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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당신이 처음 산 음반은 무엇인가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명동 한 구석을 지키고 있는 음반사를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변한 것이 거의 없는 모습에 추억이 절로 떠올랐다. 어린 시절 용돈을 모아 생애 첫 카세트 테이프를 샀던 기억이 났다. 몇 년 전 홍대 앞 노란색 간판의 레코드 가게가 문을 닫는다는 소문이 돌자 온라인에선 이 가게를 살리기 위한 서명운동이 일었다. 하지만 이 가게는 결국 후미진 곳으로 위치를 옮겼다. 대신 그 자리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지역주민들은 사라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겼다. 과거에 비해 음반 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진 요즘 가게를 유지하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라 불렸던 1990년대 톱가수들에게 '100만장 판매'는 흔한 일이었다. 이들의 음악은 일명 '길보드(길거리 카세트 테이프 노점상)'의 테이프나 CD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현재 소비자들은 MP3 파일이나 스마트폰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접하고 있다. 음악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음악도 함께 변했다. '1분 미리듣기' 안에 리스너의 귀를 사로잡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특정 노래가 히트하면 비슷한 느낌의 노래가 우후죽순 쏟아졌다. 한 편의 시 같은 감수성 짙은 가사는 사라지고 후크송이 등장했다. 가수들 역시 정규 앨범 대신 디지털 싱글을 내놨다. 일각에선 이 같은 현상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노래를 만드는 입장에선 변화된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 모른다. 인스턴트 음악을 비난하기에 앞서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 CD에 담긴 노래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2015-01-15 17:52:37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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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스닥발 'IT 낙수효과'…침체된 국내증시 해답될까

연초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코스닥발 'IT 낙수효과'를 받으려고 아우성이다. 유가증권시장이 대외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와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IT기술을 발빠르게 접목한 코스닥 강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승랠리를 잇고 있다. 코스피 기업들 중에서도 IT기술 친화적인 곳을 중심으로 코스닥에 몰린 투자자 러브콜이 일부 유입되는 양상을 보인다. 기존 낙수효과가 대기업 실적 호조에 크고 작은 계열사와 납품 업체들이 수혜를 받는 형태로 나타났다면 이제는 거꾸로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최근 금융수장들이 잇따라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최근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에 출마한 한 후보는 시급한 해결과제로 소액결제에 한정된 증권사 핀테크 규제를 꼽기도 했다.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IT기술 중심의 새 패러다임에 대해 높은 성벽을 쌓기보다 이를 수용하면서 침체된 시장 속에서 생존전략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어느 때보다도 운용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역사적 전례로는 오늘날 영국의 한 프리미엄 리그 축구단 구단주로 잘 알려진 만수르 가문이 서구 문물을 받아들여 강력한 왕조를 건립한 과정에서 배울 바가 있다. 8세기경 초기 왕조의 만수르가 칼리프(왕)들은 가장 먼저 유클리드 등 그리스 고전을 대거 아랍어로 번역해 경쟁 문명의 지혜를 배우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핀테크, 사물인터넷, 3D 프린터 등 생소한 IT기술이 일상에 바짝 다가올수록 코스닥발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2015-01-14 11:40: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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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물인터넷 시대 중소기업 돌파구 찾아야 할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체 등 대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인사물인터넷(IoT)에 집중하면서 요즘 사물인터넷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소외받고 있다. 사물인터넷이란 보편적으로 사물과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물에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사물인터넷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사물인터넷은 지능화된 학습 능력,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 플래폼을 통한 서비스 확장 등이 가능해야 한다. 가전제품,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원격검침,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같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중소·중견 기업은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에 현장에서 만난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중소기업도 협업과 대기업의 상생이 없다면 국내 중소기업은 이 시장에서 모두 소외 될 것이란 걱정들을 한다.중소 기업들이 막대한 개발 비용을 투자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중인 글로벌 기업들을 따라잡기엔 역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넋 놓고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새롭게 시장이 열리는 사물인터넷은 플랫폼 선점하는 기업이 무궁무진한 사업기회를 주도할게 될 것이다. 현재 무주공산 상태인 이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은 협업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다.

2015-01-13 15:46:5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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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손보사가 손해보는 자동차보험 버리지 못하는 이유

자동차보험(이하 자보)의 손해율이 급상승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울상'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8.3%로 전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동부화재는 전년(88.7%)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99.9%를 기록했다. 현대해상(104%)과 LIG손보도 100%를 넘었다. 이 수치는 모두 적정 손해율인 77%보다 20%포인트 이상 높다. 자보로 인한 적자도 심각한 수준이다. 자보를 판매하는 18개 손보사의 지난해 적자액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0년 1조5369억원 적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업계에서는 자보비중을 줄이고 보험료를 인상하는 등 개선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온라인 자보 전업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가 모회사인 현대해상에 흡수 결정이 나기도 했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가장 먼저 '자동차보험의 경영정상화'를 꼽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손보사 중 어느 한 업체도 자보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심지어 현재 농기계 보험만 판매 중인 NH농협손보도 적자를 감수하고 자보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기존 업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자보를 고수하는 이유는 이 상품이 다른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미끼' 상품이기 때문이다. 한 손보업체 전속설계사는 "자보는 수수료도 낮지만 타 상품보다 판매가 쉽기 때문에 이를 통해 보장성 상품이나 저축성 상품을 순차적 판매할 수 있다"며 "자보가 없다면 해당 보험사의 영업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5-01-12 11:24:55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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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비정상회담', 다시 청춘에게 고하라

종합편성채널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러시아·네팔·호주에서 온 새 멤버 세 명을 영입해 G12 체제를 구축한다. 지난해 각 국을 대표하는 청년 11명으로 구성된 패널은 호주 대표 다니엘에 이어 터키 대표 에네스 카야의 자진하차로 G9 체제를 유지했다. 잦은 논란과 출연진의 하차는 재정비가 불가피해보였다. 지난해 7월 처음 선보인 '비정상회담'은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시각을 지닌 외국인 청년들과 전현무·유세윤·성시경의 조합으로 매 회 화제를 뿌리며 순항했다. 유일한 '외국인 예능'으로도 입지를 다졌다. 인기에 취해 있었을까. 제작진은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삽입하는 초유의 실수를 범한다. 그것도 두번이나. 거듭 사과하고 당시 책임을 맡았던 프로듀서 겸 연출이 보직해임 경질됐다. 잠잠한가 싶더니 12월, 이번에는 출연진의 사생활이 논란을 빚었다. 그럼에도 '비정상회담'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12월 마지막 방송 시청률이 2.39%로 다소 저조했지만 새해 첫 방송인 지난 5일, 전국기준 4.2%로 반등했다. 지난해 올레tv VOD서비스 예능부문에서 '비정상회담'은 '무한도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JTBC는 '비정상회담' 출연진을 그대로 데려와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하나 더 만들었다. 이쯤되면 '간판'이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다. 새해다. '비정상회담'은 지난 사건·사고를 '액땜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짠 새 판이 중요하다. 실수 없이 제대로 청년들에게 고할 수 있는 '비정상회담'을 시청자는 원하고 있다.

2015-01-11 13:59:06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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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아파트 분양시장, again 2009년?

새해 첫 달 전국적으로 1만5000가구가량의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비수기로 꼽히는 1월에는 보통 5000가구를 전후해 공급돼 왔지만 올해는 분양시장 훈풍과 부동산3법 통과 호재가 맞물리며 예년의 배가 넘는 물량이 쏟아지게 됐다. 2015년 전체 공급물량은 약 40만 가구로 조사됐다. 대우건설이 역대 최대인 3만여 가구의 물량을 확정했고, GS건설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1만7800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다른 건설사들 역시 1만~2만 가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새 아파트가 쏟아지는 데는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청약1순위자 증가가 예상되면서 분양시장의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최근 몇 년간 주택사업을 포기하다시피 했던 건설사 입장에서는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 많은 물량을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지금의 분양시장 회복세가 지난 2009년과 닮아 있다는 데 있다. 당시 MB정부는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인하해 유동성을 확대했고, 지방 미분양에 대해 LTV도 완화했다. 또 취득세·양도세·종부세 등 감면하고, 전매제한도 단축했다. 덕분에 2008년 금융위기로 크게 위축됐던 분양시장은 2009년 재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때의 성공은 2년 뒤 더 깊은 불황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입주를 포기한 계약자들로 불 꺼진 아파트가 속출하고, 잔금이 받지 못한 건설사들의 발목까지 잡았던 것. 실물경기 회복 없이 규제 완화를 통해 인위적으로 부양한 부동산시장은 투기꾼만 양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을 내포한다. 지금 분위기에 휩쓸려 마냥 공급을 늘이다가는 이들 아파트가 입주하는 2016년 이후 다시 한 번 후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물이 들어올 때 배를 띄우려는 건설사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분양 시기를 정하는 여유로운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2015-01-08 15:01:42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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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불황과 고용은 별개?

올해 대다수 대기업은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판단하고 원가절감과 함께 조직개편, 명예퇴직 등의 방식으로 인력을 조정할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투자·고용 계획 역시 제자리걸음을 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28개 기업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절반이 넘는 CEO가 "올해와 유사한 수준"(50.9%)이라고 답했다. "축소하겠다"(25.5%)는 응답이 "확대하겠다"(23.7%)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마디로 투자든 고용이든 예년 수준 또는 그 이하일 뿐 늘리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일단 엎드리고 보자는 의도인 셈이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 추구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의 제일 첫 의무가 돈을 많이 버는 것인 이유다. 그러면 기업은 어떻게 돈을 버는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야 한다. 중요한 포인트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이행하는 주체는 사람, 즉 근로자라는 사실이다. 근로자가 만든 물건이 시장에 나가면 기업으로부터 월급을 받은 근로자들이 구매를 한다. 즉 기업과 근로자는 상생관계다. 지금의 불황이 기업이 일정 수준을 밑도는 고용을 유지하는 까닭에 생겼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현재의 경기를 장기 불황으로 보고 있는 대다수 기업이 고용 확대를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 더 많은 근로자가 생기면 만들어지는 물건 역시 늘어나고 더 늘어난 근로자들이 물건을 더 많이 사면 기업의 이익 역시 증가한다. 불황에도 인력감축을 하지 않아 오히려 성장세를 누리고 있는 의외의 기업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유다.

2015-01-07 14:47:56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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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농협, 양치기 소년되지 않으려면

이쯤되면 지난해는 농협의 삼재(三災)라고 볼 수 있을까. 지난 5일 농협은행 예금계좌에서는 거액의 돈이 예금주 몰래 인출된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농협 예금통장을 보유한 A씨의 계좌에서는 예금 2000만원이 빠져나갔다. 또 예금주 명의로 카드가 재발급돼 280만원이 결제됐고, 카드론으로 300만원 대출까지 이뤄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농협측은 사고원인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수사를 종결했다. 이에 따라 농협 측은 피해액을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앞서 농협은 지난해 6월에도 한 농협 예금주의 계좌에서 1억2000만원이 빠져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연초에는 카드사 정보 유출사태에도 이름을 올렸고, 대포통장 최다기관이라는 불명예도 얻었다. 모두 1년새 벌어진 일이다. 이에 농협은 대대적인 대포통장 근절 캠페인을 벌였고, 텔레뱅킹 이체한도를 축소하는 한편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해 선보였다. 성과는 좋았지만 일련의 사고로 예금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아직 부족하다. 이는 농협 측도 인지하는 것으로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카드 고객정보 유출사태로 고객의 따가운 질책과 전산사고 단골 금융기관이라는 오명을 들으며, 자칫 사업기반이 송두리째 와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어 "앞으로 IT시스템 안정성을 제고하고 정보 보호 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농협금융에 대한 새로운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젠 말보다 실천을 해야 할 때다. 을미년 양의해에 거짓말을 하다 결국 외면받는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길 바란다.

2015-01-06 11:37:59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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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015년 한국영화에 바란다

2014년 한국영화는 3년 연속으로 1억 관객 시대를 이어갔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영화를 본 관객은 1억769만7299명이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변함없는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그러나 그 속을 살펴보면 예전과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2012년 처음으로 연 관객 1억명을 돌파한 한국영화는 당시 58.8%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59.7%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014년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50.1%로 급격히 하락했다. 반면 2012년과 2013년 연이어 40% 초반대에 머물던 외국영화 점유율은 지난해 49.9%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한국영화가 1억 관객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1760만 관객 동원으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명량'의 힘이 컸다. 그러나 '명량'을 제외하면 한국영화는 2014년 한 해 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우는 남자' '하이힐'의 흥행 실패는 많은 제작비와 스타 배우 캐스팅만으로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여실하게 보여줬다. 힘든 한 해를 보냈던 한국영화는 2015년 새해를 모처럼 밝은 기운으로 맞이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개봉한 '국제시장'은 누적 관객수 775만을 모으며 흥행 중이다. 독립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도 436만 관객을 넘어서며 선전하고 있다. 제작비 150억원이 투입된 대작과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의미 있는 독립영화가 동시에 흥행하는 모습이 올해 내내 이어지길 기대한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2015년 한국영화는 보다 다양한 영화들이 고루 사랑 받기를 바란다.

2015-01-05 15:05:39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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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복지부, 하려면 제대로 해라

새해부터 담뱃값이 평균 2000원 오르면서 보건복지부의 새로운 금연정책이 시행됐다. 하지만 국민 건강을 위한 복지부의 금연정책은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하다. 먼저 예상치 못한 갖가지 잡음을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24일까지 기획재정부에 인상된 판매가격을 신고하지 않아 기존 가격 그대로 판매되고 있는 '던힐'과 '메비우스'가 그 주인공으로 흡연자들은 지금 이 담배만을 찾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의 공급이 적고 높은 가격에 담배를 팔려고 내놓지 않는 소매상들의 꼼수도 적지 않다. 따라서 복지부는 우선 가격 인상의 시간차가 생겨 발생한 소비자의 혼돈과 불만, 판매업주들의 꼼수를 해결해야 한다. 음식점과 PC방 등의 금연구역 전면 확대로 인한 문제도 적지 않다. 상당수 업소가 아직 흡연을 방치하고 있고 고객들도 금연이라는 안내문구가 무색할 만큼 전과 같이 담배를 피운다. 게다가 착실하게 금연을 시행하는 일부 업소에서는 흡연자들이 갈 곳을 잃어 가게 앞이나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실정이다. 이들이 내뿜는 담배연기로 주위 사람들 역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복지부는 '세수 확보'라는 의혹을 반드시 지워야 한다. 조세재정연구원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담뱃값이 8000원 이상이 돼야 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로 인해 담뱃값 인상의 목적이 세수 확대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담뱃세로 늘어난 재정의 올바른 사용 용도도 밝혀져야 한다. 더욱이 복지부는 빠른 시일 내로 경고그림 삽입 등의 비가격 금연정책도 챙겨야 한다. 즉 복지부는 지금 다른 것보다 국민건강이라는 최우선 명제 아래 올바른 금연정책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다.

2015-01-04 14:43:38 황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