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기사사진
[데스크칼럼]20대 국회의원은 정말 잘 뽑아보자

출근길 지하철역 입구에서 어깨 띠를 두른 채 시민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국회의원 총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이다. 돌이켜보니 벌써 4년이 지나 19대 국회가 끝나나 보다. 이번 19대 국회는 비교적 짧은 헌정사상 최악의 국회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것 같다. 다들 국민들의 표심을 얻어 국회로 진출해 4년간 열심히 의정활동을 했겠지만 19대 의원들에게는 리더십도 보이지 않았고 대화나 타협을 하며 '정치'를 하는 모습도 부족했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지수는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19대 국회의 성적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도 이를 증명해준다. 최근 법률소비자연맹이란 곳에서 19대 국회들의 4년간 의정활동을 분석한 자료를 냈다. 이 가운데 본회의 법안표결 참여율 60% 미만 국회의원들이 전체(293명)의 23.9%인 70명에 달했다고 한다. 이들 70명은 국회의 가장 기본적인 직무인 법안표결조차 제대로 참석하지 않았다. 심지어 본인이 대표발의한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건수도 10건에 이르고 공동발의한 법안을 반대 표결한 경우도 155건이라고 한다. 본인이 법안을 만들어 놓고 반대표를 던졌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 그럴거면 왜 법안을 발의했나. 입법효율 면에서도 최악이었다. 19대 국회가 발의한 전체 법안은 1만5394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실제로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1066건밖에 되지 않았다. 발의된 법안 가운데 6.9%만이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법안 가결률이 이렇게 저조한 것은 시류에 편승한 포퓰리즘적인 법안을 너도나도 내놨기 때문이라고 한다. 뭔가를 열심히 했지만 쓸모 있는 건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이런 분들에게 국민의 세금을 준다는 게 너무 아깝다. 더군다나 우리 세금으로 월급을 주는데 그 액수가 정확히 얼마인지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 국회에서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3년 기준으로 국회의원들의 기본 연봉은 1억4689만원이라고 한다. 여기에 매년 1월과 7월에는 정근수당이라며 650여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명절 휴가비는 770만원이라고 한다. 이와 별도로 입법 및 정책개발지원 등 의원지원경비로 연간 9000여만원이 지급된다고 한다. 국회의원들은 각종 활동비와 사무실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지역 여론도 수집해야 하고, 사람들도 만나야 한다. 이런저런 경조사도 챙겨야 한다. 움직이려면 돈이 필요한데 이 정도 비용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돈이 많다, 적다를 얘기하자는 게 아니다. 오죽했으면 국회의원들에게 주는 월급이 아깝다는 말이 나올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의원들이 제 역할을 하고 국회가 제대로 돌아간다면 어느 누구도 치사하게 돈 문제까지 꺼내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20대 총선을 위한 선거구역 획정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새롭게 정치에 입문하려는 정치신인들에게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19대 의원들이 신진 후배들의 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으로 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암묵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똘똘 뭉쳐 있는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할 말을 잃는다. 투표 한 번 잘못해서 4년을 고생했다. 20대 선거는 정말 눈을 부릅뜨고 제대로 된 인재를 뽑아야 앞으로의 4년을 고생하지 않을 것이다.

2016-02-24 11:41:41 윤휘종 기자
기사사진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반신욕 돕는 천연 입욕제

피로나 스트레스로 몸이 처지고 기운이 없을 때 반신욕을 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이는 반신욕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냉열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한방에서 건강의 기준은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상태인데, 머리는 서늘하며 발은 따뜻해야 한다. 반신욕을 하면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냉기를 몰아내고 두한족열의 상태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반신욕을 건강하게 하려면 다양한 천연 입욕제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여성들의 경우 하체 혈액순환이 좋지 않을 때 자궁이 차고 습하며 생리통, 생리불순 등을 겪게 된다. 이 때는 쑥을 입욕제로 활용하면 되는데, 따뜻한 성질의 쑥이 자궁의 냉기를 몰아내고 어혈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 쑥에는 비타민은 물론이고 철분,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며 통증을 줄여주는 치네올 성분도 들어 있다. 따라서 몸이 차고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라면 쑥을 우려낸 물에 반신욕을 하거나 쑥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피부 트러블이 잦은 사람들의 경우 반신욕을 할 때 보라색의 차조기를 입욕제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차조기에는 안토시아닌을 비롯해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항균, 항염 작용을 한다. 그래서 피부의 손상을 막아주며 재생과 회복을 촉진하는 데 좋다. 건조하고 거칠어진 피부를 매끄럽게 가꾸는 데도 좋고, 알레르기나 아토피 증상의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반신욕이 건강에 좋다고는 하지만 장시간 할 경우 탈진을 하거나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서 환기가 잘 되는 상태에서 해야 한다. 반신욕 도중 어지럽거나 속이 메스꺼울 경우에는 바로 중단해야 한다. 반신욕이 건강에 좋다고 해도 매일 무리하게 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2~3번 정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복인 경우나 식후에 바로 반신욕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반신욕 후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서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2-24 09:33:22 메트로신문 기자
[기고] 우리 논 없애는 것이 능사 아니다

지난 연말 정부가 발표한 주류 시장에 대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지난 5년 간 일본으로부터 매년 평균 180여억원어치, 물량으로는 4000톤에 이르는 청주를 수입했다. 이는 우리 국민이 매년 평균 8000톤에 이르는 일본쌀을 소비해주는 것과 같다. 청주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쌀과 물의 비율을 1:1이라고 계산했을 때, 4000톤의 술이 나오려면 4000톤의 쌀이 사용된다. 그렇지만 일본은 우리와는 달리 술 만드는 쌀을 밥 해먹는 쌀 보다 30~70% 깎아 쓰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4000톤의 일본 청주를 만드는 데는 약 8000톤의 일본쌀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게다가 일본 본격소주(本格?酎)를 증류할 때 들어가는 발효주의 양을 감안하면 이보다 3~4배 많은 쌀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정부는 이달 초 오래 묵은 쌀(2012년산) 약 9만9000톤(현미 기준)을 사료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말에는 3만 ㏊(약 9000만 평)의 벼 재배면적을 감축해 쌀 수급 안정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3만㏊는 지름이 약 20㎞ 킬로미터인 원과 비슷한 어마어마한 규모로, 서울 면적(605.5㎢)의 절반에 해당하는 넓이다. 지난해처럼 작황이 좋을 경우 우리 논 1마지기(200평)에서는 1년 평균 약 500kg의 쌀이 생산된다. 다시 말해 8000톤의 쌀은 우리 논 320만 평에서 생산할 수 있는 양인 것이다. 누대에 걸쳐 공들여 지켜온 논을 없애버리는 것도 억장이 무너질 일이지만, 쌀을 사료로 쓰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적 저항도 만만치 않다. 더구나 식량자급률 하락에 대한 깊은 우려를 해소할 만한 딱 부러진 방안도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고육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으니 그만큼 쌀 수급이 어려운 상황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일본에서도 1931년 경 쌀 공급이 넘치게 되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남는 쌀로 '숯을 만들자' 또는 '바다에 버리자'는 등 기상천외의 방안이 쏟아졌다. 그렇지만 일본 정부는 논을 없애지 않고 농림성에 미곡이용연구소를 신설해 쌀을 식량 이외에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이때 일본은 주정에 물을 타고 첨가물로 맛을 낸 술이 아니라, 정말 국주(國酒)로 대접받을 만한 제대로 된 술이 나오도록 애썼다. 이 연구소는 후에 농림성 산하 식량연구소로 간판을 바꾸었고, 거꾸로 쌀이 부족한 시대가 오자 또 다른 역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전체 논 면적의 15% 가량이 술을 만들기 위한 벼를 재배하는 곳이다. 커피처럼 술은 사람들의 대표적인 기호식품이어서 뭐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본 사케를 대체할만한 술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어서, 지금처럼 어려운 때는 잠시 참을만한 것도 사실이다. 정부 역시 쌀 수급대책을 세우는 데 극단적인 단기처방에 매달려서는 안된다. 논을 없애는 것은 손발이 동상에 걸리고 혈관이 막혔다고 해서 잘라버리는 일과 같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동상에 걸린 손발을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작은 실천으로 힘을 보태고, 정부가 나라의 위태로움을 이겨내겠다는 절실함으로 정책을 세워, 모두가 흔연한 마음으로 어려운 경제파고를 극복해 나가보자. /이화선 사단법인우리술문화원장

2016-02-23 19:19:08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이상헌 칼럼-138~151cm에 숨은 판매 노하우를 찾아라

창업보다 점포운영이 어려운 이유는 지속적인 고객관리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치킨점포의 규모가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창업자들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사)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에서 발표한 창업희망 아이템 설문조사에서도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외식업 아이템은 치킨,커피,분식,한식,주류순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도 치킨 아이템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몇 년전 SBS 창업프로그램인 "이영자의 해결! 돈이 보인다" 에 대박 창업전문가로 직접 출현 했을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문제해결방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소위 대박집들을 분석해보면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고객의 소비성향을 철저히 분석한다. 고객의 구매요인을 계절별,월별, 주간별, 시간별로 나누어서 서비스제품의 판매률을 분석하고,그 분석자료에 의해 진열방법과 SIZZLE물(판매를 도와주는 그림이나 글씨등 홍보물)을 선택하여 권유&유도판매 한다 . 예를들어 매장 내 제품진열 방법 중 수직진열방법은 진열된 상품간의 판매 회전 률 차이는 없지만 수평형 진열방법 보다는 고객이 훨씬 편하게 느낀다. 상품의 수평진열 경우 제품군별로 시각적 비교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서비스의 종류를 선택하기가 편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샌드위치 진열법은 잘 팔리는 상품과 함께 진열함에 따라 후광구매가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고객의 구매심리에 따라 고객의 흡입성과 구매력을 상승시키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성공 창업은 고객의 서비스심리를 깨워야 한다. 결국 계절성과 편리성 그리고 가격과 서비스가 고객의 지속적 구매를 촉진시키는 해답해답일 것이다. 둘째,고객을 감동시킨다. 고객은 제품의 품질과 기능을 위주로 구매하지만 긍극적으론 가치를 중요시한다. 판매행위에 앞서 상품을 소개하고 서비스를 유도하는 행위에 고객을 배려하는 진실함을 상품화한다. 접객인사의 목소리톤을 파,솔 정도의 음계를, 계절적,시간적 응대화술로 소비자의 기분과 느낌을 전달한다. 성공을 위해선 매장의 매출을 책임지는 소바자 즉 표적고객들의 소비성향을 가장 중요하다. 소비성향은 구매의 방향과 구매력이라 할수 있다.. 따라서 필요성을 인지하기 이전에 차별적 마케팅을 위한 권유나 필요성을 인지하도록 설득하고 상품을 각인시키는 적극성이 반듯이 필요하다. 셋째,매장운영에 수치를 적절히 활용한다. 82㎝, 50㎝, 138㎝, 15도, 26.7% 등 다양한 수치를 분석한 후 매장운영에 활용한다. 서비스업과 판매업의 매대의 높이는 평균82㎝가 평균신장의 소비자들이 편하게 제품을 볼수 있는 높이다. 물론 구매력도 높게 나타난다. 고객과 서비스 매대와의 거리는 50㎝가 가장 이상적이다.소비자의 시각적 흥미로움이 좋은 높이는 138㎝~151㎝사이가 구매력이 가장 좋다. 고객들의 시선의 방향이 하향 15도의 높이가 가장 자연스럽고 일반적으로 편한 각도이다. 각 진열장 높이별 구매률을 점검해보면 138~151㎝의 높이의 상품 구매률이 전체의 26.9%로 월등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주부의 평균신장을 158cm로 가장할 때 매장진열장의 골든존은 138~151㎝의 범위내 형성된다. 이것은 주부들이 매대에서 50㎝떨어진 위치에서 약 15도 각도로 볼수있는 최적의 진열공간이라 할수있다. 수치에 숨어있는 고객과의 접점이 그만큼 매출과의 연관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 매장의 숨어있는 공간을 활용할 마케팅은 반듯이 필요하다. 포스터,이벤트, 상품의 차별성,등 표적 고객의 시각적 접근성이 필요한 공간의 활용전략은 곧 매출을 의미한다. 넷째,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한다. 결국 일정한 지역내에서 수익의 기반을 활성화 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과 함꼐하는 프로모션을 지역 주민을 위해 일부 환원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소년가장,독거노인,양노원,고아원,등 지역을 위한 봉사와 헌신이 결국 지역에서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창업은 누구나 할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 운영은 전략과 실행능력이 반듯이 필요함을 알아야 한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6-02-22 16:46:12 유현희 기자
기사사진
[김민의 탕탕평평] 정치 혐오증은 아이러니

[김민의 탕탕평평] 정치 혐오증은 아이러니 그야말로 정치의 계절이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이합집산과 공천권 싸움이 한창이다. 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무관심을 넘어 정치 혐오에 가깝다.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불쾌한 상황에 직면하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외면하든지 무관심하기 마련이다. 정치를 온전하게 배제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야 문제가 안된다. 그러나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인간은 사회의 자식이다. 서로 공존하며 살아갈 때만이 개인의 존재감과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당장 사람이 서너 명 이상만 모이면 필연적으로 시작되는 것이 정치다. 그래서 사람은 일생 동안 정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태어나면 우리는 가족들 사이에서 처음 정치를 접한다.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씩은 '엄마아빠가 헤어지면 너희들은 누구와 살고 싶냐'라는 곤란한 질문을 받는다. 엄마와 살고 싶다는 아이도 있고 아빠와 살고 싶다는 아이도 있다. 필자는 그런 질문을 여러 번 받아봤는데 항상 대답은 같았다. 난 누구하고도 살지 않을 것이며 동생만 데리고 살겠노라며 눈시울을 적시며 말이다. 어린 아이의 감정에 기초한 순수한 대답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나키(anarchy·무정부 상태)'라는 정치적 상황을 주장했던 셈이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이 있다. 무촌이라고 할 만큼 일심동체인 부부 간에도 분쟁과 갈등 및 화해와 양보, 타협과 조율이 항상 존재한다. 이것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행위도 곧 정치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왜 상사의 눈치를 봐야하고 때로는 동료와 다투거나 필요 이상의 경쟁을 해야 할까. 속으로는 원하지도 않으면서 상사와 동료에게 드링크나 커피를 건네야 하고 자신을 필요 이상 낮춰야 할까. 시키지도 않는 일을 마치 즐거운 듯 미소까지 띄워가면서 자발적이라는 인상을 주려고 애쓰는 것일까. 결혼생활의 유지나 직장에서의 승진은 분쟁과 다툼, 화해와 협력내지 조화와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결혼생활, 직장생활에서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정치에 노출돼 있고, 매일 정치를 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또 타인들로 하여금 나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하고 자연스레 내 존재감을 인정하게 함으로써 내가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는 삶에서 정치행위를 한다. 유권자들이 혐오하는 정치는 이런 일상 속 정치의 확장이다. 우리들 각자는 태생이 다르고 성장하고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느끼며 경험하게 되는 모든 것들이 다 제각각이기 마련이다. 그런 다양하고 상이한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국가라는 큰 울타리를 이루고 그곳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인간은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에 나와 다른 모든 이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협과 협상, 양보와 이해라는 구심점을 찾아가야 한다. 국회는 우리의 가치와 생각을 대신해 구심점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런데 정치가 싫고 관심도 없다? 얼마나 우리들의 아이러니한 모습인가.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2016-02-21 17:40:36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김규정의 처음과 끝] 분양시장 개장, '청약은 신중하게'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이 열렸다. 지난해 말부터 주택공급 과잉우려가 커졌고 2월부터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긴 했지만, 유망한 신규분양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2015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청약통장 1순위자는 1110만 명이 넘고, 부동산시장이 불안해질수록 기존 주택에 비해 새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는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3월까지 조사된 분양계획물량은 전국적으로 6만 4166가구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2배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서울 6845가구 ▲경기 3만 2554가구 ▲인천 3328가구 등 수도권 공급계획이 많고 ▲부산(3676가구) ▲대구(1737가구) 등지의 분양계획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눈길을 끄는 곳은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블레스티지'를 비롯한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이다. 입지가 양호하고 인기 브랜드에, 대단지가 많다. 경기도 광주와 용인, 평택 지역에선 신흥 역세권을 중심으로 분양계획이 대기 중이다. 동탄2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등도 후속 분양에 나선다. 지방의 경우, 부산 해운대와 세종시를 시작으로 혁신도시와 신흥 역세권 주변의 분양계획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하지만 올 봄 분양시장에 뛰어들려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 대내외 경제가 불안정하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연초부터 주택거래가 줄고, 가격이 하락한 지역도 나타났다. 호황을 누렸던 신규분양시장이라고 나홀로 강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015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6만 1,512가구로 급증한 상황이다. 경기, 대구, 충남, 경북 등지에서 한 달새 미분양주택이 2,000가구 이상 늘어났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계약이 저조한 아파트단지의 분양 자체를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집단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분양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생겼다. 정부 금융당국이 신규분양의 중도금대출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시중은행들이 집단대출관리에 나서면서 중도금대출이 지연되거나, 대출은행이 바뀌어 금리부담이 늘어나기도 했다. 지난 해에 비해 올 봄 분양시장의 공급계획물량이 증가했지만, 이처럼 수요자들이 섣불리 청약에 나서기는 어려워졌다. 작년 분양공급이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주택이 증가했거나, 입주예정 분양권 매물이 늘어난 지역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택시장의 가격 조정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분양가격이 높다고 판단되는 단지에도 청약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분양시장의 청약열기 둔화와 단지별로 청약 양극화가 예상되는 만큼 수요자들은 투자가치가 높은 단지를 선별해서 청약에 나서야 한다. 역세권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상업시설이 가까운 곳들은 상대적으로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고 실거주를 희망하는 수요층이 두터운 편이다. 입지와 분양가격 적정성을 꼼꼼하게 따져본 후 '될성부른' 단지에만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분양권 거래 목적의 투자자도 여전히 많기 때문에 단기 투자보다는 실거주와 보유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2016-02-18 14:40:14 박승덕 기자
기사사진
노희영의 브랜드 만들기 3편-매일 새로운 하루를 '세상의 모든 아침'과 함께

노희영의 브랜드 만들기 3편- 더 스카이팜 The SKYFARM 2부 전경련 회관 1980㎡(600평)의 공간을 기획하면서 가장 멋진 조건은 12m의 드라마틱한 천정 높이였다. 그러나 막상 식당을 만들려 했을 때는 가장 어려운 조건으로 다가왔다. 어설픈 디자인으로는 공간과의 기 싸움에 밀릴 것이고, 식사를 하는 고객들은 감당할 수 없는 높이의 천장에 오히려 편안함보다는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공간을 본 디자이너 최시영 선생은 '내부 안의 외부'를 만들어 공간을 가두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최 선생의 의견을 수용할 경우 100m 이상 길이의 동선을 확보해야 해 많은 면적을 잃게 된다는 생각에 난 오랜 시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모든 공간이 완성된 지금 그것이 얼마나 우매한 걱정이었는지 깨달았다. 50층 높이의 고공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며 맞이하는 외부 성전의 느낌. 그것이 'Promenade'와 '세상의 모든 아침'이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이름 때문에 다들 아침 식사만 가능하냐고 질문한다. 나는 아침이라는 단어를 늘 새로운 아침에 눈을 뜨는 하루하루의 시작을 'freshness'로 의역한 것이다. 물론 메뉴 중 '우에보스 란체로스(멕시코 전통 아침 요리)',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바게트 프렌치 토스트 등 '세상의 모든 아침'을 모은 듯한 브런치 메뉴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아침'은 아침, 브런치 메뉴와 더불어 가볍게 테이크아웃까지 가능한 버거, 샌드위치 류, 다양한 샐러드와 파스타, 그리고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테이크까지…. 어떤 시간, 어떤 목적으로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내가 만들어 놓은 것들과의 경쟁일 때가 많다. 그간 해 온 완성도와의 싸움은 물론, 같은 카테고리에서도 진화된 모델과 맛을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 그렇기에 The SKYFARM을 기획하면서 나와 우리 R&D, 상품기획팀은 북유럽이나 호주, LA를 리서치하러 다녔다. 뉴욕, 런던, 파리에 넘쳐나는 세련된 느낌이 아닌 자연, 넉넉함, 따뜻한 가정식 등의 이미지를 담고자 노력했다. 고민한 끝에 내 놓은 브랜드가 '세상의 모든 아침'이다. 'Promenade (프로미나드)'는 결혼식이든 작은 모임이든 세상을 살면서 같은 방향을 보며 산책하듯 걷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만들었다. 인생을 함께 걷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속도에 대한 배려, 방향성, 서로에 대한 의견 조율까지… 물론 결혼에서도 이 철학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다. 오픈일을 12월 초로 잡아 놓긴 했지만, 이미 입주된 건물에서, 특히 50층 공사는 난이도가 아주 높았다. 공사기간을 맞추는 것이 너무 어려웠고, 게다가 오픈 첫날에는 결혼식도 예약 받아 놓은 상황이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정이었지만, 밤을 새며 준비한 끝에 아름다운 커플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그 여정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 50층의 높은 천장 아래 아름다운 꽃과 조경이 곁들여진 화이트 파빌리온. 그 아래에서 신랑, 신부가 서로를 향해 축가를 부르고 편지를 읽어 줄 때에는 너무 경건하고 아름다워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멀리서 보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인다. 50층에서 바라 본 대한민국 서울의 풍경도 그러하다. '세상의 모든 아침'과 '프로미나드'에서는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보는 아름다운 뷰와 함께 적극적으로 자연을 내부 인테리어로 끌어들여, 이 공간을 찾은 사람들에게 여유와 오감의 만족을 선사하고자 한다. [!{IMG::20160217000041.jpg::C::480::아침식사부터 브런치, 런치, 러너, 디너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아침'}!]

2016-02-18 08:46:24 유현희 기자
기사사진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장 건강을 돕는 식이섬유

장 기능이 약해지면 변비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식사량이 줄거나 식이섬유가 결핍된 경우, 혹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장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장 건강이 좋지 않다면 식이섬유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이나 가공 식품의 섭취가 많다면 장내 유해균이 증식할 우려가 있다. 이런 음식들이 유익균은 억제하고 유해균을 증식시켜서 장내 균형을 깨뜨린다. 그래서 복통,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노폐물이나 독소가 잘 배출되지 않아서 혈액이 탁해지고 면역력도 떨어지게 된다. 식이섬유는 과일의 껍질이나 정제되지 않은 거친 식감을 가진 음식에 주로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먹기 편하고 부드러운 음식만 찾다 보면 식이섬유가 부족해지기 쉽다. 쌀보다는 셀룰로오스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고, 식이섬유인 펙틴이 풍부한 사과를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신 사과를 먹을 때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껍질까지 먹어야 한다. 장이 좋지 않을 때는 해조류 섭취를 늘리는 것도 좋다.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에는 끈적한 느낌을 주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알긴산이 풍부하다. 이 성분이 수분을 흡수해서 굳어 있는 변을 부드럽게 불려주어서 배변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변비가 심한 사람들은 해조류 섭취를 늘리면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장 기능도 튼튼하게 만들 수 있지만 식이섬유가 소장에서 당질의 흡수를 지연시켜주기 때문에 식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준다. 따라서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의 위험을 줄이는 데도 좋다. 몸을 활처럼 휘어주는 ‘활 자세’를 자주 하는 것도 장 건강에 좋다. 편안하게 엎드린 자세에서 두 손을 뒤로 뻗어 양 발을 잡고 숨을 충분히 들이마신 후 내쉬면서 상체와 허벅지를 최대한 들어올려 활처럼 위로 몸을 휘게 만들어 잠깐 정지한 후 천천히 몸을 내리는 동작이다. 복부를 자극해서 장 운동을 활성화시키는 데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2-16 17:48:25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필수의 차이야기] BMW코리아의 화재사고 대책, 타 기업이 배워야

[김필수의 차이야기] BMW코리아의 화재사고 대책, 타 기업이 배워야 연간 자동차 화재건수는 5000건이 넘는다. 원인은 다양하다. 주로 뜨거운 엔진룸에서 주로 발생하고 엔진오일이나 냉각수 부족도 일조하고 배선이 열화되어 단락이 일어나거나 엔진 주변에 떨어진 오일 등 찌꺼기가 가연성 물질이 되어 화재로 커지기도 한다. 다른 화재와 달리 차량 화재는 열기가 매우 높아서 모든 장치가 녹아내려서 발화점 등 원인 파악이 어렵다. 실제로 국과수에서 발표되는 차량 화재 중 원인을 파악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제조사가 처음부터 발뺌을 하는 경우도 있고 블랙 컨슈머가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노려 금전적인 혜택을 받으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 BMW 차량 8대가 몇 개월 사이 화재 발생으로 사회적 관심사가 되었다. 주변에서는 BMW 같은 고급차에 왜 자주 화재가 발생하는지 하는 관심과 차량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타낸다. 문제는 차량 화재는 브랜드의 문제가 아니라 노후화와 관리적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차량 화재 관련문제를 종종 해결하다보면 차량 자체의 문제에 앞서 이루어진 주변 행위에 대한 문제가 시작점이라는 것을 자주 확인하곤 한다. 최근 8건이나 발생한 BMW 차량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즐비하였다. 치근에 발생한 차량의 경우는 국과수의 도움을 받아 조사 중에 있으나 다수는 10년 이상된 노후된 차량이거나 심지어 폐차하여야 할 차량을 사설 정비업소에서 부활한 차량도 있었다. 여기에 매연여과장치인 DPF를 임의로 수리하여 엔진과열이 유발된 사례도 있다. BMW 코리아 입장에서는 원인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BMW 차량에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는 겉보기 기사에 불편한 부분이 많았을 것이다. BMW코리아는 최근 차량 화재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발생한 화재 사건의 경우 국과수의 협조 하에 조사 중에 있고 나머지 화재 사건은 적극적으로 브랜드 차원에서 보상하였다. 지정 정비센터에서 수리받은 차량의 경우는 화재 원인이 미확인인 경우에도 연식을 불문하고 보상을 하였다는 것이다. 사회적 도의를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수입차 1위를 달리면서 사회 공헌 활동이나 국산 부품 활용 등 기여도 측면에서 타 메이커와 차별화를 위하여 노력하여 왔다. 이번 차량 화재 대책은 이 연장 선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소비자 중심의 대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법규나 제도는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더욱 이러한 소비자 시스템이 가속화되어 가고 있다. 이번 BMW코리아의 조치를 보면서 타 메이커에서 더욱 벤치마킹하여 훌륭하고 솔선수범하는 사례가 더욱 많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2016-02-16 15:14:29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노희영의 브랜드 만들기 "매일 새로운 하루를 '세상의 모든 아침'과 함께"

노희영의 브랜드 만들기 3편- 더 스카이팜 The SKYFARM 2부 전경련 회관 1980㎡(600평)의 공간을 기획하면서 가장 멋진 조건은 12m의 드라마틱한 천정 높이였다. 그러나 막상 식당을 만들려 했을 때 나에게 가장 어려운 조건으로 다가왔다. 어설픈 건축가의 디자인으로는 공간과의 기 싸움에 밀릴 것이고, 그곳에 앉아 식사를 하는 고객들은 감당할 수 없는 높이의 멋진 천장에 오히려 기가 눌려 편안함보다는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 공간을 본 디자이너 최시영 선생은 '내부 안의 외부'를 만들어 공간을 가두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최 선생의 의견을 수용할 경우 100m 이상 길이의 동선을 확보해야 하므로 많은 면적을 잃게 된다는 생각에 난 오랜 시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모든 공간이 완성된 지금 돌이켜보니 그것이 얼마나 우매한 걱정이었는지를 깨달았다. 50층 높이의 고공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며 맞이하는 외부 성전의 느낌. 그것이 'Promenade'와 '세상의 모든 아침'이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그 이름 때문에 다들 아침 식사만 가능하냐고 질문한다. 나는 아침이라는 단어를 늘 새로운 아침에 눈을 뜨는 하루하루의 시작을 'freshness'로 의역한 것이다. 물론 메뉴 중 '우에보스 란체로스(멕시코 전통 아침 요리)',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바게트 프렌치 토스트 등 '세상의 모든 아침'을 모은 듯한 브런치 메뉴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아침'은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갖춘 곳이다. 아침, 브런치 메뉴와 더불어 가볍게 테이크아웃까지 가능한 버거, 샌드위치 류, 다양한 샐러드와 파스타, 그리고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테이크까지…. 어떤 시간, 어떤 목적으로 방문해도 충족시킬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세상의 모든 아침은 주중에는 오전 8시부터 영업한다. 대한민국 지도 상의 배꼽인 여의도의 50층에서 파노라마 뷰로 보는 대한민국의 아침. 이것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나에게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내가 만들어 놓은 것들과의 경쟁일 때가 많다. 오리온의 마켓오를 시작으로 제일제당의 비비고 같은 대량 생산까지 거의 모든 카테고리의 식품 브랜드와 메뉴를 개발해 본 내가 새로운 진화된 카테고리를 고객에게 선보인다는 것은 곧 나와의 싸움이다. 내가 그간 해 온 완성도와의 싸움은 물론, 같은 카테고리에서도 진화된 모델과 맛을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 그렇기에 The SKYFARM을 기획하면서 나와 우리 R&D, 상품기획팀은 북유럽이나 호주, LA를 주로 리서치하러 다녔다. 이제 뉴욕, 런던, 파리에 넘쳐나는 세련된 느낌이 아닌 자연, 넉넉함, 따뜻한 가정식 등의 이미지를 담고자 노력했다. 이렇게 진정성 있는 새로움을 연구하고 고민한 끝에 내 놓은 브랜드가 '세상의 모든 아침'이다. 'Promenade (프로미나드)'는 결혼식이든 작은 모임이든 세상을 살면서 같은 방향을 보며 산책하듯 걷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만들었다. 인생을 함께 걷는다는 의미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속도에 대한 배려, 방향성, 서로에 대한 의견 조율까지… 인생을 같이 걷고 싶은 사람들의 공간, 물론 결혼에서도 이 철학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다. 오픈일을 12월 초로 잡아 놓긴 했지만, 이미 입주되어 있는 건물에서, 특히 50층 공사는 난이도가 아주 높았다. 공사기간을 맞추는 것이 너무 어려웠고, 게다가 오픈 첫날에는 결혼식도 예약 받아 놓은 상황이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정이었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밤을 새며 준비한 끝에 아름다운 커플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그 여정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 50층의 높은 천장 아래 아름다운 꽃과 조경이 곁들여진 화이트 파빌리온. 그 아래에서 신랑, 신부가 서로를 향해 축가를 부르고 편지를 읽어 줄 때에는 너무 경건하고 아름다워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멀리서 보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인다. 50층에서 바라 본 대한민국 서울의 풍경도 그러하다. '세상의 모든 아침'과 '프로미나드'에서는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보는 아름다운 뷰와 함께 적극적으로 자연을 내부 인테리어로 끌어들여, 이 공간을 찾은 사람들에게 여유와 오감의 만족을 선사하고자 한다. [!{IMG::20160216000066.jpg::C::480::아침식사부터 브런치, 런치, 러너, 디너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아침'}!]

2016-02-16 11:39:10 유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