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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원·신복위의 민낯] 김은경 원장, 재산 79억…금융공기관 수장 중 1위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의 재산이 금융공기업 수장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2026년 3월 수시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김 원장은 79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2023년 신고된 금액에서 3년새 17억원이나 늘었다. 김 원장 본인과 두 아들의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 가격만 15억원 올랐다. 김 원장은 지난 1월 1일 취임일을 기준으로 79억2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장남·차남 공동명으로 보유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건물(112.93㎡) 가격이 47억4000만원으로 신고돼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했다. 단, 신고액은 공시가 기준으로 현재 해당 타입의 매물은 약 80억원 전후로 실거래되고 있다. 김은경 원장은 또한 본인 명의로 15억3000만원 가격의 서초구 반포구 소재 빌라와 장남 명의의 영등포구 연립주택 전세 2억9000만원을 신고했다. 신고금액을 기준으로 부동산 총액만 65억6200만원이었다. 김 원장은 본인 명의 예금 6억6000만원을 포함해 총 7억6700만원의 금융자산을 신고했으며, 4억3000만원 규모의 사인간채권도 신고했다. 김 원장의 신고액은 금융권 수장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정훈 캠코 사장의 마지막 신고액(2024년 12월 31일 기준 신고액)인 45억9500만원보다 약 33억3300만원 가량 많다. 앞서 부임한 인사를 모두 포함해도 금융권 수장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김경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지난 2024년 12월 취임 당시 45억8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38억4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강승준 신보이사장은 작년 과기대 부총장 재직 당시 35억4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지난해 32억6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상진 산업은행장,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김성식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각각 20억원 이하의 재산을 신고했다. 앞서 김은경 원장은 지난 2023년 재산공개에서 62억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3년 새 약 17억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당시 부동산 가격을 50억5000만원으로 신고한 바 있는데, 부동산 신고액이 15억1200만원가량 늘어나 재산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파트의 지분도 이동했다. 김은경 원장은 지난 2006년 배우자 사망 이후 아크로리버파크 주택을 상속 받았는데, 과거에는 김 원장이 7분의 5, 두 아들이 각각 7분의 1의 지분을 보유했다. 그러나 2025년 추가 증여를 통해 현재는 김 원장이 7분의 1, 두 아들이 각각 7분의 3의 지분을 보유한 구조가 됐다. 김 원장이 현재 자신 명의로 두 채의 건물을 신고한 만큼, 사전 증여를 통해 과세표준을 분산해 얻는 절세 효과도 클 것이란 분석이다.

2026-03-25 13:40:5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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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원·신복위의 민낯] 서금원 이사회, 도장 찍고 집으로…'연봉 3000만원' 거수기?

지난해 서민금융진흥원 소속 비상임이사들이상투적인 업무만으로도 수천만원의 연봉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건의 이사회를 개최하는 동안 84건의 안건이 제시됐는데, 대부분의 안건이 별다른 논의 없이도 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25년도 이사회 회기를 진행했다. 회기 동안 12차례의 이사회 회의가 진행됐으며, 보고 안건과 의결 안건을 합산해 총 87개의 안건이 이사회에서 논의됐다. 12차례의 이사회 회의 가운데 7번은 대면 회의로, 5번은 서면 회의로 진행됐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정책금융상품 및 대출보증지원, 서민금융상담, 자활지원 등 서민 대상 금융 서비스를 주관하는 정책금융기관이다. 공시에 따르면 서금원 이사회가 12차례의 이사회에서 60개 이상의 안건을 의결하는 동안 이사회 구성원에 의해 별도 의견이 확인되는 안건은 6건이다. 의견 제시는 필요에 따라 보고되거나 의결을 앞둔 안건을 재검증하는 절차다. 서금원 이사회는 10% 가량의 안건에만 별도의 검증 및 논의를 진행한 셈이다. 공시상으로 같은 회기동안 다른 정책금융기관들은 40~60%의 의견 제시율을 기록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해 26번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85개 안건을 논의했으며, 37회의 의견 제시가 있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9번의 회의에서 86개의 안건을 논의했고, 35회의 의견 제시가 있었다. 신용보증기금은 13회 동안 87개의 안건을 심의하고 51회의 의견 제시를 진행했다. 예금보험공사는 14회의 이사회에서 25개의 안건을 논의했으며 총 13회의 의견제시가 있었다. 공기업 이사회는 통상적으로 사기업 이사회와 비교했을 때 높은 가결률을 보인다. 대부분의 안건이 정부의 입법 및 정책결정과 연결됐으며, 상위 기관에서 이미 결정 및 논의된 사항이 논의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서금원을 포함해 금융위 산하 정책금융기관의 이사회 안건 가결률은 99% 수준이다. 안건 대부분이 가결을 전제로 논의되는 만큼 정책금융기관 이사회는 안건을 검증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정책의 사각지대를 최소화 한다. 특히 민간 기업의 사외이사에 해당하는 '비상임이사'들은 경영이 방만해지지 않도록 견제하며, 전문가의 시선에서 정책의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외이사에는 주로 교수·전직관료 등 업계 전문가들이 겸직하며, 수천만원의 연봉을 지급받는다. 서금원은 지난해 노동이사를 포함해 3명의 비상임이사를 뒀다. 비상임이사는 각각 3000만원의 연봉을 지급받았다. 사실상 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도장찍기' 업무만 수행하고도 연간 수천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아간 셈이다. 지난해 서금원 이사회가 의결한 안건에는 미소사업 수행기관에 대한 예산안, 햇살론 등 주요 정책상품의 개정안, 부실채권 상각 등 주요 안건도 다수 포함됐다. 비상임이사의 보수가 세금을 재원으로 지급되는 만큼, 세금으로 고액의 보수를 받고도 정책의 감시와 견제라는 역할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서금원 측은 공시 상으로 의견제시 부분이 생략됐을 뿐, 이사회 내에서는 충분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서금원 관계자는 "알리오에 공시되는 이사회 관련 내용은 기관마다 공시 기준이 다른데, 서금원은 다른 기관과 달리 단순 의견이나 질의는 '별도 의견 없음'으로 처리하고 있다"라면서 "다른 기관의 기준을 적용한다면 84건의 안건을 논의하는 동안 99건의 의견 제시가 있었고, 이사회도 적극적으로 안건을 검증했다"라고 밝혔다.

2026-03-25 13:40:51 안승진 기자
[서금원·신용회복위의 민낯] 떼인 돈 손놨다...대위변제 회수 '나몰라라'

중·저신용자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을 주관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이 대신 갚아준 돈인 '대위변제액' 회수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체 햇살론 공급액의 20% 이상을 대신 갚으면서도, 회수율은 변제액의 약 20%에 그쳐서다. 더군다나 대위변제액을 회수하기 위한 '구상권'에는 소멸기한이 있어, 추후 '완전히 떼인 돈'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25년 말 기준 신용평점 하위 20%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 15'의 대위변제율은 26.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최저신용자 전용 상품인 '최저신용자특례보증'의 대위변제율도 28.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신용자 상품인 햇살론뱅크·햇살론유스·햇살론카드 등의 대위변제율도 12.4~22.2%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하위신용자 상품은 '햇살론 특례보증'으로, 중신용자 상품은 '햇살론'으로 통합됐지만 대위변제율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위변제율'은 정책금융상품의 보증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이 대신 갚아준 비율을 뜻한다. 통상 3개월 이상의 연체가 발생하면 금융기관은 서금원에 대위변제를 신청하고, 서금원은 보증비율 만큼의 금액을 대신 변제한다. 보증율은 상품별로 상이하나 90~100% 수준이다. 지난해 서금원이 대신 변제한 햇살론 관련 대위변제액은 총 1조1108억원이다. 직전연도의 1조4675억원보다 24.3% 줄었지만, 3년 연속으로 1조원을 상회했다. 지난 5년간 서민금융진흥원이 대신 갚은 햇살론 관련 대위변제액은 5조3500억원에 육박한다. 서금원은 대위변제액에 대한 '구상권'을 갖는다. 구상권은 대신 변제한 금액에 대해 반환을 요구하는 권리다. 서금원은 대위변제가 발생하면 해당 사실을 차주에게 통보하고 구상권과 채무조정 절차에 대해 안내하고 채무조정을 제공하지만, 정책금융기관의 특성상 추심 강도가 높지 않아 다시 연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서금원의 햇살론 전체 대위변제액 대비 회수율은 약 20%다. 서금원 관계자는 "대위변제 발생 시 익일부터 재기지원 전담센터에서 상담 및 채무조정 제도를 안내하고, 채무조정 제도로 이어지도록 한다"면서 "자체 채무조정 약정 시에는 연체이자 감면을 지원하며, 사회취약계층의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최대 90%의 원금 감면도 지원하고 있다"고 절차를 설명했다. 이어 "채무조정 과정에서 분할상환을 지원하는 만큼, 현재 20% 안팎인 대위변제율 비율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서금원은 세금과 은행·저축은행·여전사 등 금융기관의 매출에 부과되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을 재원으로 상품을 보증한다. 서금원 출연금은 직접세는 아니지만, 세금과 유사한 법정 부담금의 성격을 갖는다. 금융당국은 올해 서민금융 공급 확대를 위해 금융권의 출연금 비율을 인상했는데, 이는 직·간접적으로 금융소비자 전체의 비용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서금원은 빚을 갚을 여력이 있거나 채무조정 이후에도 연체가 이어지는 차주에 대한 조치에도 미온적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서금원은 45건의 구상권 관련 민사소송을 제소(민사나 행정소송에서 법원에 소장을 제출해 재판을 청구하는 행위)했다. 이는 540건의 구상권 관련 민사소송을 제소한 신용보증기금과 비교해 10분의 1수준이다. 전체 대위변제액 규모 대비 구상권 청구 건수로 비교하면 5배 이상의 차이다. 특히 서금원은 지난해 22건의 채무부존재확인 및 면책확인 등 빚을 무효로 하는 내용의 피소를 포함해 68건의 소송을 수행했는데, 67건을 직접수행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주택금융공사 등 정책금융기관들이 소송 대부분을 위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공공기관들은 자체적으로 법무부를 두고 있으나, 소수의 직원이 대다수의 소송 절차를 전담하는 사례는 일반적이지 않다. 서금원 관계자는 "서금원은 재판과 효력이 같으나 신속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지급명령제도를 활용해 채권 회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라면서 "지난해 서금원이 접수한 지급명령 건수는 1131건으로, 소송에 해당하는 68건은 회수 노력의 일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급명령 대신 소송이나 정식 재판으로 추심할 경우 패소 시 각종 비용이 채무자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라면서 "다른 기관과 달리 적극적으로 내부 직원을 활용하는 것 또한 채무자에게 변호사 비용이 전가되지 않게 하려는 부담 경감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금원의 구상권은 10년의 소멸 시효를 갖는다. 여당 내에서는 서금원의 구상권을 5년으로 줄이는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 대위변제액 회수에 미온적일수록 '완전히 떼인 돈'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정부가 최근 햇살론을 비롯한 서민금융상품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을 지속중인 만큼, 효율적인 재원 집행을 위해선 변제에 적극적이지 않은 채무자에 대한 적극적인 구상권 행사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026-03-25 13:40:41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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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0세 플러스 포럼]"주식·부동산 등 자산 재설계해야"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구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변수가 한국 경제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어 향후 경제와 주식시장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중동발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는 생산·소비·재정 전반의 체력을 약화시키며 충격 흡수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외부 충격과 내부 구조적 취약성이 맞물리면서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 겸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는 지난 24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2026 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1에서 "한국 경제는 이미 구조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접어 들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2월 경제성장률을 2.0%, 내년은 1.8%로 제시했다. 올해 전망치는 직전(작년 11월) 대비 0.2%포인트(p) 상향했지만, 내년 전망은 0.1%p 낮췄다. 국제 유가는 지난 24일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04.49달러로, 중동사태 발발 이전인 2월 27일(72.48달러) 대비 약 44% 상승했다. 환율 역시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20원까지 다가서며 같은 기간 1471원에서 49원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중동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저성장 국면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올해 2분기까지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진 뒤 3분기부터 시차를 두고 성장률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유가 상승률과 코스피 흐름이 유사한 패턴을 보였던 만큼, 전쟁 종료 이후 유가가 하락할 경우 시차를 두고 주식시장 역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이 같은 외부충격이 고령화로 약해진 경제 구조 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성장 잠재력이 둔화된 상황에서 소비 여력까지 제한되며 재정 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경기 대응 여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동산 비중이 과도한 '랜드 리치, 캐시 푸어(Land Rich, Cash Poor)' 구조는 금리 상승기와 같은 변동성 국면에서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를 고려하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자산을 재편해야 한다"며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판단에 앞서 자신의 성향과 과거 투자 성과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장 상황에 흔들리기보다 본인에게 맞는 자산과 전략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윤종연 하나은행 Club1도곡 PB센터지점 Gold PB 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환율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자산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부자들은 여유자금을 바탕으로 장기투자 자산을 유지하는 동시에, 채권과 예금 등 안정형 자산 비중을 높여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절세 전략과 자산 분산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시장이 과도하게 조정받는 구간에서는 단계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방식으로 기회를 포착한다"며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 국면에서는 공격적인 투자보다 유동성과 포트폴리오 균형을 중심으로 한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2026-03-25 13:20:1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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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0세 플러스 포럼]축사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지난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메트로 100세 플러스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 진입이라는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며 "경제의 역동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신 처장은 특히 급격한 인구 고령화 속도를 우려했다.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2024년 46.1세에서 2050년 58.1세, 2072년 63.4세로 높아질 전망으로, 인구 절반이 60세를 넘는 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경제 전반이 축소되는 '슈링코노믹스'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자산 구조다. 신 처장은 "자산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분야에 편중되면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며 "유동성이 낮은 자산 구조는 장수 리스크를 더욱 키우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기대수명은 늘고 있지만 현금흐름이 부족한 구조가 노후 불안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 구조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부동산에 집중된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유도해 혁신기업 투자와 경제성장을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주주가치 중심 경영을 유도하는 한편,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산업 투자 기반도 확대한다.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고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및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연금 장기 수령을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도 강화한다. 종신수령 시 연금소득세율을 인하하고, 주택연금 제도 개선을 통해 고령층 자산의 유동성 확보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 처장은 "고령화 문제는 단일 해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 과제"라며 "경제·금융·사회 전반에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고 합의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6-03-25 13:06:5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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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0세 플러스 포럼]개회사/이장규 메트로미디어 대표

최근에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아직 불장입니다. 어딜 가나 화제입니다. 랜덤워크 이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가는 술 취한 사람의 걸음걸이 처럼, 예측할 수 없게 움직인다는 내용입니다. 주식투자로 돈을 벌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경영학과 교수님께서 소개해주신, 별것 아닌 것 같은 이론이 제가 주식을 멀리한 이유가 됐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곳에 재산을 맡길 수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지금 제 주변에는 주식 투자로 큰 성공을 이룬 분들이 있습니다. 책을 다양하게 읽고, 생각이 깊은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새로운 흐름에 관심을 갖고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봅니다. 정보를 빨리 취득하는데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며 미래의 파급력을 고민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공부하고 나서야, 노벨상을 수상한 랜덤워크 가설을 극복한 것입니다. 작년 이맘때 코스피는 2600선이었습니다. 1년 만에 2배가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증시의 시가총액도 2800조원으로 독일과 프랑스를 제쳤습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230조원의 수익을 거두며 고갈 시기가 8년 늦춰졌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소액주주가 많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민주의 상승은 중산층 가계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사놓고 묻어두는 '전원주식' 투자가 먹혔다는 평가도 눈에 띕니다. 1년 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상법개정으로 대주주의 과도한 이익추구를 막고 소액주주의 이익을 도모했습니다. 부동산을 누르고 증시를 키우려는 정부의 정책방향도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머니 무브가 있었습니다. 안전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그리고 서학개미에서 동학개미로 돈의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야말로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재편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포럼이 여러분께 부자가 되는 길을 안내하고, 포트폴리오 재편의 해법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과실을 많은 국민이 다함께 누리는 금융시장이 되길 기원합니다.

2026-03-25 13:04:18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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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0세 플러스 포럼]정운영 금행넷 이사장 "금융대전환의 시대…소비자의 판단력 중요"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은 "금융정책을 알면 불안이 줄고 선택이 선명해진다. 금융대전환의 시대에 내 삶을 바꾸는 것은 정책 그 자체가 아닌 소비자의 판단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은 지난 24일 메트로경제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100세 플러스 포럼'에서 '정부 정책의 핵심방향과 내 자산관리의 기준'을 주제로 강연했다. '금융대전환'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성을 알기 쉽게 풀이하고,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의 시대에 필요한 금융 원칙을 제시했다. 정운영 이사장은 "생산적금융은 부동산으로 쏠린 자금을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미래·첨단산업으로 이동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라면서 "국내기업의 장기성장을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인 만큼, 단기 테마주를 쫓기보다는 수익모델이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장기투자와 분산투자가 주효한 투자 전략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포용적금융은 예측하지 못한 실업이나 금융사기, 사업 실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재기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라면서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고, 우리 주변에도 포용적금융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계시는 만큼 여러 제도에 대해 파악하고, 나에게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숙지해두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운영 이사장은 금융대전환 시대를 위한 '금융생활 체크리스트'를 제안했다. ▲은퇴 전·후의 현금흐름을 파악해 고정비용을 조정할 것 ▲보유한 부채 중 변동금리 비율을 파악해 부담의 범위를 파악할 것 ▲부동산이나 주식 등 특정 자산에 위험이 편중되지 않았는지 확인할 것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비한 의료비 보장이 충분한지 파악하고, 금융사기에 경각심을 가질 것 등의 내용이다. 정 이사장은 "유행이 아닌 원칙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라면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기업에 투자하지 말고, 투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생활비를 확보해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금리인하요구권이나 각종 채무조정제도에 대해 숙지해 부채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면서 "과도한 대출이나 리볼빙, 카드론 등은 없는지 점검하고 보험은 저축이 아니라 비용이라는 인식을 갖고 큰병과 간병비, 일상생활 배상책임 위주로 보장을 효율화 해 금융비용을 최적화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3-25 11:29:2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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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0세 플러스 포럼] 이승우 리서치센터장 "반도체 산업, 전례없는 기회"

"올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아니고 울트라 슈퍼사이클이 될 것 같다. 한국 반도체 산업에 전례 없는 기회가 오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4일 '2026 100세 플러스 포럼'에서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을 주제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기반한 한국 증시 상승을 전망했다. 유가 급등과 사모대출 펀드 리스크, 인공지능(AI) 거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전쟁 변수를 제외하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이 센터장은 반도체 호황의 근거로 가격 변화 추이를 짚었다. 특히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D램 가격에 주목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D램 가격지수는 지난 202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2년 사이 37배 이상 급증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의 일부 제품은 영업이익률이 97%에 달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은 한국 경제와 증시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만큼 단순히 지나칠 것이 아니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 성장을 이끌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 변화도 제시했다. 이 센터장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트랜스포머 기반 AI 모델이 한계를 보이면서, 메모리 구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포스트 트랜스포머'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 전례 없는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호황을 바탕으로 증시 상승 여력도 제시했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이 올해 약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호황에 따라) 코스피 연평균 지수는 5900~6000포인트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반도체 외 투자 대안으로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산업주도 언급했다. 은행, 보험, 증권, 건설 등 저 PBR 업종의 주가가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ETF나 또는 증권사들이 추천해 주는 쪽에서 흔히 말하면서 PBR이 낮은 기업들 법적으로 포지션을 잡는 것도 한 가지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사모대출 펀드 리스크 등을 꼽았다. 특히 중동 전쟁에 대해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사이에도 발언을 여러 차례 바꾸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에너지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이제 가장 많이 올랐을 때가 코스피의 상승률이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더라도 상승 여력 자체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지만, 코스피 증가율 둔화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사모대출 펀드 리스크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장기적으로 관찰하며 관리 가능한 수준의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6-03-25 11:28:57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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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0세 플러스 포럼]윤종연 하나은행 PB "불확실성의 해법은 ‘현금흐름’"

윤종연 하나은행 Club1도곡 PB센터지점 Gold PB 팀장은 최근 시장을 "수익보다 생존이 중요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환율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환경에서는 과거와 같은 자산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한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윤 팀장은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이 지난 24일 주최한 '2026 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1' 강연에서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에서 이러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채권과 예금 등 안정형 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현금성 자산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가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유동성 자체가 하나의 '방어 수단'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단순한 자산 규모보다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장기적인 안정성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윤 팀장은 "부자들은 자산가격 상승에만 기대지 않는다"며 "배당, 이자, 임대수익 등 꾸준히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투자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시장이 과열되거나 급등하는 구간에서는 추격 매수를 지양하고, 반대로 과도한 조정이 나타날 때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타이밍을 맞추기보다는 구간을 나눠 대응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핵심"이라며 "불확실성이 클수록 한 번의 판단에 의존하는 투자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절세와 분산 역시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자산군뿐 아니라 통화, 지역, 투자 상품을 분산해 특정 리스크에 대한 노출을 낮추고, 세후 수익률을 기준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는 방식이 고액자산가들의 공통된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단순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변동성 국면에서 자산을 지키기 위한 방어 전략에 가깝다는 평가다. 윤 팀장은 현재 시장을 '공격보다 균형이 필요한 시기'로 정의했다. 그는 "지금은 투자 기회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접근 방식이 달라진 것"이라며 "유동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기회가 올 때 단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시장을 이기는 투자보다 변동성을 견디는 투자가 장기적으로 더 높은 성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2026-03-25 11:26:5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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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0세 플러스 포럼]김영익 "구조적 저성장·저금리 진입"

김영익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는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 이후 과도하게 불어난 부채와 자산가격 거품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과거보다 낮은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며 "한국 경제도 단기 회복과 별개로 구조적 저성장·저금리 흐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100세 시대에는 금융자산 운용만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기 어려워지는 만큼 근로소득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준비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난 24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이 개최한 '2026 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1 기조강연에서 세계 경제를 먼저 '부채 성장의 후유증'으로 규정했다. 코로나19 충격 당시 대규모 재정·통화 부양으로 침체를 막았지만, 그 결과 선진국은 정부부채가, 신흥국은 기업부채가 크게 불어났고 한국 역시 기업·가계·정부 순으로 부채 부담이 누적됐다는 진단이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2020년 마이너스 2.8%로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은 뒤 2021년 6.3%로 급반등했지만, 2026년과 2027년은 각각 3.3%, 3.2%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2000~2019년 연평균 3.7%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는 여기에 미국 자산시장 고평가까지 겹쳐 있다고 봤다. 김 교수는 "채권시장 거품은 상당 부분 꺼졌지만 주식과 주택시장에는 아직 거품이 남아 있다"며 "세계 경제는 앞으로 5년 정도 과거 평균보다 낮은 성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식 시가총액의 GDP 대비 비율이 2025년 3분기 35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대 도시 주택가격도 2012년 3월 이후 2025년 12월까지 150.7% 상승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단기 반등'과 '구조적 둔화'를 구분해 봐야 한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우리 경제는 작년 1.0% 성장에 그쳤지만 올해는 2% 안팎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이건 순환적 회복이지 구조 문제가 해결됐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한국 성장률은 1.9%로, 블룸버그 컨센서스도 2.0%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살아나고 소비도 다소 회복되면서 경기 반등이 나타났지만, 수출 증가율은 1분기를 정점으로 2분기부터 서서히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본질적인 문제는 잠재성장률 하락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과거 10% 수준에서 현재 1.8% 안팎까지 떨어졌다"며 "인구 고령화와 노동·자본 증가세 둔화가 겹치면서 2040년에는 0%대 진입 가능성까지 거론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성장률이 계단식으로 낮아진 나라를 찾기 어렵다"며 "정부가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육성으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려 하지만 단기간에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저성장은 결국 양극화 심화, 제조업 중심 양질의 일자리 감소, 소득 증가 속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리 전망 역시 같은 맥락이다. 김 교수는 최근 금리 반등을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해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성장률이 낮아지면 금리도 내려갈 수밖에 없고, 국내 전체적으로는 저축이 투자보다 많은 자금잉여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대기업의 현금성 자산이 980조원 이상 쌓여 있는 만큼 기업의 은행 차입 수요는 줄고, 은행은 채권을 살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에는 수출 중심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장기 시계에서 채권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가 가장 힘줘 말한 대목은 '근로소득'이다. 김 교수는 2013년 2억원을 넣은 즉시연금의 월 수령액이 51만원에서 28만원으로 줄어든 사례를 들며 "한 달에 30만원을 버는 일이 금융자산 2억원이 만들어내는 현금흐름과 비슷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성장·저금리 시대에는 금융자산도 잘 굴려야 하지만, 그 못지않게 직을 오래 유지하고 또 하나의 업을 만들어 100세까지 근로소득을 얻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시대에 당하지 않으려면 시대의 흐름을 먼저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3-25 11:24:22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