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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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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브릿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행사 연기 …영상으로 신입생 위로

교육후원플랫폼 캠퍼스브릿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제8회 새내기코칭 프로젝트' 취소를 영상으로 대체하며 신입생들에 위로를 건넸다. 캠퍼스브릿지와 함께 프로젝트의 멘토와 스태프들이 직접 촬영해 신입생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영상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신입생들에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행사를 다시 개최할 것을 알렸다. '제8회 새내기 코칭 프로젝트'는 서울시립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신입생 환영 행사이다. 이 프로젝트는 학점관리 국제인턴쉽, 동아리, 학생회, 미팅 등 대학생활과 밀접한 주제의 멘토링 뿐만 아니라 대학생활의 요령을 게임형식으로 전달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강연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시립대학교 재학생들이 두 달간 이 프로젝트의 멘토와 스태프가 돼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 및 제작했다. 특히 '제8회 새내기코칭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 의류생산관리 플랫폼인 'FAAI'로부터 후원을 통해 진행하는 서울시립대학교 재학생 대상 교육프로그램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캠퍼스브릿지는 2월 예정이었던 '제8회 새내기코칭 프로젝트'를 취소 및 무기한 연기했다. 캠퍼스브릿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행사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캠퍼스브릿지는 단순히 행사 취소로 끝내는 것이 아닌 영상으로 대체하며 참여자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FAAI 서비스를 운영 중인 컨트롤클로더 이지윤 대표는 "'제8회 새내기코칭 프로젝트'는 세 번째로 참여하게 된 프로젝트다"며 "사태가 진정되는 데로 다시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후원해 대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고 했다. 이 영상 메시지를 접한 서울시립대 대학생은 "대학교 첫 번째 행사가 취소돼 많이 안타까웠다"며 "하지만 이번 영상을 통해 좋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자 하는 선배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캠퍼스브릿지 박찬종 대표는 "이 프로젝트에 지원한 신입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영상을 촬영했다"며 "행사 대체 영상이 대학교 신입생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사태가 진정되면 곧 좋은 프로그램으로 찾아볼 수 있길 기도한다"고 답했다.

2020-02-07 14:20:09 김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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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59>파 니엔테, 한 폭의 그림같은 와이너리

美 나파밸리 '파 니엔테(Far Niente)' 아름다운 동화 속 같은 와이너리에서 그림같은 와인을 마신다. 과장이 아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와이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화창한 햇살도 덤으로 느껴질 정도다. 오늘 칼럼의 주인공은 와인이 아니라 와이너리다. 나파밸리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와이너리로 손 꼽히는 '파 니엔테'다. 파 니엔테는 지난 1885년 골드러시로 캘리포니아에 온 존 벤슨과 미국의 유명한 인상파 화가 윈슬로우 호머가 설립했다. 오크빌 서쪽 언덕에 지어진 파 니엔테 와이너리는 와인을 양조할 때 중력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1919년 금주령으로 황폐화됐던 와이너리를 재건한 것은 1979년, 지금의 주인인 길 니켈이다. 3년에 걸쳐 아름다움과 기능을 되살린 와이너리는 그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문화 유적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름은 와이너리를 정비하던 중 건물 전면 돌에서 발견된 문구 '돌체 파 니엔테(Dolce Far Niente)'에서 유래했다. 라틴어로 '아무 근심 걱정 없이' 라는 뜻이다. 파 니엔테 와이너리는 감탄을 자아내는 정원으로 둘러쌓여 있다. 조경업을 했던 집안답게 길 니켈은 건물을 재건한 직후인 1982년부터 바로 정원 꾸미기 정성을 쏟았다. 매년 봄마다 피는 수천 송이의 철쭉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꽃이 피면 몇 키로미터 떨어진 고속도로에서도 보일 정도라고 한다. 와인 동굴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는 약 2500개의 오크통이 동굴 안에 저장되어 있다. 일정한 온도에 자연습도는 와인 숙성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지만 여기에서도 여러 번의 테이스팅을 거쳐 품질이 좋은 것만 와인으로 내놓고 나머지는 벌크 와인으로 팔아버린다. 최고 중의 최고만 파 니엔테의 이름을 달고 나올 수 있는 셈이다. 파 니엔테는 와인이 줄 수 있는 최고의 행복감인 '아무 근심, 걱정 없음'을 말하기도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와인 스타일로도 그대로 구현됐다. 과한 간섭보다는 아무것도 안하니 오히려 순수한 최고의 맛이 나오더란 얘기다. '파 니엔테 샤도네이 2018'은 잘 익어 즙이 풍부한 배를 비롯한 열대과일 느낌은 물론 입안에서는 풍만하면서도 둥글게 모아졌다. 단단하면서도 잘 짜여진 구조로 균형감도 뛰어나다. '파 니엔테 카버네 소비뇽 2017'은 프랑스 보르도풍 블렌드 와인이다. 카버네 소비뇽을 85~90%까지 주로 쓰지만 멀롯과 카버네프랑, 쁘띠베르도를 섞어 정교한 맛을 낸다. '파 니엔테 돌체 2012'는 디저트 와인이다. 귀부 곰팡이에 의해 건포도처럼 말라버린 포도로 만든다. 농축된 풍미와 광채 나는 황금색이 인상적이다. 달콤하게 말린 과일향과 꿀, 구수한 오크느낌이 어우러진다. 참고로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와이너리지만 유아나 어린이를 포함해 21세 미만은 아예 입장이 안된다. 나파밸리의 와이너리들이 대부분 시음장 입장만 제한하는 것과 달리 파 니엔테는 주차장을 포함해 경내 어느 곳도 허락되지 않고 즉시 나가야 한다. 그러나 아이를 떼어놓는 이런저런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가볼만한 곳이다. 주인장의 취미인 슈퍼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자료도움=나라셀라

2020-02-06 14:59:5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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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동안성형'

주름 없이 맑고 탄력 있는 피부는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외모에 관심이 높은 현대인 사이에서 '동안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안성형은 크게 수술요법과 비침습요법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수술요법은 '안면거상술(페이스리프팅)', 미니안면거상술, 눈썹거상술, 상·하안검술, 눈매교정술 등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얼굴에 주름이 많고 탄력이 저하된 중장년층이라면 '안면거상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안면거상술은 얼굴 곳곳에 자리 잡은 표정주름과 아래로 처진 피부탄력을 동시에 끌어올려 주는 효과가 있어 대표적인 동안성형으로 통한다. 또 피부를 박리한 상태에서 눈가주름의 원인이 되는 안륜근을 제거해주면 눈가주름을 영구적으로 없앨 수 있으며, 불필요한 자가지방을 채취해 앞 광대나 이마, 턱 끝 부위에 이식해주면 훨씬 젊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윤곽3종 수술 후 눈 밑 꺼짐, 볼처짐, 이중턱, 하방처짐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 때도 안면거상술을 통해 한 번에 교정할 수 있으며, 급격한 체중증가로 턱부위의 피부가 늘어지거나 양악수술 부작용으로 이중턱이 생긴 경우 '목거상술'을 병행하면 얼굴축소 효과와 탄력 있는 목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처진 눈꺼풀 때문에 노안으로 보인다면 처진 눈꺼풀과 눈 밑에 불룩 튀어나온 지방을 해결해주는 '상·하안검 수술'을 동시에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하안검수술은 단 한 번의 시술로 동안 효과를 볼 수 있어 중장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수술 중 하나다. 이때 수술 후 부기나 흉터가 걱정된다면 눈썹 밑을 절개해 처진 피부를 당겨주는 '눈썹거상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주름이나 피부 처짐이 심하지 않은 경우, 수술 자체가 부담스러운 경우라면 비침습 요법을 시행하면 된다. 비침습 요법에는 필러나 보톡스 자가지방이식술과 같은 '쁘띠성형'이 있다. 쁘띠성형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나 부기가 남지 않고, 시술 방법도 간편해 누구나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시술 방법은 부위나 목적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먼저 콧등이나 턱끝, 눈 밑 애교, 이마 등 볼륨이 필요한 부위에는 필러를, 미간이나 눈가, 이마 등에 자리 잡은 표정주름을 없애고 싶다면 보톡스 시술을 시행하면 된다. 보톡스 성분인 보툴리누스톡신은 부패한 고기에서 자라는 세균 클로스트리움 보톨리눔(Clostrium Botulinum)이 생산해내는 경독으로 이 독소는 1g으로 수백 명의 신체 모든 근육을 마비시킬 만큼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 성형외과에서 사용하는 보톡스는 이 독소를 희석해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다만 평소 신경근육병을 앓고 있거나 보툴리눔 독소 성분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보톡스 시술을 하지 말아야 하며, 임신이나 수유 중에도 시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20-02-06 11:42:50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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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근심

근심은 어떤 사실이나 사건에 관한 마음을 쓰는 상태나 그 마음을 의미한다. 심리학적으로 근심은 불안의 사고적 요소로서 개인이 문제 상황에 직면하여 그 문제 상황이 앞으로 초래할 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인 동시에 문제 상황에 대한 문제해결 방법을 조사하는 과정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이러한 근심은 일시적인 경우 순기능을 하지만 만성적인 형태가 되면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하는 심리적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잘 지내다가 어떤 인생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 갈등이나 문제 상황을 경험하면 근심을 하게 된다. 사는 동안 한 번도 근심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특별히 문제 상황이 아닌 데도 만성적으로 근심을 하기도 한다. 이런 근심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는 오직 인간에게만 관찰되는 현상이다. 근심을 걱정과 같은 의미로 보통 사용하고 있어서 사전적으로 보면 근심은 '괴롭게 애를 쓰는 마음'으로도 설명되고 걱정은 '근심으로 마음을 태우는 일'의 의미로도 설명된다. 일반적으로 근심은 정상적인 근심이 있는가 하면 병리적 근심이 있다. 병리적 근심을 경험하는 대표적인 장애는 불안장애 환자들로, 그들은 정상인보다 다양한 위협에 관해 근심하고 더 자주 근심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자주 만성적으로 근심을 경험하고 있다면 다양한 정신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근심은 위에서 설명한데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데 따른 부작용 혹은 비용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동물들은 근심이 없다고 하는데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태평하게 지내는 존재로 고양이를 들 수 있다. 고양이가 근심이 없는 것은 오직 현재에만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고양이는 미래를 가져와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동물들이 그렇다. 인간은 예외적으로 미래를 예상하고 대책을 세우고 그래서 이러한 능력 때문에 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지역에 많은 숫자로 번식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은 우리에게 앞으로 생기지 않을, 혹은 미리 생각할 필요 없는, 혹은 생겨도 어쩔 수 없는 일들에 대해 미리 불필요하게 시간을 당겨 근심하도록 하는 저주를 같이 주게 된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거꾸로 생각해 보면 근심 혹은 걱정을 줄이는 방법이 발견된다. 물론, 이 말은 이미 인간의 역사에서 경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기도 한데, 바로 오직 현재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현재 내가 경험하는 것들에만 신경을 쓰고 과거도 미래도 고려하지 않는 태도를 갖는 것은 근심을 관리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또 이를 전문적으로 하도록 개발된 방법이 바로 명상이며 마음 챙김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 말이 미래는 생각지도 말고 충동적으로 하고 싶은데로 살라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산다는 것은 현재에 의식을 두고 현재에 벌어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면들 때문에 고양이가 만물의 영장은 아니지만 어떤 면에서는 인간보다 현명하게 진화한 측면이 있다는 사실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듯도 하다. /진성오 당신의마음 연구소장

2020-02-05 14:49:4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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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생각하는 갈대'라고 한다면, 사람이 지향해야 할 최우선 가치는 마음의 평화일 것이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경제적 동물이 되어야 하지만 욕심이 지나치다보면 정말 소중한 정신적 자산을 지켜내지 못한다.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은 자신에 대한 긍지, 사회와의 신뢰감이 두터워질수록 마음의 부자가 되면서 긍정적 자세로 세상을 보게 되어 여유도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절대빈곤을 벗어나면서 재물의 많고 적음에 비례하여 성취감이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돈과 권력에 집착하다보면 허위의식에 사로잡혀 미사여구와 호언장담을 하며 애써 우월감을 과시하려하지만 그 뒤안길에는 삭막한 바람에 흩어지는 낙엽처럼 쓸쓸한 장면들이 언뜻언뜻 비친다. 인생을 항해하는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었기에 겉모습과 달리 그 내면세계는 불안과 번민에 휩싸이게 된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벌어지는 정신적 빈곤의 원인은 말할 것도 없이 탐욕이다. "사람들이 자꾸 더 많은 돈을 거머쥐려고 하는 까닭은 다른 사람들도 더 많이 돈을 가지려 한다."고 생각하는 심리적 압박이 큰 원인이라고 심리학자들은 분석한다. 물질만을 쫒으면서 상대와 비교하다보면 마음이 메마를 수밖에 없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맹수들도 제 배가 부르기만 하면 먹잇감이 지나가도 괴롭히지 않는다. 생각하는 인간이 때로는 생각하지 못하는 짐승의 사는 모습을 배워야만 할 때도 있다는 장면이다. 사회적 동물은 공동체를 떠나서는 생존이 절대 불가능한데도 욕심으로 허둥지둥하다보면 공동체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기 쉽다. 심하면 공익을 해치면서 사리사익을 취하려는 천민자본주의에 물들어 오랫동안 쌓아온 인간적, 사회적 신뢰관계까지 한순간에 무너트리고 스스로 무너지고 만다. 예로부터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미천해도 즐겁고,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어도 근심한다고 하였다(知足者 貧賤亦樂, 不知足者 富貴亦憂)." 사회적 동물이면서, 생각하는 갈대인 인간에게 행불행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하여도" 긍정적 시각이 쌓여 열정적 에너지가 쌓이기 시작하면 정신적 여유도 다가오고 나아가 경제적 여유도 뒤따른다. 평범하더라도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마음의 부자로 여유 있게 사는 인생이 보람찰까? 부와 권력을 쌓아놓고 전전긍긍하는 인생이 대단할까? 돈이나 권력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소중한 가치를 돈 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자세를 가지는 순간부터 근심걱정 그림자는 차츰 멀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경자년 새해! 우리들 모두의 가슴 속에 마음의 평화를 지켜내고 나아가 마음의 부자가 되겠다는 다짐부터 해보자. [b]주요저서[/b]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2020-02-04 12:47: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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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취소 가능성 커진 '아트바젤 홍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국내외 문화예술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 '컨테이젼'(Contagion, 2011)에서처럼 박쥐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며 사망자와 감염 지역이 늘어나는 현실의 불안과 공포가 예술계를 강타하고 있는 셈이다. 1년 이상 준비한 전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관람객 감소와 수익 저조로 이어지면서 열악한 재정의 기획사들을 비롯한 유통 관계자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른 국내 상황도 걱정이지만, 한국 컬렉터들이 많이 찾는 외국의 주요 전시들 또한 바이러스가 몰고 온 한파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술장터인 '아트바젤 홍콩'이다. 홍콩아트페어를 인수해 2013년 처음 문을 연 아트바젤 홍콩은 이후 아시아권 최고의 국제 예술 행사로 자리 잡았다. 2019년엔 35개 국가에서 242개의 갤러리가 참여했다. 당시 수많은 컬렉터를 포함해 약 9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고, 약 1조원의 추정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오는 3월 17일 개막해 21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인 아트바젤 홍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두려움으로 인해 취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주최 측은 계획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홍콩을 둘러싼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25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홍콩은 중국 본토를 오가는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대폭 줄였고, 본토 개인 관광객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도 미뤘다. 바이러스 확진자가 15명으로 불어나자 캐리 람 행정장관은 4일부터 중국 본토와의 육상 및 해상 국경 통과점을 두 곳만 남기고 모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홍콩 공공의료 노조는 국경 전면 폐쇄를 요구하며 3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중국과의 접경 지역이 전면적으로 봉쇄되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으로 홍콩 내 의료 시설과 인력마저 부족해질 수 있다면서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중국 본토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 제한과 국경 폐쇄조치는 중국 거부들의 지갑에 눈독을 들여 온 아트바젤의 입장에선 매우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그들이 채워주었기 때문이다. 애초 홍콩을 아시아 공략 거점으로 삼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중국인들의 입국을 거부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전시장 밖에서 이뤄지던 거래의 폭마저 줄어들게 됐다. 문제는 아트바젤 행사를 취소해달라는 참여 갤러리들의 요청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트바젤을 주관하는 MCH 그룹은 이미 8개월에 걸친 반중 민주화 시위 여파로 개최를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는 주문을 받아온 상황이었다. 민주화 시위에 대한 도덕적 참여라는 명분도 있었지만 과거 같지 않은 경제적 측면도 고려됐다. 여기에 지난달 말 일부 갤러리는 주최 측에 서한을 보내 행사 취소를 주문했다. 내용에는 공중보건 위생이 위험해진 현실에서 전시회를 진행하는 건 무책임하다는 목소리가 담겼다. 더구나 일부는 아트바젤 홍콩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홍콩 지사를 철수시켰고, 자체 전시를 중단했다. 심지어 아트바젤의 주요 후원사인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직원들이 중국으로 여행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홍콩에 있는 2500명의 직원에게 당분간 집에서 일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화되고 있는 홍콩 시위에 대한 우려로 참가 의사를 거둬들인 갤러리들이 나타난 형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대내외적 환경 악화, 그에 따른 유력 갤러리들의 이탈 가속 및 개최 철회 요청은 아시아 최대 미술축제의 향방에마저 영향을 주고 있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국내는 물론 지구촌 미술계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0-02-04 10:48: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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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려주는 '매화'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려주는 '매화' 매실나무의 꽃인 매화는 추위 속에서도 꽃을 피우며 심지어 눈 속에서도 꽃이 핀다고 해서 '설중매'라고 불리기도 했다. 매실과 마찬가지로 여러 효능을 가진 매화도 예로부터 많이 이용했는데 주로 꽃을 잘 말렸다가 뜨거운 물에 우려내서 차로 마셨다. 고서에는 매화를 달여 먹으면 천연두에 효과가 있으며 목구멍에 무엇이 걸린 것처럼 느껴지는 매핵기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임신 초기에 입덧으로 인한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증상을 다스리는 데도 매화를 썼다. 은은한 향이 일품인 매화차는 선비나 스님들이 가장 즐기는 차였는데 이유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 때문이었다. 글공부에 매달리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했던 선비들이나 수행을 위해 항상 평온한 마음 상태를 유지해야 했던 스님들에게는 매화차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 현대인들에게 적응해 본다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들뜬 마음을 가라앉혀주기 때문에 머리를 많이 쓰는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좋다. 무겁고 복잡한 머리를 맑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해서 피로해진 눈을 맑게 하는 데도 좋다. 소화기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소화불량으로 묵직한 느낌이 들 때 이를 내려주기도 한다. 매화에는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래서 외식이 잦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어서 비만, 당뇨병, 고혈압 같은 성인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탁해진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겨울철 거칠어지는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탄력 강화에도 좋다. 매화차를 즐기려면 보통 매화가 완전히 피기 전인 1월에 꽃봉오리를 따서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말려두었다가 사용하면 된다. 매실을 꿀 절임으로 만들듯이 매화 꽃봉오리도 꿀에 절여서 보름 정도 지난 후에 뜨거운 물에 우려서 차로 마셔도 좋다. 매화는 머리와 눈을 맑게 하는 데도 좋지만 열매인 매실과 마찬가지로 독소나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가 있다.

2020-02-03 07:57:5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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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윤 변호사의 알기 쉬운 재건축 법률]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총회 결의의 의결 정족수

[여지윤 변호사의 알기 쉬운 재건축 법률] 관리처분계획에 대한 총회 결의의 의결 정족수 재건축, 재개발 조합의 총회는 원칙적으로 "조합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됩니다(도시정비법 제45조 제3항). 다만 도시정비법이나 정관에 다른 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합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도시정비법은 사업시행계획서의 작성 및 변경, 관리처분계획의 수립 및 변경을 위한 총회는 "전체 조합원 과반수의 동의"가 있어야만 의결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동법 제45조 제4항 본문). 더 나아가 정비사업비가 100분의 10 이상 증가하는 내용일 때에는 "전체 조합원의 3분의 2 이상"이 있어야만 의결됩니다(동법 제45조 제4항 단서). 이는 2012. 2. 1. 구 도시정비법이 개정되면서 신설된 조항입니다. 조합의 비용 부담 등이 사후적으로 대폭 변경되는 경우에도 전체 조합원 과반수 찬성만으로 변경이 가능하게 할 경우 조합원들의 재산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관리처분계획안이 당초에 비하여 정비사업비가 10% 이상 증가되지는 않았지만, 조합의 비용 부담이 조합원들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실질적으로 변경되는 경우에는, 그 의결 정족수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조합의 비용 부담'은 조합 정관의 필요적 기재사항이고, 이에 관한 정관 내용을 변경하고자 하는 때에는 전체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동법 제40조 제1항 제8호, 제3항). 이와 관련하여 동법 제45조 제4항 단서가 신설되기 이전에, 대법원은 조합 정관의 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조합원들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조합의 비용 부담'에 관한 내용이 실질적으로 변경되는 경우라면, 위 규정을 유추적용하여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판시한 바가 있습니다(대법원 2009. 1. 30. 선고 2007다31884 판결). 이러한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비사업비가 10% 이상 증가되지 않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조합의 비용 부담이 실질적으로 변경되는 경우라면 조합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천지방법원 2014구합2786 판결이 그러한 입장입니다. 위 판결은 문제된 새로운 관리처분계획안이 조합원들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조합의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변경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위 대법원 2007다31884판결을 인용하면서, 이 경우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함에도, 이에 미치지 못하는 조합원의 찬성만이 있었다고 보아 새로운 관리처분계획안에 대한 총회 결의가 효력이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인천지방법원 2016. 6. 3. 선고 2014구합2786 판결). 그러나 항소심인 서울고등법원은 이와 달리 보았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2012. 2. 1. 개정 이후에는 관리처분계획안의 내용이 정비사업비가 10% 증가하는 경우에만,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서울고등법원 2017. 8. 18. 선고 2016누50886 판결,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대법원에서 확정). 또한 위 사건의 경우는 조합의 비용 부담이 실질적으로 변경된 경우에 해당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이 쟁점에 관해서 2012. 2. 1. 개정 이후 정면으로 다룬 대법원 판결이 없고, 같은 사실관계를 두고도 "조합의 비용 부담에 관하여 조합원들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실질적으로 변경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구체적인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비사업비가 증가되는 내용의 관리처분계획안에 대한 총회 결의시 의결 정족수에 대해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2020-02-02 10:05:5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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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의 작가산책/11]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메트로신문으로부터 '김태한의 작가산책'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이 많았다. 여러 저자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분명 행운이지만, 그들마다 삶의 결이 다양하고 깊이 또한 각기 다른데 '과연 내가 독자들에게 잘 전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지인과 전화 통화를 통해 나름의 해답을 낼 수 있었다. [b]"책은 인생에 굴곡이 있거나 무언가 극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만 쓰는 거 아닌가요?"[/b]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보아온 저자들 모두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이십대 후반의 비정규직 회사원, 은퇴 후 소설 쓰기를 시작한 사람, 직업이 없는 마흔 살의 남성, 경력이 단절된 여성 등 그들 모두 인생에 있어 뚜렷한 굴곡이나 반전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책을 써냈다. 그들 모두 '보통의 사람들'이었지만 삶에 대한 이야기는 '보통'이 아니었다. 그들 모두 인생이란 레이스 위에서 각자 치열한 고민과 좌절, 극복을 통해 온몸에 훈장과 같은 각기 다른 생채기를 내며 한 걸음씩 걸어 온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즐거웠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다른 누군가가 '어제보다 나아지려는 용기'를 내길 바랐다. 바로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열등'이란 감정은 생각보다 나를 힘들게 했다. 학벌, 경제력, 인맥. 남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스스로를 끝도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생각하니 그것은 어디까지나 삶의 기준이 타인에게 있을 때 가장 활발하게 생동하는 '비교'로 발현되는 감정임을 알게 됐다. 그 후 더 나를 돌아보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했다. 그제야 나도 내 이야기가 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찾아들었다. 그리고 결국 지금 이 일을 하는 것에 이르렀다. 앞으로 이런 보통의 존재들의 이야기를 여러 사람들이 만날 수 있게 할 것이다. 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더욱 많이 만나는 것이다. 그로인해 어제보다 스스로가 나아진 오늘이 됐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다. 그 누구도 하찮고, 쉬운 인생은 없다. 이것이 내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린 결론이다. 끝으로 본인의 졸필을 읽어준 독자들과 저자의 이야기를 전달하게 해준 메트로신문에도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 [b]"내세울 것 없지만 또한 버릴 것 없는 내 생이다."[/b] 윤재철 '젖은 꽃' 中

2020-01-31 16:46:29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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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의 작가산책/10] 콘텐츠기획자 이정훈 작가의 시선… '기억되지 않는 책들'

[b]"'기획이란 무엇인가?' 참 쉽고도 어려운 질문이다. '아는 것'과 '안다고 믿는 것'은 다른 차원이어서 간혹 이런 질문 앞에 사람들은 당황한다. 기획이란 사람과 사물,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인간관계 역시 기획의 바탕 위에 얽혀 있다."[/b] 세상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는 것을 위해 존재하는 것들이 있다. 의자는 누구에게나 보이지만, 정작 자신들이 앉아 있는 높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 만들어진 모든 것에는 기획자의 의도가 존재한다. 관찰하는 사람들에게만 열리는 비밀스러운 문인 것이다. 기획의 재료는 세상에 널렸으나 '기획의 기회'는 이면에 가려져 있다. 이중 책은 가장 강력한 기획의 전략이다. 책은 철저히 기획된다. "무엇을 쓸 것인지(출발점), 누가 읽을 것인지(도착점)를 잇는 선명한 일직선을 그어야 한다"는 17년차 콘텐츠 기획자인 이정훈 작가를 서울 서초동 내 책과강연 연구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b]- '기획자의 책 생각-기획되지 않는 것은 기억되지 않는다' 저서를 출간했다. 책을 기획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b] "나는 기업의 '위기관리 시나리오'를 컨설팅하는 회사를 17년째 운영 중이다. 위기관리도 분야는 다양하다. 그중 특정 1인(기업최고경영자 또는 창업주)의 죽음에 대비해 기업의 위기관리 시나리오를 디자인하는 게 주요 업무다. 일반인들은 알지 못하는 특수한 분야이다 보니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아무리 경쟁력 있는 콘텐츠라 할지라도 대중에게 발견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창업 13년차 되던 해(2016년)' 이 분야(기업 위기관리) 전문 서적을 출판했다. 출판 과정은 이랬다. 나는 출판사와 계약할 때 '책을 무겁게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것이 계약 조건이었다. 논문을 떠올려보라. 딱딱한 검정 표지에 금박으로 글씨가 새겨진 논문은 쓴 사람도 받은 사람도 딱히 다시 꺼내 읽을 일이 없다. 그렇다. 손으로 (내가 쓴 책을) 집는 순간 '순식간에 권위의 무게가 전이되도록 기획한 것'이다.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형태의 디자인은 기획된다. 그리고 의도는 지식의 권위다. 결과는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책을 보고 연락 온 회사들과는 100%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고 매 컨설팅 당 평균 매출은 1억원 이상이다. 그러니 책 한 권을 기획해서 낸 수익치곤 많지 않은가. 이것이 기획의 힘이다." [b]- 기획과 콘텐츠(다수의 정보)는 매우 연관이 깊은데, '콘텐츠' 하면 명확하게 그 뜻을 이해하기가 어렵다.[/b] "우리 시대의 키워드는 단언컨대 '콘텐츠'다. 2008년 아이튠즈를 시작으로 모바일 콘텐츠 생태계가 형성되기 시작했을 때는 플랫폼의 지위가 강력했지만, 플랫폼이 구축된 지금 생태계를 주도하는 것은 콘텐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별화된 나만의 이야기나 기술, 지식을 콘텐츠화 하는 게 개인의 미래 경쟁력으로 이어질뿐 아니라,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 중심에 책이 있다. 출판시장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러한 견해에 선뜻 동의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실제 종이책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b]- 콘텐츠 기획을 통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인가. 또 출판시장은 불황이라는 게 다수의 시선이다.[/b] "맞다.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출판시장이 불황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장기 불황에 독자들의 지갑은 닫혔고, 책이 아니라도 읽을거리는 넘친다. 문제는 신간도서 발행량과 출판사의 수는 오히려 증가한 점이다. 대체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장기 불황의 여파로 출판 비즈니스의 생존전략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초판을 3000부 이상 찍었다. 그런데 지금은 1000~2000부가 고작이다. 책이 팔리지 않으니 많이 찍어 낼 수 없는 것이다. 재고를 창고에 쌓아두는 것만으로 출판사는 비용 부담을 안아야 한다. 5000부, 1만 부씩 찍어내도 팔려나가던 시대가 있었지만 이젠 되돌리기 힘든 과거가 됐다. 출판계의 시선은 이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미디어 스타들에게 향하고 있다. 수백만 팔로워와 연결된 1인 미디어 스타들의 막강한 영향력을 확인한 것이다. 들어온 원고를 놓고 출간을 결정하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이슈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출판계가 움직이고 있다. 이것이 출판 시장이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책을 써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b]- 비슷한 질문이지만 작가에게 있어서 '글'이란 그럼 어떤 의미인가.[/b] "자본 없이 시간만으로 채굴할 수 있는 보물이 '글'이다. 과거부터 글쓰기는 특정 직업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지만 세상은 이미 변했다. 언제 어디서든 글쓰기가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졌고, 매일 엄청난 양의 글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개인 간 생각과 정보를 실시간 교류할 수 있게 되면서 정치, 사회, 경제,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생산해내는 말과 글 중 일부는 소위 핫한 콘텐츠로 인식되면서 대중으로부터 높은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2017년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바꾼 것도 소셜미디어를 타고 불꽃처럼 번진 문자 혁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다. 글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만을 없앤 것이 아니다. 순식간에 여론을 형성해 강력한 정치권력이 되기도 하고, 인생역전의 기막힌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b]- 책을 쓰고자 하지만 막상 시작을 망설이는 이들이 많다.[/b] "'책을 써야겠다' 생각은 있지만 번번이 지속하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것은 개인의 지적 수준이나 타고난 재능과 무관하다. 책을 쓰기 위해 지금까지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고민해왔다면 이제 질문을 바꿔보자. [b]'누가 읽을 것인가.'[/b] 무엇을 쓸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시점에 누가 읽을지를 생각하라니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그러나 당신은 '무엇을 쓸 것인가'라는 질문이 출구 없는 생각의 미로라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무엇'은 '관념'으로 내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무엇'은 '나'라는 자아를 포괄하는 전체이므로 자기 안의 '무엇'이란 그야말로 무한대로 존재한다. 책을 쓰는데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는 쓸 것(무엇)이 없어서가 아니라 넘쳐나는 쓸 것(무엇)들 가운데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쓰기의 비밀은 채우기가 아니라 '버리기'다. 담아낼 욕심을 버리고, 하나의 주제를 선택하고 그것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b]이정훈 작가는...[/b] 1977년생. 동국대학교 생사문화사업학 석사. 현 책과강연 대표 콘텐츠기획자-중앙의전기획 대표 2018. 11. 저서 '기획자의 책 생각-기획되지 않는 것은 기억되지 않는다' 출간 2017. 5. 저서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기술' 출간 2015. 1. 저서 '불리한 청춘은 있어도 불행한 청춘은 없다' 출간

2020-01-31 16:02:25 우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