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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는 제 1의 고객이다"

"요즘 점포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몆 점포는 폐점시켜야 겠어요." 며칠 전 만났던 C호프 브랜드 K사장의 말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는 3465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존재한다. 약 88만명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장들은 오늘도 고객을 왕으로 떠받들며 나날이 줄어드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2400여명의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사장들이 K사장처럼 가맹점주를 소모품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자영업시장즉 소상공인시장은 암울하기만 할 것이다. 최근의 경기환경을 표현하는 단어가 '목숨형 창업'이다. 그만큼 절박하고 힘들게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전년 동월대비 약 10~25% 정도의 업종에 따라 매출이 하락하고 경상비는 평균 10~15%정도 상승해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업종은 오히려 점포 문을 열어놓는 순간 적자의 연속이다. 그래도 단 한 푼이라도 생계를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 하물며 점포의 어려운 점을 분석하고 대안 제시는 못할 망정 폐점을 시켜야 한다니 과연 본사 사장이 할 소린지 묻고 싶다. 물론 열심히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본사에 대한 원망과 책임을 전가하는 가맹점주도 있을게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는 순간 모든 본사의 점주교육에는 고객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육하고 있다. 소위 고객만족기법이니 표적고객분석이니 하는 과목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본사 입장에서의 고객은 과연 가맹점에서 구매하는 2차 고객인 옆집에 사는 똑순이만 고객일까. 가맹본사 입장의 1차 고객은 바로 점주라 할 수 있다. 점주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과연 2차 고객은 만족 시킬 수 있을까? 이는 어불성설이며 천만에 말씀이다. 프랜차이즈는 사업자 간의 공동운영의 협업시스템이다. 점포의 운영실적이 본사의 수익성과 밀접한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점포의 수익성 악화가 본사의 수익성 악화로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창업의 종류 중 가맹점 창업을 하는 창업자들의 심리에는 노하우가 없으므로 할 수 없이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 할 수도 있지만 어렵고 힘들 때 본사에 의지하고 싶은 본능이 당연히 존재한다. 그 대가로 가맹점에서는 비싼 가맹비와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상생전략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소위 점포회생프로그램과 폐점지원프로그램 정도는 본사에서 지원해야 한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홈페이지나 개설 책자를 보면 이러한 문구가 있다. "저희 브랜드는 전문 슈퍼바이져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의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혹은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살 수 있다" 정말로 훌륭한 원칙이다. 이 문구처럼 됐으면 좋겠다. 프랜차이즈는 기본적으로 상생을 위한 사업 프로그램이다. 개인의 자본을 활용한 시스템을 통한 서로의 목적을 추구하는 윈-윈 시스템을 기본으로 한다.요즘들어 우수한 브랜드의 특징을 분석하고있다 진정 상생을 실천하는 브랜드의 공통적인 특징과 기능을 논문으로 발표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브랜드를 '강소브랜드'라 칭한다 그런 측면에서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지역 기반형으로 성장하고 있는 세탁편의 브랜드인 월드크리닝의 한정남대표, 대전을 중심으로 한 뷰티관련브랜드인 끌레르를 운영하는 조선희 원장, 제주도의 지역향토인 3대째 감물염색직물을 활용한 제품생산 판매를 하고있는 갈중이의 조순애대표, 대치동에서 정성가득한 엄마표 프리미엄 김밥과 볶음밥을 만들고 있는 정성만김밥의 김민철대표, 십여년을 한결같이 수제샌드위치만을 고집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성장한 멜랑제의 정주백대표 등. 이들은 참 존경스럽다. 이들의 공통점은 작은 기업이지만 늘 가맹점을 먼저 생각한다.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사업 초기에 가졌던 초심에서 진정 가맹점을 위한다면 그 브랜드는 정말 좋은 브랜드,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다.

2016-02-15 17:29:26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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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태의 향기편편3] 과오를 인정하는 용기

고대 희랍의 도시국가 테바이에서 오이디푸스 왕이 자신의 쓰라린 과거를 알고는 왕좌를 버리고 떠나버린 후 두 아들 사이에 왕권 다툼이 벌어진다. 형 에테오클레스와 동생 폴리네이케스가 싸우다 동시에 죽고 만다. 그 틈을 타서 왕위에 오른 크레온은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매장하지 말라는 포고를 내린다. 폴리네이케스가 형 에테오클레스로부터 왕위를 빼앗기 위해 외국의 군대를 끌고들어온 반역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안티고네는 크레온의 포고를 무시하고 오빠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수습한다. 이에 크레온은 안티고네를 체포하고 왜 포고를 어겼느냐고 추궁한다. 안티고네는 신들의 변함없는 불문율을 지키는 것이라고 항변한다. 그녀는 "내 어머니의 아들이 묻히지 못한 시신으로 밖에 누워 있도록 버려둔다면 오히려 고통이 되었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한다. 그럴 때 크레온의 아들이자 안티고네의 애인인 하이몬이 나타나 아버지에게 노여움을 풀라고 권고한다.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여러 가지를 배우고 때로 굽히는 것은 조금도 불명예가 아닙니다. 거칠게 흘러가는 물가에서, 굽히는 나무는 잔가지까지도 구해낼 수도 있지만, 숙일 줄 모르는 나무는 뿌리와 가지와 함께 스러지고 맙니다. -소포클레스 그럼에도 크레온은 안티고네를 사형에 처하기로 하고 바위동굴에 감금한다. 돌무더기로 봉쇄된 감옥이었다. 안티고네는 "소신껏 살다가 인간들 중에 유일하게 산 채로 하데스(저승세계)로 내려간" 셈이다. 노인 예언자 테이레시아스도 나타난다. 테이레시아스는 "신의 제단이 불행하게 죽은 전사들의 피와 살점으로 더럽혀졌다"며 "죽은 자에게 양보하라"고 크레온을 타이른다. 그는 크레온에게 더 이상 고집 부리지 말라면서 "죽은 자를 다시 죽이는 것이 무슨 용기가 되겠는가"라고 반문한다. 군주인 크레온에게도 시신들에 대해서는 아무 권한이 없다고 분명히 못박는다. 실수를 하더라도 자기가 저지른 실수를 고칠 줄 알고 고집을 부리지 않는 자는 더 이상 행복으로부터 버림받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오. -소포클레스 그럼에도 크레온은 고집을 부린다. 이 때문에 안티고네는 동굴에서 죽는다. 그 모습을 본 아들 하이몬은 아버지 크레온을 칼로 찔러 죽이려다 실패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 소식을 들은 하이몬의 어머니, 즉 크레온의 아내 에우리디케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삶을 마감한다. 결국 크레온은 고집을 부리다가 모든 것을 잃어버린 셈이다. 크레온에 비해서 트로이전쟁에 출전한 그리스 도시국가 연합군의 총사령관 아가멤논은 현명했다. 아가멤논은 영웅 아킬레우스가 전리품으로 데리고 있던 여인 브리세이스를 빼앗았다. 아폴론신의 사제의 딸 크리세이스를 전리품으로 데리고 있다가 신의 노여움을 풀고자 그녀를 돌려보내면서 대신 브리세이스를 데려간 것이다. 아킬레우스는 너무 화가 나서 출전을 거부했고, 이 때문에 그리스군은 트로이군과의 전투에서 수세에 몰렸다. 그러자 오디세우스를 비롯한 그리스군의 장수들이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를 화해시키기 위해 위해 중재에 나섰다. 오디세우스는 아가멤논에게 마음을 진정하고 아킬레우스에게 보상하라고 권고했다. 아무리 왕이라도 먼저 화낸 경우 상대방에게 보상하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오. -호메로스 제 10권 아가멤논은 이 권고를 수용했다. 마침내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는 화해했다. 아가멤논은 빼앗은 여인 브리세이스를 다른 선물과 함께 돌려보냈다. 이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기는 하지만,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은 학문탐구에 있어서 잘못된 학설에 매달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베이컨은 명저 (Novum Organum)에서 고대 희랍의 철학에 미신과 신학이 뒤섞였다고 비판하면서 피타고라스와 플라톤의 철학을 예로 들었다. 그것은 헛된 숭배라고 베이컨은 주장한다. 성서의 창세기나 욥기 등에 나오는 구절에 기대면서 자연철학을 세우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헛된 숭배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가장 나쁜 것은 오류의 신격화이다.(Pessima res est errorum apotheosis) 그런 헛된 숭배가 시작되면 인간의 지성은 마치 역병에라도 걸린 것처럼 무너지고 만다. -프란시스 베이컨 Novum Organum 제1권 사람인 이상 누구나 실수나 과오를 저지를 수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명재상이었던 안자는 "성인일지라도 1천가지 생각중에 한번 실수할 때가 있다"고 했다. 하물며 희로애락의 감정과 의지를 갖고 있는 보통의 인간에게는 흔한 일이다. 지위가 높은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그런 과오를 인정하고 시정하면 아무 탈이 없다. 그러나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시정하는 것은 쉽지 않기에 하나의 용기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당나라의 태종이 전성기를 이룩한 것도 그같은 용기를 발휘한 덕분이었다. 그 용기를 발휘하는가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이다.

2016-02-14 18:21:11 차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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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얼굴의 깊이를 그리다-정운식

'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모든 삼라만상이 다 들어있소이다.' 영화 '관상'에서 조선 최고의 관상가 내경(송강호)가 했던 말이다. 우리는 흔히 얼굴을 '마음을 담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이십대까지의 얼굴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선물이라면, 삼십대 이후의 얼굴은 내가 만들어나가는 거울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초상화를 그리는 이유 또한 사람의 얼굴에는 보고 또 봐도 계속 끌어낼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몽마르트의 화가 모딜리아니는 초상화만을 줄곧 그리다 세상을 떠났고, 아픈 상처를 가진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도 자신의 얼굴을 주로 그렸다.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 또한 시기별로 다르게 만난 애인들의 초상화를 그리는데 온갖 열정을 쏟았다. 여기 사람이 지닌 많은 것들 중 가장 떠올리기 쉬운 것이 '얼굴'이라고 이야기하는 작가가 있다. 조각가 정운식의 작품은 초상이 주를 이룬다. 수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인 오드리 햅번, 애플사의 성공신화를 이끈 스티브 잡스, 비틀즈라는 그룹의 영혼을 빛나게 한 존 레논…그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인물들을 주제로 작업한다. 또한 지금의 정운식을 만든 자신의 뮤즈들을 주제로 작업한다. 자코메티나 미켈란젤로, 피카소와 같은 선배 예술가들이 그가 존경하는 뮤즈들이다. "미켈란젤로, 피카소의 얼굴을 시작으로 가장 큰 영감을 주었던 자코메티나, 콩바스, 워홀의 작업과 그들의 삶이 묻어나 있는 얼굴에서 나의 삶으로 이어지게 되는 연결고리를 담고자 했다. 각 인물의 얼굴에서 떠올리는 그들 자신들의 삶, 방향, 그리고 나에게 미친 '영향'은 각기 다르기에 이번 작업의 중심에는 나 '자신'을 놓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 작업은 나의 존재를 이루게 해준 대가들과 철학자들의 얼굴에서 다시 나로 돌아온다. 결국 이것은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 무엇이었나? 에 대한 생각으로 끝났다." - 작가노트 中 그는 20대부터 얼굴 작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의 작업은 금속판들을 겹겹이 쌓아 높낮이를 달리한 입체적인 초상이다. 작가는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인물을 바라보고, 낯선 재료로 작품을 탄생시킨다. 수많은 시간을 거쳐 과거의 인물들이 금속판과 리벳을 통해 창조된다. 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듯 높낮이가 모두 다른 얇은 기둥들로 뼈대를 만들고, 점차 얼굴의 외곽에서 이목구비로, 표정으로 이동하며 온갖 노력을 쏟아 입체적인 초상을 구현한다. 작업을 하는 일 이외에는 하고 싶은 것도, 잘하는 것도 없다는 정운식 작가의 말에 한참을 멍했다. 그에게 있어 초상에 깊이감을 부여하는 작업은 전부(全部)이고, 그 외의 일들은 전무(全無)인 것처럼 느껴졌다. 친한 지인은 정운식 작가의 작품을 보고 현대미술의 상징인 개념을 빼고도 소장하고 싶고, 살아남을 것 같은 작업이라고 했다. 그의 작품은 난해하지 않지만 밀도가 높고, 한 눈에 가지고 싶은 작품이다. 대부분 이런 작품들을 나는 '대중성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초상에 깊이감의 변화를 담은 그의 작품은 등고선(等高線)을 닮았다. 지도 위에 그려진 등고선들에게 "일어나!" 라고 외친 것 같다. 등고선이 땅의 높낮이를 표현한다면, 그의 작품은 보이지 않는 얼굴의 깊이감을 표현한다. 세상에 등고선을 찍는 카메라가 있다면 그 카메라로 얼굴을 찍은 듯하다. 등고선은 도면 내에서 혹은 밖에서라도 반드시 만난다. 내 성격과 표정이 모여 나의 얼굴을 만들 듯 말이다. 얼굴의 깊이를 찍는 카메라가 있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표현될까? 매우 높지는 않아도 촘촘하고, 견고한 등고선이길 바란다. '예쁘고, 잘 생기지 않아도 표정이 풍부한 사람, 늘 사려 깊은 내면을 지닌 사람,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베푸는 것을 잊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깊은 얼굴을 지닌 사람들이다. 머리보다 마음이 똑똑한 사람들이다. 그의 작품을 보며 내가 가진 얼굴의 밀도에 대해 생각해본다. 오늘은 내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싶다. 시간과 함께 깊이감도 더해가는 얼굴이 되고 싶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작가 정보 정운식 (Unsik Jung) /조각가 /출생1984년 12월 29일 학력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환경조각학과 경상대학교 미술교육과 학사수상2013년 신화예술인촌 조형미술 공모전 대상 2013년 쇠부리 스틸아트 공모전 금상 https://www.instagram.com/unsikjung/ http://blog.naver.com/zelga84

2016-02-12 23:24:35 메트로신문 기자
[기고] 파견법 '반대를 위한 반대' 말라

2015년 말 경제성장율은 2.6%로 3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또한 청년실업률도 10% 이상으로 치솟아 고용절벽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다. 저유가와 수출증가 둔화 등 너무 많은 해외 악재들도 우리나라 경제 환경을 옥죄고 있다. 2016년이 시작됐지만 들리는 소식은 대부분 우울한 내용들이다. 특히 노동개혁법안 처리가 지지부진해 청년일자리 등 일자리 창출 대부분이 발이 묶여 있다. 올해부터 정년 60세에 퇴직하는 정년보장법을 실시하지만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1974년)인 약 1644만명이 이미 구조조정, 명예퇴직, 정년퇴직 등 다양한 형태로 퇴직하고 있다. 퇴직러시에 몰린 베이비부머들은 제2의 인생을 펼치기 위해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수많은 발품을 팔지만 중·장년을 위한 재취업 일자리는 결코 많지 않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편의점, 주유소, 패스트푸드점 등에 50대 중년 남성아르바이트가 늘고 있다. 편의점 알바는 최근까지만 해도 젊은 사람들이 하는 고된 일자리였다. 자영업도 올해 562만명이나 돼 과포화 상태다. 지난 10년간 자영업자의 생존률은 16.4%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중장년과 시니어들은 자영업이나 창업 도전도 말처럼 쉽지 않다. 재취업을 위한 교육훈련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절절하다. 최근 대구 성서산업단지 생산직 퇴직자 교육에서 교육생들은 하나같이 예전 근무하던 곳에서 계약직이든 기간제든 파견형태든 오래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규직 보장보다는 기간제 기간 연장을 더 원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은 또한 퇴직 후 생소한 일을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고 두렵다고까지 했다. 한편 산업단지에서 생산직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농어촌이나 전국에 산재한 단지 내 식당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차지하고 중장년과 시니어들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일감이 많아 중장년 구직자를 쓰려고 해도 파견법에 묶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생산현장 사업주들은 기간제나 임시직 등 그때그때 일손을 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기간제나 계약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주장은 현실을 외면한 반대를 위한 반대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중장년 대부분 하루라도 더 오래 일하고 싶어 하는 취업약자들이다. 지금이라도 국회는 노동개혁법안에 담긴 다양한 구직자들의 일자리창출과 기대를 살리고 조속히 법안처리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끝/ 강창훈/사단법인 고령사회고용진흥원 사무총장

2016-02-11 18:05:59 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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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차분한 연휴를 보내기 위한 마음가짐

연초라 많은 일들을 정리하고 시작하느라 바쁘기도 하고, 마음이 바쁜 건지 몸이 바쁜 건지 구분을 잘 못해 바쁘기도 하다. 설날이 한 발짝 다가왔다. 한 해가 지나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것이 숫자놀음에 불과한 것 같은 기분이 들다가도, 올해는 어떻게 보내야하고 어떤 마음을 지녀야 할까 커피를 마실 때마다 고민에 젖어든다. 마쳐야 할 원고를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강의를 생각하느라 하루를 보내는 일…무엇을 먹고 싶은지를 고민하고, 어떤 카페를 가야 나의 영감이 치솟고 집중력이 폭발할까?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일…그러다 원고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잠이 들고, 기똥찬 카페를 찾지 못해도 오늘도 참 즐거웠다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 이런 일들을 반복하며 사는 일상을 좋아한다. 서울은 새벽에 움직여야 차가 막히지 않는다며 밤 10시가 넘어 24시간 카페를 찾아다니는 일…새벽 2시가 되어도 아직 밤이 길게 남았다며 안온한 마음으로 한숨짓는 일…다른 어른들 보다 시간에 자유로운 이런 직업을 가져셔 참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일… 어제 본 잡지의 한 구절에는 이런 문구가 나왔다. " 다시 태어나도 지금처럼 살고 싶은 삶처럼 살아라 " 그 물음에 나는 80% 정도는 이렇게 살고 싶다고 스스로에게 대답했다. 지금의 내 삶이 매우 훌륭해서가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여유롭게 시켜 먹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였다. 결국 다시 태어나도 나는 이런 소소하면서도 대단한 기쁨들을 누리며 살고 싶다.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무엇'으로 살아가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은지, 삶의 방식과 태도에 더 많은 가치를 두면서 지금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살고 싶다. 타인의 눈에는 내 삶의 많은 것들이 찬양 거리가 되지 못할지라도 상관없다. 내가 나의 삶에 찬양 거리들을 한 개, 두 개 수거하며 살아갈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덮어놓고 낙천적인 긍정론자가 아니라 노력한 만큼 얻어지기를 바라는 현실적인 긍정론자가 되고 싶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처럼 살고 싶은 삶' 2016년 한 해도 잊지 않고 지갑 속에 넣고 다니고 싶은 문구이다. 밤하늘에 들리는 별들의 이야기를 탐구하는 천문학자, 오늘 밤에는 어떤 별이 나에게 의미 있게 다가올까? 고민하며 기민하게 하늘을 보고, 모두가 잠든 밤에 생각을 켜고 평생을 걸쳐 자신이 탐구해야 하는 길을 묵묵히 걷는 사람, 그에게도 촛불은 친구이자 의지할 수 있는 등대다. 헤릿 도우(Gerrit Dou/1613-1675)는17세기 네덜란드의 풍속화가로 렘브란트의 첫 제자이다. 15세 때 처음으로 렘브란트 작업실에서 배운 초기 기법을 평생토록 기억하며 작품 활동을 진행했다. 마치 그것이 작업의 진리인양 그는 스승에게 배운 기본을 고수했다. 그렇게 치밀한 기법으로 표현한 그의 그림들은 나를 숨죽이게 만든다. 숨죽이고 함께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 조용하지만 책임감 있는 한 팀이 되게 한다. 마음이 들뜨는 밤이 되면 그의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그림 속에 조용히 불을 밝히는 촛불처럼 나의 밤도 작지만 강하게 빛나기를 바란다. 그의 아버지가 유리그림을 그리는 화가였다는 사실은 나로 하여금 그의 그림을 볼 때마다 '역시, 피는 못 속여.' 라고 되뇌게 한다. 그가 렘브란트의 화실에서 4년간 배운 정확하고 치밀한 묘사는 평생 헤릿 도우가 작업을 해나가는 하나의 나침반이 된다. 그는 정교한 풍속화로 인한 명성이 멀리 전파되어 자신의 출생지인 네덜란드의 라이덴뿐만 아니라 영국 궁정에도 초대를 받았었다. 그렇게 풍문을 타고 헤릿 도우의 그림은 점차 유명해져 가격이 높아진다. 빛이 커지면 어둠도 함께 커지듯이 그의 그림을 모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람의 손 하나를 그리는데 일주일이 걸렸을 정도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부터 나는 그의 그림을 볼 때마다 혼자 작업의 시간들을 가늠해본다. 손 하나에 일주일, 눈동자를 표현하는데 일주일…그렇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기간을 가늠해보며 그림 그리는 그의 모습을 상상한다. 세상 어느 화가든지 간에 열심히 작업을 해야 비로소 자신의 화풍이 확립되고 인정을 받게 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제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열정으로 꾸준히 작업한 화가들의 결과물은 어둠을 표현해도 빛이 난다. 우리는 그것을 작품의 '아우라'라고 부른다. 고흐나 피카소, 렘브란트처럼 어린이들도 알만한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 내뿜는 아우라도 당연히 크게 빛이 나지만, 대중이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시대를 대표했던 화가들의 작품에도 '아우라'는 늘 존재한다. 헤릿 도우의 작품이 내뿜는 '아우라'는 바로 어둠에 비밀이 있다. 그의 그림들은 지극히 사실적이지만, 늘 인간미 있게 다가온다. 치밀하게 묘사하는 극사실주의 그림들은 때론 비인간적으로 느껴지기 마련인데 그의 그림들은 늘 정감이 간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와 장소와 풍습이 달라도 공감이 가는 이유는 그림 속 주인공들이 우리 같기 때문이다. 매년 지나가는 설날이지만, 어느 때 보다 내면이 소란스러운 시간이다. 그의 그림들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며, 그의 그림 속에 있는 촛불들에 집중하며 차분한 연휴를 보낼 참이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2016-02-04 20:01: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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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이런 게 의회민주주의인가요?

우려했던 게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달 수출이 2015년 1월보다 18.5%나 줄어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지난 2009년 8월의 -20.9%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징조는 오래 전부터 예고돼 왔다. 세계 주요 경제주체들이 양적완화를 통한 환율전쟁을 벌여왔고, 핵심 산업에 대해서는 규제를 풀어주며 글로벌 경쟁을 지원해왔다. 심지어 일본은 최근 마이너스 금리란 '극약처방'까지 하면서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은행에 돈을 맡겨두면 이자를 받는 게 상식인데, 오히려 원금을 떼겠다며 은행 저축보다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지금 대한민국의 주력부대들은 글로벌 경제전에서 심한 부상을 입어 대규모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때 대한민국의 선봉에 섰던 조선산업은 이미 지난해부터 기가 꺾였다. 후발업체 중국에다, 그 동안 우리에게 밀려났던 일본마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한국 조선산업을 '세계 3위'로 밀어냈다. 해운, 철강, 석유화학, 건설 등 5대 업종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주력부대와 협력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울산, 구미, 거제 등 주요 생산기지에서는 실업자가 속축하면서 지역경제가 파탄나고 있다. 5대 업종 본진의 타격이 연관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지금 산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사기가 땅에 떨어진 상태다. 그런데 후방에서는 여전히 '제자리 뜯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전선에서 숨을 헐떡이며 글로벌 경쟁자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산업역군들을 지원해줄 생각은 안중에도 없다. 오직 4월 13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거에만 혈안이 돼 있다. 목적을 위해서는 배신이나 배반도 불사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어이가 없다. 지난 수개월간 여야가 합의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법)과 북한인권법 등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됐다. 야당은 수장이 바뀌자마자 그 동안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상대방과의 합의를 하루 아침에 뒤엎었다. 야당과 밀고 당기며 합의를 이끌어냈던 여당을 졸지에 바보로 만들었다. 오죽했으면 여당 원내대표가 "의회주의에 대한 폭거" "민주주의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비판을 했을까. 문제는 지금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법안들이 대부분 국회의원들의 관심사인 4·13 총선과 관련이 없는 것들이란 점이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원샷법, 파견근로자보호법,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중소기업진흥에 관한 법률 등등. 이 법안들은 당장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법안들이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법안들이다. 은행에서 제대로 대출을 못받아 대부업체 창구를 두드릴 수밖에 없는 서민층의 이자부담을 완화시켜주는 대부업법도 함께 발이 묶여 있다. 이런 법들이 왜 선거구획정 문제와 함께 엮여 있어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민주주의는 삼권이 분리돼 있다.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줘야 행정부에서 이를 근거로 정책을 집행할 수 있다.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행정부는 일을 할 수가 없다. 박근혜정부의 3년간 정부 제출 법률 통과율은 57.0%로 역대 정부의 절반 수준이다. 일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격려해주기는 커녕, 국정 방해를 통해 행정부의 뒷다리를 잡아당기는 일부 정치권의 행태를 보면 의회민주주의의 가장 후진적인 사례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2016-02-04 12:46:4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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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설 명절, 비만과 성인병 예방을 위한 한방차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명절 기간은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때다. 명절 음식 대부분이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데다가 친척들이 함께 모여 술 자리를 가지다 보면 애써 다이어트로 뺀 살이 금방 다시 찌게 된다. 비만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비만이 성인병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살이 쪘다고 방심하다가는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 심각한 질환들이 동반되기 쉽다. 특히 내장 비만에 해당하는 복부 비만의 경우 성인병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뱃살이 많이 쪘다면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명절에 조금이라도 비만의 위험을 낮추려면 솔잎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솔잎차는 기름진 음식으로 더부룩해진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비타민을 비롯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해서 높아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간의 해독 작용을 돕기 때문에 명절 기간에 과음으로 인한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피로를 해소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율무차도 명절 기간에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율무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원기 회복에 좋고, 소변과 대변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수분 대사가 잘 되지 않아서 몸이 잘 붓는 사람들이라면 율무차가 부종 해소에 도움이 된다. 율무 역시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며, 혈압과 혈당을 낮추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둥글레차는 스트레스로 인해 과식이나 폭식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명절 기간에 식탐을 줄이지 않으면 며칠 사이에 군살이 붙기 쉬운데, 둥글레차를 자주 마셔서 허기를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는 데 좋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될 때 둥글레차를 자주 마시면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2016-02-03 09:06:3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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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랜차이즈 초석은 글로벌 전문가육성부터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 쉐라톤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한류투자설명회'가 그것이다. 산업부와 코트라가 중국 상해시와 합동으로 한류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설명회가 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강만석 부원장의 컨텐츠 투자환경과 인베스트 코리아의 한기원대표의 한류튜자환경 그리고 한국프랜차이즈투자환경을 내가 발표했다. 많은 중국기업인들이 다양한 상품과 브랜드에 대해 관심과 상담에 성황을 이뤘다. 중국에서의 한류는 정점을 치닫는 모습이다. K-POP, K-FOOD로 대변되는 한류는 문화 컨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서 한국상품에 열광하고 있다. 비단 중국뿐만이 아니라 동남아시아는 물론 멀리 유럽,라틴아메리카에서도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하나의 대중 문화 코드로 자리잡는다는 소식은 쉽게 접할수있다. 프랜차이즈는 전문성을 규격화해서 단순화하는 사업이다. 국내 프랜차이즈의 역사도 거의 40년이 지나고 있다. 약 4000개의 브랜드가 열심히 고객과 만나고 있고 전체 고용의 8.5%를 육박할만큼 국가 기간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어느 국가보다도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장동력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급격한 성장의 한축을 이루고 있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수한 한국 브랜드를 전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하기위해선 그에 걸맞는 국가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를 배출하려는 교육과 노력이 필요하다. 늦은감은 있지만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주)한국창업경영연구소가 공동으로 국가인증 프랜차이즈지도사(2013-0068호)자격 과정을 신설 교육하고있다. 이제는 국내에서만 운영하고 경쟁하는 프랜차이즈산업이 아니다. 해외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할 때다. 이미 선진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의 태국의 씨암, 라오스의 비엔티엔, 캄보디아의 프놈팬, 베트남의 하노이,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카, 필리핀의 마카타거리,싱가폴의 오차드거리, 홍콩의 침사츄이, 대만의 카오슝 등 아시아 각나라의 메인거리가 우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넘쳐나고있다. 한류의 대표 상품중 하나가 프랜차이즈이듯 우리의 브랜드를 글로벌경쟁의 중심에서 더 나은 발전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표현할수 있다. 그러한 성장의 기반은 시스템과 전문 인력이다. 철저한 한국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탑재와 개발 그리고 프랜차이즈전문가인 프랜차이즈지도사의 양성이 그 어느때 보다도 필요한 시기다. 프랜차이즈전문가가 갖춰야할 실무중심의 전문교육과 함께 글로벌진출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진출국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표준계약 상권정보 진출국 기업과의 상생관계 매칭시스템도 필요하다. 한류는 다양한 업종에서 교육와 협업으로 성장한다. 프랜차이즈는 패션, 음식, 드라마 어느 산업과도 융화될 수 있는 컨텐츠산업이다 프랜차이즈산업의 국제화, 글로벌화를 위해 전문성을 높이는 전략은 전문인력의 육성에서부터 시작됨을 잊어서는 안된다.

2016-02-01 16:56:06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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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미의 문화톡] 한류의 그림자

[양경미의 문화톡] 한류의 그림자 한류 열풍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K팝과 K드라마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김수현, 이민호, 전지현, 수지, 빅뱅 등으로 대표되는 스타와 그들이 출연한 방송콘텐츠는 이미 대표적인 한류콘텐츠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한식, 화장품, 패션 등 대표소비재는 물론 관광산업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연예인은 이제 돈 잘 버는 1인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어느 직업보다 빠르게 큰돈을 벌 수 있는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중문화계로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의 40.5%가 문화, 예술, 스포츠 전문분야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 연예인,운동선수, 연극·영화감독 등이 포함된 직군을 장래 희망 1순위로 꼽았다. 교사, 공무원, 과학자, 의사가 1위였던 과거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있다. 연예인의 소득이 늘어나면서 우수한 인재가 연예산업으로 몰리는 것은 연예산업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 우리 문화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융합해 한류를 수출해서 경제발전을 이뤄나간다는 문화정책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한류의 부작용 또한 경계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한류만 강조했다가 일확천금을 꿈꾸는 청년만 늘어나고 성실하게 일하는 젊은이들이 사라질까 우려된다. 여기에는 매스컴의 역할이 컸다. 교양교육보다는 예능오락으로 편중된 방송프로그램이 모든 국민들을 지나치게 대중문화에 빠져들게 만든다. 한류의 어두운 그늘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한류의 버블도 우려해야 한다. 한류 열풍은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중심이다. 그들이 우리 문화를 소비하는 것은 일종의 동경이다. 그들에 비해 경제적·기술적으로 상대적 우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중국은 우리 뒤를 바짝 쫓아오고 있다. 한류 열풍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과거 우리를 매혹시켰던 홍콩영화처럼 한류도 그렇게 일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문화는 본래 그 나라 고유의 것이라 수출하기 쉽지 않다. 한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수출산업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연예산업의 수준을 높이고 현지의 문화와 접목해서 수출산업화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금과 같이 매스컴이 지나치게 한류를 부추긴다면 기대하기 힘든 일이다. 자칫 버블로 끝날까 우려된다. 한류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류산업만으로 우리 모두가 먹고 살 수는 없다. 첨단산업에 더 많은 우수한 인재가 몰려야 한다. 조선, 철강 등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 때가 아닌가. 근면하고 부지런한 젊은이들이 이런 산업분야에 뛰어들어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 문화정책당국과 매스컴이 지나치게 한류를 강조할 경우 비록 단기적인 성과는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부작용 또한 클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류의 정상화가 필요한 시기다. 양경미 /영화평론가·한국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장

2016-01-31 17:25:0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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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무거운 겨울을 따스하게-리처드 디벤콘

캘리포니아의 화가 리처드 디벤콘의 작품입니다. 2016년이 시작된 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도 꺼이꺼이 흘러갑니다. 흩날리지 않고 중심을 가지고 연초를 보내기 위한 명화 몇 점을 보여드려요.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이 열매에 '힘을 준다'는 의미의 '카파'(caffa)란 이름을 붙였었다고해요. 이 아랍어가 오늘날 '커피'(Coffee)란 단어의 기원이 됩니다. 마크 로스코와 함께 작업을 하며 학생들을 지도했던 미국화가 리처드 디벤콘 (1922-1993) 의 작품은 늘 따뜻한 기운을 줍니다.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난 리처드 디벤콘은 두 살 무렵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스탠포드대학에서 미술을 배웁니다. 에드워드 호퍼를 좋아했던 그는 구상화와 추상화를 넘나드는 넓은 창작활동을 하죠. 구상화를 그렸던 그에게 마크 로스코는 추상화를 그려보라고 제안합니다. 이를 계기로 리처드 디벤콘은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해변의 마을공동체 오션파크에 살면서 20년간 140점 연작의 '오션파크 시리즈'를 남깁니다. 때로는 친구의 조언 하나가 큰 강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의 추상작업도 좋지만 여인이 있는 실내 풍경 시리즈도 좋아요. 말끔한 오후를 보내기위해 커피가 필요한 시간입니다. 에드워드 호퍼와 앙리 마티스를 좋아했던 그의 작품에서는 호퍼가 지닌 현대인의 정서와 마티스가 지닌 평온하면서도 긍정적인 색채를 가진 실내느낌이 묻어납니다. 오래전 읽은 책 《훔쳐라 아티스트처럼》에서 본 내용이 떠오릅니다. 마음에 품고 있는 멘토들을 나열하고, 그들의 장점을 하나씩 가져와 내 것으로 만드는 일, 비단 아티스트들에게만 적용되는 메시지는 아닐 터, 일상을 야무지게 살아가기 위해 누구에게나 필요한 과정이 아닐까요? 디벤콘의 작품에 큰 영향을 준 선배화가인 앙리 마티스에 대한 마음을 담아 그린 그림들 중 한 점입니다. 문양과 실내를 표현한 디벤콘의 시선에서 마티스의 감각도 함께 전해집니다. 아래의 오션파크 시리즈에는 캘리포니아의 해변과 햇살을 떠올리는 색감들이 가득합니다. 매일 맑은 날씨라 조금이라도 울적해지면 미안한 그런 날씨를 담은 작품 같아요. 날이 추워지니 햇살이 더 소중해집니다. 요즘처럼 추운 날은 비타민 같은 리처드 디벤콘의 실내풍경과 색면 추상화로 햇살을 넌지시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그림은 위로다. 명화보기 좋은 날 저자)

2016-01-28 21:03:08 메트로신문 기자