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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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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심장을 보호하는 음식

겨울철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심혈관계 질환이다. 추위에 혈관이 수축하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쉽고, 심장도 부담을 받게 된다. 그래서 평상시 심장이 약하거나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겨울철 심장 및 혈관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오행에서 붉은색은 화(火)에 속하며, 이는 심장과 연관이 있다. 그래서 붉은색 음식은 대체로 심장에 도움이 된다. 정체되어 있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높아진 혈압을 내리며, 심장의 부담을 줄여준다. 심장이 좋지 않으면 부종이 발생하기 쉬운데, 붉은색 곡식인 팥은 이뇨작용으로 부종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팥에는 사포닌을 비롯해 다양한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혈압을 안정시키고 심장의 부담을 줄여준다. 곡류 중에서는 비타민 B1의 함량이 가장 많아서 몸이 무겁고 피곤한 상태가 지속이 될 때 기운과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게 돕기도 한다. 딸기에는 라이코펜과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이들 성분이 세포의 노화를 촉진하는 과잉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심장을 젊고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 심장이 제 기능을 다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겨울철 건조한 실내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직장인들은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건조해져서 업무 능률이 떨어지기 쉬운데, 딸기가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시력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딸기가 미백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잡티가 많은 여성들의 피부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피클로 자주 접하게 되는 붉은 색의 비트도 심장에 좋은 음식이다. 비트에는 철분이 풍부해서 매달 생리로 인해 혈액 부족을 겪기 쉬운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며, 어지럼증이나 빈혈 예방에 좋다. 또한 비트의 베타인 성분은 혈전 형성을 억제해서 피를 맑게 하며,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각종 가공 식품의 섭취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과잉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세포의 손상을 예방하며,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1-28 15:57:4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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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대안 없는 비난, 이젠 지긋지긋하다

언젠가 한 모임에 갔을 때 모 국회의원이 한 말이 기억난다. 그는 "정치인들이 매일 싸우는 모습을 보여 미안하다. 그런데 우리가 안 싸우면 국민이 서로 싸우게 된다. 우리가 국민을 대신해서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좋게 봐달라"고 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돈은 기업인들과 직장인들이 벌고, 학생들은 공부에 전념하고, 경찰이나 군인은 치안과 방위에 매진하면 된다. 혹시 의견충돌이 생기면 정치인들이 조율해서 사회규약인 법을 제정하거나 수정하면서 국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면 된다. 가장 이상적인 정치가 베풀어졌다는 중국의 요순시대에는 백성들이 누가 왕인지조차 몰랐을 정도로 평온했다고 한다. 그 정도까지 기대하지 않는다. 적어도 국민이 각자 일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최소한의 역할은 해줘야 한다. 그런데 정치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기업인들이, 평범한 일반들이, 심지어 대학 입학을 앞둔 큰 아들 또래까지 정치가 엉망이라며 얘기하고 있다. 정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일이다. 현재 우리가 어떤 상황인지 수치를 통해 객관적으로 보자.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1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 만에 최저인 100을 기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온 나라가 얼어붙었던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전망은 2009년 3월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도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가계수입전망 지수 역시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로 2012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게다가 사회적으로 가장 큰 걱정거리인 청년실업률은 9%를 넘어섰다. 기성세대들도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득이 높았던 울산에서는 실직자가 급증해 지난해 4분기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들이 전년 동기대비 19.7% 늘었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이 10.7%, 300인 이상 제조업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의 심장'인 제조업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기업들은 회사부채에, 가정은 가계부채에 시름하고 있다. 열심히 일을 해도 빚조차 제대로 갚지 못하는 저성장시대에 살게 됐다. 한국만의 사정은 아니다. 전 세계가 마찬가지다. 세계경기가 위축되면서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타격이 더 심하다. 정부의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으로는 통하지 않게 됐다. 본질적으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들의 규제를 최대한 풀어서 우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 등의 후발주자를 따돌리고, 우리보다 앞선 미국이나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노동구조도 과거 고성장시대에서 저성장시대에 맞게 근본적인 변화해야 한다. 전 세계가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들의 노후도 비참해질 뿐 아니라 우리 자식들에게는 '쪽박'을 남겨줄 수 있다. 그런데 국회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째 '휴업 중'이다.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를 넘겨 임시국회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을 비롯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4법 등의 민생법안이 국회의원들의 태업으로 잠을 자고 있다. 오죽했으면 경제단체들이 모여 민생법안을 시급히 제정해달라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을까. 그런데 일각에서는 상공회의소 등이 중심이 된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천만 서명운동'에 대해서도 비난을 퍼붓고 있다. 대통령이 서명에 참여했다며 '순수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한다. 이런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는 사람들에게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하면 묵묵부답이다. 이들을 보면 그저 한숨이 절로 나온다. 기업인들이 할 일이 없어서 국회를 상대로 민생법을 통과시켜달라며 시비를 걸고 있다는 얘기인가. 대안 없는 비난은 이제 그만 하자. 일하는 사람들에겐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일하는 사람들 뒷다리는 잡지 말자.

2016-01-27 13:13:1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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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더욱 치열해지는 자동차의 미래, 누가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

[김필수의 차이야기] 더욱 치열해지는 자동차의 미래, 누가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됐던 세계 가전전시회인 'CES 2016'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이미 이 전시회는 가전제품보다 미래의 자동차 향연으로 본격적으로 바뀌고 있었지만 올해는 더욱 심했다. 글로벌 자동차 CEO가 참석하는 것은 물론, 이미 화두가 된 자율주행과 스마트 기능, 친환경 요소로 무장한 각종 미래의 자동차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모든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사가 모두 이 전시회로 쏠린 것은 우연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 만큼 향후 자동차는 이전의 자동차가 아닌,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바뀌고 있고 부가가치가 더욱 집중된다는 의미다. 이미 3년 전 차량 사업부를 신설하여 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LG전자를 비롯해, 최근 전장사업부를 신설한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삼성전자는 TV 등 순수 가전제품의 사물 인터넷 기능에 올인 했지만 1~2년 이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스마트카 연관 제품을 집중 전시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앞으로의 자동차는 차량 간 객체 기능을 가진 사물인터넷(IoT)으로 바뀔 것이 확실시 된다. 움직이는 가전제품의 역할을 집안 각종 가전제품과 같이 연동한다는 뜻이다. 자율주행 기능도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관련 제도 및 규정을 마련 중에 있고 일반 도로에서의 시험 주행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올해는 스위스에서 소형 버스를 중심으로 실전 자율주행차가 운행될 것이라는 뉴스도 들리고 있다. 초기에는 저속의 실버 타운이나 관광구역 등을 중심으로 운행되면서 실증 데이터와 무사고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겠지만 머지 않아 빠른 속도로 자율주행차가 안착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해킹 등 부정적인 요소도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나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느 국가 못지 않게 핵심 역량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할 수 있다. ICT 등 핵심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리튬 배터리를 비롯한 친환경 전기차 등도 충분히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 데도 기술적으로 아직 선진국 대비 약 80% 수준이라는 것이다. 정부 차원의 통합적 컨트롤 타워도 없고 산학연관 등 장점을 부각한 시너지 효과가 약하기 때문이다. 당장 대표 기업인 현대차 그룹과 삼성전자 등이 분야별로 세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함에도 통합적 차원의 융합 모델은 없는 실정이다. 국내 기업 간의 시너지 효과는 새로운 창조경제로 인한 고용창출의 극대화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각종 연구비 지원이나 세제 혜택 등 해줄 수 있는 사안이 집중될 수 있다. 특히 핵심 기술의 유출 방지 등 여러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그래서 최근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융합모델이 부재되어 있는 모습은 더욱 아쉽다고 할 수 있다. 자기만이 할 수 있다는 순혈 주의나 자만심은 결국 기회를 잃기 때문이다. 현 시점은 적과의 동침이나 합종연횡은 기본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친환경 요소가 강조될 것이다. 작년 말 파리기후변화협약은 결국 친환경차의 보급 가속도를 높일 것이고 의무화도 커질 것이다. 이 중 전기차도 점차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 국내에 보급되는 전기차는 약 8000대로 지난 8년간 공급된 물량의 1.5배 이상을 공급한다. 내년은 2만대 이상이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적극적인 미래의 먹거리 확보 측면에서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강력하다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양산형 완성 전기차의 수준은 아직 변방에 머물러 있다. 주도권은 물론이고 정책적인 측면에서 중국보다도 뒤지고 있다. 수요가 없다는 핑계 아래 전기 버스는 모두가 중국산으로 무장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전기버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없다. 물론 국내에 해당 기업이 없다고 꼭 나쁜 것은 아니나 함께 중국과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 부재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메이드 바이 코리아'나 '메이드 위드 차이나'라는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자동차 분야는 급변하고 있다. 한 순간에 기회가 나타나고 사리지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는 어떠한 모델로 어떤 방법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할지 치열하게 더욱 고민해야 한다. 수십 년간 선진국을 따라하던 관행에서 우리가 주도하여 선진국을 이끌 수 있는 자동차 모델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하여야 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정부를 중심으로 산학연관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중앙정부는 국민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도 다시 한번 치열하게 고민해주기 바란다. 국민은 아직 정부를 믿고 있다.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2016-01-26 16:59:2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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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의 브랜드 만들기] 2.'농사짓는 전.경.련' - the SKYFARM·'사대부집 곳간'(1부)

인간이 타고난 자질을 스스로 진화시키거나 발전시키는 것은 교육을 통한 경험과 훈련을 거쳐야만 가능하다. 나는 작은 단추 만들기로 사업에서 시작해 패션을 거쳐 레스토로터(restaurateur)가 되기까지 지난 20년 동안 작게는 66㎡(20평)에서 크게는 수천㎡의 복합 상권 공간 및 MD 구성을 수도 없이 기획해왔다. 20년간 축적한 경험으로 웬만한 상업 공간의 기획은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던 나에게도 여의도 전경련 회관의 50층과 51층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그러나 반드시 풀어보고 싶은 숙제였다. 다양한 기업이 입주해 있는 사무적이고 담백한 오피스 빌딩. 전경련, 단어만으로 무게감이 느껴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지 않았던 단체. 게다가 웰메이드 하이테크로 지어진 문턱 높은 이 건물의 50층에 고객의 유입률을 높일 수 있을까. 하지만 51층에 올라가 대한민국 서울의 전망이 다 보이는 360도의 파노라마 뷰와 하늘 정원을 접해본 후 나의 고민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51층에 조성된 텃밭을 가꾸고 그 텃밭의 야채를 사용해 50층 레스토랑에서 조리해나가는 과정, 이것이야 말로 자신의 텃밭을 가지고 요리를 만드는 셰프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이른바 '요리사의 정원(Chef's Garden)'이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나는 이렇게 멋진 공간을 만들 기회를 준 전경련이라는 단체를 사랑하기로 했고, 이 단체 또한 홍보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그것이 상생의 길이므로….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이름을 짓고, 어떻게 그 브랜드 스토리를 풀어내는 지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나는 항상 답을 프로젝트 안에서 찾고 그 '다움'에서 고민을 시작한다. 전경련이라는 단체는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리더들의 단체이고 조선시대로 말하자면 그들이 대표적인 사대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농업과 상생을 논하고 농사를 짓기 시작한다면 어떨까'에서 시작한 컨셉인 '농사짓는 전.경.련'. 그 가운데서 국회의원은 물론 대통령도 나오는 사대부들이 모인 그곳의 곳간. 그렇게 탄생시킨 '사대부의 곳간'이라는 이름을 짓고 보니, 나는 실상 사대부가 하는 역할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그래서 나의 위급상황 때 마다 촌철살인으로 답을 주시는 조용헌 선생님께 SOS를 구했다. "조선시대 사대부의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무엇으로 스토리텔링 해야 할까요"란 질문에 단 10초의 망설임도 없이 '봉제사 접빈객(奉祭祀 接賓客)' 이 두 마디로 거침없이 시작된 사대부의 정신에 대한 이야기들.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제사를 지내고 손님을 맞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사대부집 문 앞에서 '이리오너라'를 외치는 과객을 극진히 맞아서 대접하는 장면을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흔히 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손님을 맞이하다보니 사대부집의 가세는 그 집이 보유하고 있는 상의 개수로 이를 증빙했다고 한다. 양반 가문의 대명사 선교장은 700개의 상이 있었다 한다. 뷔페는 여러 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아주 좋은 형태이지만, 소비자에게는 음식을 스스로 준비 해야 하기 때문에 함께 식사하는 이들과 대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운영자에게는 신선도가 유지된 음식을 제공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계절밥상을 기획할 때도 코스처럼 애피타이저 후 메인식사를 먹고, 그 다음 식사류(반찬과 밥)을 가져와 가족들이 함께 푸짐한 식사를 하는 것이 주콘셉트였다. 그러나 장터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바람에 처음 의도한 콘셉트를 완벽하게 실현하지는 못했다. 사대부집 곳간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본래 기획의도를 살려 양반집의 기품을 선보이고 싶었다. 양반들은 겸상하지 않고 각기 상 하나씩을 받던 우리의 전통, 철마다 나는 신선하고 다양한 지역 식재료와 그 재료로 만들어 낸 다양한 찬들, 그리고 정성을 다해 차려낸 사대부집 반가의 내림 반상까지. 사대부집 곳간에서는 이처럼 사대부의 정신과 반가 여인들의 정성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또한 곳간을 열어 손님을 대접하던 양반가의 잔칫상처럼 만두, 전, 튀김, 국수, 김치, 다과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사대부의 넉넉한 인심을 담은 두리반 코너도 함께 구성했다. 옛 우리 사대부들이나 현대판 사대부들은 모두 한 시대의 오피니언 리더들이다. 나는 대한민국의 배꼽인 여의도, 현대판 사대부들이 한복판 전경련 회관에서 '더 스카이팜' 그리고 '사대부집 곳간'을 통해 농업의 가치와 옛 선조로부터 이어져온 우리의 소중한 정신, 그리고 제대로 먹는 법을 모두 보여주고자 한다.

2016-01-26 16:47:03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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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태의 향기편편] 행운과 행복은 다르다

트로이전쟁에서 그리스 도시국가 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아가멤논은 10년간의 전쟁 끝에 트로이를 함락시키고 고국 미케네로 개선했다. 그러나 그는 귀환하자마자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에 의해 살해된다. 아가멤논이 포로로 데리고 왔던 무녀 카산드라도 역시 똑같은 비운을 겪었다. 이런 설화를 바탕으로 지어진 고대희랍의 비극작가 아이스킬로스의 작품 에서 주인공 아가멤논은 죽기 직전에 이런 말을 했다. ?"행복한 가운데 삶을 마감하는 자만이 축복받은 자라 할 것이오." 살아 있을 때 아무리 화려한 나날을 보냈더라도 비참하게 죽지 않고 평화롭게 세상을 떠나야 진정으로 행복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가멤논은 트로이로 출정하기 전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 그리스군 연합함대가 집결해 있던 항구 아울리스에서 딸 이피게네이에를 신에게 제물로 바쳤던 것이다. 그러자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가 딸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한다며 아가멤논을 살해한 것이다. 경위나 정당성 여부를 떠나 아가멤논은 참으로 불행했다고 아니할 수 없다. 오늘 터키에 있던 고대 리디아 왕국으로 아테네의 입법자 솔론이 방문했다. 그 당시 아테네 시민들은 솔론이 만든 법률을 10년동안 굳게 지키기로 약속했었다. 솔론이 없으면 어떤 법률도 폐기하지 않기로 맹세했다. 솔론은 아테네 시민들이 법을 훼손할 여지를 없애기 위해 아예 해외순방에 나섰다가 이집트를 거쳐 리디아 왕국을 찾았다. 솔론을 맞이한 리디아의 크로이소스 왕은 엄청난 규모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크로이소스는 솔론에게 그 재산을 자랑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크로이소스는 자신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대답을 기대했다. 그러나 솔론은 뜻밖의 대답을 내놓았다. 첫째로 행복한 사람은 아테네 사람 텔로스요, 둘째로 행복한 사람은 아르고스 태생의 클레비오스와 비톤 형제라고 솔론이 대답한 것이다. 인류최초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에 따르면 텔로스는 유복한 생활을 했지만 전쟁터에 나가서는 적을 패주시킨 후 장렬하게 전사했다. 클레비오스와 비톤 형제는 체력이 좋아 체육경기 대회에서 우승했고 생활도 윤택했다. 형제는 헤라 여신 제전에 참가하려는 어머니를 우마차에 태운 다음 소를 대신해서 멍에를 쓰고 달려갔다. 그리고 두 형제는 신전에 들어가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고향 사람들은 두 형제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그들의 입상을 만들어 델포이 신전에 봉납했다. 솔론이 제시한 인물들은 모두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것은 행운이었다. 그들은 훌륭한 성품까지 갖추고 있었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그렇기에 그들이야말로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솔론은 설명한 것이다. 한 사람이 죽기 전까지는 그를 행운이 있는 사람이라고는 부르더라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보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헤로도토스 제1권 크로이소스는 솔론의 이런 '충고'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고 솔론을 어리석은 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크로이소스는 훗날 페르시아의 키로스 왕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포로가 되어 화형 당할 처지에 놓였다. 그제서야 크로이소스는 솔론이 말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고 그의 이름을 3차례 외쳤다. 그 모습을 지켜본 키로스 왕은 크로이소스를 불러 경위를 설명 듣고는 살려줬다. 참으로 극적인 반전이다. 한때 행복했다가 불행해졌고, 마지막 순간에 최악의 불행에서 회생했다. 결국 행복에 관한 솔론의 현명한 충고가 크로이소스의 생명까지 건져준 셈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제1권에서 비슷한 지론을 제시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행복이란 온전한 덕과 생애 전체를 통하여 비로소 성취되는 것이다. 따라서 솔론의 말처럼 어떤 사람의 최후를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사람을 행복하다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트로이 패망 당시 최후의 왕 프리아모스처럼 최고의 행운 속에 살다가도 말년에 큰 불행을 당한 사람은 결코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사실 프리아모스 왕 같은 인물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흔하다. 한때 화려하고 큰 행운 속에서 살기는 했지만, 말년에 비참한 처지에 빠지거나 타의에 의해 죽음을 당한 사람들이 무수히 많았다. 이들은 결국 아가멤논과 같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논설위원, 저자

2016-01-24 18:08:06 차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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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별똥별이 아름다운 명화-니콜라스 로에리치

얼마 전에 '응답하라 1988'에서 별똥별을 보며 정환이와 정봉이가 소원을 비는 장면이 뭉클해서 생각난 작품이에요. 드라마 속에서 만옥이를 향한 정봉이의 마음이 별똥별을 닮았습니다. 정봉이라는 캐릭터가 만옥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하늘 저 편에 있어도 그녀에게 활활 타오르며 진심으로 다가가는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로 남자 캐릭터들 중 정봉이가 가장 행동하고 표현하는 사랑으로 느껴졌었어요. 러시아의 화가이자 사상가이기도 한 니콜라스 로에 리치(Nicholas Roerich)의 작품이에요. 그는 예술 문화계의 적십자와 같은 'Pax Cultura'를 만들어 활동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티베트와 히말라야 인도 등 아시아의 풍경과 문화에 매료되어 오랜 시간 여행하며 글과 풍경을 남긴 화가이기도 해요. 그가 그린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을 담은 그림이 몇 점 더 있는데요. 이번 기회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별똥별이라고 말하는 '유성'은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이나 먼지가 태양계를 떠돌다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마찰로 불타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수많은 유성이 지구에 떨어지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훨씬 많아요. 바꿔 말하면 우리가 우연히 별똥별을 봤다면 수많은 순간 중 하나를 확인한 것이라는 뜻이죠. '찰나'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자연 현상 중 하나가 아닐까싶어요. 위의 명화와 어울리는 시도 한 편 소개해드릴게요. [!--{BOX}--] [i]'별똥별ㅡ강은교' 밤하늘에 긴 금이 갔다 너 때문이다 밤새도록 꿈꾸는 너 때문이다[/i] [!--{//BOX}--] 오늘 밤에는 밤하늘에 별을 눈을 크게 뜨고 면면히 찾아 봐야겠어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2016-01-21 17:11: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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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민 변호사의 부동산 법률 상식] 한강조망아파트

한강이 보이는 집. 누구나 꿈꾼다. 아침마다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한강을 보며 하루를 맞이하는 삶을. 그렇기 때문에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집은 더 비쌀 수밖에 없다. 그런데 법률로 따져보자면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한강 조망권은 큰 가치가 없다고 보는 듯해서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아주 오랜 과거부터 지금까지도 법원은 일관되게 조망권을 향유할 수 있는 조망이익을 일정한 조건 하에서만 인정하고 있다. 이를테면 특정의 장소가 그 장소로부터 외부를 조망함에 있어 특별한 가치를 가지고, 그와 같은 조망이익의 향유를 하나의 중요한 목적으로 해서 그 장소에 건물이 건축된 경우와 같은 조건 말이다. 얼핏 생각해 보더라도, 한강이 보이는 우리 집이 외부를 조망함에 있어 특별한 가치를 가진다거나 이러한 나 자신의 조망이익이 하나의 중요한 목적이 돼 우리 집이 건축된 것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즉, 우리 집에서 내가 누리는 조망권은 여간해선 법적으로 큰 가치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법률적 입장이 담긴 판결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사건은 한강이 바로 보이는 소위 '끝내주는' 한강 조망권을 가진 아파트 주민들이 제기했던 소송이다. 프리미엄까지 주고 한강이 보이는 집을 샀는데 그 아파트로부터 한강 쪽으로 약 3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신축되는 지상 20층의 주상복합건물이 얼마나 야속했을까. 아파트 주민들은 일조권, 조망권,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이유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던 것이다. 그러나 법원은 아파트 주민들의 한강 조망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한강에 대한 조망이익이라는 것은 주민들의 아파트만이 가질 수 있는 사회 통념상 독자의 이익으로 승인돼야 할 정도로 중요성을 갖는다고 인정되기 어렵고, 한강에 대한 조망의 범위가 주상복합건물의 신축으로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 피해가 '수인한도'를 넘지는 않는다고 본 것이다. 주민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억울할 수 있는 판결이었다. '수인한도'라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인 것 아닌가. 물론 사회 통념상 객관적으로 판단해 수인한도를 넘지 않는다고 본 것이겠지만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순간 한강뷰를 포기해야 하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야속한 판결이 아닐 수 없다. 가끔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내 집 마련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우리 집'이라는 개념은 유독 큰 의미를 갖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집과 관련된 일조권, 조망권과 같은 권리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이 법감정에 따라 함께 변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2016-01-21 10:19:24 박상길 기자
추위와 불황을 넘어서는 메뉴를 고민하라

창업시장은 정치적 상황은 물론 소비트렌드, 물가 등에 영향을 받는다. 뿐만아니라 날씨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프랜차이즈 기업 관계자들이 창업은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나의 변수뿐만 아니라 여러 변수가 동시 다발적으로 창업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음식이 인기를 끌지만 여기에 불황을 고려하면 따뜻하다고 무조건 잘 팔리지는 않는다. 불황에 추운날씨는 저렴하고 차별화된 온기 있는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다. 불황은 외식지출을 줄이는 요인이다. 때문에 하나의 브랜드에서 보다 다양한 메뉴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아내와 남편, 아이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 세대를 아우르는 메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한창이다. 예비 창업자들 역시 불황의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와 서비스를 갖춘 브랜드를 찾는 것이 좋다. 철판요리전문점 요리마시따는 고객이 선택하는 토핑과 소스로 메인메뉴인 오꼬노미야끼를 만든다. 일본식 부침개 오꼬노미야끼에 다양한 토핑으로 서로 다른 메뉴 선호도를 갖는 연령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고객이 자신의 기호에 따라 고른 토핑(해물, 삼겹살, 닭가슴살)과 소스(오리지널, 매운맛)를 추가하는 것은 최근 맥도날드가 나만의 버거로 선보인 시그니처버거처럼 만드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3가지 요리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은 바보스의 사례도 벤치마킹할 만하다. 바보스는 비보비어(크림생맥주), 꿀닭(프리미엄건강치킨), 미스터면장(오리엔탈볶음면) 3가지 브랜드를 콜라보레이션해 탄생했다. 고객은 식사와 술자리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메뉴가 다양하니 고객 입장에서는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닭요리는 닭강정부터 옛날통닭이 준비되고, 면요리는 오리엔탈 에스닉 푸드가 제공된다. 주류는 부드러운 백색거품의 크림생맥주부터 다양한 에이드를 맛볼 수 있다. 기존 메뉴에 차별화도 필요하다. 신미경 홍대닭갈비는 정통 조리법인 닭고기와 야채를 함께 볶았던 것을 닭고기를 초벌로 익힌 후 채소와 섞어 다시 한 번 볶는 요리법으로 식감을 살리면서 매니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자체 특수 주문한 5.5~7.5㎏의 무쇠판은 열전도율이 우수해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양소 파괴를 막을 수 있고, 닭갈비의 맛을 최대한 살려 창업시장에서도 인기다. 한잔의 술은 생각나지만, 얇아진 지갑과 차가운 날씨 영향으로 통큰 소비에 나설 수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창업시장에서의 변수를 고려해 저렴하면서도 다양하게 또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구성한다면 불황일수록 끈끈해지는 가족애로 줄어들지만 사라지지 않는 가족외식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2016-01-20 16:23:52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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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국의 경제이야기] 서민 등골 휘는 간접세 3총사

[박종국의 경제이야기] 과자회사의 과대포장을 빗대 "질소를 샀더니 과자를 덤으로 주더라"는 말이 유행했다. 이제는 세금을 냈더니 휘발유, 소주, 맥주가 따라 왔다고 고쳐도 될 듯 하다.  2015년 7월초 국제 원유가격(두바이유)은 1리터당 428.5원에서 6개월만인 2016년 1월18일 2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 휘발유가격은 1584.6원에서 18일 판매가 평균으로 1382.5원이다. 고작 200원 내렸고 12.7% 떨어졌다.  이유는 세금 때문이다. 공장출고 휘발유가격이 1리터에 100원을 한다해도 국내 휘발유가격은 고정으로 매겨진 세금 (830원)과 정유사·주유소의 마진(100~150원) 등으로 1000원 이하로는 내려갈 수 없다.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 사이트를 보면 1월 1주차 휘발유가격은 공장출고가(세금매기기전) 443.57원이다. 여기에 교통세 529원, 교육세(교통세의 15%) 79.35원, 주행세(교통세의 26%) 137.54원, 부가세(공장도 가격+교통세+교육세+주행세= 합계금액의 10%) 118.99원이 더해지면 세금만 864.88원 이다. 공장출고(세금부과전) 443.57원 + 세금 864.88원 = 1308.92원이 나온다. 여기에 정유사와 주유소의 이익금의 차이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달라질 뿐이다.  2013년만 해도 유류세(휘발유 기준) 비중은 44.66%였다(원유가격 폭등으로 휘발유 공장출고 가격이 세금보다 조금 높았음). 그때만 해도 OECD 평균(50.12%)을 밑도는 수치였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가격과 상관없이 고정으로 붙는 세금구조로 인해 유류세 비중은 66%선(1월18일자 휘발유가격 1308.92원에서 세금 864,88이 차지하는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휘발유 공장도 가격(세금부과전)이 400원대에서 300원으로 떨어지게 되면 세금비중은 74%를 차지하게 된다.  1000원어치 물건을 사면서 세금이 740원이란 얘기다. 세금을 내니 휘발유를 덤으로 받게 되는 꼴이 된다.  소비자들의 기름값 불신이 커지자 한국주유소협회는 회원사의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유류세 바로 알리기 운동"을 시작하며 "휘발유 5만원 주유 시 세금은 3만50원입니다"라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한국납세자연맹 김선택회장은 "담배 가격의 74%, 술의 53%, 휘발유의 60%이상이 세금인 상황"이라면서 "술, 담배, 기름 등 성인들이 많이 애용하는 개별 품목에 대해서 지나치게 많은 세금을 지금 국가가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회장은 "우리나라가 소득불평등이 굉장히 악화돼서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국가가 있는 사람에게 세금을 거둬서 없는 사람한테 나눠주는 그런 정책을 써야 하는데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난한 사람이 세금을 더 부담하는 이른바 소득의 역진성을 지적했다.  소주도 휘발유와 별반 다르지 않다.  세금부과 전 500원 소주(병값 100원 등이 포함된 가격) + 주세 360원 (출고가72%) + 교육세 108원 (주세 360원의 30%) +부가세96.8원 (968원의 10%)= 1064.8원이 된다.  소주 한병 사면 56% 인 564.8원이 세금이다. 소주의 원료로 사용되는 주정(에탄올)에도 주세가 붙으니 실제로 휘발유의 세금과 동급수준이다.  정부는 아직까지 유류세 인하와 관련하여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오히려 원유가격 하락으로 인한 관세(3%)와 부가세수입 축소( 공장도 출고가격이 내려가므로)를 걱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부는 유류세를 낮출 의사가 없는 것이다.  작년 초 정부가 국민건강과 간접흡연의 피해를 막기 위한다며 담배값을 인상하겠고 했을 때는 도덕적인 명분이라도 있었다. 하지만 서민들이 가장 많이 쓰고 마시는 휘발유와 술값에 지나치게 세금을 매기는 것은 다분히 시대착오적이란 생각마저 든다. 이럴거면 어린이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과자에도 휘발유와 술에 매기는 세금을 적용하는 건 어떨까란 생각마저 든다. <객원논설위원>

2016-01-20 06:00:00 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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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감기를 다스리는 음식

겨울철 감기가 찾아온다면 면역력부터 점검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기 때문에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감기로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줄줄 흐른다면 대추와 감초를 함께 달여서 마시면 도움이 된다. 감초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콧속의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해독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약재의 독성을 중화시켜주는 약재로 많이 쓰이는데,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이나 독소의 배출을 촉진하는 데 좋다. 대추는 진액을 보충하며 코 막힘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두 가지 약재 모두 비위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단 맛을 가진 약재라서 아이들도 잘 먹기 때문에 아이들의 코 감기에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가래가 심할 때는 도라지가 효과가 있다. 도라지에는 쓴 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이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서 가래를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고 기침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염증을 가라앉혀주기 때문에 기관지염, 인후염, 편도선염 등에도 두루 효과가 있다. 도라지는 감기 증상을 다스리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호흡기를 보호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면역력 강화에 좋다. 그래서 감기가 아니더라도 평상시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이나 면역력이 약해 잔병치레가 잦은 경우에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된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갖고 있어서 목이 자주 붓거나 통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담배를 많이 피우는 흡연자들의 폐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무엇인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영양이 결핍되었거나 반대로 비만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수도 있다.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위주의 간편한 식사가 면역력 저하의 원인일 수도 있다. 따라서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아서 면역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1-19 16:54:09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