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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내 사립대학의 비리,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메트로신문 복현명기자] 지난 5월 22일 중앙대 본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학 인수등을 놓고 각종 특혜와 뇌물을 주고 받은 박범훈 전 총장과 박용성 전 이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들은 공판에서 교육부 등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특히 박 전 이사장의 경우 자신의 편이 되지 않는 교수들을 향해 '목을 쳐라'라는 내부 메일을 보내 지성의 전당인 대학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듯 했다. 현재 중앙대는 이사장이 바뀐 상태다. 사학의 비리는 한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광운대의 경우 지난 5월 15일 조무성 전 이사장이 2011년 광운대 문화관 리모델링 공사 수주를 댓가로 공사업자로부터 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또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상지대는 원주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대학의 문제를 지역 문제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서울대에서 열린 '벼랑끝의 대학 : 대학 자율성을 위한 싸움'을 주제로 한 긴급 토론회에서 최영찬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의장은 "대학이 정부의 대학정책과 사립대학의 문제를 짚어보고 대학의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논의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시장논리가 적용되면서 지성과 배움의 추구는 뒷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립학교법 제16조(이사회의 기능)을 보면 이사장은 이사회의 의장으로 학교 운영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심의, 의결할 수 있다. 또 제19조(임원의 직무)에 따르면 '이사장은 학교법인을 대표하고 법과 정관에 규정된 직무를 행하며 기타 학교법인 내부의 사무를 통할한다'고 명시됐다. 이렇듯 이사장에게 막강한 권력을 부여하는 조항으로 인해 일부 이사장들에게 대학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에 서울의 한 사립대학의 A 교수는 "대학이 학생들에게 정직하게 살라고 강조하지만 학교를 운영하는 이사장과 이사회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어 제자들을 보기가 부끄럽다"고 전했다. 진정한 교육의 질은 돈이 아닌 마음에서 나온다. 대학들이 어떻게 학생들에게 올바른 배움과 이성을 함양시켜 사회의 올바른 일꾼을 만들어 낼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5-06-21 14:38:45 복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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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세계최고 현대중공업의 투트랙 홍보전략

어느새 6월의 중턱을 넘어섰다. 이제 며칠 후면 올해도 하반기에 접어든다. 이런 시점에서 자타공인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3위 추락은 꽤 오래 지속되는 양상이다. 18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수주잔량 기준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이어 3개월 연속 3위에 머물렀다. 어떤 분야든 세계 3위는 엄청난 기록이다. 하지만 클락슨 순위표의 최상단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선두 탈환만이 자부심을 회복시켜줄 듯하다. 올해 수주상황과 함께 우려되는 부분은 현대중공업 홍보부서의 언론대응 자세다. ‘세계최초’, ‘세계최대’를 유난히도 좋아하는 그들의 전략은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무대응과 거짓으로 일관하는 투트랙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로 기억한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수석부장이 상무로 승진한다는 소식을 믿을만한 내부관계자에게 들었다. 확인차 홍보팀에 연락했더니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확실한 정보였기에 재차 물었지만 거듭 부인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정기선 상무의 승진을 포함한 인사내용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황당함에 항의하자 “정신이 없어 그랬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면 굳이 시간차 단독기사 하나 안 쓰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홍보팀이 사실 확인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글로벌 1위 현대중공업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당시 항의에 대해 홍보 측도 동의했지만 그 후로 비슷한 일을 몇 차례 겪었고, 이제는 연락이 안 되는 경우까지 맛보고 있다. 통상 홍보팀은 휴대폰에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으면 후에라도 확인전화를 건다. 불리한 사실이라고 해서 거짓말을 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더 큰 화를 생산한다는 교훈을 최근 여러 기업의 사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홍보의 임무 중에는 잘한 점을 부각시키는 것도 있지만, 기업에 불리하게 느껴지거나 민감한 내용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잘 설명하는 역할도 클 것이다. 업계에서 들려오는 사례들을 비춰볼 때 현대중공업 홍보팀 실무자 일부는 그릇된 홍보관을 지닌 듯하다.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확인해줄 수 없으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하면 될 일이다. 현대중공업의 대형 수주소식이 들리고 홍보팀의 전화선도 뚫리길 기대해본다.

2015-06-19 06:00:00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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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황교안 인사청문회, 미국이라면 어땠을까

[메트로신문 윤정원기자] 이번에도 인사청문회는 다르지 않았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국회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그러나 성과는 없었다. 그동안 불거졌던 황 후보자의 병역면제와 종교적 편향성, 국정원 댓글 등 정치적 사건 대처, 수임 로비 등의 의혹 가운데 무엇 하나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국민의 관심이 메르스에 쏠리는 바람에 청문회는 여론의 주목도 받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의 최대수혜자는 황교안'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황 후보자의 청문회는 애초부터 제대로 진행될 수 없었다. 황 후보자 측이 제출한 자료가 부실했기에 확실한 검증 작업이 이뤄질 리 만무했다. 자료가 없으니 청문위원들의 질의는 그저 추궁에 그쳤고 황 후보자는 당당하게 모르쇠로 일관할 수 있었다. 1차적인 검증에 협조해야 할 법조윤리협회 역시 검증은커녕 은폐에 앞장섰다. 미국이라면 어땠을까. 미국은 전 세계에서 인사청문회를 가장 먼저 시작한 나라다. 사전 검증시스템이 미국 청문회의 중요한 과정이자 특징이다. 미국은 공식적인 연방수사국 조사 이전에도 미국 사회 자체적으로 검증을 상시하고 있다. 개인 및 가족 배경, 직업, 교육 배경, 세금 납후와 전과뿐 아니라 각종 소소한 범칙금 부과 여부까지 검증 대상이 된다. 1993년 연방 법무장관에 지명됐던 조 베어드 코네티컷 주 변호사의 사례만 보아도 미국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드러난다. 당시 베어드는 상원 인준 청문회만 통과한다면 미국 사상 첫 여성 법무장관이 될 터였다. 그러나 2년 동안 그가 운전사와 유모로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전적이 뉴욕타임즈의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베어드가 불법 체류자를 고용해 세금을 포탈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유권자들은 상원의원들에게 그의 낙마를 요청했고 결국 베어드는 청문회 도중 사퇴했다. 오바마의 정치적 스승이라 일컬어지던 톰 대슐 상원의원 역시 지난 2009년 세금 체납 관련 문제로 보건부 장관에서 낙마한 바 있다. 대슐은 3년 동안 세금 12만8203 달러와 이자 1만1964 달러 등 모두 14만 달러를 내지 않고 있다가 보건장관에 지명되자 뒤늦게 이를 납부했다. 이에 여론이 악화, 그는 보건장관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인사청문회는 최종적으로 후보자를 검증하는 자리다. 기본적인 사전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채 후보자가 청문회에 오르는 일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 청문회가 더 이상 정쟁의 판이 아닌 도덕성과 전문성, 자질과 역량을 검증한다는 본래의 취지와 기능을 살릴 수 있도록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을 서둘러야 할 때다.

2015-06-16 19:22:55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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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메르스’ 개인정보 유출, 사과로 '끝낸' 서울시

[메트로신문 이홍원 기자] 최근 서울시는 개인정보 유출 '불감증'이라 할 정도로 크고 작은 사고를 잇달아 쳤다. 지난 8일 서울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유출해 여론의 강한 뭇매를 맞았다. 이날 서울시가 홈페이지에 올린 '메르스(MERS) 대응관련 자가격리통지서 발부계획' 문서에는 35번 확진자가 참석한 재건축조합 총회 당시 진행을 맡은 일용직 노동자와 보안요원 150명에 대한 상세한 개인정보가 포함됐다. 이 문서는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메르스 감염 의사가 참여했다고 전해지는 재건축총회 참가자 관련한 자가 격리자 명단이었다. 특히 명단에는 대상자들의 이름과 성별은 물론 생년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까지 상세히 기록됐다. 또 서울시는 이 문서를 12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삭제하는 등 '늑장대응'을 보여주기도 했다. 적어도 이번 사건에 대해서 12시간이 짧은 시간이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7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서울 시민의 안전을 지키느라 정작 서울 시민들의 개개인의 정보 보호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다. 12시간 동안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 개인정보는 자택격리 대상자 스스로에 대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주민 이웃들에게 불안감을 떠안게 하는 2차 피해 또한 야기할 수 있는 문제로 판단된다. 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4조에 따르면 감염병 관련 업무에 종사한 자는 업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되고, 이를 어길 시 최고 징역 3년 또는 벌금 3000만 원에 처해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박 시장은 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지난 11일 박 시장은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사후처리를 약속했다. 메르스와의 전쟁에 서울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한 발 앞서 나선 박 시장의 행보에 치솟은 지지율 덕분인지 이 사과 '한마디'에 여론은 잠잠해졌다. 이런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지킴이' 박 시장을 다시 한 번 믿어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시민들은 마음 한 구석도 기댈 수 없는 상황이다. 메르스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진 만큼 박 시장의 '과잉대응'에 믿음을 주는 시민들이 다수이다. 박 시장과 서울시 개인정보 담당 관련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절실히 통감해야 한다. 또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을 배려하는 신중한 배려와 확실한 보상이 필요하다.

2015-06-15 14:38:18 이홍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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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취재원 보호가 보장되는 국가

[메트로신문 김서이 기자] "정부에 대한 메르스 관련 법적대응에 대해서는 저희가 말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른 쪽에 문의해 보시죠." 정부가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을 당시, 이에 대한 법적 대응 관련 자문을 변호사 사무실에 문의했을때 가장 많이 들었던 답변이다. 변호사 개인의 법적 의견이 언론에 노출됐을 때 자칫 돌아오게 될 피해를 우려해서다. 익명이 보장된다해도 반응은 마찬가지다. 미국은 '취재원 비닉권'을 인정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취재원 비닉권'이란 방송사나 신문사 등 언론기관에서 취재원을 제3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그 비밀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미국은 건국 초기인 1896년 메릴랜드주에서 '방패법'이라는 취재원 보호법을 처음으로 제정했고, 현재 35개주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시 한다. 미국 헌법 1조에 '표현의 자유'가 적시돼 있다는 사실은 이를 방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980년에 제정되었던 언론기본법에서 취재원보호를 위한 진술거부권을 명문화한 적이 있었으나 언론기본법은 1987년 폐지되어 현재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민형사소송법에 따라 변호사, 의사 등의 직종에서 의뢰인이나 환자의 보호에 관한 사항을 제한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실정법상 기자의 취재원보호권은 특권으로 인정되고 있지 않다. 명예훼손 등 민사·형사소송이 진행될 때, 해당 언론이 취재원 보호를 주장할 명문화된 법규정이 없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이 정부를 상대로 날카로운 비판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정치권력 등 사회적 강자들의 비리나 부도덕성 등을 감시하고 비판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취재원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본인의 안위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법이 없는 상황에 취재원들이 기자들만 믿고 고발을 하기란 쉽지 않다. 기사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개연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취재원 보호가 되지않아 사회적 고발이 마비된다. 권력 감시는 자유로운 의견 피력이 보장돼야 가능하다. 자유로운 의견 피력은 본인의 안위가 보장돼야 가능하다. 기자와 언론사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취재원 보호뿐만이 아닌, 명문화된 법으로서의 취재원 보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점이다.

2015-06-14 16:15:25 김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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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다단계 휴대폰 판매 소비자 피해·정보유출 위험 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사업자 다단계 판매의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방판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국회 입법조사처가 이동통신 다단계 판매의 현행법 위반 소지를 놓고 조사에 들어갔다. 단말기유통법 이후 성행을 이루고 있는 다단계 판매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실은 국회입법조사처에 이동통신 다단계 업체 IFCIㆍ B&S솔루션 등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여부를 두고 사실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공정위, 국회까지 가세하면서 조사는 급물쌀을 타고 있다.앞서 서울YMCA는 지난달 말 IFCI, B&S솔루션 등이 방판법을 위반했다며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단통법이 시행된 지난 해10월 이후 각종 온라인 카페나 휴대폰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다단계 통신 판매로 인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나도 모르는새 (대리 신청으로)가입이 돼 있었다', '기기값 할인판매 분 만큼 페이백으로 통장으로 돈이 들어온다더니 안들어온다', "페이백 40개 준다더니 라면 40개가 왔다" 등의 사례도 다양하다. 특히 일부 네트워크 판매원이나 판매업체의 경우 수백만원의 고소득을 보장할 수 있다고 허위ㆍ과장 광고를 하면서 하부조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인적 판매의 특성상 불법 페이백 등 과다 지원금ㆍ수수료 지급 등의 불법 행위 소지가 있다. 게다가 여러가지 파생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부분에 있어 유출될 가능성도 높다. 이통 다단계 판매는 2002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불폰 위주로 꾸준히 있어왔다. 단통법 시행 이후 후불폰으로 판매 대상이 확대됐다. IFCI는 전국 110여개에 달하는 교육장과 개통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세를 불리고 있다. 매월 다단계로 이통 서비스에 가입하는 고객은 2만명 안팎으로 파악된다. 불법다단계 휴대폰 판매 과정에서 애꿎은 소비자와 일반인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다단계 판매 조직에 가입시 일반 판매원 수입은 수만원 수준에 불과한데도 매월 수백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는 과장광고가 문제다. 판매를 하더라도 판매원 인증제도를 갖추고 네트워크 판매원 개인정보 보호방침을 판매대리점 보다 강화해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다면 불법판매와 구매 유혹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5-06-11 17:09:15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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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삼성전자 언제까지 하드웨어에 집착할 텐가'

'삼성전자 언제까지 하드웨어에 집착할 텐가'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파란을 예고하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출시했다. 출시 당시 일체형과 메탈 소재 디자인을 강조하며 선제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플의 아이폰처럼 일체형 제품으로 제작하면서 전작 갤럭시S5로 인해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매출과 직결되는 모바일 사업의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의지도 내포되어 있다.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면 삼성전기나 삼성디스플레이 등 부품계열사의 수익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삼성전자의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 분위기를 보면 삼성전자의 바램대로 갤럭시S 시리즈의 전성기 시절을 되찾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한 애플은 일찌감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며 경쟁 업체와 차별화 시켰다. 여기에 최근에는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을 포함한 중저가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샤오미는 가격 경쟁을 넘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샤오미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변형해 만든 자체 모바일 OS인 '미유아이'를 사용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내세울 만한 자체 모바일 OS가 없다. 여전히 구글에 끌려다는 모양새다. 물론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 타이젠을 강조하고 있지만 가전에만 적극적으로 적용할 뿐 모바일에선 뚜렷한 성과를 못내고 있다. OS 생태계 구축에 성공한 애플은 앱스토어와 애플페이를 포함한 애플의 서비스 사업 부문 수익이 회사 전체 수익의 20%를 기록할 정도로 높다. 단순히 제품만 판매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맛추는 시대는 끝난 것이다. IT 강국인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라 할지라도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강자임을 강조하기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합을 완성해 안정적인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야 할 때다.

2015-06-11 06:00:0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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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메르스 사태와 국가 이미지 훼손

[기자수첩] 메르스 사태와 국가 이미지 훼손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 대검찰청 앞에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동상이 있다. 눈을 가린 채 한 손에는 칼을, 다른 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는 디케의 형상은 누구에게든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하겠다는 의미다. 그런 정의의 여신 디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에도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양산되자 정부가 '유언비어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법무부와 검경은 일제히 "찌라시(정보지)를 재미로 퍼뜨리는데 그 중에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 "SNS에 괴담을 유포하는 사례가 발생해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유포자 엄단의 적기임을 강조했다. 문제는 정부가 무언가 숨기거나 그런 의혹이 들 때 어김없이 유언비어가 퍼졌다는 점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거짓 인터뷰로 구설에 오른 홍가혜씨가 '정부가 구조·수색에 소극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도 정부가 비협조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상황에서 빚어졌다. 홍씨는 해경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구속기소됐다가 올해 초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보건당국은 줄곧 관련 병원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해당 병원에 찍힐 낙인과 인근 주민들의 공포 확산을 우려해서다. 그러나 정부가 정보 공개를 하지 않으면서 생산된 유언비어는 확대돼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사회적 혼란의 시발점은 유언비어가 아닌, 정부의 비공개 방침 때문이라는 얘기다. 불신을 조장해 놓고 합리적 의심에 나선 사람들에게 법의 잣대를 들이민 셈이다. 정부는 이번에도 디케를 앞세워 정의로 포장된 체면 차리기에 급급했다. 그 사이 골든타임을 놓쳤다. 9일 오후 1시 현재 확진 환자는 8명이 추가돼 95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7명으로 증가했다. 감염 의심자와 격리자는 각각 1632명, 2508명에 이른다. 감염 병원을 공개하지 않아 미처 대비하지 못해 발생한 인재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정부의 응급 상황에 대한 대응 미숙이 세월호 이후 생겨난 한국 국민들 사이의 공포감뿐만 아니라 정부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국가적 이미지 문제"를 이유로 메르스를 '경계' 수준으로 격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가 이미지 훼손'의 주범이 누구인지 정부만 모르고 있다.

2015-06-09 15:47:49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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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엘리엇 분쟁, 해결의 열쇠는 삼성손에

[메트로신문 조한진 기자] 삼성과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머트의 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삼성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위해, 엘리엇은 이 합병의 반대를 위해 세를 불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결정이 이번 사태의 단초가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 체제를 다지려는 삼성은 주식시장에서 삼성물산이 가치가 저평가된 시점에서 합병을 결정했다. 제일모직 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지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엘리엇은 '주주 이익 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워 삼성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지분 7.12%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엘리엇은 9일 합병안 진행을 막기 위해 삼성물산과 이사진들에 대한 주주총회결의금지 등의 가처분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물산의 주식 가치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합병이 결정돼 일반 주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은 1 대 0.35다. 경제개혁연대도 최근 논평을 통해 "삼성물산의 기존 주주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명확한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호'의 방향타를 잡는 것은 사실상 시간문제다. 승계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나왔지만 이 부회장의 역할이 막중하다.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삼성을 이끌어야하기 때문이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삼성이라 해도 핵심 사업결정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오너의 역할은 중요하다. 1년 넘게 병상에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 마디에 한국 사회가 귀 기울였던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삼성과 엘리엇의 대결은 장기전으로 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우선 양측은 우호지분확보를 위한 물밑작업과 다음달 17일 주주총회에서의 표대결을 앞두고 있다. 여기까지 삼성의 뜻대로 된다고 해도 논란의 불씨가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소송을 낸 엘리엇이 주주총회 결과에 불복해 법정 다툼을 외국으로 끌고 갈 여지가 충분하다. 삼성물산은 영국 런던 증시에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한 상태다. 엘리엇이 불합리한 합병으로 주주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런던법원에 삼성물산을 제소할 가능성이 있다. 또 합병을 결의한 임원들의 업무상배임죄까지 문제 삼을 수 있다. 엘리엇이 해외에서 삼성과 소송전을 벌일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쪽은 삼성이 될 공산이 크다. 승계를 위해 주주이익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덧칠해질 수도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은 주주가치에 대한 보장이 철저한 경향이 있다. 삼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삼성의 간판인 삼성전자가 7위에 올랐다. 시가총액 세계 1위 애플과 소송전을 벌이고, 제품으로 대결할 수 있는 기업은 한국에서 사실상 삼성이 유일하다. 최근 일부에서는 미국계 투기 자본이 삼성을 공격한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기업인 삼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전 세계를 상대하고 있다. 즉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기업운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삼성은 대의명분에서 엘리엇에 밀리고 있다. 삼성물산 일부 소액 주주들은 엘리엇에 힘을 실어주자며 주주의결권 위임 등을 얘기하고 있다. 비상이 걸린 삼성은 표 이탈 방지를 위해 고위층이 직접 해외주주들을 단속하는 등 우호지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있다. 삼성이 엘리엇의 공격을 막고, 그룹 전체의 미래가치를 생각한다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기업가치에 부합하는 합병비율 재조정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이 결정을 번복한다고 해도 창피한 일이 아니다. 합병회사에서 총수 일가의 지분은 다소 줄 수 있지만 '이재용의 삼성'이 더 큰 사회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삼성의 3대 승계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수뇌부도 삼성의 미래가치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냉철하고 빠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5-06-09 15:42:42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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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메르스·엔저' 이중고..이주열의 선택은

한국은행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11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부진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돌발 변수를 만난 것. 이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부작용을 고려해야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의 배경에는 지난4~5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산업생산과 수출부진등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한국 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0.8%로 일본 성장률보다 0.2%포인트 낮다. 또 4분기째 0%대의 저성장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더욱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올해 안에 금리인상을 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마지막 기회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반면 동결을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현재 금리(1.75%) 수준에서 금리가 더 내려간다고 해서 수출 경쟁력이나 서비스업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아울러 가계부채 문제는 미국 금리 인상 등 외부 충격 발생시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시킬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는 점도 동결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0월, 올 3월 등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모두 0.75%포인트 내렸다. 이후 "경기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가 있어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한다"며 두 달째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문제는 한은의 기대와 달리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메르스'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에 내수경기는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물론 메르스로 인한 경기충격이 지표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미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여행·관광업계가 타격을 받는 등 소비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은의 경우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쉽사리 금리인하를 결정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잇단 악재로 꺼져가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다. 결국 상황을 지켜보기보다는 적극적인 경기부양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오는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는 선제적 결단이 요구된다.

2015-06-08 16:21:27 백아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