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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체력과 기운 돋우는 음식

더덕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말이 붙어 있을 정도로 기력 보강 음식으로 좋다. 인삼과 비슷하게 생긴 것은 물론이고 효능 면에서도 인삼에 뒤지지 않는다. 단백질, 티아민, 리보플라빈, 사포닌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서 체력이 약해졌다고 느껴질 때 에너지 보강 음식으로 적합하다. 또한 더덕의 사포닌 성분은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 남성들의 스태미나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유난히 체력이 떨어지거나 피로가 심해질 때 우엉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엉에 풍부한 아르기닌 성분이 원기 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한방에서 우엉은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신장 건강을 돕는데, 신장이 약해서 발생하는 부종이나 만성피로의 해소에 도움이 된다. 철분이 풍부해서 혈액의 생성과 혈액순환 촉진에 도움이 되므로 여성들의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상당수가 장에 존재하는데, 우엉의 이눌린, 올리고당 성분이 장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이집트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사람들이 고된 노동을 견디기 위해 마늘을 먹었다는 기록처럼 마늘 역시 에너지와 체력 보강에 좋은 음식이다. 특히 마늘에는 피로 회복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 B1이 풍부해서 정신적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피로를 풀어주는 데도 좋다. 또한 마늘의 매운 성분인 알리신은 살균 및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체내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견과류도 에너지 보강 음식으로 적합한데,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E, 플라보노이드 등이 세포의 손상과 노화를 방지하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혈액 속에 쌓이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제거해서 심장과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견과류에 풍부한 마그네슘, 아연, 셀레늄, 엽산 같은 성분들은 정신적인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3-23 09:15: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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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경찰청의 난폭운전 단속…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말아야

[김필수의 차이야기] 한국의 자동차 운전습관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험하고 거친 편이다. 이른바 '3급' 운전인 급출발, 급가속, 급정지가 몸에 배어 있다. 앞뒤 차의 간격이 좁고 배려나 양보에 인색하며 비상조치 등 실제로 필요한 안전운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런 습관은 우리 일상생활에서의 여유 없는 생활패턴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자동차는 이러한 농축된 생활의 스트레스를 자동차를 통해 익명성이라는 이유로 보복이나 난폭운전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보복이나 난폭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특별히 문제가 있는 사람도 있지만 누구나 일반 사람이 저지를 수 있다는 통계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찰청에서는 보복운전으로 선의의 다양한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선진국과 같이 강력한 법적 조치 기준을 마련하면서 해결의 단초를 마련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하여 차량용 블랙박스 설치가 약 40%에 이를 정도로 보급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직접적인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직접적인 피해자가 없어도 험하고 거친 운전으로 다른 사람을 위협하는 난폭운전까지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수백 건 이상이 신고 될 정도로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는 어렵지 않게 놀랄 정도의 주변의 험한 운전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경우를 누구나 겪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불구하고 양해는 커녕 당연하다는 의식을 가진 운전자도 많고 실제로 사고를 일으키고 사라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문제는 법적 근거가 약해 실질적인 피해자가 없는 경우 이러한 위험운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수 없었다. 이번에 마련된 난폭운전은 급차선 변경하기, 급제동하기 등 일반 운전자에게 위협이 되는 9가지 사안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동시에 두 가지를 행하거나 한 가지 위협행위를 반복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상당히 중요한 진전이며, 관행적인 거친 우리의 운전방법을 개선할 수 있는 조치라 할 수 있다. 벌써부터 거친 운전을 습관적으로 하던 운전자가 조심하면서 운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기준 마련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누구나 블랙박스에 찍혀서 신고를 당할 수 있다는 심리적인 부담이 작용했을 것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교통안전교육 등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양보 등을 항상 배우지 않고 성인이 되어 단순히 운전면허를 보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전면허 취득제도 자체도 너무 미비해 독일이나 호주 등 수년이 소요되는 기준과는 거리가 먼 단 이틀이면 취득하는 '물면허'가 보편화되어 있다. 반면 일본 등 선진국은 어릴 때부터 교통안전은 물론 배려에 대한 교육을 습관적으로 반복해 교육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성인이 되어서도 몸에 밴 배려운전으로 교통안전을 기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난폭운전의 경우도 강력한 단속도 필요하지만 미리부터 안전교육과 양보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는 교육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직 우리는 이러한 교육 시스템은 전혀 구비되어 있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친환경 경제운전인 에코드라이브 등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소한 보복운전 등을 당하지 않는 방법도 미안하다고 손을 흔들어 주거나 비상등을 켜주기만 하여도 해결되는 사안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역시 이러한 난폭운전에 대한 처벌의 경우도 조심하여야 할 부분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객관적인 판단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 개인적인 급한 사정으로 난폭운전에 가까운 운전을 하였을 경우 주변 차량의 신고로 인하여 의도치 않게 범죄자로 몰릴 수도 있고 자기 피해의식이 강한 운전자가 신고하여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블랙박스 영상이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나 주변의 상황을 완벽하게 확인해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는 것이다. 섣불리 앞서 언급한 9가지 중에 휩쓸리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변 환경을 고려한 객관적 판단도 중요하고 신고의 경우도 심사숙고하여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러한 잘못된 사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미리부터 조심하여야 하는 이유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문제가 큰 상습범 단속은 강력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경찰청의 강력한 단속기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더욱 중요한 교육 시스템 마련과 관련 판단에 대한 심사숙고하는 결정이 뒤따르기를 바란다. -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2016-03-23 06:54:1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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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칼럼-외식업 성공 위해 저녁 고객 잡는 노하우

우리나라 창업시장에서 외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상회한다 그만큼 먹고 마시는 창업이 주를 이룬다. OECD국가중 자영업자 비율은 그리스, 터키, 멕시코에 이은 4위다. 창업자 비중은 4위지만 외식업 비중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창업후 존속기간이나 폐업률을 확인해 보면 타 업종에 비해 외식업의 창업 실패율도 그만큼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외식업에서 성공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운영전략의 문제때문이다. 소비자의 취식행위는 거의 비슷하다. 그 중에서 가정이 아닌 외식(매식) 가능성은 점심과 저녁이 당연히 높다. 따라서 외식업운영자라면 점심매출은 비교적 운영시간에 제약을 받는다. 고객입장에서는 한 두 시간내에 식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가볍고 저렴한 메뉴를 선호한다. 즉 테이블 단가가 낮다는 얘기다. 또한 자영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한정적인 시간 내에 고객회전률을 높여야 하는 명제를 가지고 있다. 반대로 저녁식사의 경우 운영시간이 여유롭다. 고객입장에서는 시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간단한 식사보다는 술과 곁들인 여유로운 식사를 선호한다. 따라서 테이블 당 객단가가 높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점심 때 세 사람이 고기전문점을 찾았다고 가정하자. 점심부터 가벼운 메뉴인 갈비탕이나 설렁탕류가 일반적일 것이다. 점심식사의 가격대가 5000원대라면 세 사람에게 기대할 수 있는 매출은 1만 5000원이다. 더 이상의 추가매출은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저녁매출은 달라진다. 고기 3~4인분에 술 서너병, 공기밥이든 냉면이든 식사류를 포함해서 테이블 당 3만~4만원은 훌쩍 넘는다. 점심과 저녁의 테이블 객단가가 적게는 2배에서 2.5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테이블 회전율도 점심시간 한 시간 남짓의 시간 내에 테이블당 회전율이 1회전에서 1.5회전이면 훌륭한 현실이다. 그러나 저녁시간의 경우 서너 시간 동안 테이블당 2회전에서 2.5회선은 가능하다. 점심매출과 저녁매출의 객단가, 회전율 등을 비교해 보았을 때 매출차이는 분명하다. 따라서 점심매출보다는 저녁매출에 치중해서 판매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점심 때는 가급적 회전율을 높일 수 있도록 반찬 구성을 최대한 간소화하고 빠른 서비스에 중점을 둬야한다. 그러나 저녁 때는 접객, 서비스, 메뉴 구성 등 전반적인 업소의 분위기를 달리 가져가고 고객에 대한 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정육점에 가면 불그스레한 조명으로 진열된 육류의 빛깔을 돋보이게 해 신선함을 강조한다. 어시장이나 해산물 도매시장에서도 얼음을 깔고 연신 어패류가 건조해질까 물을 뿌려 댄다. 이는 모두 시각적인 효과를 노려 신선하고 우수한 품질의 상품 판매를 강조하기 위함일 것이다. 사람의 오감(五感)중 정보수집 능력과 사물인식 능력은 눈 83%, 귀 11%, 촉각 3%, 코 1%의 순이라고 한다. 즉 상품에 대한 평가에 있어 눈으로 보이는 부분이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얘기다. 따라서 전략적 운영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단품 위주의 메뉴보다 정식이나 세트메뉴가 훨씬 집객성이 우수하다. 고객선호도가 높은 메뉴나 수익성이 높은 식자재를 복합구성을 통해 충성도를 높여야 한다. 전체적 메뉴구성을 점심과 저녁으로 이원화하자. 점심메뉴를 오늘의 메뉴 중심의 기획 메뉴로 구성했다면 저녁에는 푸짐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전략 메뉴 구성이 필요하다. 모듬, 세트, 코스 등이 대표적인 고객 중심형 메뉴다. 또한 에피타이져-메인요리-후식 개념의 서비스 매뉴얼을 실행해야 한다. 만족과 감동이 식사가격보다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고객은 눈과 코로 먼저 먹는다고 한다. 매장 전면이나 입구에 음식조형물이나 조명의 차별화는 물론 최근 손글씨를 활용한 피오피나 폼아트는 고객의 시선을 유도하는 훌륭한 홍보물이다. 덤의 전략도 활용하자. 고객의 충성도는 맛, 가격, 분위기, 위치, 서비스 등으로 대변된다. 그 중 서비스는 단골을 만드는 절대적 도구이자 경쟁력이다. 고객은 DC행사보다 무료추가 서비스를 선호한다. 수익성면에서도 훨씬 유리한 마케팅 방법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자. 정성스런 서비스와 만족이 결국 매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법임을 명심하자.

2016-03-21 20:01:44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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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공천갈등, 적보다 아군이 더 무섭다

인간은 본래 악한 존재인가 아니면 선한 존재인가. 동양에서는 공자와 맹자가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했다. 또한 유가를 근원으로 삼는 성리학자들도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보았다. 서양에서는 루소가 '성선설'에 가까운 주장을 하기도 했다 반면 동양의 순자는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했다. 이는 화성기위(化性起僞)라고 해서 본래성이 악하니 성을 인위적으로 바꾸라는 주장이었다. 동시에 서양에서 홉스는 인간이 자연 상태에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벌인다고 햇다. 인간은 본래 이기심을 가져 서로가 더 큰 이익을 얻고자 항상 싸운다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도 인간은 원죄가 있어 본래 악하다고 보기도 한다. 필자는 지금 어느 논리의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 게 아니지만 '인간은 본래 악하다'는 주장에 마음이 가는 게 사실이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울음이다. 아기들이 태어나면 일부러 울리기도 한다. 배가 고파서 울 수도 있고, 아파서 울 수도 있으며, 힘이 들어 울 수도 있다. 공통점은 울음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자신의 욕구를 표현내지 표출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시발점이 되어 인간은 총체적 성장과 비례하여 탐욕도 성장하게 된다. 그만큼 가지고 싶은 것들과 원하는 것들이 많아지게 되는데, 그러면서 이기심이 생기고 미움이 생기며 다툼과 살인까지 하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나 회사의 엘리베이터를 타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적잖이 마주치는 사이임에도 내 자신이 먼저 인사를 하지 않으면, 짧은 시간이나마 어색하고 불편한 공간과 시간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건물이나 아파트에 차량으로 진입하여 사람을 내려주려는 극히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뒷차에서는 경적이 울려댄다. 그 몇 초 사이를 못 참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친구나 주변 분들에게 안부 문자나 연락을 해도 부재 중일 경우 상식과 배려가 조금만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답신과 전화가 올테지만 대부분은 그렇지가 않다. 바빠서 그렇다? 요즘 안바쁜 사람이 어디 있는가. 시간이 없어서 그렇다? 죽은 사람을 제외하고 시간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한 모든 행동들은 핑계에 불과하다. 카드대금이 밀렸다거나, 받을 돈이 있었다면 어떤 식으로든 먼저 연락을 해오게 된다. 특히 요즘 여야의 공천갈등을 지켜보자니 인간의 끝없는 이기심을 실감하게 된다. 아군이 적군보다 더 무서운 적으로 돌변하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공당(公黨)들이 그런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 그들은 객관적으로 명시된 당헌·당규를 가지고도 다른 해석을 한다. 사적인 탐욕에서 비롯되는 갈등과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당(公黨)이 아니라 사당(邪黨)이다. 국민을 속이고 상대를 속일 수는 있어도 절대로 속일 수 없는 것이 있다. 하나는 하늘이고, 나머지 하나는 자기자신이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진정성 있게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거듭나야 한다. 정녕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다면, 당신들은 진정 위인(偉人)이다.

2016-03-20 21:18:0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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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피도 눈물도 없는 알파고

먼 훗날, 인류역사에 '2016년 3월 9일'이 어떻게 기록될까 궁금하다. 3월 9일부터 15일까지의 일주일은 인간의 대표와 인공지능 간의 '세기의 대결'이 벌어졌다고 기록될 것이다. 인간 입장에서는 "인간이 기계에 역습을 당했다"거나, "그래도 인간이 승리했다", "인공지능은 바둑의 아름다움을 몰랐다"고 쓸 것이다. 그런데 만약 먼 미래에, 혹시나 인공지능이 역사를 쓰는 시대가 된다면 전혀 다른 해석을 할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의 개막을 만천하에 공식화한 날", "지구 역사에 인류가 지고 인공지능이 주인으로 공식 데뷔한 날"이 될 것이다. 사실, 이번 대국을 지켜보면서 대다수의 보통사람들은 인공지능의 섬뜩함을 느꼈을 것이다. 만약 저런 인공지능에 무쇠팔, 무쇠다리가 결합된다면?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드론에 저런 인공지능을 얹으면? 이런저런 상상을 자극하게 한 시간이기도 했다. 첨단 기술이 지배할 미래에 대한 공포를 상상하게 했고, 나(인간)보다 더 뛰어난 존재가 등장한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특히 인공지능보다 못한 지능과 신체를 갖고 있는 일반인들의 공포와 불안은 더 심했다. 머리는 똑똑한데 아프거나 집안일 때문에 월차를 내겠다는 인공지능은 없을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좋지만 노동자 입장에서는 끔찍한 경쟁자가 생긴 것이다. 저런 기계가 앞으로 내 일자리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대체한다고 상상하면 정말 소름이 끼친다. 인간보다 더 우월한 지능이 이제 막 알에서 깼다. 인공지능의 개발은 이번 '세기의 대결'을 계기로 더 탄력받을 것이다. 구글을 비롯해 자동차, 전자, IT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기업들뿐 아니라 각국 정부도 인공지능 개발에 나설 것이다. 이미 우리 미래창조과학부는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예산까지 배정했다. 이번 대결을 계기로 첨단기술의 융·복합도 가속화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인간의 영역으로 분류됐던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고도의 추리와 판단이 필요한 전문적인 영역에도 인공지능이 도입될 것이다. 입력한 정보만 계산하는 컴퓨터 수준을 넘어서서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고 추론하는 능력까지 검증됐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적용 영역은 무한대로 확장할 것이다. 물론, 인공지능의 장점들도 많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부분도 많다. 그 중 하나는 인공지능에 '감성'이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대뇌)는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좌뇌와 감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우뇌로 구성돼 있다. 좌뇌와 우뇌는 뇌량이란 신경다발로 연결돼 있다. 인간은 좌뇌와 우뇌가 서로 정보를 교류하며 사물을 인지하고 판단한다. 냉정한 판단에 주관적 감정이 개입되는 것도 좌뇌와 우뇌가 서로 협력한 합작품이다. 이번 바둑대결만 보더라도 인간들은 이성적으로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한 뒤 '감성적 결론'을 내리고 있다. 팩트만 보면 인공지능이 인간과 대결해 4대1로 이긴 것인데, 대다수 사람들은 '그래도 인류에게 희망이 있다'거나 '아름다운 싸움이었다' 등등의 우뇌적인 표현을 한다. 하지만 알파고는 우뇌의 기능을 하는 부분이 없다(아직까지는). 똑똑하긴 한데 감정이 없다. 그래서 무섭다. 저런 알파고가 법관이 된다면 과연 '정상참작'이란 걸 해줄까? 경찰이나 의사가 된다면 인간만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공감할 수 있을까? 만약 교사가 된다면 공부 안 하고 딴짓하는 학생들도 따뜻하게 품어주는 스승이 될 수 있을까? '머리는 차게, 가슴은 따뜻하게'란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이래저래 이번 알파고의 등장은 우리에게 수많은 질문들을 던져주고 있다.

2016-03-16 15:33:5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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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봄철 피로 줄여주는 음식

봄에는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피로가 쌓이기 쉽다. 봄철 피로를 풀어주는 데는 봄나물이 좋은데, 에너지와 생기를 되찾아주고 춘곤증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봄나물 특유의 쌉쌀함과 향을 가진 냉이나 달래는 따뜻한 봄기운에 처지기 쉬운 기운을 끌어올려주며 식욕을 돋우는데 좋다. 냉이는 간에 작용해서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간에 쌓인 열을 내려서 눈의 피로와 건조함, 충혈 증상을 해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며 소변과 대변을 잘 소통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부종이나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달래는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몸이 찬 사람들에게 좋다. 찬 기운 때문에 위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달래가 위장 운동을 활성화시켜서 소화흡수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달래는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같은 여성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칼슘이 풍부해서 뼈 건강에도 좋고 정신적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봄나물은 아니지만 봄철 피로 해소에는 오미자차도 도움이 된다. 오미자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은 피로 회복에 된다. 한방에서도 오미자는 신장에 작용해서 에너지와 기력 회복을 돕는다. 또한 오미자차는 커피 대신 마시면 피로에 지친 뇌를 활성화시켜주는 데도 좋다. 오후만 되면 졸음이 쏟아져서 일에 집중하지 못할 때 오미자차가 머리를 맑고 개운하게 해주며, 눈의 피로나 두통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진피차 역시 봄철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비타민 C 성분이 체내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원기 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면역력 저하로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진피차가 면역력을 강화해서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피로가 심한 날에는 자신의 발바닥 한 가운데 움푹 들어간 ‘용천혈’을 강하게 자극해서 지압을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3-16 13:20:3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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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브랜드가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소비시장의 현재를 가늠하려면 '파노폴리 (effet de panoplie) 효과'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집합(set)이라는 뜻을 지난 파노폴리효과는 레고장난감처럼 동일한 맥락을 가진 상품의 집단을 말한다. 어린이가 장난감 경찰놀이세트를 사용하면서 마치 경찰관이 된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도 일종의 파노폴리효과다. 마찬가지로 파노폴리를 이루는 상품을 소비하면 그것을 소비할 것 이라고 여기는 집단에 소속된다는 환상에 빠진다. 예컨데 3000원의 분식으로 점심을 떼우곤 유명브랜드의 4000원대 커피를 마시는 소비형태가 극단적인 '파노폴리현상'이다.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그들만의 독특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우선 과거의 다방커피에 비해 종류가 다양하고 원두의 종류와 로스팅에 정도에 따라 차별화된다. 다소 과장하면 소비자의 수만큼 커피의 종류가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파노폴리효과를 대변하는 소비 브랜드를 꼽자면 스타벅스, 샤넬·구찌등의 명품브랜드 등이다. 해당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품격이 높아지고 같은 브랜드 이용자끼리 동질감을 느끼는 것은 파노폴리 효과를 대변하는 소비풍조다 창업시장도 마찬가지다. 소위 명함형,자기과시형 창업 아이템들이 그렇다. IMF이후 수 많은 창업자들이 생계를 위해, 아니면 자아 도전을 위해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창업의 궁극적 목적성은 수익성 극대화였지만 체면, 지위, 학벌, 그리고 주변의 시선 때문에 보여주기 위한 또는 과시하고 싶은 소위 부끄럽지 않은 창업아이템을 선택한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베이비부머세대(1955~1963년생)들의 창업형태가 그러하다. 열심히 평생을 다닌직장에서의 명퇴(명예퇴직)나 조퇴(조기퇴직)는 그들의 삶을 송두리채 바꿨다. 소위 앨리트라는 그들의 생각이 창업에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브랜드가 유명한,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브랜드를 선호하게 된 것. 하지만 창업은 현실이다. 현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능력과 환경을 고려한 유망한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고 노력했다면 단언컨데 아마도 지금과 같이 실패한 자영업자는 대폭 줄어 들었을 것이다. 브랜드의 유명도가 표적고객의 소비성향에 근접하는 흡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명브랜드가 성공창업의 필수 조건은 아니다. 유명한 브랜드와 근사한 입지에서의 창업이 남들에게 멋지고 성공한 창업으로 보일진 몰라도 창업의 근본적 목적인 수익성과는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창업은 전쟁이다. 아니 어찌 보면 철저한 자기와의 싸움이다. 남을 의식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봐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주 열린 창업박람회는 백화점의 대규모 세일행사를 방불케했다. 각 브랜드마다 창업비용을 낮추고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고 앞다퉈 홍보했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제주도에서 3대째 제주 향토상품인 제주갈옷브랜드 '갈중이'를 운영하고 있는 조순애 대표의 말이 귓가를 울린다 "소장님, 이렇게 소비자를 현혹하는 박람회가 진정 소비자의 성공창업을 담보할수 있나요." 결국 옥석을 가르는 혜안은 창업자의 몫이다. 유명한 브랜드가 반듯이 유망하지 않은 이유처럼 브랜드가 성공의 밑거름은 될 수 있을지언정 성공을 담보해주진 않는다. 창업에서의 성공은 먼저 자신을 발견하고 알아나가는 과정부터다.

2016-03-15 11:05:48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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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태의 향기편편5] 노년을 즐겁게 해주는 '마음의 경주로'

"늘 이런 공부와 연구를 하면 살아가는 사람은 언제 노년이 슬그머니 다가오는지 알아차리지도 못하기 때문이네. 이처럼 인생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노년으로 넘어가며, 갑자기 꺼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을 두고 꺼져간다네." 고대 로마의 공화정을 수호하려고 최후까지 노력하다가 정적 안토니우스에게 피살당한 변호사이자 철학자 마르쿠스 키케로의 작품 (Cato Major de Senectute)에 들어 있는 한 대목이다. 키케로가 기원전 44년경에 쓴 이 작품은 30대 나이의 젊은이 스키피오와 라일리우스가 84세의 원로정치인 대카토와 대화하면서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탐구한다. 이 작품에서 카토는 노년의 삶이 비참하다는 주장에 반대하면서 '다른 종류의 노년'이 있다고 강조한다. 즉 "조용하고 순수하고 우아하게 보낸 인생의 평온하고 부드러운 노년"을 말한다. 사람들이 노년을 싫어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활동할 수 없고, 기억력이 떨어지며, 허약해진다. 감각적 쾌락도 잃는다. 이 모든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 더 좋은 점이 많다. 젊은 시절의 가장 위험한 약점이라 할 수 있는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쾌락은 플라톤의 말처럼 '죄악의 미끼'이다. 그러므로 그런 '쾌락의 사슬'로부터 풀려나는 것은 세월이 인간에게 주는 멋진 선물이다. 체력이 약해지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노년에는 체력을 요구하는 일이 별로 없다. 자신의 힘에 맞게 쓰면 되는 것이다. 다만 노년의 약점을 근면으로 보충할 필요는 있다.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하고 음식물도 적당하게 섭취해야 한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몸만 돌볼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을 더 돌봐야 한다고 카토는 강조한다. 그렇게 된다면 노년은 오히려 존경스러운 것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존경스런 노년이 되려면 지적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밀론의 체력'보다는 '피타고라스의 정신력'이 더 중요한 것이다. 카토는 친구들에게 법률에 관해 조언하고, 원로원에 등원해 안건을 발의하고 의견도 제시한다. 이런 활동들이 즐거움이라고 카토는 말한다. "나는 고대의 모든 기록들을 수집하고, 유명한 소송 사건에서 내가 변호사로서 행한 모든 연설들을 이제서 손질하고 있다네. 복점관법과 사제법과 시민법을 조사하고, 그리스 문학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네. 그리고 기억력을 훈련시키기 위해 피타고라스 학파의 방식에 따라 낮에 말하고 듣고 행한 모든 것을 저녁에는 마음 속에 떠올려본다네. 이것이 나의 지적훈련(exercitationes ingeni)이고, 마음의 경주로(curricula mentis)라네." 이처럼 늙어가는 줄도 모르고' 마음의 경주로'를 달린 사람은 카토 뿐만이 아니다. 인류역사를 빛낸 많은 인물들이 노년에도 활발하게 연구하고 창작했다. 키케로의 이 작품에서도 그런 인물들의 예가 제시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81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저술활동을 했고, 이소크라테스는 94세에 '판아테나이코스'라는 책을 썼다. 비극작가 소포클레스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썼다. 이밖에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피타고라스, 데모크리토스, 디오게네스 등 많은 작가와 철학자들도 학구열을 평생 잃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노년이 되어 현악기를 열심히 배웠다. 아테네의 입법자 솔론도 "나는 끊임없이 배우면서?늙어간다"고 했다. 그렇게 연구와 학문을 통해 지적인 영양분을 섭취할 수만 있다면 한가한 노년보다 더 즐거운 것은 없다. 각종 놀이와 호색적 쾌락과는 비할 바 없이 큰 즐거움이다. 그런 학구열은 현명하고 잘 훈련된 사람의 경우에는 나이와 더불어 자라난다. 요컨대 노년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학문과 미덕을 실천하는 것이다. "미덕이란 인생의 모든 시기를 통해 그것을 잘 가꾸게 되면 오랜 세월을 산 후에 놀라운 결실을 가져다준다네. 왜냐하면 미덕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네), 훌륭하게 살았다는 의식과 훌륭한 일을 많이 행했다는 기억은 가장 즐거운 것이 되기 때문이네."

2016-03-13 18:06:44 차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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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내 왼손이 한 일을 내 오른손에게만큼은 칭찬하라-주디스 브라운

제 손은 참 못생겼습니다. 마디마디가 여자 손인데도 불구하고 굵고, 쭈글쭈글하기 까지 합니다. 핸드크림이라도 자주 발라야하는데 이상하게 자꾸 까먹어서 함께 있는 누군가가 발라야 같이 바르곤 합니다. 그래서 20대에는 '손이 예쁜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말하는 남자가 괜히 싫었습니다.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못된 심보라고 해야 할까요? 누군가가 제 못생긴 손을 보고, '열심히 살았던 손'이고 '부지런한 손'이라며 입바른 칭찬일지도 모르는 말을 해줄 때면 솔직히 듣기가 너무 좋더라고요. 늘 집안일과 회사일 그리고 무수히 많은 일을 해내고 있는 내 손에게 수고했다고 칭찬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여기 손을 매우 귀하게 사용하는 현대미술작가가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디스 브라운(Judith Braun)'이라는 여성 작가인데요. 그녀는 본인의 작품을 붓으로 그리지 않고 손가락을 활용해 완성합니다. 손에 흑연가루를 잔뜩 묻힌 채 손의 강약을 활용하며 표현하죠. 꾹꾹 누른 지문으로 손가락의 흩날림으로, 손바닥의 야무짐으로 , 그녀만의 세상이 신비롭게 펼쳐집니다. 그녀는 늘 자신의 작품의 재료를 다이아몬드 가루라고 이야기합니다. 연필심인 흑연과 다이아몬드는 같은 재료인 탄소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죠.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관점은 제가 그녀에게서 배우는 또 하나의 작은 세상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수고한 화가 주디스 브라운의 손에게도, 한 해 동한 수고한 제 손에게도 한 번 더 감사하다고 해야겠어요. 오늘 만큼은 우리가 늘 알던 명언인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를 '내 왼손이 한 일을 내 오른손에게만큼은 칭찬하라.' 로 바꿔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2016-03-11 13:18:3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