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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지주, 영업익 95.6% 급증…고부가·방산 소재 효과

세아베스틸지주는 지난해 매출액 3조6522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6% 급증했다. 지난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내수 전방산업 침체,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 확대 등으로 특수강 범용재 제품 판매량은 감소했다. 다만 스테인리스·고강도 알루미늄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탄력적인 가격 정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 2024년 반영됐던 통상임금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항공·방산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힘입어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를 공급하는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은 1287억원,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9.1%에 달했다. 세아베스틸은 건설·기계 산업 등 특수강 전방산업 수요 둔화에도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산 저가 특수강 유입과 원부자재 가격 약세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하락으로 롤마진이 축소되며 매출은 1.2% 감소한 2조8억원,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32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산 특수강·봉강의 국내 유입 평균 단가는 지난 2024년 t당 734달러에서 지난해 688달러로 낮아졌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산 저가 수입재 영향으로 범용 제품 판매량이 줄며 매출이 2.7% 감소했으나, 스테인리스 선재·봉강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니켈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되면서 롤마진이 개선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9.6% 급증한 5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미국 철강 관세와 유럽연합(EU) 세이프가드 등 보호무역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 시행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저가 공세, 국내 건설 경기 부진 장기화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중국 정부의 철강 산업 구조조정 추진과 국내 특수강·봉강 반덤핑(AD) 제소 효과로 점진적인 수요 회복 가능성도 거론된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올해 품질과 납기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신규 시장 발굴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의 상업 생산 안착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세아항공방산소재 신공장(창녕공장) 투자도 적기에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9 16:41:02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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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지난해 영업이익 4억원…전년비 99.6%↓

OCI는 지난해 전체 연결 기준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9.6%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9.3% 감소한 2조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2%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소재가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매출 2003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과산화수소 등 반도체용 소재와 기초 소재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와 함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유가 약세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과 전 품목 정기보수 영향으로 매출 2841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OCI는 올해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진입에 따라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고순도 인산 등 주요 반도체 소재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고순도 인산 5000톤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며, 과산화수소 가동률 회복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결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던 중국 합작사 OJCB가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OCI China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요가 늘고 있는 고압 전선용 스페셜티 카본블랙 증설과 상업 생산이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한편 OCI는 이날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해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기존 현금 배당 중심에서 총 주주환원 기반으로 전환해 올해 회계연도 기준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한다.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총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4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하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 며 "2026년은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 성장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여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2-09 16:38:3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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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호황에 곳간 채운 삼성·SK...美 공장 투자 가속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재무 여력이 개선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테일러 팹이 가동 준비 단계에 진입하면서 양사의 글로벌 투자 전략이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1호 공장의 일부 공간에 대한 임시 사용 승인(TCO)을 최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 구역은 삼성전자 테일러팹 총 부지 500만m2 중 8175m2에 해당하는 크기로 TCO는 화재 안전 및 기타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필수 행정 절차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테일러 팹 가동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장비 반입 움직임도 포착됐다. 한국 반도체 장비 및 서비스업체 디바이스는 지난 1월 29일 삼성전자 미국 법인으로부터 109억원 규모의 반도체 세척 장비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납품은 오는 10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장비가 테일러 공장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 건설 일정을 앞당기려는 노력과 함께 장비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며 2nm 공정 수율 개선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투자 자회사인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인비식스의 소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미세 공정의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로 유명한 네덜란드 ASML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인비식스는 EUV 리소그래피 장비의 성능 검증에 있어 핵심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165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해 테일러 공장의 일감을 확보했으며 올해 연말 초도 양산을 계획 중이다. 특히 테슬라 외에도 구글과 AMD를 유력한 고객으로 거론하며 추가 고객 확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다. 수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 파운드리는 테슬라 관련 물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38억 7000만달러(한화 약 5조5850억원)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짓기로 한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웨스트 라파예트시에 따르면 지난 1월 26일 SK하이닉스가 신청한 사무동 건물과 유틸리티 센터(CUB), 반도체 공장 등 시설의 기초 공사 허가를 신청했다. SK하이닉스는 환경 인허가를 비롯한 절차가 끝나는 대로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공장 가동 목표는 오는 2028년 하반기다. 또한 SK하이닉스는 향후 5년간 미국에 AI설루션 회사인 'AI 컴퍼니' 설립을 위해 100억달러 투자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핵심 역량을 가진 글로벌 기업을 발굴하고 AI솔루션 사업화 기회를 추진해 '풀스택 AI메모리 크리에이터'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현금창출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이 일정 부분 완화된 상황"이라며 "양사가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서는 것은 단기 호황 대응이라기보다 중장기 공급망 전략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2-09 16:37:2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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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사우디 WDS 집결…통합 패키지·신제품으로 존재감 확대

K-방산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를 무대로 현지화 협력 모델과 차세대 무기체계를 앞세워 중동 수출 확대에 나섰다. 연 100조원 규모로 거론되는 중동 방산 수요를 겨냥해 패키지 제안과 신제품 공개를 통해 존재감을 키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8~12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리는 WDS에는 한화,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 현대위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전세계 76개국 77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440개 이상의 해외 사절단이 방문하는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다. 국내 업체들은 사우디 국가 발전 전략인 '비전 2030'과 연계한 협력안과 미래 방산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워 수출 확대를 타진하고 있다. 한화는 통합 부스를 통해 그룹내 육·해·공·우주 전 영역을 아우르는 'K-방산 수출 패키지'를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드론·유무인기·로켓·박격포 등 저고도 위협에 대응하는 다목적레이다(MMR)를 처음 공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전투체계와 기관제어를 적용한 '스마트 배틀십' 개념을 제시한다. 위성·드론 정보를 AI로 분석하는 차세대 위성영상분석 솔루션도 함께 전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I가 표적을 정찰·식별해 타격하는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최초 공개한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배치-II(3000톤급) 잠수함을 중심으로 건조부터 정비·운영까지 포함한 맞춤형 '토탈 패키지' 잠수함 솔루션을 강조한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계열과 차륜형장갑차 등을 전면에 내세워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K2 전차를 비롯해 장애물개척전차·구난전차 등 K2 기반 계열전차 목업과 수출형 30t급 차륜형장갑차, 지휘소용·의무후송차량 목업을 전시한다. 신형 플랫폼으로는 드론 방어체계(C-UAS)를 접목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처음 공개하며, 레이다 기반 탐지·대응 체계를 강조한다. 실물 크기 목업과 정찰 드론, 유도미사일 탑재 축소 목업을 함께 전시해 운용 개념도 제시한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 '블랙 베일'을 해외에 처음 공개해 저소음 기동과 개방형 적재공간을 활용한 군·민수 활용성을 부각한다. LIG넥스원은 천궁·L-SAM·LAMD·신궁을 중심으로 미사일·드론·항공 위협에 동시 대응하는 다층 방공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대포병탐지레이더-II와 전자전기(SOJ)도 함께 전시해 탐지-요격-전자전 연계 역량을 강조할 계획이다. 공중 분야에서는 장거리 공대지유도탄과 단·장거리 공대공유도탄, 공대함미사일, 다목적순항미사일(L-MCM) 등 항공 무장체계와 중형 무인기를 전시해 정밀타격·정찰 능력을 제시한다. 지상 분야에서는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과 드론 위협 대응용 무인지상차량 L-Sword를 소개하고, 고스트로보틱스 VISION60을 전시해 유무인복합 운용 개념을 보여준다. 해양 분야에서는 통합마스트, 함정전투체계(CMS), CIWS-II와 비궁·해궁 등 유도무기를 전시하며 AUV와 무인수상정 해검-III를 통해 수상·수중 무인 정찰·대응 역량을 부각한다. KAI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첫 해외 수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한다. FA-50 전투기와 소형무장헬기(LAH) 등 주력 기종, 초소형 SAR 위성도 함께 선보이며 유무인 복합체계와 항공·우주 역량을 중동 시장에 알릴 계획이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투기 도입뿐만 아니라 위성, 무인기 등 미래 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매우 높은 국가"라며 "주력 사업 수출을 본격화 하는 한편 중동지역을 대표하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관계가 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9 16:32:21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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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기차 시대 안방 지키기…수입차와 치열한 경쟁 예고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간 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수입산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현대차·기아 등 국산 브랜드의 점유율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 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현대차·기아의 안방 사수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22만177대를 기록한 가운데 수입산 전기차는 9만4947대로 43%를 차지했다. 수입산 전기차 비중이 40%를 넘어선건 처음이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의 판매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테슬라의 중형 전기 SUV 모델 Y(5만397대)가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고 지난해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중국 BYD는 초기 보조금 논란에도 '가성비' 전략을 내세워 6153대를 판매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는 6만609대로 1위를, 현대차는 5만5461대로 3위를 차지하며 2위 테슬라(5만9893대)를 바짝 뒤쫓고 있다. 그러나 올해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와 샤오펑 등이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국산 브랜드의 입지가 더욱 위출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올해 소형 해치백 '돌핀'을 공개하며 '가성비' 기조를 이어간다. 돌핀의 가격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 적용 후 보조금 전용 전 기준으로 2450만원이다. 도심형 전기차 시장에서 효율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BYD코리아는 올해를 '한국 승용 시장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연간 판매 목표를 1만대로 설정했다. 지커와 샤오펑은 올해 상반기 중 한국 법인 설립과 전시장 및 서비스 센터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신차 판매에 나선다. 이들 업체들은 800V 초고압 충전 시스템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을 통해 국내 완성차 업체와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혜택을 강화하는 등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기아는 연초부터 준중형 전기 SUV EV5 롱레인지 모델과 EV6의 판매가격을 각각 280만원, 300만원 인하했다. EV5 스탠다드 모델은 정부·지자체 보조금 등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가 최대 3400만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가격 인하보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금리 혜택을 확대 운영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현대 EV 부담 다운 프로모션'의 모빌리티 할부 기준 금리를 기존 5.4%에서 2.6%포인트 인하한 2.8%로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제는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중국산 브랜드의 가성비 전략에 맞춰 경쟁 업체들의 가격 인하 정책은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가 구조와 브랜드 경쟁력이 앞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2-09 16:31:4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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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해 영업익 3조원…3년 연속 최대 실적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방산과 항공우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방산·조선해양 사업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확대와 수주 성과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26조6078억원, 영업이익 3조34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75% 증가했다. 지상방산·항공우주 부문의 꾸준한 성장, 한화오션의 연간 전체 연결 편입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상방산 부문은 지난해 매출 8조1331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2년간 매출 규모가 약 두 배로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2조129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노르웨이 K9 자주포, 에스토니아 다연장 첨단 유도미사일 천무 수출을 달성했으며, 국내에서는 7054억원 규모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양산 계약과 2254억원 규모의 천검(소형무장헬기용 공대지유도탄)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약 37조2000억원에 달한다. 항공우주 부문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2조5131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군수 물량 확대와 생산성 개선 효과가 맞물리며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회사 한화오션은 지난해 12개월 전체 실적이 처음으로 연결 결산에 반영되며 통합 방산 시너지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오션은 연간 매출 12조6884억원, 영업이익 1조109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025년은 한화오션 실적의 본격 편입으로 방산·조선해양 통합 기업으로 도약한 원년"이라며 "올해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과 대한민국 안보 기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2-09 16:15:1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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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항공·방산 전 주기 강화…글로벌 시장 외연 확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전투기와 헬기 등 주력 기종을 중심으로 생산·수출·후속 지원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발 단계에 머물렀던 주요 플랫폼들이 생산과 해외 사업으로 연결되면서 항공·방산 전반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KF-21)'과 소형무장헬기(LAH)를 중심으로 양산과 납품 일정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KF-21은 초도 양산 계약에 따라 현재 최종 조립이 진행 중이며 공군 인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LAH 역시 2차 양산 계약 물량을 바탕으로 납품 일정이 계획돼 있어, 향후 국내 사업에서 생산 물량이 단계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해외 시장에서는 FA-50과 T-50 등을 중심으로 완제기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향 FA-50GF 12대 인도가 이미 완료됐고, 말레이시아향 FA-50M 계약 물량은 올해 말 초도 기체 인도를 시작으로 이후 순차적으로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등 기존 수출국을 기반으로 후속 사업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완제기 수출은 단순 납품에 그치지 않고 유지·보수와 성능 개량, 군수지원으로 이어지며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KAI는 필리핀 공군의 FA-50PH를 대상으로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하며 항공기 수출 이후 운용 단계까지 책임지는 사업 모델을 강화했다. 항공기 후속 지원 시장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평가되는 만큼, 완제기 수출과 결합된 사업 구조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동 지역에서의 운용 실적도 축적되고 있다. KT-1과 T-50은 이라크와 튀르키예, 세네갈 등 MENA 지역 국가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한국형 기동헬기 KUH는 이라크에 국산 헬기 최초로 해외 수출됐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에서 KAI 항공기 전반에 대한 신뢰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AI는 최근 중동 지역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KF-21의 해외 수출 가능성을 알리는 한편, FA-50과 LAH, 무인기 등 주력 플랫폼을 함께 선보였다. 유·무인 복합체계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미래 사업을 둘러싼 협력도 병행되고 있다. KA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산·우주항공 미래 사업 개발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항공엔진 국산화 개발과 무인기 공동 개발·마케팅, 글로벌 상업 우주 시장 진출, 방산·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및 지역 공급망 육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KAI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FA-50 계열의 추가 개량과 이를 통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 KF-21의 수출 잠재력이 거론된다. KF-21은 완성도와 확장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는 운용 성과와 수출 협상 진전에 따라 가시화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장 직무대행 체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선결과제로 지적한다. 조속한 최고경영자 인선이 이뤄져야 중장기 전략 수립과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장 인선이 마무리될 경우 의사결정 속도와 사업 추진력이 한층 강화되고, 조직 전반의 전략 방향성도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생산·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2-09 16:14:3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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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고사양 전력망 투자 본격화…전력기기 빅3, ‘풀세트 수주’로 전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겹치며 북미 전력기기 시장이 막대한 시장을 조성하고 있다. 국내 전력기기 빅 3사는 변압기 단품 공급을 넘어 GIS·차단기·STATCOM·배전기기 등을 묶은 '풀세트 공급' 전략으로 수주 방식 전환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765kV 초고압 송전망 프로젝트를 축으로 북미 고사양 전력기기 수주 사이클이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도 국내 전력기기 3사는 실적과 수주잔고를 키우며 호황을 확인했다.효성중공업은 매출 5조9685억원(+21.9%), 영업이익 7470억원(+106.1%)을,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4조795억원(+22.8%), 영업이익 9953억원(+48.8%)으로 초유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LS일렉트릭도 매출 4조9622억원(+9.0%), 영업이익 4269억원(+9.6%)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3사 합산 수주잔고는 약 27조원이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구조적인 공급 제약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초고압 변압기는 수작업 비중이 높고 숙련 인력 양성에 시간이 걸려 단기간 증설이 어렵다. 우드맥켄지는 지난해 기준 미국 전력변압기와 배전변압기 공급 부족률을 각각 30%, 10%로 추산했다. 글로벌 OEM들의 증설 투자에도 수요 증가 속도가 더 빨라 공급 병목은 오는 2030년대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업체 배제 기조까지 겹쳤다. 국내 전력기기 3사는 생산능력 확대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풀세트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 1억5700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765kV 초고압 송전망 투자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대용량 설비를 적기에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부터 고스펙 GIS의 미국향 공급도 가능해지고, 데이터센터 연계 STATCOM 레퍼런스 확보로 패키지 수주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미국 변압기 공장 증설과 함께 공법 고도화, 숙련 인력 양성,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 중이다.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간 청주 배전캠퍼스는 자동화 시스템의 조기 안정화·고도화를 추진한다. 배전 분야는 신제품 라인업·현지 파트너십으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회전기 부문은 선박용 축발전기·대용량 드라이브(VFD) 패키지·10MW급 대형 전동기로 사업을 확장한다. LS일렉트릭은 성장 축을 북미 배전 시장으로 옮기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 시장보다 약 6배 큰 배전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부산 제2사업장 준공으로 초고압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HVDC(초고압직류송전)·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차세대 전력 솔루션을 확대해 시스템 단위 수주 역량을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기기 시장의 공급자 우위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초고압 변압기는 증설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6-02-09 16:10:33 유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