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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우조선 운명은 사채권자 집회에…4월 17~18일 예정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데 모든 채권자의 고통 분담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이제 공은 사채권자 집회로 넘어갔다. 다음달 17, 18일 이틀에 걸쳐 열리며 출자전환되는 주식의 가격은 4만350원으로 결정됐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로 이뤄진 사채권자들이 이번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우조선은 바로 법정관리의 일종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으로 들어가게 된다. 26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총 5번의 사채권자 집회가 다음달 17~18일로 잡혔다. 가장 먼저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는 사채권자 집회 사흘 뒤인 4월 21일이다. 다음달 17일에는 3번의 사채권자 집회가 예정됐다. ▲오전 10시(2017년 7월 23일 만기, 3000억원) ▲오후 2시(2017년 11월 29일 만기, 2000억원) ▲오후 5시(2017년 4월 21일 만기, 4400억원) 등이다. 다음 날인 18일에는 ▲오전 10시(2019년 4월 21일 만기, 600억원) ▲오후 2시(2018년 3월 19일 만기, 3천500억원)에 해당 사채권자들이 모여 채무재조정을 받아들일 지 결정한다. 가결 요건은 전체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총 채권액 3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5번의 사채권자 집회 가운데 한 곳에서만 부결돼도 대우조선은 P플랜이 적용되는 첫 기업이 된다. 채무조정안은 전체 회사채 1조5500억원의 50%를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3년 연장하는 방안이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책은행이나 시중은행들의 경우 채무재조정 대상에서 선수금환급보증(RG)과 담보채권을 제외했기 때문에 실제 전체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대비 출자전환율은 회사채 투자자들이 높다"며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투자자가 이번 채무조정안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출자전환되는 주식 가격은 주당 4만350원이다. 지난해 7월 14일 대우조선이 분식회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당시 주가에서 10% 할인했다. 종가는 주당 4480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10대 1 감자를 진행하면서 주가가 4만4800원이 됐다. 지난해 비슷한 방식으로 채무조정이 진행됐던 현대상선과 비교하면 대우조선 회사채 투자자들이 불리하다. 현대상선의 경우 주가 할인율이 30%로 더 높았고, 주식거래가 되고 있어 출자전환 후 즉시 현금화가 가능했다. 반면 대우조선은 할인율도 10%에 불과하고, 주식거래도 정지 상태다. 정부가 재무구조 등을 개선해 올 하반기 주식거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사채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연금의 선택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의 28.9%를 들고 있다. 특히 다음달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40%를 가지고 있다.

2017-03-26 14:40:1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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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꿀팁>무보험차에 사고를 당했다면?…정부의 보장사업제도 활용

#. A씨는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했다. 경황이 없는데 마침 현장에 도착한 견인차량이 있어 별생각 없이 견인을 맡겼다. 견인거리가 10㎞도 되지 않아 얼마 안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A씨는 40만원의 요금을 청구 받았다. #. B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오토바이에 치여 치료비로 3000만원이 들어가게 됐다. 그러나 가해 오토바이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자 피해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에 막막함을 느꼈다. B씨와 같이 가해자가 보험에 들지 않았거나 도주한 경우에는 정부가 운영하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사업제도'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자동차보험을 활용할 수 있는 '금융꿀팁'으로 ▲무보험차 사고는 '정부 보장사업제도' 활용 ▲보험회사 견인서비스 이용 시 10㎞까지는 무료 ▲구호조치 비용도 보험처리 가능 ▲'교통사고 신속처리협의서' 활용, 사고내용 기록 ▲가해자측 보험회사에 직접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 ▲사고조사 지연 시 '가지급금 제도' 활용 등을 제시했다. 자동차손해배상 보장사업제도는 경찰서의 '교통사고 사실확인원'과 병원 진단서 등을 발급받으면 11개 보험회사 어디에서든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보상한도는 사망 최고 1억5000만원, 부상 최고 3000만원, 후유장애 최고 1억5000만원 등이다. 다만 피해자의 신체에 생긴 손해만 보상하기 때문에 자동차의 파손 등은 보상받을 수 없다. A씨와 같은 경우라면 보험회사의 사고(현장)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통 견인거리가 10㎞ 이내이면 무료며, 10㎞를 넘을 때도 매 ㎞당 2000원 정도의 요금만 내면 되기 때문에 일반 견인요금에 비해 싸다. 자동차 사고는 피해자가 직접 가해자측의 보험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험사는 이 사실을 가해자에게 알리고 보험금 지급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사고조사가 길어질 때는 '가지급금 제도'가 유용하다.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에 대해서는 전액을 가지급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으며,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이외의 손해배상금은 약관에 따라 지급할 금액의 50%의 한도 내에서 받을 수 있다.

2017-03-26 13:44:0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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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2017년 민영화 원년, 더 큰 도약할 것"

'민영화의 주역'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이 행장은 2017년을 민영화 원년으로 삼아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이 행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 3월까지다. 우리은행은 24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18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광구 은행장의 선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광구 은행장은 "지난해 우리은행은 탁월한 영업력과 전 임직원의 하나 된 의지와 실천으로 16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민영화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2016년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브렉시트, 트럼프노믹스 등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으며, 대내적으로도 정치 불안 등으로 내수가 위축되며 시장 경기가 어려워졌다"면서도 "이 가운데 우리은행은 수익성, 건전성, 성장성 등 모든 지표를 크게 개선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핀테크와 글로벌 등 미래 먹거리 부분에서는 남보다 한발 앞서는 '영선반보(領先半步)'의 자세로 위비뱅크, 위비톡, 위비멤버스, 위비마켓 등 4대 위비플랫폼을 완성했다"며 "아울러 동남아시아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국내은행 중 가장 많은 256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이어 2017년을 '민영화의 원년'으로 삼아 5대 신성장동력을 발판으로 더 큰 도약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5대 신성장동력으로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발굴 및 수익포트폴리오 다변화 ▲방카ㆍ펀드ㆍ신탁ㆍ4대연금 등 자산관리 시장 선도 ▲생활밀착형 플랫폼-위비플랫폼간 네트워크 구축 ▲동남아시아 중심의 네트워크 확대 및 현지 수익성 강화 ▲IB부문 영업 확대 및 이종산업과의 융·복합 비지니스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183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도 승인했다. 해당 안건에 대해 한 주주는 "은행 산업이 지난 몇 년간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의 악화됐으나 우리은행은 2016년 전년 대비 10%가량의 수익을 이뤘고 자산건전성도 고무적"이라며 "주주로서 배당이 많을수록 좋을 수 있으나 은행의 자본비율에 대한 규제가 날로 엄격해지고 있어 일부 내부 유보를 통해 BIS(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본 안에 동의했다. 이 밖에 이광구 행장은 사내이사로, 오정식 후보자가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의안도 의결됐다. 올해 우리은행 이사의 보수한도는 32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확정됐다. 이 행장은 "2017년은 우리은행이 118년이 유고한 역사를 이어나가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해"라며 "임직원이 힘을 모아 제2의 창업 정신으로 더 강한 은행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17-03-24 11:41:17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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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신한맨' 한동우 퇴임…"지금의 자리에 안주하면 안 돼"

"(임직원) 여러분, 신한을 잘 부탁합니다." 35년 동안 신한금융지주에 몸 담은 한동우 회장이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한 회장은 이임사에서 신한금융 임직원들에게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한동우 회장에 대한 이임식 및 조용병 신임 회장에 대한 취임식을 실시했다. 한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1982년 2월 22일 설립사무국을 시작으로 오늘 이임식까지 35년 1개월이 지났다"며 회장직을 지내던 지난 6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회장 재임기간 신한사태의 후유증을 치유하고 은행·증권·보험을 아울러 고객 중심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영업채널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WM, CIB, 창조금융플라자 등 신한이 처음으로 시도한 모델은 이런 고민의 산물이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디지털·글로벌 등에 역점을 두고 추진했으며, 금융인으로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정신적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런 성과는 제가 구상한 과제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준 신한 가족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회장은 신한금융 임직원들에게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사명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 회장은 "최근 조직이 커지면서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고 과거의 것을 답습하는 모습이 조금씩 보인다"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임사를 마친 한 회장은 "오전에 주총에서 35년 만에 신한인으로서 일선 활동이 마무리 된다고 생각하니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며 "주주분들도 따라 울더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느꼈던 이런 감정을 모든 분들이 자신의 업무를 하는 동안 느꼈으면 한다"며 "그런 것들이 합쳐져서 신한의 저력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한을 잘 부탁한다"고 끝인사를 전한 뒤 또 한 번 눈물을 쏟았다.

2017-03-23 17:36:25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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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호(號) 정식 출범…"신한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

한동우 회장 퇴임, '조용병·위성호' 체제 닻 올려…새 사외이상에 박안순·주재성, 배당 주당 1450원 신한금융그룹 '조용병호(號)'가 닻을 올렸다. 23일 신한금융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용병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조용병·위성호' 체제가 본격 출범했다. 취임사에서 조 회장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격(格)을 갖추기 위해 인적·조직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겠다"며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신한과 한국 금융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조용병 "질보다 양 아냐…이젠 격의 시대"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20층에서 '제1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용병 회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정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 신임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300조원 규모의 신한금융을 이끌게 됐다. 조 신임 회장은 지난 1월 20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로 선임된 바 있다. 조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신한금융은 1982년 그룹의 모체인 은행이 단 세 개의 지점으로 미약하게 시작했지만 금융의 틀을 깨는 도전을 통해 성장을 이뤄왔다"며 "그러나 인구 절벽과 ICT 발달 등 급격한 전환기를 맞은 만큼 한계를 뛰어넘을 때"라고 자평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상품·서비스 영토 확장 ▲디지털 변형, 원신한(ONE-Shinhan) ▲조직 역량 제고 등을 이뤄나갈 것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국내서는 1등 계열사, 1등 사업부문을 늘려가고 글로벌에서는 오가닉(Organic) 성장과 인올가닉(Inorganic) 성장을 조화롭게 추진할 것"이라며 "아울러 다양한 업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동시에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많이 팔면 되는 '양(量)의 시대'에서 좋은 물건을 팔아야 하는 '질의 시대'를 지나 감성과 가치를 충족시켜야 하는 격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격을 갖추기 위해 인적·조직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더로서 시장이 인정하고 직원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며 "단번에 날아올라 하늘 높은 곳까지 이르겠다는 일비충천(一飛沖天)의 각오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 조용병·위성호 체제 개막…한동우는 고문으로 지난 2011년부터 6년간 신한금융을 이끌어 온 한동우 회장은 '고문'으로 자리하며 1선에서 물러났다. 이날 주총에서 눈물을 쏟은 한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제가 신한에 몸담은 지 정확히 35년 1개월 지났다"며 "재임기간 신한사태 후유증 치유, 그룹사 간 협업 등의 과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신한 가족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임 조 회장은 리더십과 통찰력을 갖춘 훌륭한 경영자"라며 "큰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고부인 사외이사와 남궁훈 사외이사 후임으로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과 주재성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새롭게 선임했다. 지난해 8월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 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외이사 재임기간은 5년에서 6년으로 늘렸다. 임기가 만료되는 이상경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히라카와유키 리벨리버 대표이사, 필립에이브릴 BNP파리바 일본대표, 이만우 고려대 교수(감사위원) 등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상경 사외이사와 이성량 동국대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신임 이사의 임기는 2년, 재선임 된 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금을 전년 대비 250원(20.8%) 올린 1주당 1450원으로 결정하고 총 6875억8940억원으로 배당키로 했다. 사외이사 10명을 포함한 이사진 12명에 대한 이사보수한도는 35억원으로 결정했다.

2017-03-23 17:29:39 채신화 기자
대우조선 살리기 왜?…부도땐 59조 손실...7.1조 투입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 투입이 이뤄지면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들어간 돈만 7조1000억원에 달한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나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난에도 정부와 주채권은행은 대우조선을 살리기로 했다. 논리는 살리는 데 드는 비용보다 도산에 따른 손실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대우조선해양 도산 시를 가정한) 59조원의 손실 추정치는 공포마케팅이 아니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져야 하는 책임도 있지만 이를 살려 우리 국민경제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을 지원해 살리는 것이 부도보다 낫다는 것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이날 "대우조선에 대한 특단의 종합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부도가 불가피하다. 국가경제적으로 최대 59조원의 막대한 손실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혈세 투입, 왜? 대우조선이 1년 반만에 다시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은 정부와 채권단의 전망이 빗나가면서다. 정부는 당시 지난해 대우조선의 수주 예상치를 115억달러로 잡았다. 그러나 대우조선의 지난해 실제 수주는 전망치의 10분의 1 수준을 조금 넘는 15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 회장은 "결과적으로 채권단이 조선업의 장기 시황부진을 충분히 예측하지 못했고, 대우조선의 내재적 위험요인을 보수적으로 판단해 대응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신규 수주가 전망치에 크게 못미치면서 대우조선은 위기설이 끊이지 않았고, 다시 수주에 따내기 힘든 악순환이 반복됐다. 정부는 이번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는 비판을 예상한 듯 "업황과 수주 전망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보수적으로 조정한 신규 수주 전망은 올해 20억 달러, 내년 54억 달러다. ◆신규 지원 2.9조원으로 충분한가 대우조선을 실사한 결과 내년까지 부족한 자금은 약 5조1000억원 수준이다. 채권단이 자율적 구조조정 방안을 받아들인다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채무조정 규모 1조5000억원 ▲지난 구조조정 때 남은 신규자금 잔여분 4000억원 ▲채무조정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분 3000억원 등 모두 2조2000억원이 해결된다. 나머지 필요한 2조9000억원은 산은과 수은이 각각 절반씩 부담해 신규 지원한다. 지원 방식은 한도를 2조9000억원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는 '크레디트 라인' 방식을 택했다. 이번 구조조정안이 채권자 모두에게 손실을 분담하도록 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산은과 수은의 부담이 크다. 특히 수은은 건전성 악화로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수은의 자본 확충은 정부와 산은 출자 등을 통해 우선 해결할 계획이며, 자본확충펀드 가동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P-플랜' 시나리오는 정부는 일단 자율적 합의 방식을 우선 추진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으로 간다는 계획이다. P-플랜은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의 차기 대책이기도 하지만 채권단을 향한 배수진이기도 하다. P-플랜도 법정관리의 일종인 만큼 법원이 일률적으로 채무조정을 진행해 자율적 구조조정을 하는 것보다 채권단이 입을 손실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P-플랜은 신규 자금 지원이라는 워크아웃의 장점과 모든 채권자에게 적용되는 광범위한 채무조정이라는 법정관리의 장점을 따온 제도다. 만약 채권단이 합의에 실패하면 대우조선은 처음으로 P-플랜을 적용하는 기업이 된다. P-플랜에서도 채무조정과 신규 자금 투입 등은 진행될 수 있지만 사실상 부도 상태로 간주돼 신규 수주는 물론 기존 수주 물량의 발주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는 한층 힘들어 질 수 있다.

2017-03-23 16:31:1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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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살린다…2.9조 신규 투입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2조9000억원의 자금이 새로 투입된다. 당초 추가자금 지원은 없다고 했던 정부의 입장이 1년 반 만에 뒤집힌 셈이다. 신규 자금에 출자전환과 만기연장까지 감안하면 이번 대우조선에 대한 지원 규모는 모두 6조7000억원에 달한다. 만약 지원의 전제 조건인 채무 재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채권단은 법정관리의 일종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을 바로 추진키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당장 다음달 44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등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선제적 대응을 결정했다. 이번 지원 방안의 전제는 모든 채권자들의 손실 부담이다. 이른바 '선 채무조정, 후 유동성 지원' 방식으로 채무조정이 이뤄지면 산은과 수은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2015년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외부여건 악화로 대우조선의 정상화 추진이 사실상 한계에 직면하게 됐다"며 "산은과 수은의 부담만으로는 정상화가 불가능한 만큼 대규모 출자전환 등을 통한 근원적 채무조정이 전제된다면 필요한 유동성을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채무조정은 출자전환과 만기연장으로 이뤄진다. 국내은행의 무담보채권 7000억원 가운데 8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금리 1%로 5년 유예에 5년 분할상환하도록 해준다. 회사채·기업어음(CP) 투자자는 전체 채권 1조5000억원의 50%를 출자전환할 것을 요구받았다. 나머지 절반은 역시 금리 1%로 3년 유예에 3년 분할상환하는 방안이다. 산은과 수은은 무담보채권 1조6000억원을 모두 출자전환한다. 대우조선도 임금 삭감, 감원 등 추가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 시중 은행들의 경우 신규지원이 아닌 만큼 이번 출자전환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기관과 개인들로 이뤄진 회사채·CP 투자자들이 합의해 줄 지 여부다. 채권자 집회는 다음달 14일에 열릴 예정이다. 채권자들이 합의에 실패할 경우 대우조선은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결합한 새로운 기업회생 방식인 'P-플랜'에 들어가게 된다.

2017-03-23 14:52:07 안상미 기자
보험설계사 믿고 투자했더니 불법업체?…예방교육 의무화

#. A씨는 보험설계사를 따라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투자상담을 받았다. 에디오피아 원두농장과 중국웨딩사업, 상장전환 사채에 투자하면 원금과 이자를 보장한다고 했다. 보험설계사가 금융회사라고 했기에 믿고 1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금융회사가 아닌 불법 유사수신 업체였고, 투자내용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A씨는 돈을 모두 날리게 됐다. 금융당국이 보험설계사 41만 명을 대상으로 유사수신행위 예방교육을 하기로 했다. 최근 일부 보험설계사들이 유사수신 업체에 높은 수당을 받고서 고객에게 불법투자를 권유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설계사에 대한 의무교육에 유사수신행위 예방을 위한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보험설계사들은 등록 전과 등록 후 2년마다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 교육과정에 유사수신행위의 위법성과 이에 가담할 경우 엄정하게 처벌된다는 내용이 추가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는 금융지식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유사수신행위에 관여할 경우 피해가 커질 위험이 있다"며 " 보험설계사 교육과정에 관련 내용을 반영해 불법행위에 관여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7-03-23 14:02:25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