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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위메프의 '티몬 인수설' 해프닝

구랍 31일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가 갑자기 티몬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위메프 측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사의 단순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다. 티몬은 지난해 11월 그루폰이 추가 투자를 목적으로 재무적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달 뒤인 구랍 31일 '위메프가 삼성증권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해 티몬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위메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티몬)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인수하는데 '의향'이 있고, 보다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는 의사를 있는 그대로 밝힌 것이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첫 보도 당시 '사실무근' 이라고 말했던 것을 바꾼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위메프는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고 인수 의향을 밝혀왔지만 그루폰 측에서 거절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위메프의 공식 입장에 의문이 생긴 것이다. 이에 기자는 위메프에 관련 사실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 담당자는 "참여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1시간도 지나지 않이 이 담당자는 "혼선이 있었다"며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번복했다. 관계자는 또 "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인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애매한 말만 되풀이 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인수 과정은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어 비밀리에 추진된다. 그런데도 위메프는 이런 관례를 깨버렸다. 참여 여부가 정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내부 사실 확인조차 없이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고 응대한 것은 매우 위험한 결정이었다. 판을 흔들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이를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용할 작정이었는지는 위메프 측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입장을 밝히기 전에 좀 더 신중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소리만 요란했던 이번 위메프의 티몬 인수 관련 공식 입장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2015-01-01 18:18:11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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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패션기업 사회공헌은 진화중

올해는 세월호 참사 이후 침울한 분위기 속에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동참한 기업들이 유독 많았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패션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이 어느 때보다 빛난 한 해였다. 연말 연탄배달·기부금 전달 등 '반짝 행사' 혹은 '보여주기' 방식에서 탈피해 대중의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으로 진화되는 모습이다. 형지는 '허그 캠페인'으로 포옹을 통해 국민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했다. 관련 제품 내놓고 고객 초대 이벤트·사진전을 여는 등 연중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다수의 여성복 브랜드를 가진 그룹인 만큼 인터넷 포털 다음과 손잡고 저소득 여성 가장의 자녀교육비 후원을 위해 네티즌 모금을 벌이기도 했다. 기부를 테마로 한 '착한' 패션매장도 등장했다. 제일모직은 올가을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 '하티스트 하우스'를 열었다. 이 매장에서 팔리는 패션·생활 용품의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소비자의 즐거운 쇼핑이 기부로 연결되는 공간인 셈이다. 쌤소나이트의 경우 하이시에라 백팩이 한 개 팔릴 때마다 국내·외 불우한 아동들에게 가방 한 개를 전달하는 등 소리소문 없이 착한 일을 하는 패션업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사실 누군가를 돕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설령 실천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런 가운데 평소 구매만으로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패션업계의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은 반갑기만 하다. 새롭게 시작되는 2015년에는 더 많은 패션기업들이 착한 소비와 나눔을 이끌어주길 바란다.

2014-12-30 15:21:54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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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우울한 경제지표, 을미년엔 희망있나

한국 경제의 '우울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올해 세월호 참사 등을 겪으면서 경제지표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내년 전망마저 더욱 비관적이다. 내년 경제 전망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둡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세계 경제 침체 등의 여파로 한국 경제가 사상 초유의 '4저 시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4저 시대'란 금리, 물가, 성장, 투자 등 4대 경제지표가 동시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성장 동력을 잃은 경제여건'을 뜻한다. 내년 최대 대외 변수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진 유로존이 꼽히고 있다. 소비심리 역시 크게 위축돼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가 위축된 올해 5월(105)보다도 더 낮고, 지난해 9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저다. 이처럼 경제 환경이 어렵다 보니 창업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통계청의 '2013년 기준 기업생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 기업 수는 74만9000개로, 전년보다 2.7%(2만1000개) 감소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보면 그나마 희망을 가질 만한 것도 있다. 부동산 관련 법안이 상당 수준 정치권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은 대외적으로 경제 전망이 어두운 만큼, 경제 혁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해다. 과거에는 중국 성장의 과실을 한국 기업이 누렸지만 이 고리는 이미 끊어졌다. 대기업들은 지배구조 개편 문제와 느려진 이익 성장의 속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부도 위기 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2014-12-29 10:33:44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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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토토가' 20년 후에도 보고싶다

연말 가요시상식이 지루한 이유를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를 통해 알게 됐다. SBS '가요대전'을 향한 혹평은 음악과 공감의 문제에서 비롯했다. "다시 볼 수 있어 감사했다." 27일 방송된 '토토가'에 대한 시청자 의견이다. '토토가'는 90년대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을 콘셉트로 진정한 세대 통합을 이야기했다. 남성 듀오 터보, 김현정, 그룹 S.E.S가 1부 무대를 꾸몄다. 텔레비전을 쌓아 놓은 무대,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 연출은 그 시절을 완벽히 재현했다. 무엇보다 출연진과 시청자를 감동시킨 '토토가'의 힘은 음악이었다. 방송을 보면서 가요계의 미래가 궁금해졌다. 20년 뒤 우리에게는 추억할 만한 가수가 얼마나 있을까? 90년대에는 모든 노래가 앨범으로 발매됐다. 그러나 디지털 음원 시장이 커짐에 따라 앨범은 수익 면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이익을 내야 하는 업계가 싱글을 발매하는 건 당연하다. 싱글은 가수의 활동 주기를 줄여 신곡의 수를 늘리고 겉만 풍성해 보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앨범이 곡 순서에 따라 듣는 이의 이해를 돕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과 다르다. 지난 21일 SBS '가요대전'이 총체적 난국이란 평을 받는 건 본질인 음악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연결되면 어색한 싱글 곡들이 3시간 동안 끊임없이 들렸고 시청자는 숨이 찼다. 가수 없는 무대를 비추는 카메라, 그리고 대한민국을 열도라고 표현한 대본도 올 한해 가요계를 정리하는 '가요대전'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데 한몫 했다. 20년 후에도 '토토가'를 보고 싶다. 내년에는 소비되기 보단 간직하고 싶은 노래가 많이 발표되길 기대해 본다.

2014-12-28 11:33:29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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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정치권 싸움에 또 묻힌 합산규제·클라우드법

정치권의 싸움에 올해도 방송통신업계에 산적한 각종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유료방송업계 최대 이슈인 합산규제 법안이 또다시 해를 넘겼다. 올해에만 수차례 국회에서 논의된 합산규제 법안은 '정윤회 문건' 파문 등 엉뚱한 곳에서 펼쳐진 여야간 갈등으로 인해 끝내 국회 통과에 실패했다. 결국 정치권의 싸움에 합산규제가 해를 넘기면서 반(反)KT 진영(케이블업계·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의 허탈해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합산규제가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KT에게 법안 자체를 무효화 시킬 빌미를 제공했다"며 "방송산업은 균형이 필요한데 독점체제로 갈 경우 결국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IPTV와 위성방송을 합쳐 시장점유율 28%를 넘어선 KT는 합산규제가 통과되면 사실상 신규 가입자 유치가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법안 무효화에 적극적이어서 내년에도 법 통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클라우드 발전법 역시 마찬가지다. 연내 국회 통과가 당연시돼 보였던 클라우드 발전법은 올해 초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서 침해사고가 나면 서비스 제공자가 즉시 국가정보원장에게 통지하도록 한 규정'이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정부가 법안 통과를 위해 이 같은 문제를 수정, 개정안을 내놨지만 또다시 해당 법안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올 한해 방송통신업계에 산적한 문제들이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정치권의 다툼으로 뒷전에 밀린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련 업계도, 국민들도 허망함을 나타냈다. 과연 정치권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 주위를 다시 한 번 돌아보라!

2014-12-23 20:26:47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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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LG, 분쟁 아닌 선의의 경쟁 펼쳐야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이에 불거진 '세탁기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9월 독일에서 LG전자 고위 임원이 자사 세탁기를 고의로 망가뜨렸다며 삼성전자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 이어 이번엔 LG전자가 맞고소로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검찰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으며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증거 위조를 주장하는 등 양사가 매우 강경한 태도로 맞서고 있다. 이 분쟁은 한동안 잠잠했지만 업계에서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사과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은 것에,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지나치게 대응했다는 것에 불만이 큰 상태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지 않았으며 이번 인사 발표에서 조성진 사장이 가전 부문 1인자로 올라선 것에 대해 사실상 승진이 아니냐며 불만을 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고위 임원을 상대로 고소까지 해야 할 문제였는지 의구심을 던지기도 했다. 이처럼 양사 사이에 패인 골이 워낙 깊은 데다가 이전 냉장고, 에어컨 분쟁 등과 달리 고위 임원진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당분간 이 문제가 쉽게 끝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가전 업계 1위를 두고 경쟁을 벌여오던 두 기업이 지나친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가 든다. 특히 출국을 금지 당한 조성진 사장은 1월 6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의 참석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CES에서 신제품 공개와 기자간담회를 주관할 예정이었던 조 사장이 참석하지 못한다면 LG전자로서 큰 타격이며 나아가 우리 가전업계에도 치명적인 인상을 남길 것이 분명하다. 두 기업이 하루 빨리 이번 논란을 마무리 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지속 발전하길 기대한다.

2014-12-22 21:40:49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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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케아 광명점 첫날부터 '불만'…"소비자는 '셀프' 보다 '헬프' 원해"

각종 부정 이슈로 말 많았던 이케아가 지난 18일 드디어 광명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 오픈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은 글로벌 가구 공룡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던 만큼 개장 첫날 입장 제한을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그런데 이날부터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흡했던 준비로 인해 불만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쇼핑 후기에서 "입구에서 전 구역을 돌고 빠르면 3시간 만에 드디어 출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가야 한다"며 미로 같은 동선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픈에 앞서 해당 매장을 방문했던 기자도 동선이 꽤나 복잡하다는 것을 느꼈다. 천장에 달린 안내판을 보지 않고서는 출구를 찾기 어려웠다. 더욱이 사람이 많이 몰려있다면 이 안내판마저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1층에서 계산을 하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찾는 것도 직원에게 물어보지 않고서는 어려울 정도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개점 전부터 '셀프'를 강조했지만 막상 쇼핑을 해보면 소비자 스스로 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게다가 돈을 받고 제공하는 일부 서비스는 이용할 수도 없었다. 배송과 조립을 맡은 협력 업체의 시스템 문제와 인력 부족으로 조립·설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본지에 "해당 서비스를 오픈할 때부터 이용 가능하다고 안내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이용 불가능하다"고 안내를 제대로 한 적도 없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가격은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안내해왔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당연히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개선을 위해 인력을 보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한 쇼핑으로 인해 적잖은 실망을 했다. 잘못된 점을 찾아 발 빠르게 대처하는 회사 측의 서비스 정신이 아쉬운 대목이다.

2014-12-21 15:02:00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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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영란법', 당신은 준비가 되셨나요?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국회에서 표류 중이다. 워낙 파급 효과가 큰 법이기 때문이다. 이 법은 청탁을 불가능하게 하고 불법화한다. '좋은 법인데 왜 쉽게 통과가 안되냐'는 생각이 들겠지만 현실은 다르다. 우리는 각종 민원이란 이름의 청탁이 온갖 관계 속에 이뤄지는 사회에 살고 있다. 준법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지인의 부탁과 가족 부탁을 모두 거절하는 냉혈한으로 살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현실적 한계 때문에 만약 법이 통과된다면 이후 우리 사회는 그간의 방식을 모두 바꾸지 않으면 대혼란이 초래될 수 밖에 없다. '교과서'적 법안이다. 일종의 '도덕률'에 가까운 내용이 법률화되는 셈이다. 따라서 부작용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청탁은 현실에선 매일 벌어진다. 게다가 현재 정무위에서 논의되는 수정안에는 언론 종사자나 사립학교 교직원까지 포괄적으로 포함하려 하고 있다. 정당한 민원과 부정 청탁을 구분하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범위까지 확 넓히게 되면 현실에의 적용이 가능할지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다. 법이 시행된다면 대규모로 불법 행위자가 양산될 수도 있다. 사회 정의를 실천하고 힘없고 '빽'없는 이들도 사회경제 활동에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다만 우리 자신이 그에 대한 준비가 되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김영란법을 통과시키라고 요구하기 전에 그런 합의가 됐는지, 그리고 우리 스스로 지킬 자신이 있는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남보다 특별 대우받고 먼저 민원을 해결하고 싶은 내안의 '이기심'을 포기할 수 있는가.

2014-12-18 10:16:10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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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무한도전'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주 MBC '무한도전'은 파격 그 자체였다. 앞선 방송에서 사과했던 노홍철의 음주운전 사건을 다시 언급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이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길과 노홍철이 하차하자 나머지 멤버들은 녹화 전날 밤에는 술을 마시지 않기로 약속했다. 제작진은 술을 마시지 못하는 유재석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을 '몰래카메라' 시험대에 올렸다. 멤버들과 친분이 있는 농구선수 서장훈이 미끼로 투입됐고 그들을 술자리로 불러냈다. 서장훈의 부름에 가장 먼저 응답한 것은 정준하였다. 하지만 그는 술을 단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고 제작진의 시험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물론 나머지 멤버들 역시 술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거절하지 못했다.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알게 된 박명수는 "술 좀 마신다고 뭐라 할 게 아니라 술 마신 후에 뭘 타는지를 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소 무모해 보였던 이날 방송에서는 수많은 '깨알 웃음'이 터졌고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무한도전'의 정공법이 통한 것이다. '무한도전'은 오랜 방영기간과 높은 인기만큼이나 많은 사고와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잡음에 이 같은 방법으로 대응한 적은 없었다. 지난 5월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은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키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결국 멤버들은 방송에서 고개 숙여 사과했고 곤장을 맞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도 일각에서는 장난스럽다는 비판이 재기됐다. 사과를 해도 욕을 먹었던 '무한도전'이었기에 이번 방송은 더욱 빛났다. 큰 용기를 낸 제작진과 멤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2014-12-17 15:43:47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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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울 한복판 IS 테러?

15일 호주에서 발생한 인질극으로 호주 사회는 물론 지구촌이 발칵 뒤집혔다. 범인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추종자였다. 한국은 'IS 테러'에서 안전할까. IS 대원들은 지난 몇 달간 미국인 기자들을 잇따라 살해하며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이번엔 한 추종자가 시드니 도심의 카페로 들어갔다. 이란 출신의 50대 남성으로 40여 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인질 중에는 한국계 여대생 배모씨도 있었다. 카페에서 일하던 배씨는 다행히 탈출에 성공했다. 인질극은 16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범인을 포함해 3명이 숨졌다. 인질극이 발생한 곳은 시드니 금융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다. 호주 중앙은행과 웨스트팩은행 등 주요 은행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이번 사건에서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 테러 현장이 떠오르는 건 왜 일까. 금융가에서 '알카에다의 형제'가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IS는 2003년 알카에다의 하부 조직으로 창립됐다. 최근 IS와 추종 세력은 미국과 호주 등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서방 세력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국제연합전선을 구축, 이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는데 대한 '보복 테러'다. 한국도 테러 무풍지대는 아니다. 미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IS 격퇴전'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 모두 IS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현재 직·간접으로 국제연합전선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60여 개국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 지역에 IS 연계 세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자칫 방심하다가 서울 한복판에서 끔찍한 인질극이 벌어질 지 모른다.

2014-12-16 15:02:42 조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