코까지 약 2000년간 266명의 교황이 재임했다. 긴 세월 수많은 교황들이 있었기 때문에 독특한 역사를 남긴 교황들도 많다. 교황(Papa)이라는 호칭을 처음으로 사용한 것은 384년부터 재임한 시리치오였다. 파파라는 칭호는 3세기부터 모든 주교에게 공통적으로 사용한 호칭이었으나 6세기부터 특별히 로마의 주교에게 사용하기 시작했고 11세기 말부터는 오직 로마의 주교만이 사용하는 것으로 국한됐다. 현재 교황은 취임 시에 자신의 교황식 이름을 결정하는 관습이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원래는 자신의 본명 혹은 세례명을 그대로 사용했다. 새 이름을 택한 최초의 교황은 6세기 즉위한 요한 2세다. 이교도의 신을 딴 메르쿠리우스(Mercur)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그는 이 이름이 교황으로서는 부적절하다고 여겨 개명했다. 한동안은 전통대로 본명·세례명을 사용했으나 10세기 말 이름을 바꾸는 관습이 자리잡았으며 이후 세례명을 그대로 유지한 교황은 16세기 하드리아누스 6세뿐이었다. 처음으로 두 개의 이름을 겹쳐 쓴 교황은 1978년 즉위한 요한 바오로 1세다. 또 후임 교황 중 자신의 이름을 잇는 교황이 나오면 '1세'라는 표현을 덧붙이는 전통에서 벗어나 스스로 1세라는 호칭을 사용한 최초의 교황이기도 하다. 교황의 임기는 종신직이기 때문에 선종(善終·가톨릭 신앙인의 죽음)할 때까지 재임한다. 교황의 평균 재위 기간은 8년이다. 최장수 교황은 초대 베드로 교황으로 34년 재임했다. 반면 우르바노 7세는 말라리아에 걸려 즉위식도 올리지 못한 채 12일 만에 선종했다. 그러나 세상을 떠나기 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 사임한 교황도 있다. 가톨릭 교회 역사상 스스로 물러난 첫 번째 교황으로 기록된 첼레스티노 5세는 자신의 뜻과 달리 교황으로 선출돼 임기 5개월 만에 사임했다. 마지막으로 사임한 교황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로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거의 600년만에 물러난 교황으로 기록됐다.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지만 사제에 의한 아동 성추문, 바티칸은행 비리 등 바티칸을 둘러싼 각종 의혹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베네딕토 9세는 유일하게 145·147·150대 총 세 차례 역임한 교황으로 남아있다. 첫번째 재임 때는 로마 시민들에 의해 쫓겨났으며 한달 뒤 후임 교황으로 선출된 실베스테르 3세를 쫓아내고 다시 교황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자신의 대부였던 그레고리오 6세에게 교황의 지위를 팔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음해 실베스테르 3세와 서로 자신이 교황이라 우기며 그레고리오 6세를 밀어내려고 하자 1046년 독일의 왕 하인리히 3세가 수트리 공의회를 통해 세 교황을 모두 퇴위시켰다. 이후 1047년 후임 교황 클레멘스 2세가 세상을 떠나자 다시 로마로 돌아와 스스로 교황 자리에 올랐으나 1년 후 하인리히 3세에 의해 다시 쫓겨났다.

2014-08-15 17:30:35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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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세월호 십자가' 교황따라 로마로

'세월호 십자가'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따라 로마로 가게 됐다. 15일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미사에 앞서 이날 참석한 세월호 사고 생존 학생과 유가족 등 36명 가운데 10명을 제의실 앞에서 직접 만났다. 교황은 이자리에서 노란 리본과 팔찌를 받았다. 교황은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고 미사에 임했다. 교황방한위원회는 "교황께서 이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시며 여러 번 고개를 끄덕이셨다. 특별한 말씀은 업으셨다"고 전했다. '세월호 십자가'로 알려진 도보 순례단의 십자가는 미리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에게 전달됐다. 다만 진도 팽목항에서 받아온 바닷물은 경기장에 반입이 금지된 물품이어서 유족은 이를 교황에게 전달할 것을 취소했다. 위원회 측은 "십자가를 전달받은 유 주교가 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제의실에 미리 가져다 놓았다"며 "제의실이 협소했기 때문에 교황께서는 유가족과 제의실 앞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교황이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말해 필요한 절차는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위원회 측은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8일 안산 단원고 학생인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씨와 고 김웅기 군의 아버지 김학일 씨 등으로 이뤄진 도보 순례단은 세월호 사고의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십자가를 멘 채 단원고를 출발했다. 순례단은 지난 13일 대전에 도착했다.

2014-08-15 17:09:27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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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가장 작은 독립국 바티칸과 교황청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 '바티칸 시국'은 로마의 주교, 즉 교황이 통치하는 신권 국가로 가톨릭교회의 상징이자 중심지이다.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시내에 위치해 있으며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내륙국이자 독립 도시국가다. 바티칸 언덕과 언덕 북쪽의 바티칸 평원을 포함하며 0.44㎢의 면적의 아주 작은 나라다. 경복궁의 면적이 0.43㎢인 것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 인구도 아주 적다. 2008년 기준 800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티칸 시국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가톨릭교회의 성직자나 수도자다. 1929년 라테란 조약으로 주권을 인정받으며 건국됐고 이전에는 로마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반도 중부를 넓게 차지하고 있었으나 영토 대부분이 이탈리아로 합병되며 현재의 모습을 띠게 됐다. 작지만 사실상 공식적인 나라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제연합에서는 옵서버 국으로 활동 중이다. 독자적인 은행·화폐는 물론이며 군대에 해당하는 스위스 근위대와 치안을 담당하는 국가헌병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이자 정부 수뇌자는 바로 교황이다. 교황직은 선거에 의한 비(非) 세습형 군주제도로 콘클라베에서 여든 살 이하의 추기경들이 선출한다. 법적으로 교황은 절대 군주에 해당하며 바티칸 시국의 입법권·행정권·사법권 전체를 행사한다. 교황의 휘하에서 바티칸 시국을 관리하는 것은 바티칸 시국 주교회의 의장으로 공식 칭호는 바티칸 시국의 장관 겸 행정처장이다. 현재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일하고 있는 바티칸 시국 주교회의 의장은 이탈리아 대주교인 주세페 베르텔로이다. 최근 교황청은 국제 관계에서 자신들을 가리키는 공식 명칭으로 세속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바티칸 시국보다는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성좌를 사용하고 있다. 성좌란 로마의 주교좌, 즉 성 베드로가 앉았다고 전해지는 의자를 뜻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좀 더 추상적인 의미로 교황과 교황청을 구성하는 각 행정기관을 모두 아울러 가리키는 고유 명칭으로 사용된다. 바티칸 시국이라는 표현이 좀 더 실체적인 의미를 갖는다면 성좌는 교황의 영적인 지배권을 뜻하는 말이다. 로마 교황청은 바티칸 시국의 행정기관이며 교황과 함께 로마 가톨릭교회 전체를 통솔하는 중앙통제기구다. 서구식 통치 형태를 갖춘 나라들의 정부보다 다소 느슨하지만 비교적 비슷한 형태의 기구로 이루어져 있다. ▲국무부와 외무부로서 기능하는 '국무성성' ▲사법권을 가진 중앙 행정 기관 '심의회' ▲사법기관인 '3법원' ▲교황청의 진흥 기관으로 평신도들의 신자 생활 전반에 관한 사안들을 관할하는 '12평의회' ▲예결산심의·교황청 재산 관리 등을 담당하는 특수 업무 기관 '3사무처'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4-08-15 17:00:25 정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