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
기사사진
"가계부채 30~50대·고소득·고신용 중심으로 확대"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와 고소득, 고신용층의 가계부채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하향 안정 추세다. 한국은행이 9일 발간한 조사통계월보에 게재된 '가계부채 DB의 이해와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금액 기준 연령대별 가계대출 비중은 40대(30%), 50대(28%), 30대(21%) 순으로 많았다. 가계대출 잔액은 6년 전보다 30대가 192조원에서 312조원으로, 40대는 318조원에서 444조원, 50대는 273조원에서 425조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주수 기준 신용등급별 차주수 비중을 보면 고신용(1~3등급)이 57%로 가장 많았고 중신용(4~6등급)이 30%, 저신용(7~10등급)은 14% 순이었다. 특히 고신용 비중은 6년 전(39%)보다 18%포인트 올랐다. 금액 기준으로는 고신용자가 69.1%로 비중이 더 크다. 저신용은 6.2%다. 대출 규모는 저신용자가 소액대출이 많았다. 5000만원 미만이 84.6%이었고 이 중 1000만원 미만은 40.2%이었다. 고신용자는 5000만원 미만은 49.6%이고, 2억 이상 고액대출 비중이 13.1%로 나타났다. 소득구간별로는 금액 기준 소득이 2~5000만원 미만인 차주의 대출 비중은 지난 2012년 1분기 61%에서 올해 1분기 54%로 하락했다. 반면 소득이 5~8000만원 미만인 차주의 비중은 6년간 26%에서 30%로 상승했다. 저소득(연 소득 2000만원 미만)·저신용 차주의 가계부채 규모는 1분기 19조원으로 6년간 3조원 늘었다. 이 기간 저소득·고신용 차주는 13조에서 56조원으로 증가했다. 가계부채 연체율은 하향 안정 추세다. 연체율은 2012년 말 3%를 상회했지만 올해 1분기 말에는 1.37%로 크게 하락했다, 한편 한은은 매 분기 약 100만 명 이상의 신용정보를 신용조회회사 나이스평가정보에서 받아 활용 가능한 가계부채DB로 가공한다. 가공된 가계부채DB는 개인별 고유특성 정보, 금융거래정보, 신용도 관련 정보 등으로 세분화돼 있어 다양한 미시 분석이 가능하다. 미국 뉴욕연준의 소비자신용패널을 벤치마크 했다.

2018-10-09 15:37:12 김희주 기자
기사사진
안효준 국민연금 CIO, 연금개혁·스튜어드십코드 안착 과제 산적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이 선임됐다.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본부장이 돌연 사임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업계 안팎에선 유력 후보자 3명 중 유일하게 기금운용 경험이 있어 전문성 있는 인물이 됐다는 평가다. 국민의 노후자금 643조원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은 안 신임 본부장이 CIO의 오랜 공백에 따른 국민연금 수익률 저하, 전문인력 이탈, 스튜어드십 코드 안착 등 산적한 과제를 잘 풀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국민연금공단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새 CIO에 안 사장을 임명했다. 안 본부장은 부산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지난 1988년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우증권 홍콩지점 주식운용팀장, 호주 ANZ펀드운용 펀드매니저를 거쳐 교보악사자산운용과 BNK투자증권 및 BNK금융지주를 이끌었다. 특히 2011∼2013년 국민연금에서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이달 초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해외 투자와 기금운용 경험이 있는 안 본부장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IO에 국민연금 출신이 선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안 신임 본부장은 전문성을 갖고 독립적으로 기금을 운용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국민연금이 위기 상황에 놓인 상황에서 국내외 자본시장과 국민연금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가 선임된 만큼 안 본부장이 이른 시일 내에 조직을 안정시키고 연금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재 국민연금은 국민연금 수익률 저하, 전문인력 이탈, 독립성 확보, 스튜어드십 코드 안착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바닥을 기고 있는 수익률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외 주식·채권·대체투자 수익률 등이 포함된 기금운용 수익률은 평균 1.39%로 지난해 연간 수익률인 7.26%에 크게 못 미친다. 특히 국내 주식 수익률은 지난해 25.88%에서 올해 -6.11%로 급락해 10조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글로벌 변동성 확대에 따른 증시 부진이 수익률 하락 등 시장이 좋지 않았다지만 목표수익률에도 0.69%포인트 못 미쳤다. CIO 자리가 장기간 공석으로 방치되면서 포트폴리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 고갈 시기가 기존 예상보다 3년이나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만큼 안 본부장은 다양한 투자처 변화로 수익률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국내외 시장 변화를 살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문성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한 지난해 2월부터 핵심 인력들이 국민연금행을 꺼리고, 내부 전문가들의 퇴사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월까지 퇴사한 기금운용직은 총 41명에 달한다. 안 본부장은 "직원들과 스킨십을 늘려 조직을 하루빨리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이 지난 7월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를 안착시켜야 하는 중책도 맡았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국민연금과 같은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충직한 집사(steward)처럼 자신이 주식을 가진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동 지침을 의미한다.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고 동시에 기업 총수의 전횡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안 본부장이 CIO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기금운용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의식한 듯 김성주 이사장은 임명식에서 "'삼성합병'과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연금이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간섭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금의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이 정상화돼야 한다"며 "운용 수익률은 인력과 시스템에 달린 만큼 안 CIO가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을 하루빨리 추스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CIO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수익률을 최우선에 두고 조직을 이끌어 가야 하는데 여건이 쉽지 않다"며 "또한 스튜어드십 코드까지 실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윗단에서 CIO가 기금운용의 독립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2018-10-09 14:54:06 김희주 기자
기사사진
은행 연체율 두 달 연속 상승…중소기업·가계 신용대출 연체↑

은행 대출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소기업과 가계 신용대출에서 연체율 상승폭이 컸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1%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해서도 0.11%포인트나 높아졌다. 신규 연체 발생액이 1조4000억원 규모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인 6000억원을 웃돌아 연체채권 잔액이 늘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7%로 전월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80%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나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4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으로 3월 말 0.45%에서 4월 말 1.76%로 상승한 바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전월에 이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10-09 12:00:00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소형 저축은행 부실채권↑, 저축은행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저축은행 업계의 대출 건전성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 전반에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일부 중소형사는 누적되는 적자와 부실여신 확대 등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 이상을 넘어서고 있는 것. 반면 건전성 관리에 성공한 중·대형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 이하에 머물고 있어 건전성 측면에서 저축은행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 6월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를 넘는 저축은행은 총 8곳으로 나타났다. 대원상호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3.08%로 가장 높았고, 대아상호저축은행(20.56%), 대백저축은행(13.88)이 뒤를 이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의 합계액이 총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많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을 5% 이하로 유지해야 자산건전성이 좋다고 판단한다. 문제는 총자산 3000억원 미만의 소형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현저히 높다는 것. 79개 저축은행 중 총자산이 최하위를 기록한 저축은행은 대원·대아 상호저축은행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은 곳이었다. 대원상호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92억원에 불과했으며, 대아상호저축은행과 대백저축은행도 각각 195억원, 145억원 수준이었다 . 반면 총자산 2조원 이상의 8개 대형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평균 5%대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애큐온저축은행(구 HK저축은행)은 9.95%로 집계됐으며 OK 7.84%, 웰컴 8.27%, SBI 5.41%, 페퍼 4.47%, 하나투자3.17%, JT친애 2.35%, 유진 2.19% 순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부실 채권이 늘어나 저축은행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소형 저축은행이 실적부진과 부실여신이 확대돼 부실화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대·소형저축은행의 자산격차뿐만 아니라 시장 집중도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소형업체들의 경우는 각종 규제 등으로 영업을 확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10-09 11:37:27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은행권, 대손충당금이 실적 변수로 떠오르나

은행권 실적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손충당금이 은행별 실적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대손충당금은 최소 기준만 충족하면 얼마를 쌓을 지는 은행의 선택이다. 순이익 격차가 크지 않다면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쌓았느냐에 따라 실적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특히 이번 3분기는 일부 충당금 환입도 발생할 것으로 보여 예측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은행권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KB금융지주가 9370억원으로 신한금융지주 8600억원을 앞섰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6080억원, 5700억원으로 격차가 400억원도 되지 않는다. IBK기업은행은 순이익이 45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그간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던 대손충당금이 효자로 탈바꿈했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이 빌려준 돈을 못 받을 것에 대비해 일정 부분을 미리 쌓아 두는 돈이다. 자산 건전성 분류에 따라 최소한으로 쌓아야 하는 충당금은 정해져 있지만 그 이상 어떤 비율로 쌓을 지는 은행이 결정한다. 실제 금호타이어 충당금 적립률도 은행마다 다르다. KB가 90%로 가장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았고, 신한과 하나는 각각 71%, 62%다. 우리은행의 금호타이어 충당금 적립률은 29%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만약 보수적으로 보고 충당금을 많이 쌓은 경우 향후 기업 사정이 좋아지면 은행에 환입액으로 들어와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올 상반기 일부 은행들의 충당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순이익에 플러스가 됐다. 이번 3분기에는 금호타이어 관련 충당금이 환입된다. 더블스타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면서 건전성이 재분류된 결과다. 은행 전체적으로 환입될 금호타이어 충당금 규모는 23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나가 680억원, 신한이 280억원 규모다. 대출사기로 소송 중이었던 모뉴엘에 대해서도 법원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 570억원 안팎의 충당금이 환입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신한은행의 경우 금호타이어 충당금 280억원 안팎의 환입이 발생하며, 그룹 대손율도 0.28% 내외로 양호할 것"이라며 "하나은행의 충당금환입은 금호타이어 680억원, 모뉴엘 150억원, 전입은 다이나맥 18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백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모뉴엘 신용장 관련 연체이자 회수 70억원, 관련 충당금환입이 350억원 발생하겠지만 모뉴엘 보증서 관련 300억원 내외 비용 발생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았던 KB의 경우 환입 반영 여부에 따라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대부분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호타이어와 모뉴엘 충당금 환입이 크게 발생하는 KB금융의 순익이 컨센서스를 큰 폭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0-09 10:59:57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나는 뱅커다] <5> 농협은행 이창기 디지털전략부장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략 핵심은 '연결(Connectivity)' 이다. 과거가 '규모의 경제' 시대였다면 현재는 외부와의 연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달려있는 '연결의 경제' 시대다." 이창기 농협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이처럼 디지털 전략의 핵심을 '연결'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디지털전략부는 단순히 IT(정보기술), 디지털 역량 강화에 몰두하기 보다 고객의 금융 소비동향에 맞게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은행을 연결시키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고객이 금융에 접근하는 방식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은행점포, ATM(현금자동인출기) 등 오프라인채널에서 어플을 통한 모바일 뱅크로, 이제는 핀테크 기술을 통해 은행권의 플랫폼을 접근하지 않고도 결제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들은 메신저 어플을 통해 타인에게 송금한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는 플랫폼에 은행계좌 정보만을 입력할 뿐 은행 어플에 직접 접근하지 않는다. 이 같은 금융소비의 변화는 농협은행이 '올 커넥티즈 인 앤 아웃(All Connected In & Out)'이라는 슬로건을 디지털 전략에 내건 까닭이기도 하다. 이 부장은 '연결'의 방법을 보다 다양화하고 차별화해 나갈 것을 강조한다. 그는 "고객이 모여드는 타 채널로 농협의 디지털 영토를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연결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플랫폼 기반의 대형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제휴를 확대하는 등 플랫폼 기업과 채널을 공유하고 이용고객을 우량 고객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플랫폼이 'NH스마트 고지서'다. 최근 이용고객 130만명을 돌파한 이 플랫폼은 각종 청구서 및 안내장, 학원비 등을 스마트폰으로 자동알림 받고, 즉시납부가 가능한 앱 서비스다. 현재 농협은행의 스마트고지서 플랫폼은 250만건의 이용자에 고지서를 내보내는 등 은행권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핀테크 업체, 통신사 등 이종업계와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부장은 "플랫폼을 통해 복잡한 청구내용과 납부 과정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은행은 플랫폼을 이용한 납부수수료를 받아 은행의 수익다각화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현재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NH핀테크 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에는 11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해 센터에서 오픈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시험 등 테스트베드를 진행하고 있다. 이 부장은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마이데이터사업을 비롯해 AP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은행권이 핀테크 역량 강화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는 현재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비즈니스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마이데이터는 정보의 주권이 변하는 역발상에서 시작되어 은행에 갇혀 있던 정보가 소비자에게 돌아오면서 그들은 자신의 정보를 공유해 보다 진전된 개인 금융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치 광주에서 서울로 25만원을 주고 택시를 타던 시대에서, 어플을 통해 승객이 택시기사에게 장거리 운행 요금 경매를 붙여 7만원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10-09 10:58:56 유재희 기자
기사사진
KB국민은행, 은행권 최초 '해외운용 ETF 신탁' 출시

KB국민은행은 오는 15일 해외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는 신탁상품을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상품 출시는 국내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고객들의 투자 관심이 유망한 해외시장으로 향하면서 늘어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투자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역외 ETF신탁은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범중화권 투자의 대표 인덱스로 통용되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 차이나(China) 지수의 수익률을 추적하기 위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F에 투자한다. 고객은 증권사의 해외주식매매 위탁계좌가 없어도 은행 창구에서 역외ETF 투자가 가능하며, 매매차익은 해외주식과 마찬가지로 양도소득세가 적용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최근 캄보디아 5, 6호 지점 개설 및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지분 취득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으며, 신탁부문에서도 발빠르게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미국달러로 투자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해 미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자문형신탁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역외ETF신탁 출시를 통해 고객들의 글로벌 시장 투자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 자산에서 해외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고객의 투자 지평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18-10-09 10:37:18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