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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청년 도예가들 '다산 성곽길' 예술문화거리 입주

서울여대 청년 도예가들 '다산 성곽길' 예술문화거리 입주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서울여대(총장 전혜정)가 '다산 성곽 예술문화거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24일 서울여대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는 지난 2월 프로젝트 참여 입주예술가 모집공고를 내고, 지난 10일 이 대학 공예학과 출신의 도예가팀 'AA Ceramic Studio'을 선정했다. 이팀은 도자전공 대학원생 3명(김명지, 안슬기, 조성은)과 공예학과 졸업생 2명(김진선, 배은비)로 구성됐다. 이 프로젝트는 다산 성곽길에 갤러리, 공방 등의 문화시설을 유치하여 성곽 예술문화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문화창작소 두 곳을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예술가들에게 제공하여 다산 성곽길을 예술가의 거리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구청은 입주예술가들에게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시설 리모델링비 일부를 지원한다. 'AA Ceramic Studio'는 오는 4월 문화창작소에 도예공방을 열고 지역주민, 일반인들이 도자공예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자기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예 작가와 함께 하는 오픈 갤러리, 오픈 스튜디오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아트숍을 운영하여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등 성곽 예술문화거리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2016-03-24 13:49:2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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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교원양성기관평가서 'A등급'

건국대, 교원양성기관평가서 'A등급'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건국대 사범대학(학장 김원중)이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2015년 4주기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23일 건국대에 따르면 건국대 사범대는 이번 평가에서 교육여건영역, 교육과정영역, 성과영역, 특성화영역 등 4개 영역과 13개 평가준거, 22개 지표(정량지표 12개, 정성지표 7개, 정량 및 정성지표 3개) 등에서 800점 이상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2015년 1년 동안 공청회, 자체평가 보고서, 재학생 만족도 조사 등을 종합해 산정됐다. 김원중 학장은 "매년 전국 최상위권의 교원임용고시 합격률을 보이면서 인성과 창의성, 학문적 교과지도 능력을 겸비한 우수한 중등교사를 양성하고 있다"며 "우수한 교수진, 교육현장과 교육이론이 밀접하게 연계된 체계적 교육과정, 부속 중·고등학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현장중심 교육체계가 장점"이라고 자평했다. 건국대 사범대는 교육대학원과 공동으로 예비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오는 5월 '제1회 좋은 수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현숙 교수(교직과)는 "교직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이 좋은 수업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고, 좋은 수업을 설계하고 수행하는 실제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건국대는 사범대학 이외의 일반대학 교육과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도 글로컬캠퍼스 유아교육과가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2016-03-23 16:12:3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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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따라가서는 나란 없다"…김선욱 팔로우샵 대표, 서울여대 특강

"남 따라가서는 나란 없다"…김선욱 팔로우샵 대표, 서울여대 특강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며 똑같은 고민을 하면 결과도 같아진다." 김선욱 팔로우샵 대표가 서울여대(총장 전혜정) 학생들에게 "남을 따라가서는 내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충고했다. 김 대표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 캠퍼스 학생누리관 소극장에서 진행된 '국제매너를 갖춘 대학 지성인'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고유한 삶의 가치를 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의미있게 살아가기 위한 정확한 목표의식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서 농부가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것처럼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고통의 과정을 거쳐야 창조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라며 "세상에서 쓸 에너지를 학창시절 동안 쌓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가 대표로 있는 팔로우샵은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누구나 판매자, 구매자가 될 수 있는 공유경제 플랫폼이다. 팔로우샵을 통해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거래할 수 있으며, 판매자와 구매자 간 중개, 판매를 통한 기부 등이 이뤄진다. 서울여대는 국제적 감각과 의사소통능력을 갖춘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 학기 각 분야 명사들을 초청하여 '국제 매너를 갖춘 대학 지성인' 강의를 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인재들이 갖춰야 할 삶의 가치관이나 태도, 창의적 사고능력 등에 관하여 열띤 강의를 한다. 학생들은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강의를 통해 다양한 관점의 지식을 접하게 되며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갖출 수 있다. 전문가들의 강연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 학생누리관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오는 29일에는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며, 4월 5일에는 배철현 서울대 교수가 강의를 할 예정이다.

2016-03-23 16:11:5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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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에 도코노마까지…서울여대 일본문화체험실 오픈

다다미에 도코노마까지…서울여대 일본문화체험실 오픈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전혜정)가 24일 서울 노원구 교내 인문사회관 307호에 '일본문화 체험실'을 연다. 체험실은 한일 양국간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교육공간이다. 서울여대에 따르면 체험실은 약 78㎡의 면적으로 일본 전통가옥의 바닥재인 다다미, 장식마루인 도코노마 등이 설치되어 일본 가옥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 공간은 일어일문학과 '한일 휴먼 네트워크형 창조적 인재양성 사업단(이하 한일휴먼 네트워크 사업단)'이 구축했다. 한일휴먼 네트워크 사업단은 일본문화 체험실을 일본문화 관련 강의 및 실습, 학생들의 학습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유학생과의 교류활동, 민간문화교류를 위한 문화체험 공간으로도 사용한다. 사업단은 학생들에게 강의 및 학습 융합공간을 제공하고 일본문화원, 일본국제교류기금 등과의 문화교류를 확대하여 일본문화 체험실을 서울 동북부 지역의 한일 문화 거점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본문화 체험실 개소식은 24일 오후 1시에 서울여대 인문사회관 307호에서 개최된다. 기념행사로 일본 전통의상 유카타 입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개소식에는 전혜정 총장, 사토 마사루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야마사키 히로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2016-03-23 16:11:3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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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룬 대학 진학의 꿈…건국대,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에 파격적인 장학혜택

한국에서 이룬 대학 진학의 꿈…건국대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에 파격적인 장학혜택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가 21일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 자녀인 김일랴(여, 23)씨에게 5년간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생활비 등 파격적인 장학혜택을 부여했다. 김씨는 건국대가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을 위해 신설한 장학생 제도의 첫 수혜자다. 건국대의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 장학금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두 나라 간 교류협력과 발전을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중앙아시아협의회 등 교포사회의 요청을 학교가 받아들여 이뤄졌다. 김씨는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와 알마티 한국교육원 등의 추천을 받아 첫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김씨는 3월 초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비행기로 4200여km 떨어진 한국으로 건너와 건국대 기숙사에 머물면서 언어교육원에 입학해 한국어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앞으로 언어교육원 1년과 학부과정 4년 등 건국대를 졸업할 때까지 총 5년간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 월 50만원의 생활비 등 파격 장학혜택을 받는다. 5년 간 월 50만원의 생활비 장학금은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이 건국대에 기부한 호반장학기금 가운데 일부인 3000만원으로 지원된다. 김씨의 조부모는 1937년 옛 소련의 극동 지방에서 화물 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 1세대다. 김씨의 고향 알마티에는 고려인과 그 후손 12만 명이 살고 있다. 김씨는 고려인 2세인 아버지와 키르기스스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랴'라는 이름은 할머니 이름 '최일화'에서 따왔다. 김씨는 카자흐스탄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가 아버지가 딸을 위해 2년 동안 모은 돈으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학에 진학했다. 하지만 비싼 학비와 유학 경비를 감당할 수 없어 1년6개월 만인 2013년 5월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가야 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카자흐스탄에서 전차 운전을 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미국에서의 공부를 접고 '할머니의 나라' 한국으로의 유학을 꿈꾸던 김씨에게 카자흐스탄 교포사회와 건국대가 손을 내밀었다. 이번 장학생 선발로 한국에서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은 한국어가 서툰 그는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한 뒤 한국어 2급 등 학부과정 입학자격을 충족하게 되면 올해 2학기나 내년 1학기 학부 과정에 입학할 예정이다. 김씨는 "미국 학교에서 한국인 친구를 만났는데 고려인의 후손인 내가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 하는 게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가면서 한국어를 배우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김씨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나의 뿌리를 알아가는 게 신기하고 즐겁다. 열심히 공부도 하고, 한국 문화도 익히고 배워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송희영 총장은 "호반장학재단 김상열 회장의 도움으로 건국대학교가 경제적인 이유로 대학 진학이 어려운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손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양국 간의 교류협력과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아시아 고려인사회의 역사적 아픔과 민족적 슬픔을 극복하는 데 민족 사학 건국대학교가 함께 힘을 보태는 것에 의미가 있다. 고려인 후손 장학생이 여러 가지 부족하고 어려운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열심히 공부해 글로벌 인재로 우뚝 서기 바란다"고 했다.

2016-03-21 11:34:0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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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창업열기 가득한 '중앙대 크리에이티브 팩토리'를 가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지난 19일 오후 1시께 서울 서대문역 인근 중앙대 평동캠퍼스. 캠퍼스 내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입구에 십여명의 고등학생들이 모여 한창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분당경영고 로봇동아리 학생들이다. 이들은 중앙대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산학협력단)이 마련한 제3회 3D프린터 페스티벌에 참가차 왔다. 학교에서 행사 참가를 요구한 게 아니다. 학생들 스스로 인터넷을 뒤져 참가했다.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건강서비스과의 이가현양(3학년)은 "졸업 후 여행사나 넥센(게임사)에 취업하고 싶다"며 "넥센은 동아리 전공을 살리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창업을 앞둔 대학생이나 스타트업 창업자와 같은 청년들외에 50~60대의 모습도 보였다. 강사들과 경험을 나누기 위해 찾아온 전문가들도 많았다.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붐이 우리사회에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지는 자리였다. 분당경영고 학생들은 3D프린터로 제작한 부품을 조립해 '플라잉버드'(새 모양의 드론)를 만들고,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를 직접 깔아 날려보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팩토리 건물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드론 비행을 위해 넓은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프로그램은 건물 1층에서 진행됐다. 제품을 3D로 모델링한 뒤 3D프린터로 출력해 보는 프로그램, 출력한 제품을 후처리 가공해 완성하는 프로그램, 완성한 부품을 조립해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뒤 실제 구동시켜 보는 프로그램 등이다. 1층에는 이를 위한 모든 장비가 한데 모여있다. 지난 2월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설립으로 중앙대 학생들은 이 장비들을 이용해 자신이 구상한 제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행사에 참가한 남진우씨(전자전기공학과 4학년)와 최동진씨(경영학과 4학년)도 그들 중 하나다. 두 사람은 자외선 LED를 활용한 살균기를 아이템으로 삼아 올해 창업할 계획이다. 창업 관련 교양과목인 캠퍼스CEO에서 아이디어를 만들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원을 받게 되면 4월에 회사를 차린다. 기회가 되면 이번 행사에서 배운 IoT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제품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 두 사람을 가르치는 최용석 교수(경영학)는 "창업하려는 친구들이 기본적으로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줄 안다"고 했다. 최 교수 역시 어린 아이들과 함께 행사에 참가했다. 가르치는 자신부터 소프트웨어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중앙대는 지역산업과의 공생발전도 추구한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관련 전문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후처리 가공 프로그램에 참관한 최우석씨(31)는 "이제 막 피규어 제작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후가공 방법이 다양한데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피규어 제작은 수작업에 의존하다 최근 들어 3D프린터를 이용한 제작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에 있다. 생활소품, 인테리어, 조명제품, 쥬얼리, 아이들장난감 등 많은 제품들이 피규어와 같은 과도기에 있다. 모두 중앙대의 크리에이티브 팩토리가 유용한 산업들이다. 3D모델링 프로그램에 참가한 LSICT의 선임연구원인 허유선씨(35)는 "3D프린터는 도구다. 어떤 아이템에 접목하느냐가 문제다. 교육을 듣거나 이런 행사에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무엇을 접목할지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씨 역시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행사에 참가했다. 행사에는 당장 창업과 무관한 사람도 참가했다. 기업경영 컨설턴터인 김모(52)씨는 IoT를 활용한 RC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김씨는 "신기술을 모르면 살 수 없는 세상이 됐다. 트렌드를 알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대생이 인문학을 배워야하듯이 인문학도 역시 모두가 프로그래밍을 익히게 해야 한다. 수요는 많은데 정작 공급이 부족하다. 정부가 정말 해야할 일은 대학에 그런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문학과 공학의 융합이 바로 중앙대가 추구하는 창의인재교육의 본질이다.

2016-03-20 21:16:5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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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문 지성에 IT 가르쳤더니 '창조적 기업'이 탄생…중앙대 김원용 산학협력단장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 공학, 의학, 경영학 등 실용학문에 기반을 두고 인문학적 지성과 감성을 함께 갖춘 학생을 키워내야 한다." 중앙대 산합협력단의 김원용 단장(사진)은 중앙대가 추구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의 핵심을 이같이 정리했다. 지난 17일 중앙대에서 가진 김 단장과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인문학의 중요성이 화두였다. 실용학문과 인문학을 융합한 교육을 해야 진정한 창의인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대는 지난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창의 교육 공간)를 시작으로 올해 '크리에이티브 팩토리'(창의 작업 공간)에 이어 개교 100주년을 맞는 2018년 '크리에이티브 컴플렉스'(창의 복합관)를 설립한다. 글로벌 창의교육의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그 중심에도 실용학문과 인문학의 융합이 자리하고 있다. 6년째 산학협력단을 이끌어 온 김 단장은 "사회에서는 학생들에게 당장 나가서 창업하라고 하는데 정작 창업교육의 실체가 없다"며 "창업의 ABC만을 가르쳐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부터 30대 초반의 청년들이 창업하다 실패하면 그 인생이 어떻게 될 것인가.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생의 창업이라고 하면 공대생이 신기술을 들고 나와 시장에 뛰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기술력 하나만으로 치열한 싸움에서 살아남기 힘든 일이다. 그러다보면 대기업에 기술을 빼앗기는 등 고배를 마시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인문학이라고 다르지 않다. 사회에 나가면 써먹을 수 없는 죽은 지식으로는 취업이 어렵다. 인문학 졸업자가 실업자가 되고, 인문학이 외면당하는 이유였다. 고민 끝에 김 단장이 내린 결론은 실용학문을 기반으로 한 인문사회·예술 분야와의 융합교육이다. 인문사회와 예체능 계열의 비율이 높은 중앙대의 상황에 맞는 선택이었다. 세계적 조류와도 들어맞았다. 영국은 이미 2000년대 융합을 통해 창조산업 붐을 일으켰고, 미국의 MIT 미디어랩과 핀란드의 알토대학 등 세계의 대학들도 융합교육을 통해 창조산업의 메카로 변신했다. 김 단장은 가르치는 주체도 변해야 한다고 봤다. 단장이 만든 창업 관련 강의들은 모두 실제 창업에 성공한 기업에서 교육을 맡는다. 중앙대가 구글 유튜브,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세계적인 IT기업과 협약을 맺고,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교육을 맡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단장은 "이 기업들은 재벌이 만든 게 아니다. 처음 창고에서 시작해 성공한 기업들이다. 이들이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도 바로 그런 초창기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중앙대는 창업 관련 강의들을 1~4단계로 나누어 모두 2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강의만이 아니다. 올해 2월 서울 평동캠퍼스에는 학생들이 3D프린터 등을 이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해 볼 수 있는 작업장이자 창업 인큐베이터인 크리에이티브 팩토리도 문을 열었다. 김 단장은 "요즘 학생들은 외국생활 경험도 많고 기본적으로 무척 똑똑하다.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려면 일단 학교에서 다양한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 다음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헤쳐나간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자부심을 담아 "그런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유일한 대학"이라며 중앙대를 소개했다. 김 단장의 자부심에는 이유가 있다. 자신이 저녁을 사줘가며 키운 제자들이 스타 창업자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창업동아리 비디오빌리지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템으로 시작해 2014년 10월 (주)비디오빌리지를 설립했다. 지난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6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창업동아리 루미르는 외부전원 없이 촛불의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화해 밝히는 LED램프를 출시했다. 창업교양과목인 캠퍼스CEO 수강자 중에서는 캔형태로 화초를 쉽게 키울 수 있는 화분 아이템으로 유명세를 탄 학생도 있다. 또한 스마트애견목걸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학생도 있다. 이들 중에는 공학도도 있고, 경영학도나 디자인학과 학생, 심지어는 법학도도 있다. 중앙대 융합교육의 성과를 보여주는 산증인들이다.

2016-03-20 21:16:35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