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사회일반
기사사진
항공기 100편 결항…제주 폭설 사고도 잇따라

올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제주지역에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기준 총 33건의 소방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대부분 눈길 미끄러짐 사고였지만, 강풍에 공사장 자재가 날아가고 차량이 폭설에 고립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강한 바람에 눈까지 내리며 항공기 운항 차질도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전 결항을 포함해 국내선 출·도착 항공편 100편이 운항을 취소하고, 63편은 지연됐다. 바닷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해상은 제주 북부 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서해 남부 전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항에 기항하는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오는 19일 오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리면서 총 30㎝ 이상의 많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낮 기온도 평년보다 6~7도 이상 낮은 4~6도에 머물면서 이번 한파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흐리고 눈이 오면서 쌓이는 곳이 있겠고,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으니 차량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2-12-18 15:55:53 뉴시스 기자
기사사진
자사고 경쟁률 5년 중 최고...이과 선호·정시 확대 영향

전국 주요 10개 자율형사립고등학교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사고뿐만 아니라 외국어고등학교, 국제고등학교 역시 같은 양상을 보였다. 18일 종로학원의 '2023학년도 특목자사고 경쟁률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3학년도 외대부고, 하나고, 민사고 등 전국 주요 10개 자사고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다. 평균 경쟁률은 1.82대 1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다. 전체적으로 살펴봐도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자사고 32개교 중 23개교가 경쟁률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 유지는 1교, 하락한 곳은 8개교에 불과하다. 외고, 국제고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특히 외고는 전국 27개고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0.99대 1에서 금년도에는 1.13대 1로 오르면서 평균 경쟁률 미달을 면했다. 전국 8개 국제고 역시 전년 1.43대 1에서 올해는 1.79대 1로 상승했다. 전국 특목·자사고 중 최고 경쟁률은 외대부고로 2.99대 1, 그 다음은 하나고 2.45대 1, 동탄국제고 2.28대 1, 고양국제고 2.06대 1, 민사고 2.05대 1 순이다. 경쟁률 상위 10개교 중 자사고는 7개 학교로 자사고 선호가 뚜렷하게 드러났으며, 나머지 3개 학교는 국제고다. 임성호 종로학원 이사는 "최근 이과 선호 현상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주요대 중심으로 정시 확대, 의약학계열 선호 현상 등과 맞물려 이과반 중심으로 운영되는 자사고의 인기가 크게 상승했다"며 "향후 내신이 절대평가로 전환된다면 특목·자사고의 선호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도 대부분의 상위권 고교들은 이과반 중심으로 운영된다. 임 이사는 문과생이 갈 수 있는 고교가 제한되자 문과 중심의 외고, 국제고의 선호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변화하고 있는 교육정책의 영향도 주목된다. 최근 특목·자사고와의 지정 취소 소송에서 법원이 학교 측의 손을 들어줬을 뿐더러 정부도 자사고 존치를 시사했다. 교육계에서는 고교학점제와 고교 전과정 절대평가 도입이 논의되는 상황인 만큼 자사고의 선호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임 이사는 "특목·자사고 폐지 정책이 무산된 점, 정시 확대 기조 등 새 정부 들어 변화한 교육정책들이 선호도 증가로 이어졌다"며 "당분간 특목·자사고, 상위권고에 대한 선호 현상은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2-12-18 15:37:32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베트남서 프리미엄 K-딸기 4종 품평회 …"대박 예감"

최근 베트남으로의 국산 딸기 수출 증가율이 30% 후반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최근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 품평회에서 현지 바이어의 호평이 이어지며 베트남 딸기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딸기 수출통합조직 케이베리와 함께 지난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 론칭 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T가 베트남의 주요 수입 바이어와 현지 인플루언서, 수출유통업체 등을 다수 초청하고, 해외 유망시장 공략을 위해 안전성 관리와 당도·경도 등 선별기준을 강화한 프리미엄 신품종 딸기 4종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한국산 프리미엄 신품종 딸기는 금실, 알타킹, 하이베리, 스노우베리 4종으로 현장 시식과 품평회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가한 현지 바이어들은 크기가 크고 당도가 높은 한국 신품종 딸기에 큰 관심을 보였고, 특히 금실가 알타킹은 과실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현장에서 수입 의향을 밝히는 바이어도 등장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프리미엄 과일 전문 바이어 클레브(KLEVE)의 오아잉(Oanh) 팀장은 "이번에 접한 신품종들은 당도는 물론 크기, 모양, 색깔까지 모두 훌륭해 선물용 프리미엄 상품으로 제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공동주관하고 딸기를 공급한 케이베리 서현우 대표는 "이번 론칭 쇼를 통해 한국 딸기에 대한 베트남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 수출통합조직 차원에서도 더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한 프리미엄 딸기들로 베트남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춘진 aT 사장은 "최근 베트남 딸기 수출이 작년보다 36% 이상 증가하는 등 현지에서의 인기가 대단하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맛있는 고품질 K딸기가 베트남 시장에 더욱 활발하게 유통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론칭 쇼에 참석한 주요 바이어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갖고, 최근 한국산 신선 농산물 수입 동향과 물류 여건, 코로나19 영향 등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K푸드의 지속 가능한 베트남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aT와 케이베리는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딸기 수출 전용 항공기 업무협약을 체결, 딸기 전용 운항 2개 노선이던 딸기 전용 항공 노선에 하노이와 방콕, 호치민 등 6개 노선을 추가해 전체 딸기 수출 물량의 97% 수준에 해당하는 항공 노선을 확보한 바 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12-18 14:10:21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원격수업에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서울교육청, 네이버·구글코리아 등 업무협약

서울특별시교육청은 19일 교육청 11층 대강당에서 서울교육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다자간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번 협약에는 서울대 사범대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구글코리아, 천재교과서, 뤼이드, 메가존클라우드, 버블콘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미래교육에서 교육데이터 연계와 활용이 중요한 요소이나 그동안 교육 영역에서는 교육데이터 수집·분석 체계 및 표준 정의에 기반한 인공지능 교육 시스템의 유의미한 사례가 부족했다. 이번 민·관·학의 다자간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원격수업 플랫폼인 뉴쌤(newSSEM)을 교육데이터 수집·분석·활용과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교수학습 콘텐츠 지원 및 처방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협약 후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인공지능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에서의 교육데이터 수집·분석·활용을 위해 노력하며 ▲서울대 사범대학은 교육데이터의 활용 방향성, 학습분석지표 설계 및 데이터 활용 연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구글코리아는 교육데이터 분석 체계 구축을 위해 각 사의 플랫폼 솔루션 연계 ▲천재교과서, 뤼이드는 인공지능 활용 맞춤형 수업을 위한 교수학습콘텐츠 및 수업도구 연계 ▲메가존클라우드와 버블콘은 에듀테크 도구에서의 교육데이터 수집·분석 체계 구축 지원 등을 협력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협약이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형 교수학습 지원 등 수업 방법 혁신의 초석으로, 나아가 미래교육을 위한 학생 역량 강화와 서울교육의 디지털 대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다자간 협약이 인공지능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을 통한 교육데이터 활용과 교육청이 주도하는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2022-12-18 14:07:17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삼육대, 2023학년도 편입학 모집…19일부터 원서접수

삼육대학교는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2023학년도 편입학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모집인원은 ▲일반편입 147명 ▲학사편입 23명 ▲농어촌 3명 ▲특성화고 1명 ▲RN/BSN 40명 ▲의료인력 및 유치원교사양성 15명 등 총 229명이다. 일반편입 지원자격은 '국내 4년제 이상 정규 대학에서 2학년(4학기) 이상(계절학기 제외) 수료(예정)한 자 혹은 졸업(예정)자'이거나, '전문대학(2·3년제) 전문학사학위 취득(예정)자' 등이다. 학사편입은 '국내·외 대학교 졸업(예정)자로서 학사학위 취득(예정)자'이며, RN/BSN은 '국내 3년제 간호대학(교) 간호과 졸업(예정)자 중 간호사면허증 소지(예정)자', 의료인력 및 유치원교사양성전형은 '국내 3년제 간호과·물리치료과·유아교육과 졸업(예정)자' 등이 지원할 수 있다. 일반편입, 농어촌, 특성화고 전형 일반학과(부)에 지원하는 학생은 공인영어성적 70%와 전적대학성적(GPA) 30%를 반영한다. 아트앤디자인학과, 음악학과, 생활체육학과 지원자는 공인영어성적 대신 실기성적 70%를 반영해 선발한다. 항공관광외국어학부는 JLPT·JPT, 신 HSK 등급 및 점수에 따라 총점(1000점)에 최대 30점을 가산해 준다. 학사편입, 의료인력 및 유치원교사양성 전형은 다단계 전형으로 운영한다. 1단계에서 전적대학성적 100%를 반영해 모집인원의 5배수를 뽑고(간호학과는 3배수), 2단계에서 면접 40%와 전적대학성적 60%로 최종 선발한다. 면접고사는 응시자가 지원한 전공 관심도 및 이해도, 인성, 가치관, 학업성취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RN/BSN은 전적대학성적으로만 선발한다. 서류제출은 19일부터 1월 13일 오후 5시까지 우편등기로 발송하면 된다. 당일 소인까지 인정하며, 방문제출은 불가하다. 실기고사일은 생활체육학과 1월 10일, 음악학과, 아트앤디자인학과는 1월 29일 예정이다. 면접고사는 1월 26일 진행되며, 합격자 발표일은 2월 3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삼육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2-12-18 14:05:44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새벽을 여는 사람들] 22년 구유 장인, 박상연 서강대 제작 총괄 차장

강보에 경배를 올리고 있는 허름한 초가집 앞에서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찾아온 것은 서강대학교 정문에 조성된 '성탄 구유'다. 서강대는 2000년부터 해마다 성탄절을 기념해 아기 예수가 탄생한 베틀레헴 마구간을 재현한 성탄 구유를 제작해 왔다. 자그마치 22년간 꾸준히 성탄 구유를 제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구유의 아버지'인 박상연 서강대 구유 제작 총괄 차장이 있었다. 박 차장은 서강대 교직원들 사이에서 '서강의 보물'로 불리는 만능맨이다. 서강대 영선실에서 학교 시설물의 관리와 보수, 이제는 코로나19 방역까지 책임지고 있다. 그는 "서강의 성탄 구유가 이제는 신촌의 명물로 소문 나 성지순례길에 오신 분들이 사진을 찍고 가신다"며 "종종 가까이서 보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 경보음이 울리기도 한다"고 웃었다. 서강대 학내에는 과거 서양 프랑스 젊은 신부들의 무덤이 있는 노고산 성지가 있다. 이 성지순례길의 코스로 구유 관람이 포함되곤 했다. 이날 구유를 보며 박 차장의 설명을 듣고 있던 와중에도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한 손님이 있었다. 관광객이 많아 예수상이 사라지는 일화도 있었다고 한다. 이중으로 보호 중인 보안 장치 역시 그 이후로 생겼다. ◆22년간 성탄 구유 제작...장인의 노하우 생겨 박 차장은 1999년 서강대에 목수로 입사했다. 성탄 구유 제작은 입사와 동시에 받았던 제안이다. 그는 "한 20년 동안 혼자서 구유를 제작하다 보니까 노하우도 많이 생겼다"며 "처음에는 명동 성당을 보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명동 성당보다도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에 따르면 전국에 이 정도 규모의 성탄 구유를 제작하는 곳은 서강대가 유일하다. 정문 정가운데를 차지하는 큰 규모임에도 불과 2년 전까지 박 차장은 혼자 구유를 제작해냈다. 그러다보니 작업 시간은 평균 20일을 웃돌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1~2명의 인원이 더 보충됐다. 덕분인지 올해는 단 일주일만에 구유 제작을 끝낼 수 있었다. 보통 12월 초에 제작 단계에서 들어서지만 올해는 시기를 조금 앞당겨 11월 28일에 시작했다. 빠르게 제작된 2022년 성탄 구유는 서강대 논술고사를 치르러 온 수험생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박 차장은 "20년 넘게 제작하다 보니까 다양한 요령이 생겼다"며 "학생들이 시험을 보러 와서 마음의 평온함을 좀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처음에는 신부들과 함께 해마다 구유의 발전에 주력했다고 한다. 중간에 잠깐 찾아왔던 잠복기도 견디고 다시 부활했지만, 코로나19와 함께 학내가 휑해져 아쉽다는 그다. 박 차장은 "구경하는 학생들한테 제가 만들었다고 하면 놀라기도 하고, 함성 지르면서 좋아들 한다"며 "매년 똑같으면 식상하니까 구조물 등 디테일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학교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구유 테마에 대한 교내 공모를 시작했다. 2022년 서강대 성탄 구유는 '연결(Connect): 마음과 마음이 닿으면 생명이 피어난다'는 주제로 제작됐다. 서로 다른 나와 너를 경계 지으며 분열과 갈등, 혐오가 난무하는 세상을, 사랑과 위로의 상징이었던 예수의 탄생을 통해 서로가 다시 사랑으로 화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제작부터 재료 수급까지 직접 나서 예전에는 지역별로 나무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가평에 가면 피죽(나무의 겉껍질 부분)을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여의치가 않았다. 박 차장은 "요즘에는 피죽을 퇴비 처리해 버려서 톱밥으로 만드니까 나무 구함에 어려움이 가장 많다"며 "운임료나 배송비도 비싸기 때문에 직접 가지러 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초가집을 만드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초가집을 짓기 위해서는 짚이 필요하지만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구하려면 상당히 고가가 되기 때문이다. 나무뿐만 아니라 짚 역시 직접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짚 엮는 것을 흔히 '엉을 넣는다'고 한다. 그걸 엮어서 지붕을 돌리고, 위에 비를 막기 위해 용마루 등 최종적으로 씌우는 것들이 있는데 다 직접 제작한다." 구할 수 없는 것들은 아니지만 구하기가 어려워 지면서 운임비, 인건비 등이 점점 오르고 있었다. 이제 그는 지금까지 쌓아 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간단한 구조물을 통해 구유의 초가집을 완성하고 있다. 이어 "요즘 어디 가서 초가집을 구경하겠나"라며 "서울에서 초가집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우선적으로 바닥재를 설치하고, 구조물 기둥을 세운 뒤 대들보가 올라갈 때는 상량식도 지낸다. 상량식은 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으로, 고사를 지내지 않으면 집이 쉽게 무너진다는 미신이 있다. 제작 과정 하나하나에 소홀하지 않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서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교직원 사이에서는 "서강의 보물"로 통해 "서강대 건물 껍데기 빼고는 제가 다 처리한다." 인터뷰 도중 마주치는 교직원들이 설명하는 박 차장은 '서강의 보물'이었다. 하루에도 그를 찾는 전화가 적게는 50통에서 많게는 100통까지 걸려 온다. 박 차장은 오죽하면 점심 시간에는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강대 내에는 1만5000명의 구성원이 활동하고 있다. 교내 시설물 관리를 맡고 있는 박 차장은 책상, 창문, 출입문 등 무언가 고장 났을 때마다 달려간다. 전기와 설비를 뺀 나머지는 다 자신의 업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덕분에 서강대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작업실로 가는 도중에도 학교의 가이드를 자처했다. 서강대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서강대에 근무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큰 보람"이라며 "학생들이 있으니까 교직원이 있을 수 있다는 마인드이기 때문에 늘 감사하다"고 말하는 그다. 박 차장은 서강대 교직원 동아리에서 재능 기부도 하고 있다. 레슨비를 따로 받지 않고 월·수·금은 테니스 레슨을, 화·목은 배드민턴을 가르친다. 운동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그는 정년퇴임 후에 집 앞인 강원도 인제 내린천 인근에 펜션 겸 테니스장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건강을 챙기고자 주말에도 나와서 운동을 하고 있다. 박 차장은 "서울 시내에 소원 빌만한 곳이 없지 않은가"라면서 "촛불 하나 켜 놓고 소원 하나 비시면 이뤄지실 것"이라고 웃었다. 매년 딱 한 번만 빈다는 그의 올해 소원은 '건강'이다. 구유는 가톨릭 전례력으로 성탄 시기가 끝나는 내년 1월 8일까지만 서강대 정문에서 볼 수 있다. 박 차장은 서강대 성탄 구유를 눈에 담고자 한다면 저녁에 찾길 당부했다. 초가집 내외부로 장식된 은은한 조명 장식이 빛을 낼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빌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2022-12-18 14:04:09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골프장 음식물 등 구매강제 금지… 취소 위약금 최대 30%까지만 허용

앞으로 골프장에서 골프코스 이용 이외의 물품이나 음식물 구매를 강제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또 예약금과 위약금 기준이 되는 골프장 요금 체계도 개편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골프장 이용에 있어 건전한 거래 질서 유지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골프장이용 표준약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 표준약관은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식당, 그늘집(골프장 내 마련된 식음료 판매소) 등을 통해 음식물이나 물품 구매를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그간 골프장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클럽하우스의 식당 등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예약을 받거나, 물품이나 음식물 등의 구매를 강요해 이용자들에게 불필요한 지출을 강요하는 행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골프장 요금 체계를 개편해 예약금과 위약금 기준을 '골프 코스 이용에 따른 요금'으로 명확히 하고, 예약 취소시점에 따라 위약금을 세분화해 차등 부과하는 기준을 새로 정했다. 구체적으로 팀별 골프코스 이용요금을 카트 이용요금이나 샤워시설 이용료 등을 제외한 기본 골프코스 이용료에 이용 예정 인원수를 곱한 금액으로 명확히 했다. 기존 표준약관에도 예약 취소 위약 기준이 있으나, 개별 골프장에서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위약 기준을 적용해 과다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등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주말·공휴일인 이용예정일 3일 전, 평일 이용예정일은 2일 전부터 예약 취소일에 따라 팀별 골프코스 이용에 따른 요금의 10~30%범위의 위약금을 차등 부과하도록 했다. 이용일 하루전에는 팀별 골프코스 이용요금의 20%, 이용일 당일 취소시에도 팀별 골프코스 이용요금의 30%까지만 위약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주말·공휴일인 이용예정일 4일전이나 평일 이용일 3일 전에는 기존처럼 위약금없이 예약금을 모두 환불하도록 했다. 또 사업자가 골프장 사정으로 이용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 같은 기준을 적용해 이용자와 동등하게 위약금을 배상하도록 했다. 기존 표준약관에서는 입장료의 10%를 최대 한도로 위약금을 정하고 있으나, 한국소비자원의 '골프장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예약 취소시 위약금을 부과하는 110개 골프장 중 위약금이 총 이용요금의 10%를 초과하는 골프장은 107개소(97.2%)로, 전체 이용요금의 100% 이상인 골프장도 23개소(20.9%)나 있었다. 특히, 내년부터 골프장 사업자들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중형 골프장'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이번에 개정한 '골프장이용 표준약관'을 사용해야 하므로, 표준약관 상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사업자가 골프장 이용자에게 불필요한 구매를 강제하지 못하도록 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하하고 예약 취소시에도 과도한 위약금 청구를 방지해 소비자 권리가 강화될 것"이라며 "예약금과 위약금 기준이 되는 요금에서 카트이용요금 등 부대 비용을 제외해 위약금을 과다하게 지불해야 했던 관행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개정된 표준약관을 누리집에 게시하고, 사업자단체, 문화체육관광부, 소비자단체 등에 통보해 사업자들의 표준약관 사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12-18 13:19:54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검찰, '블랙리스트 의혹' 조현옥 전 靑인사수석 소환 조사

문재인 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현옥 전 대통령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난 16일 소환 조사했다. 17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2018년 한국전력 자회사 사장 등 공공기관장 사퇴 과정에서 조 전 비서관의 역할 등에 대해 조사한 사실을 밝혔다. 2017∼2019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조 전 비서관을 검찰이 소환 조사하면서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검찰은 지난 10월 조 전 비서관과 함께 인사비서관으로 일한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 지난 11월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었던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지난 2019년 1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이인호 전 산업부 1차관 등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첫 해인 2017년 산업부 '윗선'이 한국전력 자회사 사장 4명에게 압박,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퇴사하도록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퇴 압박이 공공기관이나 국책연구기관장 등에도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한국당은 같은 해 3월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유영민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 등 11명도 검찰에 추가고발했다. 다만 검찰이 올해 3∼5월 산업부와 산하 자회사 등을 압수수색, 6월에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청구했지만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적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검찰은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 압수수색에 이어 조 전 장관과 유 전 장관 소환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 검찰은 최근 문미옥 전 대통령정책실 과학기술보좌관도 소환 조사해 과기부 산하 공공기관장 사퇴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2-12-17 10:58:02 최영훈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교육청, '더불어예술숲 예술몽땅 페스티벌' 개최

서울특별시교육청은 17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2022 더불어예술숲 예술몽땅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더불어예술숲 예술몽땅 페스티벌'에서는 서울 소재 초·중·고 학생예술동아리 및 학급에서 초등 12팀, 중등 6팀, 고등 6팀으로 총 24팀이 참여한다. 학생들의 꿈과 감성이 느껴지는 합창, 뮤지컬, 국악, 풍물, 오케스트라, 치어리딩, 난타, 아케펠라, 밴드 등의 다채로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학생예술동아리 67팀(초등 34팀, 중등 21팀, 고등 12팀)이 서울학생 온라인공감터 유튜브 채널 '예술몽땅'에서 온라인 페스티벌를 진행했다. 온라인 페스티벌을 통해 학생, 학부모, 서울시민들의 영상 조회수, 좋아요수, 심사위원 점수를 합산해 현장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24팀을 선정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서울학생들이 주인공이 돼 마음껏 예술 활동을 발표하는 페스티벌에 학부모, 교직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페스티벌 당일 20개의 공연팀이 직접 무대에 올라 현장감 있는 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은 녹화해 서울시교육청 학교예술교육 유튜브 채널 '예술락낙'을 통해 공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행사로 우리 학생들이 협력과 나눔이 있는 학교예술교육 활동을 통해 창의성 및 예술적 감수성,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것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에서 학교예술교육을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행사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서울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 모든 분들에게 기쁨과 회복, 감동을 선사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교육청은 우리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즐기고 누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예술향유인이 될 때까지 학교예술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2-12-16 12:56:03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